패자의시대2

웹소설 > 일반연재 > 게임, 판타지

개쫑이아빠
작품등록일 :
2019.04.28 01:13
최근연재일 :
2019.11.11 18:00
연재수 :
148 회
조회수 :
29,880
추천수 :
1,068
글자수 :
795,874

작성
19.10.02 18:00
조회
112
추천
6
글자
12쪽

패자의시대 2 (120)

DUMMY

“그럼 메르세비아를 이제껏 왜 잡지 않으시는 겁니까?”

버림받은 천족들은 이제 공격형 거대 몬스터들도 길들이고 사육했다. 이들을 앞세우고 세 개 도시가 연합하면 메르세비아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합리적 의심에서 한 말이었다.


나로담이 씁쓸한 표정으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우리는 지난 수천 년간 메르세비아를 잡기 위해 연구에 연구를 거듭했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결과물까지도 만들었지요. 하지만, 수천 년간 메르세비아의 지배 아닌 지배. 그로 인해 제물로 바쳐온 우리는 모두 의식 깊숙이 메르세비아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에 잠식되어 있지요. 그래서 시도할 수 없었습니다. 혹시라도 실패할 경우. 메르세비아가 우리에게 복수할 것을 두려워한 것입니다. 아마도 앞으로 오랜 세월이 지나도 우리는 우리 손으로 메르세비아를 잡지 못할 것입니다.”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니었다. 수천 년간 두려움에 떨며 제물을 바쳐온 대상에게 도전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것이다.

“그런데 메르세비아를 집기 위한 결과물을 만들었다는데 그게 무엇입니까?”

그렇다. 이들은 메르세비아를 잡을 수 있는 법을 완성했는데 시도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두려움 때문에···. 수천 년간 지배당해온 자들의 속성 때문에 방법이 있는데 시도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추격대 유저들에겐 메르세비아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다. 한 번도 싸워본 적이 없는 대상에게 말만 듣고 두려움을 갖는 것은 어려운 법이다.


‘우리를 초대한 이유가 이것이었군.’

무쏘의뿔을 비롯한 몇몇은 나로담이 추격대 유저들을 도시로 초대하고 대접한 이유를 짐작했다.


나로담이 품 안에서 작은 나무 나무로 된 조각상 하나를 꺼내 보여주었다. 누가 봐도 알 수 있는 모습. 똬리를 틀고 있는 메르세비아의 조각상이었다. 어른 손바닥에 가득 찰 정도의 크기로 투박한 조각상이었다. 고급스럽지도 특별하지도 않은, 조각을 배우는 학생이 연습 삼아 만든 것 같은 완성도가 좀 떨어져 보였다.

유저들의 실망감에 아랑곳하지 않고 나로담은 약간 상기된 모습으로 말했다.

“우리 종족의 모든 지식과 열정과 염원이 담긴 메르세비아의 감옥입니다.”

모두의 시선이 나무 조각상에 집중되었다. 전혀 메르세비아를 가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 않았다.


나로담의 설명이 이어졌다.

나로담의 말인즉슨. 메르세비아를 일정 수준 이하로 생명력을 떨어뜨린 후. 이 조각상을 꺼내 주문을 외우면 메르세비아가 이 조각상 안에 갇힌다는 것이었다. 이와 같은 방식은 게임에서 흔하게 사용하는 방법이라 추격대 유저들에게 낯설진 않았다. 문제는 메르세비아의 피를 얼마만큼 줄여 놓아야 하는데 그게 가능하냐는 점. 특정한 보스 몹들은 일정 수준 이하로 생명력이 떨어지면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 메르세비아도 그런 종류였는데 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마다 공격력이 올라가는 게 대부분이었고 난이도가 확 뛰었다. 최악의 경우 딸피에서 폭주하는 보스 몹도 있었다. 이 경우 제대로 된 대비가 없다면 아무리 많은 공격대를 이끌고 사냥을 한다고 해도 몰살당했다.

“이 조각상의 사용 조건이 무엇입니까?”

무턱대고 전투 도중에 조각상을 꺼내 주문을 외울 수는 없다. 메르세비아의 피를 뺐다고 해도 조각상에 가두기 위한 선행 조건을 물은 것이다.


“메르세비아를 빈사 상태로 만들고 정신지배를 한 후 주문을 외워야 이 조각상 안에 가둘 수 있습니다.”

패자의시대 게임에서 ‘빈사 상태’란 유저의 생명력이 5% 이하로 떨어졌을 때를 말했다. 보통 생명력이 5% 이하일 때는 강력한 한방으로 목숨을 끊을 수 있었다. 즉, 죽기 직전의 상태인데. 메르세비아 같이 거대 보스 몹일경우는 생명력이 5% 이하라고 해도 한 방에 죽일 수는 없었다. 메르세비아에게 생명력 5% 이하는 생명력 95%일 때와 큰 차이가 없었다. 보스몹의 5%와 유저의 5%는 천지 차이였다.


“잠깐만, 정신지배라고 하면······.”


정신지배.

말 그대로 타인의 정신을 지배하는 것으로 ‘정신지배’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 직업군이 여러 개 있었다. 대표적인 게 ‘최면술사’. 최면술사는 극악의 성장 난이도로 인해 대표적인 버림받은 직업 중 하나였다. 게임 초창기 때 일부 유저들이 최면술사 직업을 선택하기도 했는데 너무 성장시키기 어려워 대부분 포기. 지금은 씨가 말랐다고 할 정도로 최면술사는 볼 수 없었다. 그 외에 흑마법사 계열의 직업군도 일부 정신지배를 사용했다. 그러나 흑마법사의 정신지배는 주스킬이 아니었기 때문에 섬세함이 낮았고 숙련도가 높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조련사······.


“어서 최고야 형님을 모셔와.”

지금 이 자리는 추격대의 지휘부와 버림받은 천족들의 대표자들이 모여 식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곳이었다. 최고야는 추격대의 어떤 직책도 가지고 있지 않은 평유저였다.

다들 길드창으로 최고야를 부르며 난리였다.

추격대의 일반 유저들은 따로 모여서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급 호출에 최고야가 얼떨떨한 표정으로 회의장에 들어섰다.


“회장님. 로또 맞으셨네요.”

“무슨 소리야?”

“와보면 알아요. 크큭. 참고로 무조건 한다고 하세요.”

“뭘?”

최고야가 회의장으로 오는 동안 개쫑이가 최고야와 귓속말을 주고받았다.


최고야가 회의장에 들어섰는데 모두가 자신을 보는 눈이 평소와 아주 다름을 느낄 수 있었다.

“음······. 무슨 일입니까?”

“형님 이쪽으로 앉으세요.”

헤임달이 자리를 비켜주며 앉으라고 양보했다.


‘이래도 되는 건가?’

아직 얼떨떨해하는 최고야가 일단 자리에 앉았다. 자리를 양보해준 헤임달이 최고야의 뒤에 섰고 왼편에 멘솔러브가 있었다. 오른편엔 무쏘의뿔.

“으흠···.”

자신이 뭔지 몰라도 중요한 위치에 올라선 것 같은 느낌이었다.

맞은편의 나로담이 최고야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조련사.

동물과 몬스터들을 길들여 수족처럼 부리는 직업이었다. 조련사 역시 극상의 성장 난이도로 버림받은 직업으로 최면술사와 쌍벽을 이루었다. 다만, 최면술사는 아무도 안 해서 사장되다시피 했다면 조련사는 하는 유저가 있었는데 바로 최고야. 조련사 중 최고렙으로 거의 유일무이했다.

조련사도 동물과 몬스터를 길들이기 위해 정신지배를 통한 각인을 해야 완전히 자신의 수족이 되었다. 그런 면에서 최고야의 정신지배는 현재 만숙. 최고 숙련도에 도달해 있었으며 정신지배를 사용하는 다른 직업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뭐가 뭔지 몰라 가만히 앉아 있는 최고야의 뒤쪽에 서 있던 헤임달이 나로담에게 말했다.

“우리가 메르세비아를 처리하면 당신들이 신들이나 사도 연합을 상대할 수 있겠습니까?”

헤임달은 버림받은 천족이 메르세비아를 통해 우도벨이 이끄는 토벌대를 물리친 영상을 보았기 때문에 물은 것이다.

나로담이 무언가 생각하는 듯 가만히 있었다. 버림받은 천족에게 신들 못지않게 메르세비아도 원한의 대상이었다. 지금은 공생공존 하고 있지만 메르세비아에게 제물로 바친 동족 어르신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버림받은 천족들은 어려서부터, 나이가 들면 메르세비아에게 제물로 바쳐짐으로써 동족을 지킨다는 교육을 받았다. 자신들을 학대하고 학살한 신들도 밉지만 제물로 바쳐져야 하는 메르세비아도 밉기는 마찬가지. 메르세비아를 제거할 수 있다면 그 이후에 벌어지는 문제는 나중 문제였다.


“우리는 당신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약하지 않소. 지난 수천 년간 침략을 대비해왔고 설사 신들이 또다시 토벌대를 이끌고 와도 우리는 그것을 다 지켜보고 있어서 충분히 피할 수도 있소.”

나로담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이곳에 있는 유저들에게 새로운 퀘스트 창이 떴다.


메르세비아를 처단하라.

=떼세로 산의 주인인 거대 흑용 메르세비아. 떼세로 산에 사는 버림받은 천족에게 항상 위협이 되어 왔다. 버림받은 천족들은 메르세비아에게 복수를 원한다.

=.........................................

=........................................

=........................................


별 4개 반짜리 퀘스트였다.

모두가 머뭇거리는 때에 무쏘의뿔이 나로담에게 물었다.

“우리가 당신들을 죽이고 카스톨의 눈을 차지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안 했소?”

모두가 당황했다. 무쏘의뿔에게 시선이 몰렸다. 카스톨의 눈은 패자의시대 최고의 아이템. 삼주신의 성물이었다. 우도벨이 토르 패거리를 사도 연합으로 이곳까지 보낸 이유도 카스톨의 눈을 얻기 위해서였다. 카스톨의 눈은 천마대전의 핵심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천계의 황무지. 떼세로 산에 메르세비아가 살든 말든 추격대로선 의미가 없었다. 버림받은 천족들하고 치고받든 말든···. 하지만 카스톨의 눈은 얘기가 달랐다.


“그것을 생각해 보지 않은 것도 아니오만. 우리는 믿었소. 당신들은 신들과 다르다는 것을.”

이곳엔 나로담외에 다른 도시를 대표하는 천족들의 대표가 여럿 있었다. 이들이 모여 의논한 결과가 이 자리인 것이다.

버림받은 천족들의 대표들은 마계 추격대가 침략자가 아니었고, 약탈자가 아니란 것을 알았기에 도시의 중심으로 불러들여 메르세비아 퀘스트를 준 것이다. 버림받은 천족은 24시간 카스톨의 눈을 통해 신들을 감시했는데 이들이 마계를 침공하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전쟁 상황도 모두 지켜보았고 우도벨에 의해 사도 연합이 결성된 것도. 무쏘의뿔에 의해 추격대가 그들을 쫓게 된 것도 다 봤다.

이들은 모든 것을 다 보고, 알고 있었다.


무쏘의뿔이 나로담을 보며 미소 지었다.

이 모습을 보고 모든 유저들이 똑같은 생각을 했다.

‘아깝다···.’

무쏘의뿔 말대로 카스톨의 눈을 빼앗는 게 더 좋았는데···. 이렇게 말하니 마음이 흔들렸다.


“메르세비아를 우리가 처리하겠소. 단, 조건이 하나 있소.”

무쏘의뿔은 유일한 그랜드마스터. 강제 퀘스트라고 해도 거부할 수 있었다. 메르세비아 퀘스트는 강제 퀘스트가 아니었지만 퀘스트를 내린 자와 협상을 시도하는 것은 일반 유저들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말해보시오.”

“추가 보상으로 거대 몬스터를 길들이는 법을 알려주시오. 그리고 죽은 거대 몬스터를 부활시키는 방법을 혹시 알고 계시오? 알고 있으면 그것도 가르쳐 주는 것을 조건으로 걸고 싶소만.”

모든 유저들이 침을 꼴깍 삼켰다. 뭐라 말할 수 없었지만 아주 중요한 요구 조건이었다. 전쟁을 위해선······.


나로담은 별다른 생각 없이 말했다.

“원한다면 가르쳐 드리지요. 음······. 죽은 거대 몬스터에 대한 부활은 우리도 최근에 연구하는 것으로 완벽하진 않지만 아는 데까지 가르쳐 드릴 수 있습니다.”

무쏘의뿔이 메르세비아 퀘스트를 승낙했다. 곧이어 모든 유저들이 퀘스트를 승낙했다.


“형님의 역할이 큽니다. 이번 퀘스트는 형님 손에 달려 있습니다.”

헤임달이 앞에 앉아 있는 최고야의 양어깨에 손을 얹고 조용히 말했다. 모두의 시선이 최고야에게 쏟아졌다. 퀘스트의 승낙과 동시에 나로담의 손에 올려 있던 메르세비아의 나무 조각상이 최고야에게 건네졌다. 그와 함께 최고야의 안내창에는 메리세비아를 나무 조각상에 가두는 스킬 주문이 등록되었다. 8천 명의 마계 추격대 중에서 유일하게 정신지배 만숙인 최고야에게 공이 넘어간 것이다. 그리고 모든 추격대 유저들에게 ‘귀 덮개’가 한 개씩 주어졌다. 유저들이 퀘스트를 승낙하며 받은 귀 덮개를 감정하자 모두의 얼굴에 미소가 지어졌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패자의시대2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48 패자의시대 2 (148) +2 19.11.11 228 6 12쪽
147 패자의시대 2 (147) 19.11.08 110 6 10쪽
146 패자의시대 2 (146) 19.11.07 97 6 14쪽
145 패자의시대 2 (145) 19.11.06 112 6 14쪽
144 패자의시대 2 (144) 19.11.05 147 6 12쪽
143 패자의시대 2 (143) 19.11.04 109 6 11쪽
142 패자의시대 2 (142) 19.11.01 124 7 13쪽
141 패자의시대 2 (141) 19.10.31 103 7 12쪽
140 패자의시대 2 (140) 19.10.30 118 6 13쪽
139 패자의시대 2 (139) +1 19.10.29 123 6 13쪽
138 패자의시대 2 (138) 19.10.28 100 6 10쪽
137 패자의시대 2 (137) 19.10.25 108 6 13쪽
136 패자의시대 2 (136) 19.10.24 116 6 13쪽
135 패자의시대 2 (135) 19.10.23 90 6 13쪽
134 패자의시대 2 (134) 19.10.22 122 6 12쪽
133 패자의시대 2 (133) 19.10.21 97 7 12쪽
132 패자의시대 2 (132) 19.10.18 108 6 13쪽
131 패자의시대 2 (131) 19.10.17 96 6 11쪽
130 패자의시대 2 (130) 19.10.16 115 6 13쪽
129 패자의시대 2 (129) 19.10.15 101 6 9쪽
128 패자의시대 2 (128) 19.10.14 111 7 12쪽
127 패자의시대 2 (127) +1 19.10.11 103 8 10쪽
126 패자의시대 2 (126) 19.10.10 95 5 13쪽
125 패자의시대 2 (125) 19.10.09 96 6 10쪽
124 패자의시대 2 (124) 19.10.08 115 7 13쪽
123 패자의시대 2 (123) 19.10.07 97 6 11쪽
122 패자의시대 2 (122) 19.10.04 177 6 13쪽
121 패자의시대 2 (121) 19.10.03 110 6 12쪽
» 패자의시대 2 (120) 19.10.02 113 6 12쪽
119 패자의시대 2 (119) 19.10.01 95 6 14쪽
118 패자의시대 2 (118) 19.09.30 97 6 11쪽
117 패자의시대 2 (117) 19.09.28 106 6 13쪽
116 패자의시대 2 (116) 19.09.27 110 4 12쪽
115 패자의시대 2 (115) 19.09.26 157 6 13쪽
114 패자의시대 2 (114) 19.09.25 99 5 12쪽
113 패자의시대 2 (113) 19.09.24 102 6 11쪽
112 패자의시대 2 (112) 19.09.23 140 5 10쪽
111 패자의시대 2 (111) 19.09.21 126 6 11쪽
110 패자의시대 2 (110) 19.09.20 143 6 10쪽
109 패자의시대 2 (109) 19.09.19 104 6 12쪽
108 패자의시대 2 (108) 19.09.18 121 7 13쪽
107 패자의시대 2 (107) 19.09.17 100 7 12쪽
106 패자의시대 2 (106) 19.09.16 133 6 9쪽
105 패자의시대 2 (105) 19.09.13 118 7 12쪽
104 패자의시대 2 (104) 19.09.12 129 7 14쪽
103 패자의시대 2 (103) 19.09.11 124 8 11쪽
102 패자의시대 2 (102) 19.09.10 163 7 9쪽
101 패자의시대 2 (101) 19.09.09 142 7 13쪽
100 패자의시대 2 (100) 19.09.07 115 7 11쪽
99 패자의시대 2 (99) 19.09.06 110 6 12쪽
98 패자의시대 2 (98) 19.09.05 105 6 10쪽
97 패자의시대 2 (97) 19.09.04 124 7 13쪽
96 패자의시대 2 (96) 19.09.03 125 7 12쪽
95 패자의시대 2 (95) 19.09.02 120 7 13쪽
94 패자의시대 2 (94) 19.08.30 140 6 12쪽
93 패자의시대 2 (93) 19.08.29 117 6 12쪽
92 패자의시대 2 (92) 19.08.28 141 6 12쪽
91 패자의시대 2 (91) 19.08.27 123 7 11쪽
90 패자의시대 2 (90) 19.08.26 131 6 11쪽
89 패자의시대 2 (89) 19.08.23 146 6 13쪽
88 패자의시대 2 (88) 19.08.22 139 6 12쪽
87 패자의시대 2 (87) 19.08.21 145 7 12쪽
86 패자의시대 2 (86) 19.08.20 137 6 11쪽
85 패자의시대 2 (85) 19.08.19 147 6 13쪽
84 패자의시대 2 (84) 19.08.16 134 5 11쪽
83 패자의시대 2 (83) 19.08.15 129 6 13쪽
82 패자의시대 2 (82) 19.08.14 121 7 14쪽
81 패자의시대 2 (81) 19.08.13 146 6 14쪽
80 패자의시대 2 (80) 19.08.12 142 5 12쪽
79 패자의시대 2 (79) 19.08.09 162 6 11쪽
78 패자의시대 2 (78) 19.08.08 129 6 11쪽
77 패자의시대 2 (77) 19.08.07 150 6 10쪽
76 패자의시대 2 (76) 19.08.06 127 7 13쪽
75 패자의시대 2 (75) 19.08.05 142 6 10쪽
74 패자의시대 2 (74) 19.08.02 185 6 13쪽
73 패자의시대 2 (73) 19.08.01 149 6 10쪽
72 패자의시대 2 (72) 19.07.31 154 6 12쪽
71 패자의시대 2 (71) 19.07.30 139 6 10쪽
70 패자의시대 2 (70) 19.07.29 162 7 12쪽
69 패자의시대 2 (69) 19.07.27 175 6 13쪽
68 패자의시대 2 (68) 19.07.26 147 7 13쪽
67 패자의시대 2 (67) 19.07.25 155 6 13쪽
66 패자의시대 2 (66) 19.07.24 178 8 12쪽
65 패자의시대 2 (65) 19.07.23 170 9 13쪽
64 패자의시대 2 (64) 19.07.22 150 5 10쪽
63 패자의시대 2 (63) 19.07.20 164 7 12쪽
62 패자의시대 2 (62) 19.07.19 148 7 13쪽
61 패자의시대 2 (61) 19.07.18 168 7 11쪽
60 패자의시대 2 (60) 19.07.17 182 7 13쪽
59 패자의시대 2 (59) 19.07.16 156 8 12쪽
58 패자의시대 2 (58) 19.07.15 168 7 11쪽
57 패자의시대 2 (57) 19.07.13 170 8 14쪽
56 패자의시대 2 (56) 19.07.12 188 7 13쪽
55 패자의시대 2 (55) 19.07.11 171 7 13쪽
54 패자의시대 2 (54) 19.07.10 193 6 13쪽
53 패자의시대 2 (53) 19.07.09 167 9 12쪽
52 패자의시대 2 (52) 19.07.08 193 8 11쪽
51 패자의시대 2 (51) +1 19.07.06 199 8 13쪽
50 패자의시대 2 (50) 19.07.05 201 8 13쪽
49 패자의시대 2 (49) 19.07.04 185 8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