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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리얼 파이어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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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만보
작품등록일 :
2019.05.13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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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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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4화 - 나랑 계약할래? (4)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UMMY

“준! 오늘 몸 상태는 어때?”

“나쁘진 않아요.”

어느새 다시 찾아온 등판 일정. 세너터스 감독 스티브는 여느때와 같이 박동준의 몸상태를 물어보았다.

1년 반전까지만 해도 내셔널즈 투수 유망주 중에서는 거의 최고였던 박동준이기에 아직까지도 구단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예전 같은 모습을 되찾지는 못하더라도 재활이 잘된다면 미래 내셔널즈의 불펜 자원으로라도 들어갈 수는 있을테니까.

급할 것은 없었다. 아직까지 월드 시리즈 무대를 단 한 번도 밟지 못했을 뿐 내셔널즈의 성적은 항상 나쁘지 않았다.

올해도 내셔널즈는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난 지금 1위 메츠와 3경기차로 내셔널 리그 동부 지구 2위를 달리고 있었다.

- 그렇겠지. 더 나빠졌으면 이미 여기서 쫓겨났을테니까.

“다행이군. 만약 조금이라도 이상한 곳이 있으면 바로 말해.”

“네. 제 몸 소중한건 저도 이젠 잘 압니다.”

비록 부상을 입긴 했지만 그래도 계속 해서 공을 던져야 사람들의 관심을 더 받을 수 있다.

지금도 그랬다. 한번 기대를 받았었기 때문에 더블 에이에서 재활 경기에 나서고 있는 자신에 대한 관심은 꾸준했다.

‘여기서 한 번 더 부상을 입으면 그때는 진짜 끝장이다.’

하지만 그 관심도 계속 야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번 더 부상을 입는다면 그땐 정말 끝장이다. 특히 메이저 리그에 올라가보지도 못하고 다시 한번 부상을 입는다면 그게 가장 끔찍한 일이다.

그때는 아마 희망이 없다고 판단한 구단이 자신을 놓아버릴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돌아갈 곳은 한국밖에 없다. 한국에서도 받아줄 지는 모르지만.


파앙!

팡!

“요~ 맨. 나이숴 볼! 오늘 공 좋은뒈? 스퀄스 녀석들이 오늘 시원하게 헛스윙만 하다가 돌아가게쒀.”

“그래? 오늘 그럼 포심만 던질까?”

“네가 오늘 이기고 싶은 생각이 없다면 그것도 좋은 생각이쥐.”

“아무리 그래도 투수는 포수와 부부라는데 너무 매몰찬거 아니야?”

“그만큼 현실적으로 투수를 봐줘야 하는 사람도 포수아니게쒀. 안 그뢔?”

“젠장. 할 말이 없군.”

흑인 특유의 스웩이 넘치는 말투로 속사포같이 쏘아대는 남자는 세너터스의 주전 포수 잭슨이었다.

더블 A지만 3경기 연속 홈런을 몰아치기도 하는 물오른 타격감을 보여주며 내셔널즈의 기대를 잔뜩 받고 있는 유망주.

잭슨은 타격도 타격이지만 수비적인 부분에서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있었다.

누가보면 곰 한 마리를 포수로 세워둔 것으로 착각할 정도로 좋은 덩치를 가진 잭슨은 블로킹과 프레이밍은 거의 메이저 리그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아직까지 경험 부족으로 더블 A에서 머물고 있지만 조만간 트리플 에이로 승격될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트리플 에이에서 잠시 머물다가 메이저로 콜업 될지도 모른다. 지금 내셔널즈의 포수 뎁스가 그다지 좋지 않으니까.

그래서 같은 더블 에이에 머물고 있지만 미래가 불안한 박동준과는 다르게 잭슨은 꽤 여유로웠다.


잭슨과 함께 공 몇 개를 더 던지며 몸을 풀어둔 후에 경기가 시작되었다.

이번 경기는 자이언츠의 더블 A팀인 리치먼드 플라잉 스퀄스와의 경기.

현재 이스턴 리그 서부 지구의 1위를 달리고 있는 팀으로 자이언츠의 거포 2루수 유망주인 패닉이 뛰고 있는 팀이다.

리그 홈런왕과 타점왕을 하고 있는 패닉을 필두로 팀 타율 1위로 이스턴 리그 서부 지구를 폭격하고 있는 팀.

- 오늘은 또 얼마나 두들겨 맞을까. 벌써부터 마음이 아파오는걸? 이왕이면 확실하게 두들겨 맞아서 빨리 나와 계약을 하면 좋겠군.

“아. 오늘은 한 번 잘 던져야 하니까 부정타는 소리 좀 하지마세요. 오늘마저 털리면 진짜 악플만 잔뜩 있을 것 같은데.”

- 그건 저번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잖아. 네가 달았던 댓글 말고는 긍정적인 반응이 없던데?

“왜요? 썬더즈 오라는 댓글 있던데. 아직까진 희망을 버리긴 이르단 소리죠.”

- 하. 진짜 악마를 불러내는 놈 중에 이렇게 긍정적인 놈이 있을 줄이야.

아티스는 한숨을 푹 내쉬며 박동준이 이번 경기에도 두들겨 맞길 기도했다.

그래야 자신과 계약을 할테니까.

- 제발. 오늘 경기도 망하게 해주세요. 마신님.

“제발. 조용히 좀 해주세요!”


* * *


“플레이 볼!”

주심의 외침과 함께 경기가 시작되었다.

따악!

“아웃!”

선두 타자는 2루수 땅볼로 가볍게 처리.

따악!

“아웃!”

그리고 이어지는 타자는 5구만에 좌익수 플라이.

‘크. 오늘 공 좋네. 오랜만에 긍정적인 기사가 좀 나오겠는데.’

오늘은 시작이 좋았다. 겨우 두 타자를 상대했을 뿐이지만 겨우 6개의 공으로 2개의 아웃 카운트를 잡고나자 자신감이 붙는다.

이번에 타석에 선 타자는 오늘 경기에서 가장 주의해야할 타자인 패닉.

패닉은 박동준을 바라보며 타석에서 마운드까지 방망이를 휘두르는 소리가 들려올 정도로 연신 배트를 커다랗게 휘둘렀다.

저것이 단순한 허세였다면 가볍게 무시했을테지만 패닉은 현재 이스턴 리그 서부 지구에서 가장 잘 나가는 타자다.

- 걸리면 넘어가겠네.

“그럼 전력 투구로 가야죠. 흐아압!”

박동준은 잭슨의 사인에 맞춰서 괴상한 소리와 함께 공을 던졌다.

초구부터 전력으로.


* * *


패닉은 실력으로 따지자면 더블 에이에 있을 수준이 아니었다. 이미 트리플 에이에서 경기를 하기도 했지만 패닉이 더블 에이에 있는 이유는 하나.

시합이 끝나고 타팀 선수와 시비가 붙어 사고를 친 것이었다. 그리고 그 결과 더블 에이로 강등당했고 애꿎은 더블 에이 투수들이 패닉에게 당하고 있었다.

‘설마 이게 전력인가? 엄청 느린데?’

패닉은 타석에 들어서기 전 조금의 기대감을 가지고 들어섰다.

더블 에이에서 가장 잘 나가는 타자이긴 하지만 상대방은 1년 반 전까지만 해도 내셔널즈의 잘 나가는 유망주였으니까.

하지만 박동준의 초구를 보자마자 그 기대감은 산산조각났다.

더블 에이에도 100마일짜리 공을 던지는 투수들도 있고 평균 93마일이 넘는 공을 뿌리는 투수들도 많다.

리그 최고의 타자라는 패닉의 눈에 최고 구속 85.7마일짜리 공은 한 없이 느려 보일 뿐이었다.

그런데 이 투수.

다른 투수들보다 느린 공을 망설임 없이 스트라이크 존에 꽂아 넣는다.

괴상한 소리와 함께.

‘나를 무시하는건가?’

패닉은 그렇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지금 자신은 더블 에이 최고의 타자다.

눈앞에 있는 박동준은 그런 자신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똥볼로 정면승부를 걸어오고 있었다.

‘건방진 놈.’

파앙!

이어지는 슬라이더에 배트를 아껴둔 패닉은.

따악!

스트라이크 존을 향해 들어오는 포심에 망설임 없이 배트를 휘둘렀다.

궤적을 확인할 필요도 없었다. 힘이 없는 공을 정확히 때려냈으니 의심할 필요도 없는 홈런이었다.

하지만 홈런을 맞은 박동준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다음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이어지는 공수 교대 시간.

패닉은 글러브를 들고 나가다가 박동준과 눈을 마주쳤다.

패닉은 박동준의 시선을 피하지 않았고 박동준도 패닉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평소였다면 같은 선수끼리 웃으면서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패닉은 자신에게 똥볼로 승부를 걸어왔던 박동준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뭘 봐? 설마 그 느려터진 공으로 정면 승부를 걸었다가 맞은게 억울해?”

“뭐라고?”

“그렇게 느려터진 공으로 홈런을 맞은게 억울하냐고. 그 정도 공은 우리집 강아지도 치겠다. 그냥 네 원래 나라로 돌아가.”

“그래?”

박동준이 싱거운 반응을 보이자 오히려 패닉이 당황했다. 공을 던질 때만 해도 스트라이크 존에 똥볼을 던지는 호전적인 녀석이라고 생각했는데.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퍼어억!

이어지는 패닉의 타석.

박동준은 기다렸다는 듯이 패닉의 몸을 향해 공을 던졌다.

“이 새끼가!”

그와 동시에 패닉은 배트를 바닥에 내던지고 박동준을 향해 달려갔다.

“너네집 강아지도 칠만한 공을 피하지는 못하는 모양이네? 드루와!”

박동준은 그런 패닉을 향해 검지 손가락을 까딱까딱 거리며 도발을 할뿐 전혀 피하지 않았다.

그리고 패닉이 박동준의 지척까지 도착했을 때 마침내 박동준이 움직였다.

패닉이 마운드를 향해 올라오려고 하는 찰나.

어느새 30년도 훨씬 지난 한국인 투수의 이단 옆차기가 박동준의 몸에서 재현되었다.

퍼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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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36화 - 동준이가 구속을 숨김 (3) +10 19.06.19 3,624 116 12쪽
35 35화 - 동준이가 구속을 숨김 (2) +7 19.06.18 3,658 116 12쪽
34 34화 - 동준이가 구속을 숨김 (1) +13 19.06.17 3,871 121 14쪽
33 33화 - 저건 언제 배웠지? (2) +9 19.06.16 4,007 123 13쪽
32 32화 - 저건 언제 배웠지? (1) +9 19.06.15 3,991 110 13쪽
31 31화 - 천재인 것 같아요. (4) +7 19.06.14 4,056 101 12쪽
30 30화 - 천재인 것 같아요. (3) +28 19.06.13 4,093 104 12쪽
29 29화 - 천재인 것 같아요. (2) +15 19.06.12 4,144 111 13쪽
28 28화 - 천재인 것 같아요. (1) - 1권끝. +5 19.06.11 4,246 111 13쪽
27 27화 - 아니, 형이 왜 여기서 나와? (3) +7 19.06.09 4,510 112 12쪽
26 26화 - 아니, 형이 왜 여기서 나와? (2) +4 19.06.08 4,430 111 12쪽
25 25화 - 아니, 형이 왜 여기서 나와? (1) +6 19.06.07 4,645 111 12쪽
24 24화 - 영혼의 배터리 (5) +5 19.06.06 4,683 113 13쪽
23 23화 - 영혼의 배터리 (4) +3 19.06.05 4,653 110 12쪽
22 22화 - 영혼의 배터리 (3) +4 19.06.04 4,929 109 16쪽
21 21화 - 영혼의 배터리 (2) +8 19.06.02 5,350 112 12쪽
20 20화 - 영혼의 배터리 (1) +8 19.06.01 5,478 112 12쪽
19 19화 - 쟤 왜 왼팔로 던져? (3) +6 19.05.31 5,697 11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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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7화 - 쟤 왜 왼팔로 던져? (1) +6 19.05.29 6,197 12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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