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자의시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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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쫑이아빠
작품등록일 :
2019.04.28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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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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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자의시대 2 (127)

DUMMY

천계의 신성수 이그드라실.

삼주신이 세상을 만들 때 뼈대를 세우고 살을 붙여 나가며 어느 정도 틀을 잡은 뒤에 천계의 신들을 낳았다. 이그드라실은 삼주신이 세상의 뼈대를 세울 때 만든 것 중의 하나로 신들도 어쩌지 못하는 고귀한 존재였는데 그런 이그드라실이 자신의 수액을 나눈다는 것은 삼주신인 카스톨을 섬기는 신전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나로담은 버림받기 전에 천계에서 주신 카스톨을 섬기는 대사제였기 때문에 직접 이그드라실에게 수액을 얻곤 했었다. 그래서 이그드라실과 가깝다고 할 수 있었고 이그드라실의 수액을 가진 자의 부탁을 이그드라실이 거절하지 못할 것으로 본 것이다.

이그드라실의 수액을 가진 자라면 어떻게든 삼주신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고 삼주신은 바로 이그드라실의 창조주였으니까.

이그드라실의 수액은 어떤 면에서 보물 중의 보물이었다. 무쏘의뿔이 그랜드마스터가 되기 위해 마지막으로 구해야 했던 ‘드래곤의 이끼’처럼 누군가에겐 최고의 아이템이었다.


무쏘의뿔은 일단 ‘이그드라실의 수액’을 받았다.

그런데, 이그드라실에게 가는 게 문제였다. 위치를 몰랐고 길을 몰랐다. 얼마나 시간이 오래 걸릴지 몰랐고. 그때까지 삐삐가 살이 있을지 몰랐다.


나로담은 마치 무쏘의뿔의 고민을 알고 있는 듯 다시 말했다.

“우리가 가진 성물 카스톨의 눈은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을 보는 기능과 함께 한 사람 정도는 그곳에 보낼 수 있는 기능도 갖고 있습니다.”


삼주신의 성물.

가리온의 면경은 차원을 여는 문이었다. 영구적으로 문을 열어 연결된 차원의 존재들이 마음껏 오가게 해주었다.

리온델의 구슬은 소원을 이뤄주는 기능을 하고 있었고.

카스톨의 눈은 모든 차원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볼 수 있는 기능과 함께 제한적이지만 그곳으로 대상을 보낼 수 있는 기능이 있었다.


무쏘의뿔은 잠시 생각했다.

“조금만 기다려주시겠습니까?”

“물론이지요.”


무쏘의뿔이 빠르게 추격대 지휘자들을 상대로 파티를 맺었다. 몸은 축제 만찬장에 있지만, 대화는 파티창으로 이뤄졌다.

“내가 이그드라실에게 가야겠네.”

“물론 그렇게 하셔야지요.”

나로담의 이야기를 다들 듣고 있었다.


“나로담의 도움으로 이그드라실에게 가는 것은 문제가 안 되는데 진짜 문제는 그곳에서 내가 마계로 돌아가는 것이야.”

무쏘의뿔이 지휘자 회의를 한 이유였다. 아직도 천계와 마계는 전쟁중이었다. 마계의 실질적 전쟁 지휘자인 자신이 전쟁에서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 며칠이 걸릴지 몇 달이 걸릴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모두는 결국 무쏘의뿔이 삐삐를 살리기 위해 이그드라실에게 갈 것이란 걸 알았다.


“토르 패거리들이 이곳에 갇혀 있는 데 크게 문제가 있겠습니까? 저희끼리 어느 정도는 버틸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그래요. 저희가 마계 연결 다리 입구로 가는 데만 해도 한 달은 걸릴 텐데. 그 한 달은 어차피 저희도 전쟁에 참여 못 하는 시간이에요. 어르신이 그 한 달 안에 일을 마치고 저희보다 먼저 마계로 돌아가실 수도 있잖아요?”


한 달은 결코 짧은 기간이 아니다. 천계가 얼마나 큰지 몰라도 한 달이면 무쏘의뿔의 속도라면 횡단하지 싶었다.

“그럼 나 혼자 이그드라실한테 가겠네. 자네들과 함께 마계로 넘어가지 못해 미안하네.”

“별말씀을요···.”

무쏘의뿔이 혼자 이그드라실로 가고. 추격대 유저들은 내일 아침에 사단도난 시를 떠나 마계로 돌아가기로 했다. 사도 연합의 퀘스트를 막아냈으니 이곳에 있을 이유가 없었다.


만찬이 끝나고 나로담을 따라 무쏘의뿔이 떼세로 산을 올랐다. 깊은 저녁이었고 고요한 밤이었다.

늘 함께 다니던 샤도임을 비롯한 엔피씨 팟원들도 떼놓는다는 게 아쉬웠지만, 삐삐를 살리기 위해 무쏘의뿔은 뭐든 할 각오였다. 성물 카스톨의 눈은 메르세비아의 동굴 안에 있었는데 메르세비아가 사라진 이후에도 성물은 이곳에 보관할 생각이었다. 그 이유는 성물을 지키기 위해 동굴로 가는 길에 버림받은 천족들이 많은 장치를 해두었기 때문이었다. 메르세비아 자체가 성물을 지키는 훌륭한 수호자의 역할을 했던 탓에 버림받은 천족들은 성물을 지키기 위해 더 많은 장치를 하게 될 것이다.


메르세비아 동굴로 가기 위해 거대한 빙벽 틈을 오르는데 밖은 어두웠지만, 이 빙벽 틈은 빙벽 자체가 발하는 빛으로 그리 어둡지 않았다. 낮에는 햇빛이 굴절되며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곧이어 넓은 홀에 다다랐다. 나로담이 이곳에 들어서자 곳곳에서 무장한 버림받은 천족 병사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24시간 이들은 이곳을 지키고 있었다.

수비대가 나로담에게 인사를 하는 가운데 나로담이 무쏘의뿔에게 말했다.

“참으로 아름답지 않습니까?”

홀의 천장은 거대한 고드름들이 샹들리에를 연상시켰다.

“이제 이곳은 주신 카스톨이 신전이 될 것입니다.”

나로담은 감격한 듯 말했다.

“모두 여러분들의 덕입니다.”

나로담이 무쏘의뿔에게 고개를 숙여 감사를 표했다. 무쏘의뿔은 얼떨떨해하면서 일부러 시선을 피했다. 얼마 전 사도 연합의 도나토가 이끄는 공격대가 몰살당한 곳이 이곳이었다. 물론 그 사실을 모르는 무쏘의뿔이었지만 무쏘의뿔이 주변을 둘러보자 신전으로 삼아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크고 멋진 곳이었다.


그리고 계속된 길을 따라 오르자 작은 방에 도착했다. 그곳엔 4명의 버림받은 천족 마법사들이 있었다. 이들이 나로담을 보자 역시 인사를 했다. 나로담이 이들 사이로 걸어가 제단처럼 보이는 곳 앞에 섰다. 그곳엔 빨간색 천으로 덮인 무언가가 있었는데 나로담이 큰절을 한번 하고 천을 조심스럽게 벗기자 길이 1m 정도의 타원형 크리스털 덩어리가 세로로 공중에 둥둥 떠 있었다.

나로담이 성물 앞에서 혼잣말 같은 주문을 외웠다. 노랫소리 같은 주문이 이어지는 가운데 크리스털 덩어리에 하나의 영상이 떠올랐다.


거대한 나무.


무쏘의뿔이 성물 카스톨의 눈에 떠오른 이그드라실을 보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훔쳐볼 수 있고 보낼 수 있다는 것은 최고의 암살 도구 아닌가?’

직업병은 어쩔 수 없었다. 무쏘의뿔은 성물 카스톨의 눈만 있다면 원하는 곳에 암살자를 보내 상대를 죽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 생각이 다 끝나기도 전에 세로로 세워져 있던 카스톨의 눈이 가로로 눕더니 무쏘의뿔 주변이 순식간에 바뀌었다.


시원한 바람이 전신을 어루만지며 스쳐 지나갔다. 온갖 꽃들과 풀의 향기가 정신을 맑게 만들고 기분 좋게 했다. 앞으로 펼쳐진 야생화 가득한 들판. 그 뒤쪽으로 어마어마한 크기의 나무 한 그루.

무쏘의뿔이 주변을 둘러보자 뒤쪽 멀리 숲이 보였다. 자신은 야생화 가득한 들판 한가운데 서 있었다. 무쏘의뿔에게 이 모습은 낯설지 않았다. 과거 전대의 엘프 여왕 은나우스가 숨어 있던 이공간에 이그드라실 후손이 있었는데 그때의 모습이 지금의 이곳과 같았다. 다만, 이곳이 훨씬 크고 넓었다.


무쏘의뿔이 천천히 앞으로 걸었다. 왼손을 펼쳐 삐삐를 보았다. 삐삐는 여전히 의식이 없는 상태.

“갸르르르르.”

“까르르···.”

“끼르르······.”

어느새 무쏘의뿔 주변으로 작은 페어리들이 몰려들었다. 원래 페어리들은 경계심이 많았는데 무쏘의뿔에게 경계심을 나타내진 않았다. 페어리들은 의식을 잃은 삐삐 주변. 무쏘의뿔의 왼손 주변으로 몰려들었다.


무쏘의뿔은 페어리들이 귀찮았지만 참았다. 시끄럽고 정신 사나웠지만 참았다. 한참을 걸어 이그드라실 아래에 도착한 무쏘의뿔이 오른손에 쥐고 있던 파란색 작은 병의 뚜껑을 열었다. 무쏘의뿔 주변을 에워쌌던 페어리들이 순식간에 이그드라실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갑자기 조용해진 느낌이었다. 은은한 향이 병 속에서 퍼져 나왔다.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맡기 어려울 정도로 순한 향이었다. 무쏘의뿔이 왼손바닥에 누워있는 삐삐를 이그드라실 쪽으로 내밀었다.

무쏘의뿔은 마음속으로 삐삐를 치료해달라고 부탁했다. 어떤 식으로 이그드라실에게 말을 걸고 부탁을 해야 하는지 알지 못했지만 진심이었다.


“음······.”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자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는 무쏘의뿔에게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빠 고마워.”

무쏘의뿔이 삐삐의 목소리에 그만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그리고 자기도 모르게 울음이 터져 나왔다.

주변에 유저들은 없었다. 무쏘의뿔은 의식 없는, 상체만 남은 삐삐를 양손에 받쳐 들고 펑펑 울었다.

얼마나 울었는지 모르게 한참을 그렇게 울고 있는데 무언가 오른쪽 뺨을 매만졌다.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보았다.

예전의 온전한 그 모습 그대로의 삐삐가 웃으며 무쏘의뿔의 볼에 자신의 얼굴을 비벼댔다. 그리고 빠르게 무쏘의뿔의 주변을 날아다녔다.


‘꿈인가?’

삐삐가 기분 좋을 때 하는 행동 중의 하나가 바로 무쏘의뿔 주변을 빠르게 날아다니는 것이다. 곧이어 이그드라실 안에서 수많은 페어리들이 쏟아져 나와 삐삐와 함께 날았다. 갑작스러운 페어리들의 군무가 펼쳐졌다. 페어리들은 쉴 새 없이 재잘거리며 떠들었고 온 하늘을 날아다니며 놀았다.

무쏘의뿔이 이그드라실에 등을 대고 앉아 그 모습을 흐뭇한 표정으로 지켜봤다. 이곳은 너무나 평화롭고 평온한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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