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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벤지용사의 용화담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DMSER2
작품등록일 :
2019.05.06 16:44
최근연재일 :
2019.09.07 21:44
연재수 :
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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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60,749

작성
19.08.25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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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1장 11회『그림자』과거 (1)

DUMMY

“네놈의 자아는 이미 붕괴되어있다는 걸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는 모순된 존재.

그게 바로 너라는 것을···

진실을 부정하는 그런 모습이 너무나도 추하며 또한 불쾌하다···

네가 지금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붕괴된 자아가 인지하지 못할 뿐 ,

네놈의 몸 안에 들어있는 드래곤이

너의 정신에 영향을 주어 어느 정도 일상생활이 가능한 것이다..

본래의 네놈이었다면 이미 자아가 붕괴되어

생각하는 것 조차 불가능했겠지···

네가 스스로 이뤄낸 건 아무것도 없다.

분노 또한 네놈 혼자의 것이 아니란 말이다···

혼자선 아무것도 못해. 손가락 하나조차 움직이길 망설이는 것이 너다..

지금까지 네가 혼자서 한 개 무엇이냐···?

아니, 생각해보았자, 달라지는 건 없겠지..

이 세계에 온 뒤로 네가 혼자서 한 일이라곤 무엇 하나 없다···

지금 이 자리도 누군가가 나서서 만들어 준 자리에 불과하겠지.”



확실히 크라이스의 고문은 자아가 붕괴될 정도로

끔찍하고 악질적인 행위였다는 것을 누구보다도잘 알고 있었다.

그 자리, 아니 그 장소 그 기억에서 뼈저리게 느꼈다.

정신을 붙잡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운일 정도로

고통스러움의 연속임을 나 자신이 판단할 수 있다는 것

조차 행운이었다고 생각할 정도로 비참하고 서러운 경험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버틴 나의 정신이 이미 붕괴되어 있었다는

이 자의 말은 이해 할 수 없었다..

만약 내가 이미 자아가 붕괴된 상태였다면

어째서 목숨을 버리지 않았는지...

어째서 살아가는 걸 바랬는지···

이렇게 생각 할 수 있는 것은 정말 드래곤 때문인 것인지···

의문이었다···

지금 이 자리에서의 모든 말을 무의미하다.

지나간 과거이며 잊을 수 없는 나날들이었지만

복수를 다짐한 그 순간부터 오로지 힘만을 추구하며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한다.

변하지 않는 건 내가 아직도 무능하고 별볼일 없다는 존재라는 것이다.

그 것만큼은 바뀌지 않았다.

처음부터 그러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니 굳이 그의 말에 대꾸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짓이다.



“네가 아무리 그래 봤자 나의 결심은 흔들리지 않아···

그러니 내게 힘을 빌려줘..!!

힘만 있다면 그래 힘만 있다면 무슨 짓이라도 하겠어.”



그에게 매달리는 나를 한심하게 지켜보는

그림자가 가만히 숨소리를 줄이며 한 가지 제안을 걸어 들어왔다.

이상하게 주변의 공기가 조금씩 뒤바뀐듯한 느낌이 들었다.

무슨 일인지는 잘 몰랐지만 그림자의 상태가 바뀌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과연 이 걸 보고도 그렇게 생각 할 수 있을 지 궁금하군,,,

이 걸 보고서도 똑 같은 생각을 할 수 있다면 야 못 줄 것도 없지.”



그의 제안이 끝나자마자 모습을 감추었다.

잠시 후, 갑자기 그의 모습이 사라졌음을 눈치 챌 수 있었다.

그림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확실하게 나를 응시하고 있다는 눈빛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는 흰 공간에선

나 혼자 그저 가만히 서 있었다.

머리 속으로 직접 그림자의 목소리···

즉 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너는 나(그림자)를 선택한 것을 후회하게 될 거야···”



그의 말의 의미를 알아차리지 못한 채, 나를 감싸던 흰 색의 공간은

이형의 모습으로 갑작스럽게 변하기 시작했다.

소리하나 없었지만 조용한 공간 속에서

착시현상만이 공간이 변하는 모습을 내 눈에 직시되게 하였다.

어지럽고 사물이 흔들리는 것 같은 영향을 받았다.

이 현상이 도대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그림자에게

무슨 의도가 있는 것은 분명했다.

그랬기에 가만히 그가 하는 일을 지켜보는 것 밖에 하지 않았다.

주변이 변해가는 것에 조금 당황하기는 했지만

그 감정 마저 조금 있어, 식을 것이라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웠다.

변해버린 나를 누구보다 잘 아는 것은

나(그림자)일 것이라는 것을 그는 알까?

당연히 그 조차 나이기 때문에 잘 알겠지.

그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

그러니 굳이

그에게 잃어버린 감정에 대해 말하는 건 좋지 않은 선택이다.

공간의 변환이 끝나간다.



***



끝에 보인 그 공간은 다시

이 눈으로 볼 것이라곤 생각 할 수 없었던 낙원.

아니, 오아시스와 비교해도 다름이 없었다.

그 만큼 나에겐 꿈의 장소였다.

지금 보고 있는 게 거짓임을 알면서도 자꾸만 눈길을 홀렸다.

공간의 정체는 내가 변해버리기 전, 살고 있었던 아파트였다.

완전히 똑 같은 집이 그 곳에 있었다.

믿을 수 없는 광경이었다.

꿈에만 그리던 집에 오다니···

가슴이 두근거렸다. 하지만 오래가진 않았다.

조금만 지나도 내 안에 있던 감정은 모두 사라져 버린다.

꿈에 그리던 장소에 왔음에도 기뻐하지 못한다니

정말 유감이라고 생각했다···

꺼져있는 전등, 저번 달에 아버지께서

가져오셨던 탁자 위의 놓여있는 백일홍,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는 주변 물품들···

그렇다··· 내가 지금 서 있는 이 곳은 내가 살던 집이다.

내가 납치 당하기 직전의 집과 동일한 집이 내 눈앞에 보였다.

잠시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부자연스러운 것이 있는지, 아님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런 것만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들은 모두 무용지물이라는 것을 지각하고 있음에도..

손이 떨려와도 기억이 떠나지 못하게 꽉 붙잡고

다시 오기를 기다리듯 행동했다.

이상하게 눈 앞에 보인 것이 꿈이 아닌 듯한 감명을 받았다.

그랬기에 더더욱 이 사실을 납득 할 수 없었다.



“뭐지···? 여긴?”


“그래, 이곳은 너와 그리고 나의 집이지···

어때? 오랜만에 집을 찾은 기분은.”



그의 말을 무시한 채 주변을 둘러보니,

아파트의 창문으로 보기에는 거의 밤이 되기 직전인 것 같았다.

바뀐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었다.

내가 없어도 부자연스럽지 않을 만큼 깨끗하고

정돈 된 집안 그것이 나의 집이었다.

밤이 되기 직전이면 나가셨던 부모님들이 들어온다.

그렇다. 거의 이쯤이 되시면 나의 부모님들은

둘이 맞춘 것처럼 두 분 모두 동시에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신다.

그 전까지 둘이서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항상 동시에 문을 열고 들어오셨다.

내가 서있던 곳은 항상 거실의 창가 쪽 자리였다.

백일홍에 탁자가 놓여있는 의자 자리···

나는 예전에 이 자리에서 책을 보는 것을 좋아했다.

그랬기에 이 자리가 내게는 익숙했고 또한 친근했다.

다시 한번 저 자리에 앉아 보기를 소망한다.

의자를 만졌다. 촉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당연하지. 이건 환상에 불과하니까.”



호흡이 불규칙해졌다. 조금 힘들었다.

무언가가 가슴을 꽉 쥐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호흡이 가빠져 마음을 가라 앉히던

그때, 현관으로부터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런 상황이 벌어지고 난 뒤의 나는 잠시 이상해졌던 것 같다.

어서 저 문이 열리기 전에 가야 한다.

이 집에 들어온 것만으로도 나의 상태가 달라졌음을 느낄 수 있다.

방금까지 왜 이런 생각을 해야 하는 걸까, 잠시 고민했다.

하지만 몸은 생각하는 것과 같지 않았다.



(철커덕···.)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난 뒤, 서 있기만 했던

나는 이상하게도 현관 쪽으로 발을 옮겨갔다.

물론 환상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참을 수 없는 충동이 나의 생각을 도중에 방해했다.

무의식 중에서도 내 몸은 습관이 되었는지

어느새 현관으로 직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까도 말했듯이 머리보다 몸이 먼저 행동해버린 것이었다.

마지막으로 부모님의 웃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나의 또 다른 소망이라는 것을 이 그림자는 아는 것일까?

그렇다···

내게는 복수 말고도 소망이 하나 더 있었다.

그것은 바로 부모님의 얼굴을 다시 한번 보는 것이었다.

왜 그리 부모님의 얼굴에 고집하는 걸까, 한 두 번 본 것도 아닌데

얼굴에만 고집하는 이유.

당 채, 이유를 알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도 부모님들의 얼굴은 전혀 기억나지 않았다···

내 집안은 형편이 조금 어려워서 그런지 맞벌이 가정이었다.

그랬기에 부모님과의 시간은 좀처럼 가지지 못했다.

그럼에도 그들은 나를 소중히 대해주었고

그런 그들을 사랑하며 그들 또한 사랑해주었다.

누구나가 생각할 만큼 평범한 가정이었다.

그렇기에 그들의 죽음이 무엇보다도

참을 수 없었음을 느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달랐다는 것을...

감정 또한 나를 속이고 있었다는 것을···

이 광경을 보기 전의 나는 도대체 누구인가······


결국, 현관문 앞까지 도착한

나는 문이 열리는 순간을 마음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이 앞에 부모님이 계실 것이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뛰었다.

얼마 만에 보는 얼굴인지···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았다..

빨리 그들의 얼굴을 보며 이야기 하고 싶다.



(쩌어억···)



하지만 문이 열린 그 현관문 앞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먼지 한 톨 없는 그곳에선 오로지 문만이 열리고 있었다.

묘한 기분이 들었다.

문이 열린 끝에 펼쳐진 광경을 보니 아무것도 없다.

사람의 인기척은 느껴지지 않았다.

없는 주변을 두리 번 거리며 살폈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어디에···?

현관 앞에는 아무것도 없고 오로지 문 만이

열린 것이라는 것을 보았다.

손의 떨림이 멈추지 않는다.

그럼에도 주변을 살피는 것을 멈출 수 없었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인 걸까?

만약 이게 내 기억의 일부였다면

아니, 기억의 일부라면 내가 달려나간 현관 앞에는 부모님들이

나타나 내게 다가오며 “다녀왔어.” 라고 반겨주셔야 했다.

하지만 달랐다.

현관 앞, 그 곳에서는 부모님이 존재하지 않았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부모님은 어디에···?”



당황하는 눈동자 속에서 어느 순간부터인지

굉장히 흥분해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 이유를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유를 찾아 헤매었다.



“어머니는···!!? 아버지는···!!?”



당황하는 내 모습을 본 것일까,

그림자의 목소리가 전 보다 크게 귓가에 울렸다.

하지만 그의 행동으로 보아 내 질문에 대답 할 의무는 없었다.

가지고 놀아난 기분이 든다.

그림자는 내게서 무엇을 원하는 걸까?

의문과는 별개로 그는 알 수 없는 말을 건네었다.

이 다음 발생할 일에 대해서 나는 속수무책이었다.

주도권은 그에게 있었다.

그가 원하는 대로 상황은 흘러갔다.



“당황스럽나···?

아니, 현실을 직시 할 수 없는 거겠지···

이게 진정한 너의 가정이다···”



그의 말을 들으니, 머리가 깨질 것 같이 아파왔다.

머리 안의 세포 하나하나가 타 들어 가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

어쩔 수 없이 머리를 부여 잡으며 진통을 참으려 했다.



“으···.윽······.”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시 공간이 바뀌기 시작한다..

이번에는 도대체 무슨 광경을 보여주는 것일까,

의미 없는 기대보다는 공포가 눈에 뛰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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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1장 12회『잃어버린 과거』거짓된 기억 (1) 19.09.07 8 0 10쪽
29 1장 11회『그림자』과거 (2) 19.08.29 19 0 13쪽
» 1장 11회『그림자』과거 (1) 19.08.25 13 0 11쪽
27 1장 10회『석상』그림자 (2) 19.08.22 12 0 12쪽
26 1장 10회『석상』시선 (1) 19.08.01 25 0 11쪽
25 1장 9회『회의장』판결 (3) 19.07.28 17 0 11쪽
24 1장 9회『회의장』논쟁 (2) 19.07.27 23 0 11쪽
23 1장 9회『회의장』논쟁 (1) 19.07.25 20 0 11쪽
22 1장 8회『성』로그레스 (3) 19.07.25 25 0 15쪽
21 1장 8회『성』로그레스 (2) 19.07.22 19 0 11쪽
20 1장 8회『성』로그레스 (1) 19.07.20 22 0 11쪽
19 1장 7회『드래곤의 숲』결심 (2) 19.06.19 24 1 12쪽
18 1장 7회『드래곤의 숲』변명 (1) 19.06.15 20 0 12쪽
17 1장 6회『길드』전투 (4) 19.06.12 49 0 11쪽
16 1장 6회『길드』소란 (3) 19.06.09 27 0 12쪽
15 1장 6회『길드』소란 (2) 19.06.08 23 0 12쪽
14 1장 6회『길드』위그드라실 (1) 19.06.06 30 0 11쪽
13 1장 5회『제도』베르지아 (3) 19.06.01 20 0 13쪽
12 1장 5회『제도』메아트리스 (2) 19.05.29 35 0 11쪽
11 1장 5회『제도』메아트리스 (1) 19.05.29 25 0 11쪽
10 1장 4회『시작의 마을』여행의 시작 (4) 19.05.27 28 0 13쪽
9 1장 4회『시작의 마을』세계의 시초 (3) 19.05.25 27 0 12쪽
8 1장 4회『시작의 마을』(2) 19.05.22 35 0 12쪽
7 1장 4회『시작의 마을』(1) 19.05.22 28 0 11쪽
6 1장 3회『불타는 광란』미노타우로스 (2) +1 19.05.19 49 0 13쪽
5 1장 3회『불타는 광란』(1) 19.05.18 44 0 11쪽
4 1장 2회『광기 끝의 허무함』(2) 19.05.15 47 0 11쪽
3 1장 2회『광기 끝의 허무함』(1) 19.05.12 51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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