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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백 투 더 재벌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연재 주기
느린손
작품등록일 :
2019.05.07 08:10
최근연재일 :
2019.07.02 12:19
연재수 :
4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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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5,877
추천수 :
8,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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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788

작성
19.05.0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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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프롤로그_소모품 인생

DUMMY

내 평생 최고로 꼽는 드라마의 오프닝에 이런 장면이 나온다.


때는 왜란으로 민심이 극도로 피폐해진 조선 선조시대.


장소는 뼈가 시릴 정도로 삭풍이 몰아치는 어느 갈대밭.


관군을 연파하며 사기가 하늘을 찌르는 도적떼와 어명을 받고 급파된 정예 토벌대가 살기를 뿜어대며 대치중인 일촉즉발의 상황.


바야흐로 도적떼의 수령과 토벌대의 대장이 맞짱을 뜨기 직전이다.


“역적은 목을 내놓아라!”


토벌대의 대장이 먼저 출수하자 혈투가 벌어지는가 싶은데...


“윽!”


불과 일합으로 뎅강-


“툭!”


수령의 머리를 잘라버린 토벌대장이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부하들을 돌아보면서 명령한다.


“도적떼를 쓸어버려라!”


그러고는 폭풍간지를 내뿜으면서 선두에서 용맹하게 돌진한다.


“역도들을 처단하자!”


이미 전의를 상실한 도적떼는 사기충천해진 토벌대의 칼날에 추풍낙엽처럼 쓰러진다.


큰공을 세운 토벌대장은 당연히 1계급 특진에 큰상을 받고 금의환향하는 게 순서인데...


다음 장면에서 죄인이 되어 한양으로 압송되고 있다.


무슨 이따위 경우가 다 있지?


선조가 워낙 질투가 심한 인간이라 이순신처럼 누명을 쓴 게 아닐까?


알고 보니, 토벌대장은 회계부정을 저질렀던 거다.


조선은 세종 이후에 부정방지를 위해서 복식부기가 의무화 돼 있었는데, 토벌대장은 해먹기 편하기 단식부기를 한 거다.


그래야 해먹어도 티가 안 나니까.


그런데 조선은 회계부정에 엄청나게 엄격했고, 압송된 토벌대장은 바로 모가지가 잘려서 효수됐다.


고로 이 이야기의 결론은 이거다.


아무리 큰 공을 세워도 회계부정을 저지르면 X된다는 거.


바로 나처럼.



***



“그렇게 잘 아시는 분이 왜 그러셨어요?”


진술서를 작성하던 형사가 실소를 터뜨리며 묻는다.


나는 강남경찰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진술서에 채워진 내 신상정보는 다음과 같다.


이름 : 김지훈

나이 : 39세

직업 : 회계사

직장 : 사정 회계법인

직책 : 과장


가장 중요한 혐의내용은, 10조원대 비자금 횡령과 분식회계.


aka, 돈세탁.


조선시대였다면 능지처참을 한 뒤 그 머리를 장대에 매달았을 중죄.


“그게 사실은...”


당장이라도 진실을 말하고 싶지만 차마 입이 안 떨어진다.


‘난 업무를 성실하게 수행했을 뿐이라고요!’


그래도 어쨌든, 회계부정을 저지른 건 나다.


“몸풀기는 이만 하면 됐고, 슬슬 시작합시다.”


형사가 요구하는 자백의 시나리오도 머릿속에 있다.


출두하기 직전, 김부장이 귀에 못이 박히도록 알려줬으니까.



***



몇 시간 전.


직속 상사인 김부장이 경찰서 앞에 내려다주며 약속했다.


“연습한 대로만 해. 법무팀을 총동원해서 1년 안에 빼줄게.”


거기에 수감 즉시 50억을 와이프 통장으로 쏴주고, 매달 생활비 천만 원과 애들 교육비도 대학까지 책임지겠다고.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일단 오케이했지만 혹시나 하고 물었다.


“정말 이 방법 밖에 없는 겁니까?”

“이게 베스트 시나리오야. 이번 일만 잘 처리되면, 한국 최고의 빽이 생기는 거야.”

“우리 사장님이 그정도로 힘이 세나요?”


우리 법무법인이 대한한국 최고인 건 알지만 뻥이 좀 세다 싶었다.

이때 부장의 엄지손가락이 스윽- 올라간다.


“이건 ‘넘버1’하고 바로 쁘락치로 연결되는 거야. 무슨 말인지 알겠어?”

“진짜요?”


부장의 말이 사실이라면 난 대한민국 최고의 빽을 잡는거다.


‘넘버1’의 정체는, 회계부정을 지시한 상성그룹의 후계자.

이용재 부회장이다.


상성그룹에 대해 간략이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상성물산을 모기업으로 하는 기업집단.

그룹의 주요 사업은 전자, 바이오, 중공업, 건설, 금융, 서비스.


상성그룹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회사는 1938년 상성상회로 출발한 상성물산이며, 주력 계열사는 상성전자.


상성그룹은 국내 재계 순위 1위.

상성전자는 한국기업 중 유일하게 ‘세계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린 회사다.


상성그룹의 주요 계열사 중에서 분식회계로 문제가 된 회사는, 그룹의 미래 먹거리 중 하나인 바이오 사업을 대표하는 ‘상성바이오로직스’다.


적자투성이인 회사를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바꿔서 시가총액 25조짜리 회사로 만들어준 장본인이 바로 나다.


“이거 나가리되면 어떻게 되는지 몰라?”


온갖 불법과 편법으로 공들인 승계작업은 물거품이 되고, 국정농단과 연루되어 뇌물혐의로 수감됐다가 1년 만에 풀려난 ‘넘버 1’은...


“다시 감옥에 가겠죠. 이번엔 아주 오래.”

“그러니까 제발 시킨대로만 해. 무슨 말인지 알겠지?


내가 받은 지시는 이런 논리였다.


-상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는 이용재 부회장과는 무관하다.

-상장 전, 회사의 가치가 부풀려진 것은 회계사 본인의 자율적인 판단이다.

-분식회계로 의심받는 부분은, 고의가 아니라 정당한 회계처리다.

-그러므로 모든 것은 '회계사 본인'의 책임이다.



***



형사가 노트북 화면을 돌려서 마무리한 조서를 보여준다.


“지금까지 자백한 모든 혐의를 인정하십니까?”


순간, 한 줄기 의심이 뇌리를 스친다.


과연 김부장이 약속을 지킬까?

날 희생양으로 삼고 쌩까는 건 아닐까?


잘난 넘버1께서 나까지 신경써줄까?

아니, 내 존재는 알고는 있을까?

직장은 그렇다 쳐도, 파탄날 가정은 누가 책임지나?


깜빵에 있는 동안 마누라가 딴놈이랑 바람이라도 나면?


백번 양보해서 마누라는 그렇다 쳐도...


막 걸음마를 시작한 우리 딸, 수진이를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해진다.

아빠가 보고 싶다고 매일 잠도 안 자고 울텐데...


돈이면 뭐든지 살 수 있는 세상이라지만, 사랑하는 가족보다 소중할까?

와이프 몰래 투자한 주식 팔고, 퇴직금 정산받으면 대충 3억은 된다.

그걸로 ‘수원왕갈비통닭’ 장사나 하는 게 속 편하지 않을까?


“이봐요, 김 과장님? 본인이 한 거 맞냐고요?!”


형사의 음성에 짜증이 묻어난다.

그제야 퍼뜩 떠오르는 사실 하나.


‘아, 저 새끼도 뇌물을 받았지.’


어떻게 아냐고?

강남서는 내가 직접 관리했거든.


서장부터 말단 형사까지 등급별로 매달 꼬박꼬박 뇌물이 나가는 것도 회계법인의 업무 가운데 하나다.


물론 걸리면 뒤집어쓰는 것도 우리의 몫이니, 독박을 쓸 사람은 정해져 있지만...


“지시한 사람은 따로 있습니다.”


내 입으로 말하고도 내가 놀란다.

이죽거리던 형사도 마찬가지다.


형사의 눈빛이 싸늘해진다.

그눈빛을 마주하고 있으려니 온몸의 피가 얼어붙는 기분이다.


형사가 상체를 내쪽으로 숙이며 묻는다.


“진술을 번복하겠다는 겁니까?”

“진실을 말하고 싶습니다.”


형사가 일어나 캠코더를 꺼버린다.

분위기기 심상치 않다.


“쿵쿵쿵쿵!”


갑자기 심장이 두근거린다.

그제야 생각나는 사실 두 번째.


‘아, 심장약을 안 먹었네.’


난 부정맥이 있다.

평소에는 괜찮은데 긴장하면 미친년 널 뛰듯이 심장박동이 빨라진다.


“스윽-”


갑자기 형사가 얼굴을 바짝 들이댄다.

도적떼의 수령을 노려보는 토벌대장의 눈빛이다.


“X발, 지금 뭐하자는 거야? 다 된 밥에 재뿌리는 거야?”

“이제라도 진실을 말하겠다는 겁니다. 노, 녹화 다시 시작하십쇼.”


눈빛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면, 당장 목이 날아갈 것 같다.

아니, 그 전에 심장이 터질 것 같다.


팽팽하게 당겨진 실처럼 팽팽한 긴장감이 터지기 직전이었다.


“나를 사랑으로 채워줘요~~ 사랑의 밧데리가 다 됐나봐요~~”


형사의 핸드폰이 요란하게 울렸다.

주책없이 터져나오려는 웃음을 참으려 허벅지를 꼬집는 상황.


형사의 시선이 한쪽 면을 차지한 반투명 유리쪽으로 돌아갔다.


짐작건대 저 너머에서 지켜보던 자들이 걸었을 거다.


김부장일까?


아니면 서장?


어쩌면 둘이 사이좋게 나란히 서서 지켜보고 있을 수도.


“....알겠습니다.”


통화를 마친 형사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캠코더를 켜고 다시 마주앉았다.


“그래서 누가 지시했습니까?”


무표정한 형사의 눈빛이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넌 X됐다.’



***



‘아, 후련하다!’


진술을 마치고 경찰서를 나서자 새벽 1시가 지나 있었다.

나는 전자담배를 꺼내 물고 핸드폰을 확인했다.

아내에게 걸려온 부재중 전화와 메시지가...


한 통도 없었다.


‘...너무한 거 아냐?’


아내와는 수진이가 태어난 후로 냉각기를 겪고 있다.


굳이 핑계를 대자면 회사에서 스트레스가 심해서다.

자연스럽게 부부관계도 뜸해졌고 대화도 줄어들었다.


선배들은 그럴수록 사랑으로 극복해야 한다는데,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임신으로 망가진 몸매를 방치하는 아내의 게으름까지 사랑하는 건,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심지어 요즘엔 한 달에 한 번 아내와 의무방어전을 치를 때도 다른 여자를 떠올리곤 한다.


강수진 대리.


직속후배로 들어온 그녀와는 하루에도 수백 번씩 톡을 주고 받는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서로의 고민까지 털어놓는 사이가 됐다.


‘오피스 와이프’라고나 할까?

지금 같아선 ‘하우스 와이프’보다 더 가깝게 느껴진다.


톡을 여니, 예상대로 강대리의 메시지가 여러 개 들어와 있다.


-선배, 괜찮은 거죠? 하루종일 회사 분위기가 뒤숭숭해요.

-부장님은 신경쓰지 말고 업무에 집중하라는데 일이 손에 안 잡혀요.

-조사는 잘 끝났어요? 제발 아무 일 없다고 알려줘요. 걱정되서 잠이 안 와요.

-먼저 잘게요,선배. 내일 회사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역시 걱정해주는 건 강대리뿐이야.’


그녀가 환하게 미소짓는 프로필 사진을 보면서 위안을 얻고 있는데,


“끼이익!”


급정거하는 소리에 반사적으로 고개가 돌아갔다.


“드르륵!”


봉고차의 문이 열리고, 검은 양복의 사내들이 뛰어내렸다.


“저 새끼다. 잡아!”


선두에 선 얼굴에 칼자국이 선명한 사내가 날 가리켰다.


“누, 누구세...?”


순식간에 양팔을 붙들린 나는 짐짝처럼 봉고차에 태워졌다.


“부우웅-”


불과 10초도 안 되는 사이에 납치극은 종료됐다.

당연히 목격자는 아무도 없었다.



***



“머리야? 배야?”


다른 때 같으면 배라고 했을거다.

하지만 생의 마지막 순간에 받는 질문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전쟁 영화에서 봤는데, 배에 총을 맞으면 최소 2시간은 엄청나게 고통스러워하다가 죽는다.


사망원인은 출혈과다에 의한 쇼크사.


“잔대가리 굴리지 마. 어차피 넌 오늘 뒈질 운명이니까.”


칼자국이 권총을 눈앞에 흔들어대며 이죽거린다.


주위를 둘러보니,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인적 없는 낚시터다.


“소리 질러도 소용없어. 너 같은 건 아무도 구하러 오지 않아.”


나는 밧줄에 사지를 꽁꽁 묶인 채, 잠시 후면 고깃밥이 될 운명이다.


그제야 뒤늦게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깨달음들.


-감옥에서 뒹굴더라도 이승이 백 번 낫다.

-늦었다고 후회할 때는 정말 늦은 거다.


막상 죽는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아랫도리가 축축해진다.


“저런! 다 큰 어른이 오줌을 지리면 쓰나.”


칼자국이 낄낄거리자 컵라면을 먹던 부하들도 웃음을 터뜨린다.


그소리에 퍼뜩 정신이 들었다.


‘죽을 때 죽더라도 사람답게 죽자. 오줌싸개로 죽었다는 걸 강대리가 알면...’


죽어서도 쪽팔린다.


관속에서 이불킥, 아니 흙킥 할지도 모른다.


어이없는 생각으로 이성의 끈을 붙들고 있는데, 칼자국이 적선하듯 피우던 담배를 물려준다.


“내가 이런 상황을 많이 치러보면서 깨달은 게 하나 있어.”

“....?”

“알려줄까?”

싫다고 하면 바로 죽일 거 같아서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너랑 나. 우린 같은 부류야. 종이 같다고. 무슨 말인지 알겠어?”


이건 또 무슨 궤변일까?

내가 고개를 젓자 칼자국의 설교가 이어진다.


“어차피 우린 돈많은 인간들이 시키는대로 하면서 사는 소포품이야. 하는 일이 다를뿐이지. 넌 회계전문, 난 뒷처리전문. 안다스탠드?”


듣고 보니, 비유가 좀 무식하긴 해도 일리가 없진 않다.


“맞는 말이네요.”


둘 다 자본가가 시키는 대로 죽어라 일해서 먹고 사는 인생들이니까.

본질적으로는 창녀와 다를바 없다.


“그러게 왜 시키는대로 안 해서 이 사단을 만들어?

“그러게요. 저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아니, 알고도 그런거야. 이렇게 빨리 날 만날 줄은 몰랐을 테니까.”


알았다면 절대 진실을 말하지 않았겠지.


문득 갑자기 전화를 받고 태도가 달라졌던 형사가 떠오른다.

알겠다는 게 이런 뜻이었나?


김부장이 시켰을 거라는 생각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

미래를 보장하면서 부탁할 땐 언제고, 청부살인을 지시하다니.


‘김부장, 이 개자식...’ 하는데 문득 아니다 싶다.


이건 김부장 선에서 결정할 일이 아니다.

바퀴벌레도 무서워서 못 잡는 인간이 직접 그런 지시를 내렸을 리가 없다.


내가 조사를 받는 내내 유리창 너머에서 지켜보다가,

시나리오대로 자백하지 않자 즉시 보고하고, 지시를 받았겠지.


“뭐 하나만 물어봐도 돼요?”

“뭔데?”

“누가 시켰어요?”

“그건 알아서 뭐하게?”

“어차피 죽을텐데 알려준다고 손해볼 거 없잖아요? 안다스탠드?”


권총으로 흉터를 건드리며 고민하던 칼자국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어차피 황천길로 떠나는데 알고나 죽어야 덜 억울하겠지.”

“누군데요?”

“누구긴 누구야. 이거지.”


칼자국이 엄지를 치켜세운다.

‘넘버1’이라는 뜻.


진실을 알게됐다는 기쁨도 잠시, 평생 처음 느껴보는 분노가 활활 타오른다.


‘이용재, 이 개자식! 죽어서 귀신이 돼서라도 반드시 복수할 거다!’


복수를 다짐하자 피할 수 없는 선택의 순간이 찾아왔다.


“이제 선택해.”

“...머리요.”

“굿 초이스!”


-탕!


총구에서 터져나오는 불빛을 보는 순간, 의식이 끊어졌다.


소모품으로 살아온 김지훈의 인생은 그렇게 허망하게 끝나버렸다.


작가의말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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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트로이의 목마 (2) +14 19.06.12 7,139 185 13쪽
31 트로이의 목마 (1) +14 19.06.11 7,504 16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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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충무로의 신성 (4) +9 19.06.07 8,174 167 13쪽
28 충무로의 신성 (3) +5 19.06.06 8,604 183 16쪽
27 충무로의 신성 (2) +13 19.06.05 9,052 195 17쪽
26 충무로의 신성 (1) +10 19.06.04 9,660 183 16쪽
25 JH 엔터테인먼트의 시작 (6) +16 19.06.03 10,288 20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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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JH 엔터테인먼트의 시작 (1) +10 19.05.28 11,069 204 20쪽
19 할리우드 출장 (10) +12 19.05.26 10,756 207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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