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양왕 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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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사데나]
작품등록일 :
2019.05.04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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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0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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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11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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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령

DUMMY

수양과 하직한 신숙주가 자못 무거운 마음으로 북행길을 떠나고 있을 즈음, 홍위 역시 내심 복잡한 심사로 말을 몰아 부씨네 부락으로 향해 가고 있었다. 멀리서부터 홍위를 알아본 부락 문지기들이 예를 표하자, 홍위가 간단히 말했다.


“퉁주동을 보러 왔네.”


퉁주동은 마침 부락 원로들과 함께 회의중이었다. 족장이 자리 보전하고 누운 이후 부락의 대소사는 퉁주동이 맡아 보고 있었다. 이미 훌륭한 무사였고 일처리 역시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공정하게 처리하는 퉁주동을 보며 노인들은 내심 기꺼워하고 있었다. 만에 하나 족장이 세상을 뜨게 된다 하더라도 크게 근심할 일은 없을 것 같았다. 장막을 걷고 홍위가 들어서자 퉁주동이 그를 알아보았다.


“자네 왔는가.”


홍위를 알아본 원로들이 정중하게 그를 맞이했다. 본디는 이방인이었지만 이제 홍위는 쉽게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되어 있었다. 불쑥 찾아온 의형제에게 자리를 안배해 주려던 주동은 홍위의 얼굴에 드리워진 그늘을 보고 내심 의아하게 여겼다.


“자네와 함께 터놓고 싶은 말이 있어서 왔네.”


홍위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주동은 이내 둘러앉은 원로들을 돌아보았다. 그들이 하나 둘씩 고개를 끄덕이자, 주동은 홍위를 쳐다보았다.


“그러지.”


어차피 회의는 거의 끝나 가던 판이었다. 평소에 무리한 부탁을 하는 일이 없는 홍위가 회의 중에 끼어든 것을 보면 무언가 그럴 만한 일이 있는 모양이다. 주동은 그렇게 여기며 마구간 쪽으로 향헀다. 잠시 후, 두 사람은 벌판 한가운데에서 말을 달리고 있었다. 홍위는 무섭게 말을 몰아댔다. 야인 땅에서 내노라 하는 기수인 퉁주동이도 그를 따라잡기 버거워할 기세였다.


그렇게 얼마를 달렸을까. 푸른 하늘 아래 보이는 이는 오로지 홍위와 주동 두 사람뿐이었다. 홍위가 천천히 속도를 줄이더니 이윽고 말을 세우고 내려섰다. 주동이 역시 말을 세우는데, 홍위가 돌연 풀밭 위에 털썩 주저앉더니 그대로 벌렁 뒤로 드러누웠다.


“참으로 장쾌한 하늘이 아닌가.”


주동은 말없이 의형제 곁에 따라 누웠다. 홍위가 양 팔을 깍지 낀 채 하늘을 올려다보며 뇌까렸다.


“이 하늘을 이고 우뚝 솟아 살아가는 이로서······. 자네가 평생 마음에 품고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듣고 싶네.”


“평생 마음에 품고 살아가는 것이라.”


퉁주동은 느릿하게 홍위의 말을 되풀이 말했다.


“그래, 삶을 결정하는 데 영감을 주는 표징 같은 게 자네는 있던가.”


“글쎄.”


퉁주동은 싱긋이 웃었다.


“삶을 결정하는 표징이라, 있기는 하네만 자네 듣기에는 좀 이상할지도 모르겠어.”


“말해 주게.”


홍위의 대답에 주동은 잠시 하늘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잠시 생각하던 주동이 빠르게 대답했다.


“죽음이야. 초원의 남자들은 명예로운 죽음을 맞이하는 것을 비원으로 여긴다네.”


의외로운 대답에 홍위는 옆에 누운 퉁주동의 옆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자네 같은 남자도 죽음을 생각하는가?”


홍위의 질문에 퉁주동은 가볍게 웃었다.


“단 한순간도 생각하지 않은 적이 없다네. 무사는 늘 죽음을 타고 놀며, 죽음을 벗삼는 법이지. 단 한 차례의 실수로도 언제든지 죽음을 맞이할 수 있지 않나.”


잠시 생각에 잠긴 듯한 표정을 짓던 퉁주동이 다시 입을 열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나는 내 죽음을 선택하고 싶네.”


“무슨 말이지?”


“무사의 영예라는 것이야. 죽음을 피할 수 없다면, 나는 하찮은 자에게는 죽고 싶지 않아.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자에게 죽고 싶네. 그게 우리 부족에서 내려오는 것이야. 최고의 무사는 자신의 목숨을 똑같은 최고의 무사에게 맡겨야만 하네.”


홍위는 침묵을 지켰다. 퉁주동의 어조는 진지했고, 틀림없이 오래 전부터 생각해왔던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나는 죽어서도 영예롭게 죽을 것이야. 그렇지 않고 일개 잡졸에게 쓰러진다면 나는 죽어도 불명예스럽게 죽게 되는 셈이지.”


“나로서는 별로 공감은 가지 않는군······ 죽으면 죽은 거지 누구에게 죽든 간에 그것이 무슨 차이인가.”

홍위의 말에 퉁주동은 실쭉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 자네는 어떤 죽음을 맞을지,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말인가?”


“생각하고 있지 않네. 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어떻게든 살아날 궁리를 하겠지. 두 손 두 발이 묶인 상태라 할지라도, 나는 그것을 어떻게 풀 것인가, 어떻게 상대방의 감시를 늦추고 탈출할 것인가, 그것만을 생각할 거야. 적에게 목숨을 구걸해서 살아날 수 있다면, 그렇게도 할걸세.”


홍위의 대답에 퉁주동은 짧게 웃었다.


“필사적이군······ 그렇게까지 해서 살아날 이유가 있는가?”


“이 비루한 목숨을 위해서 기꺼이 죽어간 이들이 있다네. 나는 말일세, 그들 하나하나를 아직도 기억한다네. 그들을 보아서라도, 나는 허투루 죽을 수도 없고, 끈질기게 살아남을 걸세. 죽음은 나에게는 사치일 뿐이야.”


주동은 잠시 침묵을 지켰다. 이내 홍위가 다시 입을 열었다.


“하지만······ 자네도 알았듯이 그것은 남을 위한 이유야. 나를 따라온 이들을 위한 이유지. 솔직히 말해, 나 자신을 위해 살아남을 이유는 언제부터인가 생각하지 않게 되었어. 처음부터 그런 게 있었는지도 모를 지경이야.”


“그랬는가.”


퉁주동은 홍위를 새삼스러운 눈으로 쳐다보았다.


“자네는 훌륭한 전사야. 동시에 우리들 야인들에게 이제껏 겪어보지 못한 문물들을 소개시켜 주고 있지 않은가. 모두가 자네를 주목하고 있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은가.”


“그럴까······ 하지만 모르겠네.”


“자넨 충분히 지도자가 될 만한 자질이 있어.”


“지도자라.”


홍위는 허탈한 듯 웃었다.


“내가 지도자감이라.”


“그렇고말고.”


퉁주동이 힘주어 말했다. 잠시 하늘을 바라보던 홍위가 거의 중얼거리다시피 말문을 열었다.


“오래 전에······ 내가 조선 땅에서 살았을 적에, 선친께서 돌아가시자 바로 가업을 물려받았다네. 고대광실 좋은 기왓집, 풍부한 농토와 하인들을 물려받았지. 모두들 내가 선친이 일구어 놓은 가업을 흥성케 하리라 기대했었지.”


퉁주동은 고개를 끄덕이며 귀를 기울였다. 그 동안 홍위는 좀체로 자신이 조선 땅에 있었을 적 이야기는 한 일이 없었다.


“그랬지만······ 모두가 그것을 반기는 것이 아니었네. 일가친척 중에서는 어린 나이에 가업을 물려받는 것이 어찌 미더운 일이냐며 반대하는 이들도 있었지.”


“사람 볼 줄 모르는 자로군. 그래, 어찌했는가?”


“그 자리를 빼앗으려고 온갖 술책을 부리더군. 마침내는 인륜까지 저버리지 않겠나.”


“저런.”


“나중에는 환멸까지 느껴지더군. 그 자리가 무엇이간대, 인륜을 어겨 가며 탐을 내더란 말인가. 결국 그 자리를 내팽개치고 그대로 떠돌게 되었다네.”


주동은 침묵을 지켰다.


“그렇게 내가 이곳까지 흘러들었단 말일세. 다시는 남들 위에 서서 내려다보는 그런 자리에 오르지 않으려고 말이야. 그런데, 이제는 또 내가 그렇게 우뚝 서게 되었네그려. 난······ 솔직히 말해 갈피를 잡지 못하겠네.”


“그렇군.”

퉁주동은 한참만에 입을 열었다.


“내 보기에는······ 우두머리 될 자의 운명은 타고난 것으로 보이네. 훌륭한 보배는 진흙탕 속에 내버려져도 빛을 잃지 않으며, 좋은 칼은 칼집 속에 담겨도 스스로 우는 법이라 하였지. 자네는 고향을 등지고 타향에 온 이곳에서도 스스로 드러나고 있지 않은가.”


홍위는 그의 말을 묵묵히 들었다.


“자네 말대로, 자네는 이곳에서 그대로 묻혀 있을 수 있었어. 하지만 결국 우뚝 일어서게 되었지. 자네의 진가가 그런 것이 아닐까.”


“그것이 그리 되는가.”


주동은 싱긋 웃었다.


“족장께서도 늘 하셨던 말이 있지. 자신도 족장 자리를 탐내서 발 벗고 움직이지 아니했는데 어쩌다 보니 그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고 말이야. 워낙에 자신을 드러내고 싶지 않아 하시던 분이었어.”


“그래······? 의외로군, 그분은 타고난 족장의 풍모가 있어 보이던데.”


홍위의 말에 주동이 고개를 끄덕였다.


“남들 위에 드러나는 사람은 이유가 있는 법이야. 자넨 충분히 자질이 있어.”


두 사람 사이에는 한동안 침묵이 흘렀다. 한참만에 홍위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고맙네.”


주동은 그저 어깨를 으쓱해 보일 뿐이었다. 누운 자세에서 일어나 앉은 주동이 말했다.


“슬슬 돌아가보기로 할까.”


홍위도 고개를 끄덕였다. 말을 향해 걸어가던 홍위가 문득 주동 쪽을 바라보며 물었다.


“그러고 보니 하나 궁금한 게 있네.”


“말해 보게.”


“아까 자네는 하찮은 적수에게 목숨을 내어주진 않겠다고 했지. 그러면 어떤 정도의 적수를 원하는가? 명예로운 죽음에 걸맞는 적수 말일세.”


“아직 생각해본 바는 없네. 그럴만한 적수를 만난 적이 없었거든.”


“만난 적이 정녕 없는가.”


그 말에 홍위가 샐쭉한 표정을 지었다. 퉁주동은 그런 홍위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그러더니 웃음을 터뜨렸다.


“이를 말이라고, 자네 정도로도 안 된다네. 그러기엔 자네는 아직 멀었어.”


두 사람의 맑은 웃음소리가 하늘 높이 울러퍼졌다.



의형제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눈 홍위는 대장간 마을로 돌아가는 대신 남쪽으로 향해 달려갔다. 퉁주동의 평가는 분명 고마운 감이 있었지만 그는 스스로의 마음을 아직도 종잡지 못했다. 기실 야인 땅으로 들어선 데에는 그렇게 큰 생각은 없었다. 아직도 속내를 다 짐작할 수 없었던 기인 (奇人) 한가령이 하직하고 떠나기 전, 북방에서 세력을 키우면 장차 큰 뜻을 이룰 수 있다고 넌지시 암시한 적이 있기는 했다. 그렇지만 갈대밭 압록강을 넘을 때도 물론이거니와 아직도 반신반의하고 있는 참이다. 퉁주동에게 말했듯 그 자신은 오래 전 수강궁에 있을 적 왕좌에 대한 환멸을 느낀 지 오래였다. 이제 와서 큰 뜻이라. 그 자리가 조선 국왕 자리가 아니라 오랑캐의 우두머리라 해도 마찬가지였다. 인륜을 버리면서까지 탐해야 할 것이 도대체 무엇인가?


물론 야인 사람들 속에 섞여들어서 살아보면서 그들의 형편을 돌아보게 되자 조금 뜻한 바를 가지게 된 것은 사실이었다. 처음에는 호구지책을 위해 손돌이 권하는 대로 잠상 노릇을 시작한 것에 불과했지만, 보다 보면 이들을 교화해서 좀 사람답게 살 수 있게 만드는 것도 보람찬 일이 아닐까······. 조금 순수하다면 순수한 의도지만, 숙부에게 왕위를 내주고 자존감이 떨어질 대로 떨어져 있었던 홍위에게는 그것이 나름대로 즐거움이다.


그리고 이제, 홍위는 부씨 부락과 일대에서 두드러진 존재가 되어 가고 있었다. 그것이 홍위의 마음 한 구석에는 영 짐이 되어 있었다. 그건 마치, 할아버지와 아버지 그리고 신하들이 어릴 적부터 그를 왕으로 떠받들어 놓았던 시절을 기억나게 하는 것이다. 그렇게 기대를 받았던 자신이었지만, 한없이 무력하게 왕위를 내주고 충신들마저 무리죽음을 시키지 아니하였나?


며칠 전 있었던 송유빈과 전호인과 함께 한 술자리에서 홍위는 복잡한 심사를 약간이나마 비쳐 내어 보였지만, 이내 그만두고 말았다. 생각해보면 그 두 사람도 먼길 타향까지 홍위를 따라온 이들이었다. 한 사람은 아버지의 싸늘한 시신을 이름 모를 숲 속에 묻으면서, 다른 한 사람은 군관 자리를 내버리면서. 그런 그들에게 어찌 약한 모습을 보이겠는가.


홍위는 한숨을 토했다. 어느새 그는 압록강가에 도달해 있었다. 사람 키만한 갈대숲이 호젓하게 그를 에워싸고 있었다. 도도하게 흘러가는 푸른 강물, 그 너머에는 한때 자신이 다스렸다는 그 조선 땅이 펼쳐져 있는 것이다. 감정이 북받친 홍위는 부르짖었다.


“유장하게 흐르는 너 압록강아, 내 갈 길은 무엇이란 말인가.”


저 흘러가는 강에 나의 시름까지 흘려 보낸다면 좋으련만. 이 번민을 떨치고, 마음 속 나약함까지 모조리 없애 한 점 흔들림 없이 나아갈 수 있다면 좋으련만. 그 때 어디에선가 구슬픈 퉁소 소리가 들려왔다. 끊어질 듯 하면서도 애절하게 이어져나가는 가락 소리가 장부의 굳센 마음마저 녹일 법 하고 이윽고 고개를 돌리지 아니하게 만들었다. 마침 울적한 심사였던 홍위는 퉁소 소리에 어느새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어디서 들려 오는 일성호가 (一聲胡笳)는 남의 애를 끊나니······.’


저도 모르게 그렇게 읊조린 홍위는 누가 그렇게 구슬프게 퉁소를 부르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갈대숲을 헤치고 소리나는 곳을 더듬어 한참 나아가 보는데, 마침내 한 사람이 강가 바위턱에 앉아 퉁소를 부는 것이 보인다. 홍위는 자신 쪽으로 등을 돌리고 앉은 그를 방해하지 않을 요량으로 소리 내지 않게 주의했다.


‘저이는 어찌하며 이렇게 내 마음처럼 퉁소를 부는가.’


퉁소 가락을 듣고 있자니 홍위는 마음이 절로 먹먹해져 오기 시작하는데, 악사의 퉁소 가락은 조금씩 생기를 띠어 가기 시작했다. 슬픔이 지나치다 싶으면 즐거움이 오게 마련이고, 즐거움이 과하면 슬픔이 온다고 하니 딱 그러했다. 우수에 잠겨 있던 홍위도 활기를 띠는 가락에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그 때 퉁소 소리가 딱 멎었다.


“무릇 악률은 사람의 마음에 미치는 힘이 있다고 합니다. 애달픈 음은 울적한 사람을 끌어들이고, 즐거운 음은 흥겨운 사람을 끌어들인다고 하지요.”


익숙한 목소리······. 홍위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악사는 말을 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악률이 사람의 마음을 마냥 한쪽으로만 몰아가는 것이 아니오이다. 때로는 울적한 이에게 생기를 불어넣어 주기도 하고, 반대이기도 합니다.”


“당신은······?”


홍위가 망연히 부르짖는데, 퉁소 불던 이가 돌아서서 빙긋이 웃는다. 몇 년 전, 모든 것을 잃고 허랑하게 영월 땅으로 향하던 정배 길에서 마주친 선비, 정호찬이 홍위의 앞에서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음양을 따져 보니 귀인을 이곳에서 만나게 되리라 짐작하였습니다.”


“정호찬.”


홍위는 그에게 다가가 두 손을 맞잡았다.


작가의말

징검다리 연휴였습니다.

······ 이런저런 일이 있었습니다만 정신없는 시간이기도 했네요. 슬럼프라는 것도 있고.허허.


하염없이 기다려주신 분들에게는 죄송합니다. (-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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