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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체포된 삼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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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아.
작품등록일 :
2019.05.01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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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2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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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0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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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당신이 어떤 이름이라 해도 (1) : 앙투안의 이야기 (上)

DUMMY

6. 당신이 어떤 이름이라 해도 (1) : 앙투안의 이야기 (上)



‘저기는···!’


앙투안은 에이메스 장군과 근위대 일행이 스쳐간 곳을 아득하게 바라보았다. 구름이 잠시 걷힌 하늘에 나타난 달빛 아래, 언덕에 위치한 생 메리 수도원 지붕의 십자가만이 기이할 정도로 멀리서 반짝이고 있었다.


“앙투안?”


그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앙투안은 반사적으로 장총을 다잡고 경계 태세를 취했다. 그렇게 몸을 돌리다가, 델핀느와 정면으로 마주쳤다.


“아.”


앙투안은 장총을 잡은 손을 느슨하게 했다.


“잘 들어, 델핀느.”


델핀느는 뭐라 말 하려다가, 입을 꾹 다물고 긴장된 기색을 띠었다. 앙투안은 한 손으로 총신을 꽉 잡은 채 빠르게 말했다.


“아무래도, 왕실에선 우리 움직임을 예상하고 미리 차단하려는 거 같아.”


“군사적으로는 지극히 당연한 일이겠지요.”


델핀느는 까만 눈동자를 차갑게 빛내며 응수했다.


“하지만 우리를 그렇게··· 완전히 적으로 선언했다고 생각하니, 새삼 열받네요.”


그 때, 수십 명의 발소리가 주변에서 울렸다. 바리케이드 주변에 경비대가 깔리고 있었다. 시위에 가담하지 않은 행인들이 지나가다가, 경비대의 제지를 받고 멈춰섰다. 앙투안은 바리케이드 너머로 그 모습을 흘끔 보다가, 델핀느를 보며 침통한 어조로 말했다.


“세상에··· 당연한 건 없어, 델핀느.”


델핀느는 잠시 얼어붙은 채 앙투안을 바라보았다. 앙투안은 유달리 크고도 깊은 빛을 띤 델핀느의 눈동자를 가만히 들여다보았다. 고아였던 그녀는 어떤 서기의 집에 위탁되었다가, 거기서 혼자 힘으로 문과 대학에 들어왔다고 했다. 그보다는 2학년 아래의 하급생이었지만, 상급생들만큼의 굳센 느낌이 눈동자에 온통 모인 것만 같았다.


‘지기 싫어하는 사람.’


처음 델핀느를 만났을 때 받은 인상이 딱 그랬었다. 고집이 상당히 있었지만, 근거 없는 억지를 부리는 일은 기이하게도 전혀 없었다. 설령 그녀의 신념에 맞지 않는 말이라 해도, 그가 조리에 맞게 설득을 하려고 하면, 그녀는 어느 정도는 인정하고 수긍하는 편이었다.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건, 절대··· 당연한 일이 아니거든.”


앙투안은 그런 기억들을 떠올리며, 착잡하게 털어놓았다. 그 다음 말은 차마 하지 못하고 속으로만 삼켜버렸다.


‘그리고 이런 얘기,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너한테는 전에도 했던 거 같아.’


절대 왕정이 오래도록 지배했던 나라, 그리고 절대적인 유일신이 여전히 지배하는 나라가 바로 프랑스였다. 고대에 있었다고 전해지는 단 한 사람의 희생으로 파생된 종교는, 천여 년 넘게 유럽을 지배하고 있었다.


“다만, 우리보다 조금 어린··· 혹은, 다음 세대 사람들이 서로 싸우기 전에, 여기서 어떻게든 결판을 내야 하니까.”


앙투안은 델핀느를 엄호하며 바리케이드 밑으로 몸을 숙였다. 두 사람은 마치 참호에서 적의 포격을 피하는 것처럼 웅크리게 되었다. 바리케이드 너머에서는, 새들의 간헐적인 날갯짓 소리와 총검이 부딪치는 소리가 뒤섞여 들려왔다.


“이름?”


“잔느 포레스티에.”


“어디서 왔지?”


“서쪽 지구에서요.”


“꺼내봐.”


경비병들은 지나가는 이들을 하나하나 검문하고 수색했다. 소지품에서 수상쩍은 것이 없으면 다시 돌려주었다.


“통과, 다음!”


잔느라는 행인이 주춤거리며 지나갔다. 그 다음에 검문을 받게 된 이는 낡은 군복을 입은 중년 남자였다. 앙투안은 바리케이드의 중심을 이룬 기둥과 녹슨 총들 사이에 몸을 기대고, 비스듬히 건너다보았다. 중년 남자가 입은 군복의 복식은, 프랑스 군대가 개편되기 이전의 것이었다.


‘한때는 군인이었지만, 퇴역했거나 모종의 사유로 일찍 제대한 사람인가.’


횃불 사이사이로 보이는 견장과 빛바랜 군복의 천이 알른알른했지만, 확실히 경비대의 복장과는 다른 것이 이질적이었다.


‘입을 것이 없었거나, 아니면 이쪽으로 오려던 사람인가?’


앙투안은 문득 의문을 품고, 일말의 우려가 어린 시선으로 주시했다. 그 때 델핀느가 나직하게 말했다.


“군대가 본격적으로 길을 통제하고 있어요.”


“알아.”


“무고한 시민들이 말려드는 건 이쪽에서도 바라는 게 아니잖아요?”


“음.”


앙투안은 외마디 소리로만 대답하고, 중년 남자의 상황을 계속 지켜보았다. 낮에 라마르크 장군의 장례식 행렬에서 벌어졌던 일을 생각해 보면, 현역 군인들 이외에 퇴역 군인들 일부가 시위대에 합류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저들도 예상 못한 일은 아닐 텐데.’


앙투안은 델핀느에게 살짝 손짓해 보였다. 검문 상황이 벌어지는 쪽을 보라는 것이었다. 그는 이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손을 내리고, 장총을 꼭 잡은 채 주변을 경계했다. 델핀느는 그가 가리키는 방향을 보다가, 당혹스러운 기색을 띠고 그를 홱 돌아보았다.


“저건 아예 대놓고 수상쩍은 티를 내는 거 아닙니까?”


델핀느는 나직하게 물었다. 앙투안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결연한 어조로 말했다.


“어떻게든, 검문 자체를 중단시켜야 해.”


“어떻게요?”


“델핀느는 뭔가 묘안이 있어?”


“솔직히 이쪽에서 하나 나가서 선동하는 거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델핀느는 한 손으로 턱을 괴고 잠시 생각했다가 말을 이었다.


“우리 쪽으로 정말 넘어와서 싸우려는 건지, 검문을 가장해서 첩자를 들여보내는 건지 알 수 없으니까, 앙투안도 지금 그 부분 때문에 중단시키자고 하는 거 아니에요?”


“맞아.”


“정찰조는 지금 어디 있어요?”


“네 명씩 짝을 지어서 동서로 나뉘어 각 지구에 보냈지.”


델핀느는 바리게이트 상층부로 몇 발짝 올라섰다. 그리고는, 검문이 한창인 거리를 내려다보았다. 경비병들에게 모습이 들키지 않도록, 머리의 움직임에도 상당히 주의를 기울였다. 그녀는 행인들과 경비병들의 위치를 각각 확인한 뒤, 바리게이트에서 녹슨 총들 개머리판을 계단처럼 디디며 내려왔다.


앙투안은 델핀느의 발걸음에 미세하게 움직이는 녹슨 총들을 보았다. 그리고는 그녀가 한 발을 바닥에 디디려고 하는 순간, 얼른 다가가서 그녀의 팔을 잡았다.


“조심해.”


“거의 다 내려왔는데요!”


델핀느는 속삭이는 어조로 나직하게 외쳤다. 앙투안은 짐짓 델핀느의 발밑을 흘끔 내려다보았다가, 다시 고개를 들고 그녀를 보며 농조로 말했다.


“무기 건드리는 소리, 계속 들려봐야 좋을 거 없으니까.”


순간, 델핀느의 표정이 묘하게 일그러졌다. 농담인 줄은 알 수 있었지만, 어이가 없다 못해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도 막막해진 기색이었다.


“그냥 잡아주고 싶었다고 하면 큰일이라도 나요?”


델핀느는 바닥에 두 발을 모두 디딘 뒤에, 삐딱한 어조로 응수했다. 앙투안은 낮게 신음하며 한 손으로 이마를 짚었다. 그러다가는, 이내 장난스럽게 말했다.


“네, 아가씨.”(Oui, Mademoiselle.)


앙투안은 말하던 끝에, 장총을 쥐지 않은 오른손을 왼편 가슴에 대고 허리까지 살짝 숙여보였다. 전혀 과장되지 않은 귀족의 예법이었다. 장난기 섞인 인사를 마치고 고개를 다시 드는 그의 눈빛 또한, 웃음기가 가득했다. 하지만, 귀족의 몸짓을 선보이는 그의 모습을 보는 순간, 델핀느의 표정은 잠시 흐려졌다.


‘역시, 당신은.’


델핀느는 장총을 잡은 손에 더욱 힘을 주었다. 그렇게라도 마음을 다잡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는 듯했다.


‘이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고, 어떻게 역사에 남게 된다 해도··· 이 시대에서 만큼은 확실하게 돌아갈 곳이 있는 사람.’


델핀느는 새삼 앙투안의 위치를 속으로 재확인했다. 대학 시절부터 출중한 외모와 학식, 그리고 소탈한 성품 덕분에, 앙투안은 많은 학생들에게 선망을 받았었다. 그러나, 졸업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라마르크 장군의 장례식 추모 행렬에 그가 합류한다는 소식이 들려왔을 때는, 여러 가지 의혹이 떠돌았었다.


“졸업하면 바로 결혼하라고, 집에서 사람이 왔다 갔다는데?”


“그 선배, 알고 보면 꽤 한다 하는 집안 자식이었나봐.”


“어쩐지 멀끔하고 부족한 거 없어 보였던 게 참.”


하지만, 앙투안은 그 어떤 소문에도 전혀 반응하지 않았었다. 그는 처음에 묵묵히 장례 행렬을 지켜보며 뒤따랐었다. 그러다가 경비대와의 총격전으로 사태가 악화되자, 그는 델핀느를 포함한 선후배들 모두를 이끌고 피신했었다.


‘본디 싸움을 예상하고 주도하려던 선배는 따로 있었지만.’


졸업반에 덩치 큰 남학생 하나가 있었다. 그러나, 그 남학생은 바스티유 광장과 오스테를리츠 다리 사이에서 벌어진 총격전 때 즉사하고 말았었다. 그 남학생과 같은 청년들이 연이어 군인들에게 총살당하는 일이 벌어지자, 죽은 자들의 부모들 및 현장에 있던 중장년층 시민들이 더욱 들고 일어난 것이었다.


‘제발, 나 이외엔 아무도 모르길!’


델핀느는 앙투안을 보며 속으로 기원했다. 그에게서 백여 년 전 젊은 백작의 모습이 보이는 것은, 오로지 그녀의 시선에서만 그쳐야 했다. 지금 이 시대의 그라면, 20대의 패기 넘치는 앙투안으로 살았으면 했었다. 그리고, 보다 대등한 곳에서 만난 델핀느 자신과도 오직 현재에 충실한 인연을 만들어 가기만을 바랐었다.


그러나, 오로지 시민들의 공통된 분노와 정의감으로 다시 일어난 일에, 귀족의 일부가 자신을 숨기고 들어왔다고 한다면, 앞으로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을 듯했다.


‘만약 당신이 이 시대의 라파예트 후작처럼 자기 이름 떳떳이 걸고 시민의 편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입장이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말입니다.’


델핀느는, 낮에 직접 추모 연설을 마치고, 군인들과 시민들 사이에 뛰어들었던 후작의 모습을 잠시 떠올려보았다. 라마르크 장군을 추모하는 뜻에서 양식에 충실한 상복을 정중하게 갖춰 입었던 후작은, 상당히 나이가 든 남자였다. 전쟁을 몸소 겪은 듯한 흔적이, 후작의 얼굴과 거친 손에 여실히 남아있었다.


실상, 대학 시절에도 이미 그의 명성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다. 델핀느에게 그의 존재는 나라에 있어서 오랜 숙적이던 잉글랜드를 격파하고, 잉글랜드의 식민지였던 아메리카를 해방시키는 데 일조한 최고 지휘관으로 가장 먼저 각인되어 있었다.


“잉글랜드가 항복했습니다.”


클라우디아의 몸을 빌렸던 시절인 1783년, 프랑스 귀족인 랑탱에게서 들었던 말이 새삼 다시 떠올랐다. 클라우디아의 본체 영혼을 사랑한 랑탱은, 귀족으로서의 특권 의식과 국가 중심주의 사고를 기꺼이 내려놓았었다. 전적으로 그녀에게 모든 것을 걸고자 한 결단이었지만, 그 이면에는 그 자신의 나라에 대한 환멸감도 일부 섞여 있었던 듯했다.


‘전투는 이겼으나, 전쟁은 패했다. 이 얼마나 허망한 일이었단 말인가?’


잉글랜드를 꺾었다는 쾌감은 오래 가지 않았었다. 결국 프랑스 왕실의 재정은 아메리카 독립 전쟁에 참전한 대가로 마지막 숨통이 끊어졌었다. 그 결과, 연합군 참전 문서를 최종 재가했던 국왕의 목은 잘리고 말았었다. 그러나, 그 왕의 명령을 받고 참전했던 후작의 입장은 조금 다른 듯했다.


‘그것은, 시민들만의 나라가, 왕정 국가를 직접 꺾은 독립 전쟁이었지. 그러니, 저 노인장의 눈에는 시민의 진정한 힘이 무엇인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도 잘 보였던 거야.’


전제 왕정 시대에는 잉글랜드와 몸소 싸워서 나라의 자존감을 높였으며, 혁명이 있기 전까지는 부르주아들과 기존 귀족들 사이에서 필사적으로 중재하려고 했던 영웅. 그 영웅이 바로 라파예트 후작이었다. 그렇기에, 후작은 왕실과 시민들 모두가 함부로 할 수 없었다. 후작 또한 자신을 언제나 낮추고 시민들의 생명을 한결같이 우선시했었다.


‘한 인간이 길다면 길게··· 짧다면 짧게 지속적으로 쌓아온 견고한 역사. 누구라도 그만큼의 역사를 충실하게 만들어 왔다면, 그게 귀족이든 서민이든 믿을 수 있었으리라.’


그러나, 앙투안에게는 아직 그렇게까지 뚜렷하게 드러난 역사가 없었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지금으로서는 시민들에게 불신을 부를 수도 있는 귀족의 허울을 숨기고 있는 듯했다. 델핀느는 준엄한 기색을 띤 앙투안의 얼굴을 보며 다짐했다.


‘한순간이라도, 당신과 같은 시대에서··· 같은 역사를 만들어 나가고, 지난 시대가 가져온 오류도 함께 헤쳐 나갈 수만 있다면!’


델핀느는 속으로 다짐한 뒤, 바리케이드 너머에서 본 것을 다시 떠올리며 현실로 돌아왔다.


“대략, 서쪽 지구 쪽으로 사람들이 많이 빠지는 거 같았어요.”


델핀느는 나직한 소리로 보고했다. 앙투안은 잠시 생각했다가 말했다.


“그럼, 그 쪽에 피에르가 나가 있었던가?”


“아마도요?”


“그 친구한테 가서 전해.”


델핀느는 긴장한 기색을 띠고 다음 말을 기다렸다. 앙투안은 결연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되도록, 우리 서로가 더는 피를 보지 않길 바라며.”


“그리고요?”


“국왕 전하께서는 세습이 아니라, 이 나라 시민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즉위하신 최초의 군주이심을 잊지 말 것이며.”


“그리고요?”


“부디 ‘시민들의 소리(vox populi)’를 들어주셨으면 한다는 취지를 기본으로, 꼭대기에 올라가서 연설하라고 전해줘.”


앙투안은 말을 마치고 나서, 약간 좁혔던 미간을 그제야 폈다. 한껏 생각을 정리해 가며 말하는 과정이 모두 끝났다는 의미였다.


“그 외에는, 피에르의 마음에 맡기는 건가요?”


델핀느는 물음을 던졌다. 앙투안은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요. 그렇게 전할게요.”


델핀느는 말을 마치고, 몸을 한껏 숙여서 바리케이드 서편으로 줄달음질쳤다. 잠시 후, 서쪽 구역의 거리에 쌓인 목재더미 위에 누군가 횃불을 들고 올라갔다. 흑갈색 조끼와 너덜거리는 바지를 입은 청년이었다. 서쪽 지구에 정찰 나갔던 조에서 나온 듯했다.


‘델핀느.’


청년의 존재를 대강 확인한 앙투안은, 곧바로 어슴푸레한 청백색 빛이 감도는 그림자를 발견했다. 분명, 한밤중에 그곳에만 빛이 들 리는 없었다. 그러나, 성인 남자의 키를 살짝 넘어서게 쌓인 바리케이드와 그 위에 막 올라선 청년의 뒤를 보는 사람들 틈에서, 마치 표식이라도 박은 것처럼, 호리호리한 그림자의 윤곽선이 앙투안에게만 그렇게 빛나 보였다.


요정이 그곳에만 빛가루를 뿌려놓은 것만 같았다. 마치, 오래 전 어둠 속을 홀로 걷고 있었을 때, 멀리서 한 줄기 빛이 다가왔던 순간처럼. 곧이어, 서민들 10여 명이 막 검문을 통과할 무렵, 연단에 자리 잡은 피에르의 그림자가 발을 세게 구르고 3색 깃발을 힘껏 쳐들었다.


작가의말

* 길어서 두 편으로 나누었습니다.

하(下)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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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당신이 어떤 이름이라 해도 (1) : 앙투안의 이야기 (上) 19.07.06 83 0 15쪽
26 5. 6월의 열기 (2) 19.07.02 88 0 18쪽
25 5. 6월의 열기 (1) 19.06.27 98 0 21쪽
24 4. 천 년 전과 천 년 후 (2) : 부정한 죽음 (下) 19.06.22 106 0 21쪽
23 4. 천 년 전과 천 년 후 (2) : 부정한 죽음 (上) 19.06.22 95 0 15쪽
22 4. 천 년 전과 천 년 후 (1) : 신녀 아란 (下) 19.06.18 133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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