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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도신헌터, 세상은 힘과 계급!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연재 주기
장귀재
작품등록일 :
2019.05.14 10:52
최근연재일 :
2019.07.08 20:20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75,512
추천수 :
1,491
글자수 :
269,222

작성
19.05.14 12:00
조회
5,862
추천
69
글자
7쪽

프롤로그, 어느 도박꾼의 죽음

DUMMY

세상은 변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나완 상관없는 일

이대로 그냥... <눈을 감는다>


* * *


끼리릭.

굳게 잠긴 철문이 열리고 교도관의 건조한 음성이 들린다.


“3198. 박최하. 면회다.”


새빨간 거짓말.

면회라니..... 말도 안된다.


내 양념치킨.

결국 사형수의 특권인 최후의 만찬은 쥐뿔도 없는 건가.

그럼 이제 죽는 거겠지? 뭐... 상관없다.

어차피 나완 상관없는 일이니까.


교도관을 따라 좁은 복도로 들어서자

지난날이 흑백필름처럼 스친다.


박최하. 99년 9월 11일 생.

911테러가 터진 그 날, 폭탄처럼 한쪽 손이 문드러져 미숙아로 태어난 손병신. 하지만 그것도 모자라 어미까지 분만 출혈로 앗아간 패륜새끼. 애초에 난 태어나지 말아야 할 가족의 민폐캐릭이었다.


08년 리먼사태로 재산이 반 토막이된 아버지. 아니 꼰대.

그때부터 그는 술과 도박으로 인생을 낭비했고 2020년 제2의 IMF 터지며 한파가 불어 닥친 겨울 날. 노가다를 마치고 술에 쩔어 도박장을 헤매다 얼어 뒈져버렸다.


그렇게 철저히 혼자가 되버린 나.


동태처럼 꽁꽁 언 그의 시체 앞에서 눈물을 감추며 다짐했다.

이런 불행한 삶은 내 것이 아니야! 나완 상관없는 일이야!

난 절대 노름 쟁이 꼰대처럼 살지 않아! 그렇게.. 그렇게.. 다짐했건만......


2030년, 세상 어딘가에 던전이 생겨나고 극소수의 능력자들이 나타난다는 풍문의 시대. 하지만 역시 그건 나완 상관없는 일.

나에게 지금 중요한 건 오직


“떠라... 떠라... 제발.. 제에바알! 한번만 떠라아아!”


그러나 마지막 패가 벗겨지고

찾아온 절망의 탄식.


“아! 씨팔...”


결국 마지막 게임이 이렇게 끝났다.

한 달간 앵벌이로 모은 전 재산 30만원이 단 한판 바카라에 완전히 사그라졌다.

아무도 관심이 없는 푼돈의 패배.

하지만 그건 32살 쓰레기 도박쟁이의 완전한 끝장을 알리는 죽음의 신호였다.


카지노의 화려한 네온사인이 무채색으로 변하고

광인들의 속 내 눈만 동태 눈깔로 식는 순간.


“박최하! 너를 현시간부로 광진시 연쇄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 한다!”


뭐라.. 살인자라고...?

패배의 벌칙치곤 너무나 과한 농담이라 생각했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릴. 사람을 착각한 거겠지?

나완 상관없는 일. 상관이 없어. 그렇게 또다시 혼자서 변명 했건만......


결국 1달 만에 보게 된 마지막 결론은 검은 복도다.


그래. 어차피 쓰레기 같은 내 인생. 이 괴물 같은 교도소에서 하루하루 지옥처럼 견디느니 차라리 죽는 편이 나을지도...

맞다. 이건 어쩜 잘된 일이야. 이제 개차반 패배자 인생을 끝장 낼 절호의 순간이 온 거니까.


방에 들어서자 보이는 건 굵은 밧줄 하나. 몇 명의 집행관과 유리 창문 너머 보이는 각계각층 시민 참관인들.


“자! 지금부터 국통법 이후 부활된 국민즉결심판. 53번째 사형수 박최하의 사형집행을 시작하겠습니다!”


집행관이 끔직한 죄명을 줄줄 읊기 시작했고 동시에 빠르게 내 손을 뒤로 결박했다.


“그럼 집행합니다.”


뭐, 뭐야..? 이렇게나 빨리? 마, 마지막 말 따윈 물어보지도 않는 건가? 너무나 빠른 진행에 당황하던 그때.


“발판 위에 올라 서!”


얼굴에 용수가 덥히면서 세상이 온통 칠흑으로 변했다. 순식간에 목을 꽉 조이는 팽팽한 밧줄.


허헉!

나도 모르게 갑자기 온몸이 본능적으로 바르르 떨려온다.


지, 진짜...? 진짜 죽는 건가? 바로 지금? 여기서?

정말 나는 이대로... 세상에서 사라지는 건가?!

상상만 하던 죽음을 실제로 맞닥뜨린 순간. 이건 모니터 속 로그아웃이 아니라 육신으로 전해지는 잔혹한 현실. 시퍼런 한기가 순식간에 뼛속까지 덮친다. 그 절대적 공포에 몸뚱이가 발발 떨리고 심장이 요동쳐 온몸에 육수가 뿜어져 나오는 찰나.


뭐, 뭐지...?

하지만 정작 내 주위로 들리는 건 너무나도 태연하고 여유로운 음성들.


“감찰관님. 8학군 쪽으로 가신다면서요? 호호. 어쩜 좋으시겠다.”

“자기야. 뭐 먹을까? 소고기 콜? 안심 끝내주는 가게가 있는데.”

“야. 푸들 개똥 패드는 뭐가 좋냐?”


이럴 수가!

이 인간들에겐 내 죽음은 도축장 소, 돼지만도 못한 일인 건가. 내 인생 따윈 정말 개똥패드 보다 하찮단 말인가. 하.....


마지막 말. 그래도 죽기 전에 한번쯤 신이라는 작자에게 투정하고 싶었다.

난 비록 태어나지 말아야 할 쓰레기 폐인 인생을 살았지만.. 그래도.. 정말 그래도... 난!


사람을 죽인 살인마 따윈 절대 아니라고, 난 죄가 없다고... 억울하다고!


세상엔 얼마나 갖가지 악인들이 많단 말인가.

서민 등골만 빼먹는 양아치 조폭부터, 한 가정을 도륙하는 강간범, 살인마, 뺑소니 범, 사이비 교주, 장기밀매업자, 온갖 추잡한 짓을 다 저지르는 정치인과 악덕재벌, 각종 도둑놈들의 합법적 사기천국 대한민국!


최소 그런 놈들 보단 더럽지 않다고 변명하고 싶었는데......


흐흐흐흐.

아니. 내 죄는 어쩌면 살인마 보다 더한 죄였다.

그건 바로


무지한 죄

가난한 죄

버림받은 죄

도박에 빠진 죄...

그런 쓰레기 폐인 인생을 시체처럼 살면서

그것이 내가 저지른 오롯한 내 인생이었음을


이제껏... 철저히. 철저히!

방관한 그 죄!!


그래. 나는 찢어죽일 죄인이 맞다.

집행관이 버튼을 누르는 순간, 어둠을 향해 악독하게 부르짖는 마지막 외침.


“개 같은 신이시여! 당신이 만든 세상은 오직 힘과 계급만이 존재하는 더러운 세상! 나도 사기꾼이 되서 쟁취해야 했었는데 껌딱지처럼 멍청하게 살아온 죄! 저는 그 중죄로 죽어 마땅합니다! 나보다 먼저 뒈져버린 좆같은 신이시여!”


철컥.

이내 바닥이 열렸고 몸뚱이가 암흑으로 떨어지는 그때.


딩!


딩!


딩!


뭐라?

그 황당한 종소리와 함께 내 앞에 갑자기 나타난 건 바로......

오래된 나무 괘종시계였다.


【묵시의 시간을 도래시킨 자】

【2000년 만의 4극성 초월자】

【당신은 인과율의 도박사가 되었습니다】


알 수 없는 문장들의 남발.

하지만 그 순간 온 몸으로 전해지는 건 생생한 감각과 인지의 변화.


스으으으!

세포하나하나에 각인되는 강렬한 에너지.


개벽(開闢)


드디어

내 인생에

처음으로.....



<눈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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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50화) 복수를 태우다 (버닝 캅) +1 19.07.04 486 18 12쪽
49 (49화) 복수는 나의 것 [2] 19.07.02 493 21 12쪽
48 (48화) 복수는 나의 것 [1] -마지막 사역- 19.07.01 525 20 12쪽
47 (47화) 단 하나의 무대 19.06.30 536 20 12쪽
46 (46화) 천재와의 주식게임 [2] +1 19.06.29 526 19 12쪽
45 (45화) 천재와의 주식게임 [1] +1 19.06.28 561 19 11쪽
44 (44화) 압도적 격차 19.06.27 613 18 12쪽
43 (43화) 뭐냐? 망탕구리 같은 놈들은 19.06.26 611 17 12쪽
42 (42화) 폭풍 렙업! 19.06.24 662 17 11쪽
41 (41화) 언럭키 맨 +1 19.06.22 729 20 11쪽
40 (40화) 행운의 사람들 [2] +2 19.06.21 733 20 13쪽
39 (39화) 행운의 사람들 [1] +4 19.06.20 776 24 11쪽
38 (38화) 룰 브레이커 19.06.19 770 18 13쪽
37 (37화) 아이언 리프팅 +1 19.06.18 771 23 11쪽
36 (36화) 머시마켓 +1 19.06.17 791 22 12쪽
35 (35화) 검은비가 내렸다 +2 19.06.16 849 23 12쪽
34 (34화) 철완 VS 단파 +1 19.06.15 877 25 12쪽
33 (33화) 3000kg 철완의 주먹 19.06.14 901 24 12쪽
32 (32화) 봉파르는 바로 너! +4 19.06.13 926 28 13쪽
31 (30화) 영광의 아이돌 [3] +1 19.06.12 907 25 12쪽
30 (29화) 영광의 아이돌 [2] +1 19.06.11 947 26 13쪽
29 (28화) 영광의 아이돌 [1] +1 19.06.10 994 24 13쪽
28 (27화) 교도소의 격투황제 [2] +1 19.06.09 1,043 25 12쪽
27 (26화) 교도소의 격투 황제 [1] 19.06.08 1,042 24 11쪽
26 (25화) 한국의 바스토이 C동 +2 19.06.07 1,105 27 12쪽
25 (24화) 짱개배달은 끝났다 +5 19.06.06 1,097 22 12쪽
24 (23화) 무법천지 연변타운 [3] 19.06.05 1,109 2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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