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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로맨틱서바이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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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강이브
그림/삽화
강이브
작품등록일 :
2019.04.29 20:55
최근연재일 :
2019.05.21 17:45
연재수 :
89 회
조회수 :
3,851
추천수 :
3
글자수 :
322,253

작성
19.05.10 22:55
조회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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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9쪽

우승하고 싶은 이유

DUMMY

기준과 민정이 잡은 물고기가 더 많았지만, 전체 무게로 재니 수호가 마감 직전에 잡은 큰 물고기가 모든 물고기를 압도하였다.


김송주가 흥미로운 표정으로 말했다.


“와, 이런 모습이 바로 역전의 왕자 아닐까요? 수호씨의 늠름한 역전승 잘 감상했습니다. 약속대로 이긴 커플에게는 조력자 카드를 드려야죠? 최종 대결을 앞둔 상황에서 아주 요긴하게 쓰일 것 같습니다.”


수호와 윤아는 각자 봉투를 하나씩 받았다.


“이번에는 어떤 카드일까?”


윤아는 기대감에 부푼 눈으로 천천히 봉투를 열었다.


펼친 종이에 선명하게 적혀 있는 글자는 ‘외부 조력자 카드’.


“외부 조력자? 이건 뭔가요?”


윤아가 의아한 눈으로 묻자 김송주가 친절한 얼굴로 술술 설명을 읊었다.


“외부 조력자 카드는 이 로맨틱 저택 안으로 도움을 줄만한 누군가를 데려오실 때 쓸 수 있습니다. 남녀노소 상관없습니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이건 웰~컴!”


“서바이벌 참가자가 아닌 다른 사람을 이 저택으로요?”


윤아는 조력자 카드를 쥐고 반짝 눈을 빛냈다.


언니를 외로움 속에서 떠나게 한 서기준. 그와 더 이상 마주치지 않으려면 서바이벌을 끝내야 한다. 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지 않은 채 이대로 저택을 떠날 수는 없었다.


문득 최후의 1인이 되어 보겠다는 초심을 떠올렸다. 의욕 충만한 모습으로 이토록 엉뚱한 게임에 뛰어든 것이 엊그제 일처럼 생생했다.


‘그래. 여기서 포기하는 것은 아쉽지!’


윤아는 자신이 서바이벌에 유리해지기 위해 필요한 사람이 딱 한사람 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그 사람은 바로......



.

.

.



“어머어머어머! 여기 진짜 대박이다. 언니! 아무리 걸어도 끝이 안보여!”


윤아가 선택한 조력자는 동생 은하였다.


지난주에 만났을 때보다 훨씬 배가 부푼 은하는 귀여운 꽃무늬 임부복을 펄럭이며 저택을 둘러보았다.


임신한 몸이 무리가 되지는 않을지, 와달라고 부탁 하면서도 걱정이 되었지만, 그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자연 분만을 위해 매일 꾸준한 걷기 운동을 하는 은하는 저택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산책을 하는 일에 한껏 들떠 있었다.


“여기 진짜 내 스타일! 지난번에 대박이 아빠랑 태교 여행 다녀온 제주도 리조트 보다 분위기가 훨씬 좋아!”


“네가 좋다니까 나도 기분 좋은데, 이것만은 명심해. 태교여행을 온 게 아니라 내 조력자로 방문한 거란 걸......”


“그걸 깜빡 할까봐? 나만 딱 믿고 있어. 언니의 우승 작전을 완벽하게 짜 왔으니까.”


윤아는 은하의 듬직한 모습에 씨익 웃음이 지어졌다.


“역시 믿음직스러운 내 동생. 내가 이런 동생을 얻게 된 건 최고의 행운이지.”


“나 상당히 비싼 행운이다! 언니가 우승하면 대박이 교육 연금부터 하나 들어주고 유모차, 카시트, 모빌, 보행기, 목욕 용품, 장난감.....”


은하가 끊임없이 선물 목록을 나열하자 윤아는 헉 숨이 멎을 뻔 했다.


“헤헤. 쫄긴! 농담이구. 처음에 약속한대로 부모님 해외여행 시켜드려야지. 그러고 나서 남는 상금으로 대박이 선물 사줘!”


“아휴, 당연한 걸 두말하면 잔소리지.”


“흐흐. 그럼 작전을 펼치기 전에, 경쟁자들에 대해서 파악해야 하는데......”


은하는 낑낑거리며 허리를 숙였고 바닥에 떨궈진 나뭇가지를 집어 들었다. 바닥에 무엇인가를 적는 일에 열중하는 은하를 윤아는 가만히 바라보았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도 시험을 치를 수 있는 과목이라면, 그 과목에서 언제나 만점 답안지를 받았던 은하. 그녀는 윤아가 힘들어하는 연애 문제에 통달한 사람처럼 보였다.


“언니. 묻고 싶은 게 있어.”


“응? 뭐?”


윤아는 첫 학기를 수강하는 대학 새내기처럼 바짝 귀를 기울였고, 은하는 단호하고 이성적인 교수님처럼 물었다.


“이 서바이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언니의 진심이야. 그것에 대해 말해줄 수 있겠어?”


“내 진심? 그건......”


은하가 묻는 것이 무엇에 대한 질문인지 알고 있었다. 은하는 서기준에게 여전히 진심이 기울었는지 묻는 것이었다.


그를 떠올리기만 해도 가슴 한구석이 찌릿하다. 누가 이 증상에 대해 설명해 주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서기준을 좋아한다. 하지만 그와는......


“아휴 답답해! 언니 같은 사람이 웹소설 여주인공이면 독자들이 고구마 백만 개 삼킨 거 같다고 난리 칠거야! 과거는 과거일 뿐이야. 현재의 마음이 중요하다고!”


“은하야. 기준씨와 나 사이에는 네가 모르는 곤란한 상황이 있어......”


“나도 다 알아. 그 사람이 슬아 언니와 어떻게 엮여 있는지.”


“너도...... 알고 있다고?”


“알아. 서기준 그 사람. 슬아 언니랑 만나던 사람이잖아.”


은하도 알고 있다는 말에 윤아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다른 사람들에게 들켜선 안 될 모습을 들킨 것처럼 부끄러운 마음까지 들었다.


파르르 떨리는 윤아의 손에 은하의 따뜻한 손이 더해졌다.


“언니가 아직도 많이 슬퍼하는 거 잘 아니까. 그 일에 대해선 이야기 꺼내려고 하지 않았지만...... 오늘만 좀 말할게.”


“그래......”


“하늘에 있는 슬아 언니도 지금의 언니를 응원해 줄 거야. 처음으로 깊이 좋아하게 된 남자가 생긴 거잖아. 그가 누구라도 축하해 줄 거야 분명.”


“난...... 슬아 언니를 외롭게 떠나게 한 남자가 미웠어. 그 사람이 서기준이란 걸 알고 나선 그가 너무 미워. 서기준은 좋은 사람이 아닐 지도 몰라......”


“언니 본인의 판단을 믿지 못하겠어? 언니가 서기준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마음이 뭐야?”


“그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마음?”


그를 떠올리면......


심장이 터질 것 같아.


닿을 수 없는 거리에 있음이 불안해져.


하지만 그 따스하고 넓은 품에 안기고 싶어.


부드럽고 달콤한 그 음성을 매일 듣고 싶어.


만약 그를 다시 볼 수 없다고 생각하면 눈물이 흐를 것 같아.


칠흑처럼 검은 어둠 속에서도 그의 목소리가 들린다면 나는 안심할 수 있어.


그러나 윤아는 입술을 꾹 다물었다.


아무런 말도 듣지 못했지만, 은하는 언니의 짙은 눈빛에서 진심을 읽을 수 있었다.


“휴우, 이 게임에서 우승하긴 어려울 것 같다. 언니는 서기준을 여전히 좋아하고 앞으로도 미치도록 좋아할 거야! 이대로 헤어지면 평생 후회할 거라고!”


“은하야 도와줘! 나 이런 마음 들키고 싶지 않아. 꼭 최종 우승을 해서 그에게 보여줄 거야. 누구든 사로잡을 수 있다고 자신하는 그 콧대를 꺾어 줄 거야! 슬아 언니가 받은 상처, 돌려줄 거라고!”


윤아는 절박한 심정으로 은하의 손을 움켜잡았고, 은하는 잠시 말없이 바라보다가 물었다.


“정말로 우승 하고 싶어?”


“응. 꼭.”


“그럼... 우리 끝까지 노력해보자. 언니가 원하는 게 그거라면 내가 도울게. 연애 중에 진심을 숨겨야 할 때 쓰는 방법이 있어......”


은하는 조곤조곤 연애의 비책을 읊조렸고 윤아는 진지한 눈으로 경청했다.



.

.

.



그 시각 기준은 데이트 파트너인 민정을 방으로 돌려보내고 홀로 산책을 하고 있었다.


민정은 낮부터 할 말이 있다고 술을 마시자고 했다가 취기가 오르자 슬슬 기준에게 몸을 밀착하기 시작했다.


“기준쒸, 당신은 뭘 먹고 이러케 멋쪄? 언제부터 멋쪄? 자기야 나랑 진짜루 만나보면 안대에? 난 자기 너므너므넘 져은데? 나 가슴이 두균두균하다? 내 가슴 디컵 글래머러스. 오우. 퐌톼스틱 유 노?”


취기가 오른 민정은 평상시의 도도한 모습을 지우고 돌직구녀로 다가왔다.


기준은 부비고 밀착하는 그녀의 음란성으로 인해 꽤 곤란해졌고, 푹 고꾸라진 그녀를 안아 숙소에 데려다주고 나서야 겨우 숨을 돌릴 수 있었다.


한번 표현의 선을 넘어버린 마음은 이후 거침없는 고속도로를 달린다. 용기는 가속도가 붙고 두려움은 저 멀리 사라진다.


기준을 향한 민정의 마음이 그러했다. 기준이 밀어내려 할수록 애가 타 더욱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그녀.


“하마터면 뻥 뚫린 야외에서 옷까지 훌훌 벗어 던질 기세더군.”


기준은 민정의 마음을 떠올리다가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적극적인 민정의 모습에 갑자기 윤아의 모습이 겹쳐 보였다.


윤아는 지금 무얼 하고 있을까? 설마 수호에게 끼를 부리고 있지는 않겠지?


어제 받은 조력자 카드를 그녀가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지도 궁금해졌다.


그런데 몇 발자국 옮기는 순간, 그 궁금증은 가볍게 풀려버렸다.


누군가의 마음의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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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서바이벌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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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로맨틱한 인생 19.05.21 52 0 10쪽
88 최후의 우승자 19.05.21 34 0 9쪽
87 사랑의 언어 19.05.21 34 0 8쪽
86 눈물 젖은 키스 19.05.21 35 0 11쪽
85 사랑했던 그 사람 19.05.21 33 0 9쪽
84 고요한 슬픔의 밤 19.05.20 31 0 9쪽
83 혼자 자기 싫어 19.05.20 35 0 9쪽
82 악마의 편집 19.05.20 32 0 11쪽
81 하늘 위의 이벤트 19.05.20 33 0 8쪽
80 여자의 질투 19.05.11 43 0 9쪽
79 뜨거운 욕조 안에서 19.05.11 61 0 7쪽
78 거부할 수 없는 악마 19.05.10 40 0 8쪽
77 그의 약혼녀 19.05.10 36 0 7쪽
76 위험한 조력자 19.05.10 35 0 7쪽
» 우승하고 싶은 이유 19.05.10 39 0 9쪽
74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 19.05.10 33 0 9쪽
73 못 했던거 하자 19.05.10 39 0 7쪽
72 미세한 차이 19.05.10 35 0 7쪽
71 위기이자 기회 19.05.10 32 0 7쪽
70 새로운 참가자 19.05.10 39 0 7쪽
69 끝낼 순 없어 19.05.10 25 0 7쪽
68 눈 뒤집힌 남자 19.05.10 25 0 8쪽
67 내가 지켜 19.05.10 30 0 8쪽
66 나쁜 남자일까? 19.05.10 27 0 11쪽
65 마음을 빼앗아봐 19.05.10 32 0 9쪽
64 도발적인 호스트 19.05.10 25 0 8쪽
63 또 다른 관계 19.05.10 25 0 8쪽
62 말이야 방구야? 19.05.10 30 0 10쪽
61 몸이라도 갖겠어 19.05.10 35 0 7쪽
60 오늘밤은 내꺼야 19.05.10 34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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