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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로맨틱서바이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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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강이브
그림/삽화
강이브
작품등록일 :
2019.04.29 20:55
최근연재일 :
2019.05.21 17:45
연재수 :
89 회
조회수 :
3,918
추천수 :
3
글자수 :
322,253

작성
19.05.10 15:15
조회
41
추천
0
글자
7쪽

새로운 참가자

DUMMY

“로맨틱 서바이벌의 새로운 남자 참가자를 소개합니다!”


새로운 사람을 맞이하기 위해 정장과 드레스 차림으로 저택 로비에 모인 참가자들은 저마다의 독특한 표정으로 화들짝 놀랐다.


특히 윤아와 기준은 벌어진 입을 쉽게 다물지 못했다.


갑자기 빠지게 된 2명의 남자 출연자 대신 새로운 참가자를 데려와야 한다는 문피디의 상황 설명에 어쩔 수 없이 순응은 하였으나, 그 사람이 저 사람이라니!?


진행자 김송주가 새로운 남자에 대한 소개 멘트를 시작했다.


“우유 빛깔 훈남 외모만큼이나 재력도 화려하십니다. 이 로맨틱 대저택의 소유주이자, 국내외 다양한 방송 콘텐츠의 배급을 담당하는 엔젤 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수호씨!”


윤아는 눈을 커다랗게 뜨고 연달아 깜박거렸다.


‘저 사람이 수호 맞아?’


계단을 걸어 내려오는 수호는 레드카펫 위에 오른 영화배우처럼 경이롭게 빛났다.


은은한 광택이 감도는 투 버튼 블랙 수트 차림에 가슴에는 멋스러운 행거치프를 꽂았고, 고급 맞춤 정장인 듯 어깨선부터 발목까지 완벽하게 떨어진 핏은 그의 남성다운 몸매를 드러내고 있었다.


윤아와 민정, 두 명의 여성 참가자 앞에 선 수호는 찡긋 윙크를 날리며 말했다.


“잘 부탁드립니다. 새로운 참가자, 이수호입니다.”



.

.

.



그동안 수호는 서바이벌에 참가한 윤아를 보며 여러 감정에 휩싸였다. 처음에 참가자 명단에서 윤아의 프로필을 발견했을 때는 마냥 반가웠다.


윤아는 예전에 좋아했던 여자고, 사랑에 대한 가치관도 비슷했다. 그녀는 평생에 단 한번이어도 좋을 순수하고 진정한 사랑을 꿈꾸었고, 수호는 그런 사랑을 꿈꾸는 윤아가 사랑스러웠다.


또한 그녀는 가장 힘든 시기에 마주쳐 존재만으로도 위로가 되었던 사람이었다.


스무 살이 되던 해, 수호는 3년이 넘게 투병하시던 아버지를 잃고 힘들어 했다. 그러나 어머니는 마치 아버지와의 이별을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 금방 새로운 사람과 결혼하셨다.


그들은 자신들의 결혼을 사랑이라고 말했지만, 수호는 그 사랑을 믿지 않았다.


어머니는 그 영감의 돈을, 영감은 어머니의 젊음을 원했던 것. 그런 거래를 사랑이라고 부르는 그들이 가증스러웠다.


그들 때문에 사랑이라는 것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에 빠졌다.


‘당신들이 말하는 사랑, 그게 뭔데?’


수호가 전혀 사랑이란 감정을 알지 못했던 건 아니었다. 대학 재학시절에 윤아를 만났을 때, 그 이상한 감정을 조금은 경험했었다.


윤아와 함께 있으면 1시간이 1분처럼 짧게 느껴졌었다.


이유 없이 웃음이 나오고, 보고 있어도 보고 싶고......


다른 남자들에게 친절한 그녀의 모습을 보면 화가 났지만, 그녀의 얼굴을 보면 스르륵 화가 풀렸다.


그러나 두 사람의 관계는 우정 이상 발전하지 못했고, 수호 역시 그들 관계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지는 않았다.


윤아도 언젠가는 엄마처럼 변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차라리 여기서 멈추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수호는 사랑을 믿지 않았고, 여자들을 믿지 않았고, 자신의 마음을 닫아버렸다.


대신 새아버지가 억지로 안겨준 큰 재산으로 게임을 기획했다. 그 게임이 바로 로맨틱 서바이벌이었다.


수호는 어머니와 새 아버지에게, 그리고 세상에 증명해 보이고 싶었다.


사람들이 말하는 사랑이란 게임에 불과함을.


외모와 조건을 견주어 최고의 선택을 하는 쇼핑과도 같은 것임을.


사랑은 환상이고 연애는 환상을 충족시켜 줄 기술 같은 것이기에, 결국 거룩하고 고귀한 진짜 사랑은 없다는 것을!


그런데 이 게임판에 변수가 존재했다. 바로 의외의 인물 윤아.


윤아의 존재는 얼어붙었던 수호의 마음을 또 다시 녹아내리게 했다.


어쩌면 윤아로 인해 스스로 조차 삐뚤어졌다고 인정하는, 인간 마음에 대한 불신을 조금은 걷어낼 수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는 잘 해 볼 수 있지도 않을까?


윤아와 함께라면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자꾸만 그녀로부터 훈풍이 부는 듯 했다.


그러나 윤아 곁에 기준이란 남자가 존재를 드러냈다. 언젠가부터 기준은 윤아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가 윤아를 좋아하는 것 같았다. 진심으로 깊이-.


기준의 눈빛으로 그 애정의 깊이를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러던 중 연애강사남의 사건이 터졌고, 수호는 비로소 세 가지를 깨달았다.


‘서기준이 민윤아를 사랑하는구나. 나 또한 민윤아를 사랑하는구나. 그런데...... 내가 서기준 보다 뒤처져 있구나!’


그래서 수호는 비어버린 남자 참가자의 자리를 스스로 채우기로 했다.


그녀에게 가까워지기 위하여, 더 늦기 전에.



.

.

.



수호의 등장에 놀란 것은 기준도 마찬가지였다.


“당신이 이 저택의 주인이라고?”


은근히 취향이 잘 맞는다고 생각했던 저택 주인의 정체가 수호라니, 수호가 새로운 참가자로 등장하다니!


기준은 수호의 의도가 투명하게 읽히는 것 같았다.


‘흐음, 이 시기에서 정체를 드러낸 걸 보니, 그가 윤아의 마음을 쟁취하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군!’


잘 깍은 조각처럼 평평했던 기준의 미간이 바짝 구겨졌다. 참가자로 대결하게 된 이상, 수호를 더욱 경계하지 않을 수 없었다.


‘흥, 윤아의 마음을 흔들 데이트 기회조차 주지 않겠다!’


기준와 수호 사이에 벌어질 서바이벌은 윤아의 마음을 얻는 자가 승리하는 게임이 될 것이었다.


수호는 미간을 잔뜩 좁힌 기준에게 다가와 악수를 청하였다.


“서기준씨. 이제 동등한 참가자로 잘 겨루어 봐요. 최선을 다하셔야 할 겁니다. 난 자신 있으니까.”


선전포고를 하면서도 방긋 꽃 미소를 날리는 수호의 모습에 기준은 더욱 오기가 치밀었다.


“저도 자신 있습니다.”


기준은 손을 내밀어 악수를 받아들였고, 팔을 휘어감아 수호를 코앞에 바짝 끌어 당겨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민윤아 마음, 붙들 자신.”


기세가 등등한 기준의 말에 수호는 함박웃음을 터트렸다.


“하하, 그런 말 몰라요? 사랑은 움직이는 거다.”


“흠, 그건 광고에나 나오는 말이겠지. 진짜 사랑은......”


“흐음, 당신이 진짜 사랑 가짜 사랑을 말 할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군요. 그걸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은 그 어디에도 없지 않습니까? 아, 판단할 수 있는 게 있긴 하죠. 이 서바이벌의 거짓말 탐지기.”


“과연 그게 모든 걸 증명해 줄까?”


“네. 적어도 제가 궁금한 것은요.”


수호는 눈을 예리하게 빛내며 차갑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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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하늘 위의 이벤트 19.05.20 33 0 8쪽
80 여자의 질투 19.05.11 46 0 9쪽
79 뜨거운 욕조 안에서 19.05.11 63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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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그의 약혼녀 19.05.10 38 0 7쪽
76 위험한 조력자 19.05.10 38 0 7쪽
75 우승하고 싶은 이유 19.05.10 39 0 9쪽
74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 19.05.10 34 0 9쪽
73 못 했던거 하자 19.05.10 41 0 7쪽
72 미세한 차이 19.05.10 37 0 7쪽
71 위기이자 기회 19.05.10 33 0 7쪽
» 새로운 참가자 19.05.10 42 0 7쪽
69 끝낼 순 없어 19.05.10 25 0 7쪽
68 눈 뒤집힌 남자 19.05.10 25 0 8쪽
67 내가 지켜 19.05.10 30 0 8쪽
66 나쁜 남자일까? 19.05.10 27 0 11쪽
65 마음을 빼앗아봐 19.05.10 34 0 9쪽
64 도발적인 호스트 19.05.10 25 0 8쪽
63 또 다른 관계 19.05.10 25 0 8쪽
62 말이야 방구야? 19.05.10 30 0 10쪽
61 몸이라도 갖겠어 19.05.10 37 0 7쪽
60 오늘밤은 내꺼야 19.05.10 36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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