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힐러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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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offme
작품등록일 :
2019.05.12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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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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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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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C급 던전 [붉은 오크 부족] (3)

DUMMY

7. C급 던전 [붉은 오크 부족] (3)


사람들이 그런 두 사람을 가만히 지켜보자 상의를 끝낸 경훈이 현석에게 한 가지 방법을 제의했다.


“ 현석아. 몰이사냥 어떠냐? ”

“ 몰이사냥요? ”


수많은 게임에서 가장 강력한 몬스터 사냥방법이다.


“ 그래. 몰이사냥. 그냥은 불가능하겠지만 버프 받으면 진우 딜로도 충분할 것 같은데. 어때? ”


경훈의 말에 진우의 스킬을 잠시 생각해봤다.


“ 가능할 것도 같기는 한데.. 너무 위험하지 않겠어요? ”

“ 여기 입구 안쪽이 넓어서 충분히 가능할 것 같아. ”

“ 몬스터들 뒤에 달고 뛰시려고요? ”

“ 그래. 내가 달고 뛰는 사이에 처음엔 버프 없이 중반엔 버프 받고 후반엔 잔몹 처리. 이렇게 가는 거지. ”


현석이 잠시 미간을 좁히며 무언가를 생각하다가 몇 가지 보완방법을 제시했다.


“ 민희씨. 저번에 봤던 그 번개 쏘는 스킬 말이에요. ”

“ 하늘의 분노 말씀이세요? ”

“ 네. 그 스킬. 그 스킬에 스턴 효과도 붙어있죠? ”

“ 스턴이라기보다는 잠깐 마비되는 정도에요. 한 1초정도? ”


현석은 민희의 말에 고개를 끄덕여줬다. 그 정도면 기본 요건은 충분했다.


“ 스킬 쓸 때 보니까 쿨이 없는 것 같던데 맞습니까? ”

“ 아예 없지는 않고 30초 쿨타임이에요. ”

“ 30초면 충분합니다. 적용대상이 얼마나 됩니까? ”

“ 연쇄로 10마리까지 적용돼요. ”


민희의 말에 적당한 그림이 그려졌다.


“ 처음에 진우가 오크들을 전부 몰아옵니다. 그러면 형님이 어그로 잡아 주세요. ”

“ 그래. ”

“ 진우 너는 형님이 어그로 잡으시면 내 오더에 따라 딜하는거야. ”

“ 응 ”


현석이 잠시 말을 멈추고 민희를 바라봤다. 어떻게 보면 민희와 희망의 역할이 매우 중요했다.


“ 민희 씨가 형님한테 너무 근접한 오크들은 스킬로 떼어주셔야 됩니다. 1초정도면 충분히 뒤로 밀려날 겁니다. ”

“ 네. 저는 그것만 하면 되나요? ”

“ 네. 일단은 그 부분에 집중해주세요. ”


다음 희망이 에게 오더를 줬다.


“ 희망아. 네 역할이 가장 중요해. 진우가 공격을 시작하면 형님이 아무리 어그로 잡고 있어도 빠져서 이쪽으로 오는 놈들이 있을 거야. ”

“ 전 그놈들 잡으면 돼요? ”

“ 그래. 처음엔 곧바로 달려오지 못하게 발을 묶는 정도로만 해. 그러다가 버프가 들어가면 그땐 처리하고. ”

“ 네. ”


진우 혼자의 딜로 다 잡을 수 있을지가 의문이긴 했지만 해보고 안 되면 다른 방법을 찾으면 그만이다.


“ 좋습니다. 한번 몰아서 잡아보죠. ”


경훈이 들고 온 짐에서 한손 무기와 방패를 꺼내 들었다.

대검은 입구 옆에 놔두고는 부락 입구 안쪽으로 들어갔다.


경훈이 준비됐다고 신호를 주자 진우가 앞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세 사람이 긴장하고 있을 때, 진우가 헐레벌떡 뒤쪽으로 오크 순찰대들을 달고 뛰어왔다.


“ 나랑 같이 돌아! ”


경훈이 크게 외치고 성큼 성큼 걷다가 뛰기 시작했다.


“ 광역 도발! ”

“ 크와악! ”


오크순찰대들이 순식간에 고함을 질러대며 경훈을 향해 돌진하기 시작했다.


“ 휴.. 아찔하네 이거. ”


전부 경훈에게 어그로가 쏠린걸 확인한 진우가 입구로 와 한숨을 내쉬었다.


안쪽에선 경훈이 앞서서 뛰고 뒤에서 순찰대가 추격하는 모습이 펼쳐지고 있었다.


“ 마력은? 충분해? ”

“ 응. 충분해. ”

“ 일단 형님 상황좀 보고 하자. ”


검과 방패를 들고 뛰는 경훈은 잘 도망 다니고 있었다. 중간 중간 광역 도발을 시전해 어그로까지 관리하면서 말이다.


“ 이정도면 안 새겠다. 잡아라. ”

“ 응. 멀티샷! ”


진우의 활에서 푸른빛이 터져 나오며 마력으로 만들어진 화살 수십 발이 쏘아져나갔다.


쿵! 퍼퍼퍽! 쾅!


마력화살이 오크 순찰대를 덮쳐갔다. 오크 순찰대의 갑옷을 뚫지 못하고 떨어지는 화살도 있었으나 대부분 착실하게 피해를 주었다.


“ 생각보다 피해가 잘 박히는데? ”

“ 그대로 계속해. 두 사람은 지금부터 아까 말씀 드린 대로 움직이세요. ”


아직 쓰러지는 오크들은 없었으나 피해는 차곡차곡 쌓이고 있었다.

진우의 공격에도 오크들은 기를 쓰고 경훈만을 집요하게 노리고 있었다.

적대도가 가장 높은 탱커와 광역 도발의 위력이다.


“ 진우야. 이제 버프 들어갈 거야. 민희씨도 희망이랑 합류해서 새어나오는 놈들 잡는데 집중하세요. ”


진우가 자신의 가장 강력한 스킬을 준비했다. 마력으로 이루어진 화살이 아닌 약간의 장치가 되어있는 특수화살들을 꺼냈다.


“ 형님! 버프 넣을게요. ”


경훈이 알았다고 신호를 보내주고 현석이 버프를 시전 했다.


“ 신의 축복! 공격! ”


버프 시간이 짧기에 빠르게 오더를 내렸다.


진우의 활에서 위력을 높인 스킬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전과 비교해 확실히 큰 피해를 주고 있었다.


“ 좋아. 잘하고 있어. 저놈들 잡으세요. ”


민희와 희망이가 뒤쪽으로 떨어져 나와 어그로가 풀려 진우에게 향하는 오크들을 하나씩 처리해나갔다.


“ 역시 희망이가 단일 딜 하나는 끝내주네. ”


버프를 받은 희망이는 진우의 공격에 체력이 깎인 오크들을 거의 한방에 처리하고 있었다.


“ 우와.. 진짜 잡았어. ”


버프 시간이 끝나자 장내에 남은 오크는 2마리정도에 불과했고 그건 경훈과 희망이가 정리했다.


“ 자. 바로 보스까지 이동해요. 보스방 앞에서 상황을 다시 정리해봅시다. ”


그렇게 일행은 1네임드가 있는 보스방으로 이동했다.


“ 야. 현석아. C급 던전에서는 보스가 셋인 거나 마찬가지잖아. 맞지? 그러면 네임드를 잡아도 보상 상자가 나오려나? ”

“ 어? 그건 모르겠네. 진짜 나오려나? ”


두 사람이 혹시나 하고 좋아하자 경훈이 바로 부정했다.


“ 아니야. 내가 듣기로는 네임드 두 마리를 잡아야 보상상자가 나온다고 들었어. 그리고 보스에서 하나 나오고. 총 2개가 나오는 거지. ”

“ 아.. 그래도 그게 어디에요. 그러면 네임드 2마리 잡고 상자 열면 희망이는 B급 나오려나? ”

“ 아.. 서.. 설마.. ”

“ 아니야. 충분히 가능해. 진우야 이번엔 내 옆에 있지 마라. 난 희망이 옆에 있으련다. ”

“ 형님! 양보 못합니다. 제가 희망이 옆에 있을 겁니다. ”


전투의 긴장을 쓸데없는 농담으로 푼 일행은 보스방 앞에서 다시금 공략을 의논했다.


“ 딱히 공략은 필요 없어 보입니다. 듣기로는 네임드들은 D급 던전 보스보다 약간 센 정도에 불과하다고 들었습니다. 형님은 혹시 모르니 그대로 검방들고 가세요. 대검 들지 마시구요. ”

“ 좋아. 현석이 너는 여기 있고, 우린 들어가자. ”


1네임드는 커다란 양손도끼를 든 오크전사였다.


“ 누가 감히 붉은 오크들의 전사들의 휴식을 방해하는가! ”


안쪽에서 오크의 고함소리가 터져 나오고 경훈의 선공으로 전투가 시작되었다.


“ 저런 소리를 지껄이는걸 보면 확실히 이성은 없나보네. B급부터는 이성을 가지고 있다던데 그곳은 저러지 않겠지. ”


현석이 중얼거리는 사이 벌어진 전투는 수월하게 진행되었다. 중간 중간 경훈이 강한 스턴을 먹이고 빠지면 그사이 민희가 힐을 몇 번 해주는 식으로 공략이 진행됐다.


민희는 힐을 하고는 곧바로 빠졌고 다시 경훈이 붙어서 탱킹을 했다.


“ 잡았다! ”


현석이 방 안으로 들어가 수고했다며 격려했다.


“ 수고들 하셨어요. 다음 구역으로 이동합시다. ”


뒷문을 열고 나가자 다음 구역으로 가는 입구가 보였다.


“ 어떻게 할까? ”

“ 희망아. 한 번 더 수고해줘야겠다. 안쪽 확인해줘. ”

“ 네. ”


다시 한 번 희망이 정찰을 갔다가 잠시 후에 돌아왔다.


“ 여기는 1무리밖에 없는데요? ”

“ 아.. 그러면.. ”

“ 더 강한 놈들이겠지. ”

“ 버프 없이는 몰이사냥이 힘드니까 차라리 저게 낫습니다.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형님한테 크게 위협이 되진 않을 겁니다. 가시죠. ”


현석의 말처럼 별다른 위험은 없었다.

좀 더 강한 공격과 방어를 지니고 있기는 했으나 경훈의 탱킹실력과 장비로는 충분히 버틸 만 했다.


“ 바로 네임드 잡아요. ”


일행들은 1무리를 잡자마자 바로 보스 방으로 향했다.


“ 이 무례한 놈들아! 여기까지다! ”


2네임드는 대검을 든 오크 전사였다.

1네임드보다는 조금 더 강했지만 큰 어려움은 없었다.


“ 과연.. 과연.. 제발.. ”


시간이 좀 더 오래 걸리기는 했으나 결국 잡아낸 파티원들은 이제 각자의 앞에 놓인 상자를 보고 기대하고 있었다.


“ 희망아. 먼저 열어보렴. ”


운발의 일인자 희망이 에게 먼저 다들 시선이 쏠렸다.


“ 어? ”

“ C급이네? ”

“ C급이어도.. 무기가 나왔네? 와.. ”


B급이 나오지는 않았으나 C급 무기가 나왔다. 무기류의 장비는 가장 안 나오는 아이템이다.


“ 역시.. 될 놈은 어떻게든 되는구나. ”

“ 그러게요. ”


상자에서는 파티원 전부 C급이 나왔다. 으근히 B급을 기대했던 현석은 자신의 아이템을 보고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었다.


‘ 이걸 어디에 쓰라는 거지? ’


현석의 상자에서 나온 아이템은 정화 스킬을 쓸 수 있는 반지였다.


“ 자. 가자. ”


사람들이 아이템을 확인한 후 착용하고 마지막 보스가 있는 구역으로 향했다.


“ 희망아. 정찰 다녀와. ”

“ 네. ”


희망이가 은신하고 구역 정찰을 가자 현석이 일행들에게 잠시 쉬자고 제의했다.


“ 희망이 오면 잠시 쉬어요. 들어온 시간은 얼마 안됐는데 이거 은근히 피곤하네요. ”

“ 신경 쓸게 많으니까 아무래도 그렇겠지. ”


잠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정찰을 간 희망이가 돌아왔다.


“ 여기는 아예 순찰 도는 오크도 없던데요? 보스방 앞에까지 아무것도 없어요. ”


희망이의 보고에 현석의 머리가 복잡해졌다.

이런 유형의 보스들은 오히려 더 위험하다.

보스방 안에 다른 오크들과 같이 있을 확률도 있었다.


“ 희망이 너도 잠깐 쉬어. ”


머릿속으로 대략적인 상황을 짚어봤다.


‘ 보스 혼자 강력한 놈이 있으면 괜찮은데.. 어차피 이제 버프 쿨도 돌아올 때 됐고. ’


몰이사냥때 썼던 버프는 이제 15분이면 다시 쓸 수 있었다.


‘ 어떤 유형의 보스인지가 관건인데.. ’


“ 보스만 있는 거면 소환하는 놈인가? ”

“ 그 오크 주술사들처럼 저주 걸고 소환하는 놈요? ”

“ 지금까지 네임드 둘 다 전사였잖아. 그럼 보스는 저주나 원거리 공격을 하는 오크가 아닐까? ”


경훈과 진우가 나누는 이야기에 조금은 감이 잡혔다.


‘ 그래서 반지가 나온 건가? ’


저주를 해소할 수 있는 반지가 나왔다는 게 의미심장하기는 했다.


“ 일단 가보죠. 가보면 알겠죠. ”


현석과 일행들은 쉬던 자리에서 일어나 보스방으로 향했다. 보스방 앞에는 토템처럼 보이는 조각들이 박혀있었고 알 수 없는 짐승의 가죽도 걸려있는 모습이 보였다.


“ 이거 누가 봐도 주술사 있다고 광고하는 거 같죠? ”

“ 그러네. 딱 봐도 주술사가 있겠네. ”


보스방의 문을 열자 복도가 나왔고 구불구불 이어진 복도를 따라 들어가야 방이 나오는 구조로 보였다.


“ 여기는 바깥에서 안쪽을 못 보겠네 ”

“ 이런.. 현석아 너는 여기 있어라. 우리끼리 들어가 보마. ”

“ 네. 아무래도 그래야 할 것 같네요. ”


현석은 대기하기로 하고 일행은 안으로 들어갔다.

사람들이 들어가자마자 커다란 소리가 터져 나왔다.


“ 감히 성스러운 이곳을 더럽히다니! 첸님께서 너희를 벌하실 것이다. ”


예상대로 오크 주술사였다. 곧바로 경훈이 도발하는 소리가 들렸고 사람들이 스킬 쓰는 외침이 터져 나왔다.


그러나 시작한지 얼마 안 되어 사람들이 비명이 터져 나왔다.


“ 어! 어! 으악! ”

“ 꺄악! ”

“ 이런! 으윽! 다들 최대한 입구 쪽으로 나가! ”


안에서 들리는 소리에 현석이 미간을 찌푸렸다.


“ 제길.. 뭐지! 보이질 않으니까 알 수가 없잖아! ”


안쪽에선 다급한 경훈의 목소리가 몇 번 더 들리고 다급하게 움직이는 소리들이 들린 뒤 잠잠해졌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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