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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도신헌터, 세상은 힘과 계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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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귀재
작품등록일 :
2019.05.1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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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4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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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23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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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9화) 하이카드

DUMMY

총 두 가지 게임의 구창.

그러나 두 번째 최종 게임을 경험해 본 자는 단 2%.


그만 큼 첫 번째 게임을 통과한다는 것 자체가 하늘의 별 따기! 하지만 그건 누구나 할 수 있는 너무나 간단한 룰이었다.


하이카드.

말 그대로 높은 카드를 뽑는 게임.


1 ~ 7까지 적힌 카드와 조커 카드 4장이 있다.

참가자는 조커 카드를 제외한 1 ~ 7까지 카드 중 무작위로 하나를 뽑는다.


그게 바로 자신의 패. 7이 가장 높은 수지만 그 7을 이기는 건 조커 카드.


“4구나.”

나쁘지 않은 패지만 담담한 차태혁.


자신의 패 4를 보이게 까놓고 나머지 뒤집혀진 다른 카드 하나를 선택하자 딜러 역할의 교도관이 그 패를 깐다.


그 숫자는 2.


“이겼다!”

“차태혁이 이겼어! 두 배다!”


하지만 배팅금 3만원이 두 배가 됐는데 감흥이 없는 차태혁.


“두 번째 턴 고?”

교도관이 묻자


“당연히 고죠.”

다소 시건방진 대답. 하지만 동요 없이 기계에 카드를 넣고 셔플을 하는 교도관.


타라라라라락.

섞인 카드를 차태혁 앞에 스프레드 시킨다.


다음 카드를 선택하는 차태혁.

이번엔 조커 카드였다.


“으악!”

“조커다! 차태혁이 또 조커에 당했다.”

“휴. 저 놈의 조커카드가 또 나오냐?”


옆에서 오두방정을 떠는 수감자들이지만 정작 차태혁의 마음은 차분했다.


‘흥. 모지리들. 한 턴마다 조커 카드가 한 장 씩 추가되니 당연히 조커가 많이 나오지.’


차태혁이 첫판 이겼던 숫자 2가 폐기되고 대신에 조커가 한 장 추가되는 것. 그렇게 5턴을 통과하면 최종 승리.


“재 시작 할 거지?”

“당연할 걸 뭘 자꾸 물어봐요.”


휘릭.

최소 판돈인 블루칩 세 개를 테이블 위에 과감히 던진다.


차태혁은 자신 있었다. 10개월 동안 매일 잘 때 마다 수없이 시뮬레이션을 돌린 그였다.


멍청한 죄수들은 이걸 운빨이라 여기지만

하이카드는 그야 말로 확률의 게임.


최고 숫자 7이 나오면 승리확률은 1턴 째 60%. 하지만 조커카드가 매 턴 추가됨에 따라


두 번짼 50%

세 번짼 40%

네 번짼 30%

마지막은 20%로 확률은 수직 낙하한다.


최고 숫자 7이 나와도 그 정도인데 다른 숫자가 나온다면?


그건 가난뱅이들에겐 너무나 까마득하고 위험한 모험. 전 재산이 10만 원 이하가 대부분인 죄수들은 1, 2턴만 이겨도 쾌재를 부르며 스탑을 외쳤다.


그러나 차태혁은 다르다.

확률을 이기는 건 판돈이 아닌가. 150만원이면 최하 배팅 3만원으로 50번이나 도전할 수 있다.


이제 끽해봤자 5번째 시도.뚫린다. 반드시 확률적으로 뚫리게 되어 있어!


“와! 육이다! 육!”

“차태혁이 두 번째로 높은 육을 뽑았어!”


그렇지!

주먹을 움켜쥔 차태혁. 6은 이제껏 뽑은 카드 중 가장 높은 숫자다.


그리고 선택한 다음 카드들.


첫 번째 4

두 번째 1

세 번째 2


연속 3연승.


우와아아아아!


“차태혁이 3연승을 달성했어!”

“헉! 3만원이 순식간에 24만원이 됐다!”

“대단하다! 정말 대단해!”


의외로 빨리 기회가 터지는 건가?

살짝 기대감에 들뜬 차태혁이 4턴 째 뽑은 카드.


7


“헉! 칠? 칠이라니!”

“조커도 아니고 칠에게 지다니!”

“나 같으면 스탑이었는데.”

“와... 너무 아깝다. 48만원이 될 기회였는데 다 날렸네!”


아깝다.

미간을 찡그린 차태혁.

이빨을 꽉 깨문다.


‘걱정마! 아직은 한참이다! 기횐 반드시 온다!’



*


그리곤 20분 뒤.

이미 다른 테이블은 게임이 모두 끝난 상황. 오직 차태혁의 테이블만 진행 중이다.


천재 겜블러라 불리는 민수열의 오늘 최고 기록은 3턴으로 아쉽게 끝났다. 게임 도중엔 머리를 끌쩍이는 모습이 자주 보였는데 이상하게 게임을 마친 후엔 표정이 편안해 보였다.


그에 반해 차태혁의 낯빛엔 여유가 싹 사라졌다.


‘이건 뭔가 이상하다... 이상해. 확률적으로 뭔가 말이 안 돼. 어떻게 칠이 한 번도 안 뜨다니!’


초기에 큰 기회가 일찍 찾아왔던 탓일까.

그 후로 벌써 스무 번의 배팅을 했는데도 7은커녕 두 번째 턴조차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초조함에 다리를 떨기 시작한 차태혁.

수북했던 칩이 어느새 절반으로 푹 줄었다.


‘칠이 나와야지. 칠!’


패는 2

패배.


‘이젠 칠이 나올 때다. 칠!’


패는 4

패배.


‘칠이야! 진짜 칠이 나올 때가 됐어! 됐다고!’


패는 3

패배.


말도 안 돼! 어떻게 칠이 한 번도 안 터지냔 말이냐!


“젠장!”

머리를 쥐어 잡으며 무심결에 고른 다음 패.


7


“그렇취! 바로 이거지!”


7을 보자 자신도 모르게 육성으로 터진 외침.

그리곤 상기된 표정으로 빠르게 고르기 시작한 다음 카드들.


1

4

2


연속 3연승!

심장이 벌렁거렸다.

다음 4턴 승리 확률은 30%.


‘그래! 이젠 이길 때가 온 거야! 30%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


심호흡을 가다듬고 천천히 고른 다음 카드.


3


“끼야아아악! 이예에스스스!”

두 팔을 번쩍 들고 괴성을 지르는 차태혁.


그의 3만원이 순식간에 48만원이 됐다. 하지만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기회가 이제 바로 코앞에 온 거다!


하이카드의 마지막 5턴!

승리 확률 20%.


‘됐어! 이제 다 왔어! 딱 한판만! 딱 한판만 이기면 되는 거야!’


전신으로 흐르는 식은땀. 머리가 폭발할 것은 아드레날린!


된다. 된다. 반드시 나는 된다!

뜬다. 뜬다! 뜨으으은다!

최종게임으로 가자아아아!


그가 눈을 찔끔 감고 고른 5턴 째 카드는


조커.


“조, 조커잖아?”

“아휴! 진짜 아깝다. 내가 다 속이 쓰리네! 쓰려.”

“끝까지 다 와서 차태혁은 진짜 운 없이 없네.”

“망할. 신이 버린 거지 뭐.”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머리가 백지처럼 하얗다.


이럴 수가.

어떻게 이럴 수가......


털썩.

비명소리도 지르지 못하고 그대로 주저앉은 차태혁.

넋이 빠진 표정으로 그저 테이블의 조커카드만 바라볼 뿐.


“재 시작할거야? 안하면 여기서 끝내고.”


끝낸다는 말에 순간 정신이 번쩍 뜬 차태혁.

흐헉!


“자, 잠깐만요!”

눈에 먼저 들어온 건 자신의 칩 개수,


‘헉! 기껏해야 이제 남은 건 55개?’

초기자본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안 돼! 이 돈으로 5턴을 뚫기는 확률적으로 불가능해!

제기랄! 내가 김밥 한 줄도 안 먹고 얼마나 뼈 빠지게 모은 돈인데!


머릿속에 떠다니기 시작한 300일의 뼈를 삭이는 고된 노동. 그리고 비둘기 매점의 음식들.


안 돼! 더 이상 잃을 수 없어!

내 돈! 내 피 같은 돈!

일단 복구해야해!


본전 욕심이 가득해진 차태혁.

악마의 속삭임에 10개월 동안 짜 논 계획이 한순간 급변경이 된 순간.


그래! 어차피 배팅 금액은 제한이 없잖아? 상식적으로 첫판 승률이 젤 높으니 첫판만 먹고 계속 다시 시작하는 거야!


그건 얌체 할배라 불리는 계좌순위 1위가 주로 쓰는 단타 기법.


“10만원!”

그렇게 칩 10개를 걸었는데 차태혁의 패는 3.


패배.

말도 안 돼!


“이번엔 15만원!”

다시 과감히 던진 칩 15개.


그래. 한판만! 딱 한판만 먹으면 돼! 딱 한판만!

그럼 두 배가 된다!


하지만 패는 2

패배.


“으아아악! 이게 말이 돼? 아까는 삼? 지금은 이라고? 이런 지미러어어얼!”


충동적으로 남은 칩 30개 모두 들이민 차태혁.

추르륵.


“씨발! 패 돌려! 빨리! 빨리! 빨리 패 돌려!”


충동적인 배팅을 하고 손톱을 마구 깨무는 그.

제발! 제발! 제발! 제발!


차태혁에게 뜬 패는


7


“그렇취이이이! 됐어엇! 역시 신은 나를 버리지 않았따아아! 행운의 칠이다앗!”


자리에 박차며 방방 뜨며 좋아하는 차태혁.

이제 한판만 먹어도 60만원.

두 판을 이기면 120만원.

세 판은 240만원!


한순간에 계좌가 통째로 역전된다.

그러면 게임은 다시 시작인 거다!


후아. 후아. 후아.

가쁜 숨을 내 몰아 쉬는 차태혁.


‘욕심내지 말자. 안전하고 확실하게 딱 두 판만! 딱 두 판만 먹고 다시 시작하면 되는 거야!’


그리곤 아무런 의심 없이 고른 첫 카드는......


조커였다.


“2869. 차태혁. 계좌 올인으로 게임이 모두 끝났다.”


“뭐? 뭐? 뭐? 뭐어어엇? 조커라고? 이게 뭐야? 조커라니! 처음부터 조커? 말도 안 돼! 이건 사기야! 사기 도박이라고! 너희들 짜고 친 거지 이 개새끼들아아아아아!”


쿠콰콰쾅!

눈이 뒤집혀 테이블을 엎어 제친 차태혁.


그 모습을 본 부소장이 손을 까닥하자 관찰자로 있던 교도관 6명이 삼단봉을 일제히 펼쳤다.


차라락.

차라락.

차라락.

그리곤 일사불란하게 차태혁을 육방형으로 에워싼다.


“뭐? 뭐! 덤벼! 덤벼 봐! 이 사기꾼 새끼들아! 다 뒈졌어! 이 조작질 도둑 새끼들아아아아!”

주먹을 꽉 쥐며 길길이 날뛰는 차태혁.


하지만 무자비한 학살은 순식간에 벌어졌다.


퍼퍽! 퍽! 퍼퍼퍽!

퍼퍽! 퍽! 퍽! 퍼퍼퍼퍽!


억 소리 하나 못 내고 전신이 다 부러질 정도로 개 패듯 쳐 맞은 차태혁.

턱이 돌아가고 머리가 다 터져 바닥에 피가 이내 흥건히 고였다.


과다출혈로 곧 죽을지도 모르는 초죽음 상태.

하지만 그를 진짜 죽인 건 부소장의 입이었다.


“기물파손, 폭력행위로 구창 법에 따라 2869 차태혁은 10년간 구창에 참여할 수 없고

모범에서도 5년간 제외된다.”


그건 차태혁에게 있어 사형선고 보다 더한 처형.


“흐흐흑,... 제바악... 흐흑.... 파다리 다 잘려도 좋으니 하판만... 다시.... 하판만 다시 하게 해주서요...제바아알....”


돌아간 입으로 바닥을 기며 처절히 애원하는 차태혁.

그것이 그의 비참한 최후였다.



*


4일 뒤.

오늘도 최하는 닭장 감방에서 그날 일을 하나하나 머릿속에 복귀했다.


차태혁은 다음날 싸늘한 주검으로 자신의 감방에서 발견됐다.

구원의 창이라는 기회 이면에 숨겨진 참혹한 공포.


죄수들에게 축제의 장소였던 그곳이 한순간 지옥으로 변했다. 그러나 이번 주도 어김없이 죄수들은 구창의 문을 두드릴 테지. 그것이 바로 도박의 메커니즘. 중독의 늪이 아니던가.


어차피 5턴은 절대 뚫을 수 없다. 아니 못 뚫게 설계 된 거다. 단지 우리에게 필요한 건 짜릿한 한판 승리! 그거면 충분하지 않은가. 99%의 수감자들은 그렇게 노예가 되어 이곳에서 하루하루를 간신히 살아간다.


하지만......

그건 진짜 잡을 수 없는 헛된 희망일까?


차태혁의 7이 첫판에 조커에 무너진 것.

말도 안 되는 사기일까? 조작된 확률?

진짜 5턴은 통과 못하게 설계된 걸까?


수없이 그날의 퍼즐을 맞춰보는 최하.


취이이이이잉.

<사역의 갬블링이 활성화되었습니다.>


그 앞에 나타난 존멸의 문.

‘그래. 역시나 그것을 위해선 먼저 사역을 해야겠지.’


존멸의 문을 여는 최하.


99%의 노예?

아니!

나는 1%가 될 것이다!


하이카드의 비밀은 곧 밝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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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22화) 무법천지 연변타운 [2] +2 19.06.04 618 19 12쪽
22 (21화) 무법천지 연변타운 [1] 19.06.03 672 1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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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19화) 거짓의 총 [2] +1 19.06.01 698 22 11쪽
19 (18화) 거짓의 총 [1] 19.05.31 724 24 12쪽
18 (17화) 마마 강림 19.05.29 815 23 12쪽
17 (16화) 분노 조절 치료사 19.05.28 841 20 11쪽
16 (15화) 하이카드의 비밀 [2] 19.05.27 860 23 12쪽
15 (14화) 하이카드의 비밀 [1] 19.05.26 937 21 12쪽
14 (13화) 짐승 도축! 19.05.25 999 2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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