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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07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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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23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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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할리우드 출장 (7)

DUMMY

닥터 드레(Dr. Dre).


이지훈의 입에서 나온 이름이었다.


그의 본명은 안드레 로멜레 영(Andre Romelle Young). 


전설적인 갱스터랩 그룹 N.W.A(Niggaz With Attitude)의 래퍼이자 프로듀서.


NWA를 탈퇴하고 1992년 솔로 앨범 <The Chronic>을 발표하면서 지펑크(G-Funk)라는 새로운 힙합장르를 창조했다.


현재는 웨스트 코스트 지역을 대표하는 래퍼 투팍(Tupac)과 스눕독(Snoop Dogg)이 소속된 데스 로 레코드(Death Row Records)의 프로듀서.


한 마디로, 최고의 힙합 프로듀서이자 갱스터랩의 대부.


피트는 자신의 귀를 의심하며 되물었다.


“방금 닥터 드레라고 했어?”

“네. 무슨 문제라도 있어요?”

“아냐. 문제라기보다는...”

“음악계에서 당신이 모르는 사람을 찾는 게 더 빠를 거라던 사람은 어디 갔나요?”


이지훈의 도발에 피트는 실언을 인정했다.


“솔직히 말할게. 힙합은 내 취향이 아니거든. 특히 갱스터랩쪽은 골칫거리라서...”

“당신의 취향은 존중해요. 그래도 만나게 해줄 순 있는 거죠?”


피트는 벌써 핸드폰의 연락처를 검색하고 있었다.


“일단 전화를 몇 군데 돌려보고 알려줄게.”

“최대한 빨리 부탁해요. 이곳에 머무는 동안에 꼭 만나보고 싶어요.”

“알았어, 거물 친구.”

“고마워요.”


피트는 닥터 드레와 빨리 연결시켜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냈다.


그의 이름은 지미 아이오빈.


1970년대 초반 레코딩 엔지니어로 출발한 그는 브루스 스프링스틴, 존 레논, 패티 스미스, U2, 스티비 닉스, 다이어 스트레이츠 등등 전설적인 뮤지션들의 프로듀서로 명성을 떨쳤다.


대망의 1990년, 그는 인터스코프 레코드를 설립했고, 1991년 투팍과 계약하면서 그가 소속된 데스 로 레코드를 자회사로 두고 있었다.


피트는 같은 야행성인 지미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고는 이지훈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



이지훈이 피트와 통화를 마쳤을 때였다.


아까부터 이지훈과 김진아를 힐끔거리던 호텔 데스크 직원도 통화를 마무리했다.


“당신들이 찾는 손님들이 곧 올라갑니다.”


이지훈은 이 사실을 까맣게 모른 채 김진아와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누구와 통화하셨어요?”


김진아의 물음에 이지훈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곧 만나게 될 거예요.”


그러자 김진아가 서운한 표정으로 말했다.


“미국에 오신 후로 약간 달라지신 거 같아요.”

“뭐가요?”


김진아가 대답을 하려는데, 중년의 백인 사내가 헐레벌떡 달려왔다.

토요타에서 이지훈을 감시하던 퀀텀펀드의 보안요원이었다.


“미안합니다.”


사내는 손에는 커피와 도넛이 들려 있었다.

그는 이지훈과 눈이 마주치자 황급히 시선을 피하며 두 사람의 뒤에 섰다.


‘배달에 정신이 팔려서 이런 실수를 하다니...’


사내가 낭패한 표정을 숨기며 침묵을 지키자 이지훈은 고개를 갸웃하며 층수 버튼을 눌렀다.


위잉-


엘리베이터가 움직이자 이지훈은 거울로 사내를 살피며 말했다.


“저 사람, 방금 우릴 알아봤어요.”

“네?”


김진아가 돌아보려하자 이지훈이 팔을 붙들어 제지했다.


“자연스럽게 행동해요. 어차피 우리 말을 알아듣진 못할 테니까.”

“아, 네.”

“아무래도 이용재가 보낸 사람 같아요.”


그말에 크게 놀란 김진아가 이지훈의 팔을 꼭 붙들었다.

이지훈은 눈짓으로 천정에 달린 감시카메라를 가리켰다.


“안심해요. 엘리베이터에서는 안전하니까.”

“이제 거의 다 왔는데... 어떡하죠?”


어느새 그들이 예약한 방이 있는 층과 가까워지고 있었다.

거울에 비친 사내는 비스듬히 몸을 틀어 얼굴을 감추고 있었다.


“잠깐 눈을 감고 있어요.”

“네?”

“시키는대로 해요.”


김진아가 눈을 감는 걸 확인한 이지훈.

그는 전광석화처럼 몸을 돌려서 커피를 든 사내의 손을 걷어올렸다.


“앗, 뜨거!”


커피가 얼굴에 쏟아지자 사내가 외마디 비명을 내지르며 주저앉았다.


다음 순간,


팅-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이지훈은 김진아의 손을 잡고 달려나갔다.


‘젠장! 단단히 오해를 샀군.’


상황을 파악한 사내는 엘리베이터가 로비로 내려가고 있다는 걸 확인했다.

그는 즉시 휴대폰의 단축번호 2번을 누르고 동료에게 알렸다.


“뻐꾸기가 둥지를 벗어났다. 반복한다. 뻐꾸기가 새끼를 데리고 달아났다.”


잠시 후.

로비로 내려온 사내는 데스크 직원에게 이지훈과 김진아의 사진을 내밀었다.


“이 사람들을 본 적 있습니까?”

“실례지만 누구신가요?”


사내가 인상을 쓰며 가짜 FBI 신분증을 보여주자 직원의 표정이 변했다.

사내가 수없이 보아온 겁먹은 얼굴.


“몇 분 전에 엘리베이터에 타는 걸 본 것 같습니다.”

“로비로 다시 내려오지 않았나?”

“아뇨. 못 봤습니다.”


사내는 지갑에서 10달러짜리 지폐를 꺼내 핸드폰 번호를 적었다.


“보는 즉시 이 번호로 연락하면 100달러를 주지. 오케이?”

“알겠습니다, 요원님.”


직원은 비굴하게 웃으며 돈을 챙겼다.


사내가 급히 로비를 가로질러 나가는 걸 확인한 직원이 수화기를 들었다.

그는 아까와 같은 객실 번호를 누르고 말했다.


“당신들이 찾는 손님들은 달아난 것 같습니다.”

“무슨 소리야?”

“방금 FBI 요원이 그들의 사진을 내밀더군요.”


직원의 대답에 수화기를 든 칼자국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는 창밖으로 할리우드 사인이 보이는 객실에서 이지훈을 기다리고 있었다.


“FBI라고?”

“네. 아무래도 협상을 다시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비밀을 지켜주길 원하면 돈을 더 달라는 뜻.

직원은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MSG를 첨가했다.


“FBI 요원이 수상한 사람을 보거든 즉시 알려달라고도 했거든요. 어쩌면 돌아와서 CCTV 테이프를 요구할지도 모릅니다.”


칼자국은 당장이라도 직원의 목을 졸라버리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며 물었다.


“CCTV 테이프 확보할 수 있겠나?”

“가격만 맞다면요. 호텔 경비팀장이 제 삼촌이거든요.”

“곧 내려가지.”


탁-


수화기를 던지듯 내려놓은 칼자국이 새로운 지원팀을 돌아보았다.

그들은 걸프전에 참전했던 군인 출신의 백인 용병들이었다.


“오늘 작전은 취소다.”

“이유가 뭡니까?”


스포츠 머리의 청년이 실망한 표정으로 물었다.


“경쟁자가 붙었다.”


그말에 민머리 청년이 불만스러운 얼굴로 물었다.


“FBI입니까?”


칼자국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빠지고 싶으면 빠져.”


용병들은 서로 눈빛을 주고 받으며 의견을 교환했다.

잠시 후, 대장격인 스포츠 머리가 결과를 전달했다.


“수당만 더 챙겨준다면 빠질 생각은 없습니다.”

“얼마나?”

“각자 1만 달러씩 더 주십쇼.”


칼자국은 그들의 표정에서 간절함을 읽을 수 있었다.


“성공하면 2만 달러씩 더 주지. 그대신 당장 움직여야 돼. 알겠나?”


용병들이 만족스러운 얼굴로 동시에 대답했다.


“옛썰!”



***



호텔 복도.

곧바로 짐을 챙겨 호텔방에서 나온 칼자국과 용병들.

그들은 일사분란하게 엘리베이터로 이동했다.


칼자국은 먼저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던 중년의 사내들을 보고 인상을 찌푸렸다.


백인 둘에 흑인 하나.

운동으로 다져진 단단한 체격과 날카로운 눈매의 소유자들.

재킷으로 가렸지만 권총을 차고 있다는 사실을 숨길 순 없었다.


‘민간인들은 아니다. 혹시...?’


중년의 사내들도 마찬가지였다. 칼자국과 용병들에게서 풍기는 느낌은.


‘프로들이군. 설마...?’


띵-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그들은 서로의 눈치를 살피며 차례로 올라탔다.

칼자국쪽과 중년쪽 공히 층수 버튼을 누르지 않고 대치중인 상황.

숨막히는 침묵이 흐르며 안주머니에 손을 가져가는 순간.


“잠시만요!”


외침과 함께 케이블 TV 유니폼을 입은 콧수염과 부하들이 올라탔다.

두 패거리의 시선이 쏠리자 콧수염도 당황하긴 마찬가지.


‘뭐지? 이 조합은?“


하지만 그들은 유니폼의 익명성과 대치 상황을 이용해 의심을 피할 수 있었다.

콧수염은 로비에 대기시켜둔 부하에게 연락을 받고 이지훈을 찾아나선 참이었다.


“데스크 직원 말로는 FBI가 그들을 찾고 있답니다.”


상황을 파악한 콧수염은 자연스럽게 로비 버튼을 누르고 기다렸다.


위이잉-


로비까지 내려가는 동안 그들은 상대편의 눈치를 살피며 대치했다.

여차하면 품속의 총을 빼들 것만 같은 팽팽한 긴장감.

하지만 CCTV의 시점에서 보면, 다소 코믹스러운 상황이었다.


띵-


로비에 도착하고 차례로 내린 사내들은 서로를 의식하며 다른 방향으로 갈라졌다.


흑백 3인조가 떠나는 걸 확인한 칼자국은 곧바로 카운터로 향했다.


콧수염은 대기중이던 부하를 흑백팀에 따라붙게 하고, 로비의 TV를 점검하는 시늉을 하며 칼자국을 주시했다.


한편, 이 상황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 칼자국은 직원의 안내를 받으며 보안실로 향했다.


“요청하신 테이프는 확보해뒀습니다.”

“얼마야?”


칼자국이 대놓고 묻자 직원이 멈칫하며 대꾸했다.


“일단 확인부터 하시죠.”



***



같은 시간.

이지훈의 호텔방.


“정말 이래도 괜찮을까요...?”


도어락을 확인하고 돌아온 김진아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원래 따로 방을 잡았지만 김진아는 도저히 혼자 있을 수 없었다.


“나만 믿어요.”


방금 샤워를 마친 이지훈이 머리를 말리며 태연하게 답했다.


“걱정 말아요. 완벽하게 속였으니까. 이런 걸 허허실실이라고 하는 겁니다.”


상대방의 허를 찔러 이득을 취하는 계책.


이지훈은 불안해하는 김진아에게 와인잔을 건네며 설명을 시작했다.


엘리베이터에서 도망친 후의 상황은 이랬다.


이지훈은 김진아의 손을 잡고 비상계단으로 내달렸다.


“잠깐만요, 이사님. 더 이상 못 가겠어요.”


김진아가 숨을 헐떡이며 주저앉을 때까지.


“일단 숨 좀 돌리고 있어요.”


복도의 동정을 살피던 이지훈은 겁에 질린 김진아를 보며 분노가 치밀었다.


“잘못한 것도 없는데 우리가 왜 도망치는 거죠?”

“그야... 나쁜놈들이 노리고 있으니까요.”

“비싼 돈을 주고 예약한 호텔인데. 짐도 그대로 방에 있고 여권도 없잖아요.”


김진아가 숨을 고르며 말했다.


“그건 그렇지만... 돌아갈 순 없잖아요. 기다리고 있을 게 뻔한데?”

“돌아갈 방법을 찾으면 되잖아요.”

“하지만 우리가 무슨 수로요?”


잠시 고민하던 이지훈은 묘수를 떠올렸다.


“우리가 여기 왜 왔죠?”

“그야... 드림웍스에 투자하기 위해서잖아요. 영화사업에 진출하려고요.”

“우연인지 필연인지는 모르겠지만 영화 같은 일이 벌어졌으니... 우리 스파이 영화 한 번 찍어볼까요?”


곧바로 비상계단을 내려와 뒷문으로 빠져나온 이지훈은 배우를 섭외했다.


자신과 비슷하게 생긴 동양인 남자와 김진아와 닮은 동양인 여자.


운 좋게도 그들은 신혼여행을 온 한국인 부부였다.


이지훈은 그들에게 1천 달러씩 쥐어주며 연기를 시켰다.


“호텔에서 도망치는 것처럼 뛰쳐나와서 택시를 잡아타고 최대한 멀리 가세요.”


신혼부부는 뜻밖의 횡재에 기뻐하면서 이지훈의 지시에 따랐다.


그다음은 프런트 데스크 직원 포섭하기.


사실 이지훈은 로비에 들어설 때부터 데스크 직원의 시선을 의식하고 있었지만 모른 척했다.


‘날 감시하라는 명령을 받았군. 이용재, 이 끈질긴 새끼.’


이지훈은 직원을 따로 불러내서 경찰 영화에의 클리셰 장면을 재현했다.


“난 한국의 재벌 3세예요. 당신이 얼마를 받았든 2배를, 아니 3배를 줄게요.”


직원의 눈빛이 흔들렸다.


“날 도와줄 수 있겠어요?”


하지만 닳고 달은 직원은 고개를 저었다.


“무슨 말씀이신지 잘 모르겠습니다, 손님. 만에 하나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해도, 저는 돈에 움직이는 사람이 아닙니다.”


이지훈을 호구로 보고 왕창 뜯어내려는 뻔한 수작.


‘관을 봐야 눈물을 흘릴 놈이군.’


이지훈은 터프가이 형사에 빙의해 목소리를 내리깔고 F-워드를 섞어가며 말했다.


“이 개자식아, 네가 돈 몇 푼에 날 꼰지른 덕분에 방금 엘리베이터를 탔다가 총에 맞을뻔했어.


살벌한 협박에 직원이 주변을 의식하며 마른침을 삼켰다.


“손님, 뭔가 단단히 오해를 하신 거 같습니다.”

“계속 시치미떼면 지배인을 불러서 네 모가지를 자르라고 할 수도 있어.”


이지훈은 직원을 구석으로 몰아붙이며 카운터펀치를 날렸다.


“깡패를 사서 뒷통수에 총알을 박아달라고 청부할 수도 있어. 아니면 내가 시키는대로 하고 두둑하게 부수입이나 한 몫 챙기던가.”


재빨리 짱구를 굴린 직원이 비굴하게 웃으며 물었다.


“제가 어떻게 해드리면 될까요?”


이지훈은 거장이 배우를 지도하듯 대사와 액션을 알려주었다.


데스크로 돌아온 직원은 FBI를 사칭하는 사내에게 10달러를 챙기고, 칼자국에게 정보를 흘린다.


잠시 후, 칼자국과 용병들이 로비로 내려오고, 직원은 칼자국을 보안실로 안내한다.


보안실의 CCTV 영상 속에서 호텔 밖으로 달려나와 택시를 타고 도주하는 동양인 커플을 확인하는 칼자국.


그는 현찰로 비용을 지불하고, 용병들과 함께 택시를 추적하러 떠난다.


칼자국을 배웅하고 돌아온 직원은 이지훈에게 추가 정보를 제공한다.


“사실 손님을 노리는 자들이 한 팀 더 있었습니다.”


FBI를 사칭한 중년남에 대한 설명을 들은 이지훈은 비용을 지불하고 덧붙인다.


“그자들이 돌아오면 바로 알려줘.”

“여부가 있겠습니까.”


설명을 마친 이지훈은 의기양양한 얼굴로 물었다.


“어때요? 제법 괜찮은 시나리오죠?”


김진아는 한 편의 잘 짜여진 스파이 영화를 보는 기분이었다.


“그렇긴 하지만... 정말 안전하다고 생각하세요?”

“최소한 오늘밤은 돌아오지 않을 거예요. 아마 밤새 할리우드를 이잡듯이 뒤지면서 우리를 찾을 테니까. 생각만해도 즐겁지 않아요?”


이지훈의 넉살에도 그녀의 표정은 어두웠다.


“즐겁다기보다는 무서워요. 여기까지 와서 이런 일을 당할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나도 마찬가지에요. 이용재라는 인간을 과소평가했어요.”


김진아가 질렸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생각을 할 수 있을까요? 아무리 미워도 피를 나눈 동생인데...”

“재벌은 평범한 사람들의 생각으로는 이해할 수 없어요. 그들은 일반인들과 다르다고 생각하죠. 마치 신분제가 존재하는 과거에 사는 것처럼.


이지훈이 와인잔을 내려놓고 담담하게 말했다.


“특히 대한민국의 재벌은 자신들을 왕족이라고 생각하고 총수가 되기 위해서 형제들끼리도 피 튀기는 경쟁을 해요.”


김진아가 이해가 안 된다는 듯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결국 경영권 때문에 이런 짓까지 하는 거군요.”

“이용재는 이방원과 다를 바 없는 인간이거든요.”


조선의 3대 왕 태종 이방원.


그는 오로지 왕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왕자의 난을 일으켜 개국공신인 정도전 일파를 숙청하고, 형제들마저 무참히 살해했다.


이지훈은 문득 황 실장의 안위가 걱정되기 시작했다.


‘아저씨는 상성그룹에 있어서 정도전 같은 분이다. 당장은 이용재도 함부로 할 수 없겠지만, 승계작업에 방해가 된다고 판단하면 무슨 짓을 할지 몰라.’


이지훈의 표정이 굳어지자 김진아가 눈치를 살피며 물었다.


“무슨 생각하세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타지까지 와서 나 때문에 힘들게 해서 미안해요.”

“제 걱정은 안 하셔도 돼요. 저보다 이사님이 더 힘드실 텐데요.”


이지훈은 김진아의 마음 씀씀이가 고마웠다.

함께 위기를 겪어서인지 조금 더 가까워진 기분이 들었다.


‘보너스라도 두둑하게 챙겨줘야겠어.’


김진아가 창밖으로 보이는 할리우드 사인을 보며 물었다.


“오늘 밤은 무사히 넘긴다고 쳐도 내일부턴 어떡하죠?”


그때였다.


똑똑-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깜짝 놀란 김진아가 입을 틀어막고 이지훈을 보며 눈빛으로 물었다.


‘그놈들이면 어쩌죠?’


이지훈은 본능적으로 무기가 될만한 걸 찾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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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악마와의 계약 (2) +4 19.05.11 10,481 18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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