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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도신헌터, 세상은 힘과 계급!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연재 주기
장귀재
작품등록일 :
2019.05.14 10:52
최근연재일 :
2019.07.08 20:20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73,016
추천수 :
1,479
글자수 :
269,222

작성
19.05.2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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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10화) 애완 짐승 [1]

DUMMY

[제 2사역] 애완 짐승


* * *


서천시 중앙고 제 2 체육관.

“씨발로무 돼지새끼야! 내가 분명 버거킹 치즈버거 사오랬지?”


팍!

“윽. 완용아. 그, 그게 버거킹은 쉬는 시간동안 가기 너무 멀어서... 미, 미안해.”


“이런 씨바바야! 택시는 여벌로 있냐? 여벌로 있어? 거리가 멀면 수업 재끼고 텨 갔다 와야지! 이 오타쿠 돼지새끼야!”


팍팍팍!

김완용이 전무길을 닦달하며 뒤통수를 후려치자 보다 못한 이채영이 나선다.


“이제 그만 좀 해. 이 시간에 버거킹까지 어떻게 갔다 오니? 그게 말이 돼?”

채영의 다그침에 곁눈질을 살피는 김완용.


“그래도 이건 너무 하잖아. 이런 싸구려 햄버거를 성태가 어떻게 먹니? 이런 돼지새끼는 혼 좀 나야 해.”

다시 손을 들고 뒤통수를 때리려는 데


“그만해.”

의자에 앉아 있던 최성태의 한마디에 그대로 동작을 멈춘 김완용.


“채영이 말이 맞아. 이 시간에 버거킹에 갔다 온다는 건 말도 안 되지. 김완용 니가 시켰냐?”

“성, 성태야 그, 그게...”

힐긋 가볍게 하는 말인데 바짝 얼은 김완용.


“그런 무리한 심부름을 시키면 안 돼. 안 되고말고. 그건 나쁜 짓이잖아. 그러면 무길이가 얼마나 불쌍해지냐?”

그 말에 김완용이 난처한 표정을 짓는 순간.


투투투투툭.

무길이가 사온 빵 봉지를 바닥에 뿌리는 최성태.


“그런데 무길아~ 이걸 어째? 난 쓰레기 햄버거를 먹으면 탈이 나거든. 곧 경기도 있는데 말이야. 그래서 이건 네가 다 먹어야겠다.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버리는 게 맞잖아. 그치?”


부드럽게 말하지만 눈에 서려있는 날카로움.

“이, 이걸 다?”

햄버거의 개수는 14개. 육상부 7명의 간식 숫자였다.


“왜? 싫어?”


거역할 수 없는 엄청난 위압감. 거부하면 정말 맞아 죽을지고 모른다. 떨면서 햄버거 봉지를 뜯기 시작한 무길.


“불쌍해 보이면 같이 먹어 줘도 돼. 하지만 그러면... 똑같은 가축 취급을 받아야겠지?”

그건 최성태의 독백이지만 이채영에게 날리는 경고란 걸 모두 알고 있다.


“......”

아무 대꾸도 못하는 이채영. 그저 침묵할 수밖엔 없었다.


“우욱! 우웨엑! 욱!”

6개째 햄버거를 먹던 무길이 토를 시작했다.


“아우 돼지 새퀴! 돼지처럼 진짜 더럽게 쳐 먹네! 깨끗이 쳐 먹어! 트랙에 다 흘리잖아! 먹방도 못봤어? 이런 씨바바야!”


팍!팍!팍!

“윽! 으윽!”

최성태를 의식한 김완용이 더 거칠게 무길의 뒤통수를 후려쳤지만 누구도 말릴 수 없었다. 최성태의 지시가 없으면 실신을 하더라도 햄버거를 다 먹어야 끝날 지독한 괴롭힘.


그때였다.


“얘들아. 여기서 뭣들 하는 거니?”

주머니에 손을 넣고 체육관으로 터벅거리며 들어 온 한 20대 남자. 최하였다.


“뭐야? 저 형 누구야?”

“누구세요? 여긴 분명 외부인 출입금지인데?”

갸우뚱 거리는 육상부원들. 그러나 채영은 단번에 그를 알아챈다.


“어머! 저분 어제 온 잘생긴 교생 선생님이잖아!”

“뭐라고?!”

“교생?”

“진짜?”


교생이라는 말에 다들 순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자. 종소리가 울렸으니 수업 들어가야지?”


그 말에 최성태의 불편한 표정을 캐치한 김완용.


“아~ 교생 선생님. 어제 오셔서 잘 모르시는구나~ 저희는 육상부라 첫 교시, 막 교시 말곤 여기가 수업장소예요.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천연덕스럽게 변명을 하는데

“역시나 운동부라 머리가 안 좋구나...... 전무길 학생도 육상부야?”


그 말에 한순간 싸해진 공기. 그 알싸한 적막 속에서 들려오는 조소.

“흐흐흐흐. 역시나 신출내기 교생이라 잘 모르는군요. 전무길이 이 뚱땡이 새끼. 지금부터 육상부로 입부 됐습니다. 됐죠?”


버릇없다 못해 너무 뻔뻔한 최성태의 그 말.

“뭐? 그게 어떻게 가능하지? 너 지금 날 놀리냐?”


최하가 주머니에서 손을 뺀 순간. 멀리서 찢어지는 고성이 들렸다.

“이봐아! 교생! 교생 선세에에엥! 여기서 지금 뭐하는 거야!”


흥분한 얼굴로 헐떡이며 달려온 대머리 교장. 그 뒤로 식은땀을 흘리며 따라 들어온 중년의 미술선생. 이춘평.


“아니! 교생이 여길 왜 들어와! 애들 경기력 떨어뜨리려고 아주 작정했어? 이거 제대로 오리엔테이션을 준거야 만 거야! 도대체 똑바로 하는 게 뭐야? 이 월급도둑아!”


콱!

그대로 춘평의 조인트를 사정없이 내리까는 교장.


“으윽! 죄, 죄송합니다.”


쓰러져 정강이를 부여잡는 춘평에겐 눈길조차 주지 않는 교장의 관심사는 오직 하나.

“성태야~ 괜찮니? 혹여 연습에 방해가 된 건 아니지?”


“흐흐. 별것 아니에요. 기록 갱신을 위해 오늘 신입부원을 받기로 했어요. 쟤처럼 뚱뚱한 인간을 보면 더 빨리 뛰고 싶어질 것 같아서요. 괜찮죠? 교장선생님?”


“으응? 그래. 그래! 장차 한국 신기록도 달성 할 우리 성탠데 성태가 신입부원을 뽑으라면 뽑아야지! 암!”


교장에게 그 소리를 듣는 최성태의 눈빛은 최하를 향하고 있다.

‘젖비린내 나는 교생새끼야. 똑똑히 봐둬. 이게 너와 나의 위치 차이다.’

최하를 내리깔며 자신을 알리는 교만함.


하지만 무표정한 최하는 자신의 담당 이춘평을 바닥에서 일으켜 세웠다.

“괜찮아요?”

“미, 미안해. 내가 인계를 제대로 못줬어.”

머리를 끌쩍이는 춘평에게 최하가 건넨 말.


“아뇨. 아주 제대로 인계하셨습니다. 바로 지금 말이죠.”



*


그건 전에 없었던 자신감과 두뇌회전이었다.

구창게임에 시다로 뽑히고 하이카드 비밀에 접근하다니.


존멸의 문을 나오자마자 최하가 유추한 4극성의 존재. 혹시나 4극성이란 교도소에 있는 나의 어떤 변화를 말하는 건 아닐까?


‘지나보면 확실해지겠지.’

결론을 내렸는데


예상치 못한 사역 패턴이 나타났다.


<사역의 갬블링이 활성화되었습니다.>

시계에 뜬 문구들.

그런데 이번엔 뭔가 다르다?!


- 악급: 2형(浻)

단어가 바뀌었다.

태급이 아니라 형급이라고?


- 사역자: 개줄 짐승

- 죄명: 폭행 36건/살인 6건

- 완제 조건: 3일 내 사역(死役)

- 계약의 판: 서천시 중앙고등학교 교생 (체결강도 95%)


개줄 짐승?

이름이 아니라 웬 별칭 같은 것이 떴다.


폭행과 살인의 정보는 소상히 들어 있으나 사역자의 신상정보는 전무하다. 또한 처음 보는 계약의 판이라는 문구. 그것을 터치하자 지방 사범대 4학년이라는 내 신분과 지난이력, 그리고 현재의 역할에 대한 내용이 꽤 구체적으로 기술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추리를 하란 말인가?

뜻밖의 변형.


이런 고약한 악취미의 시계 놈! 이딴 식으로 나오면 내가......

재밌어지잖아?


*


“교장선생님. 이번에 실습 나온 교생 지도교사 누구로 할까요?”

“에이! 또 교생이야? 귀찮게시리... 쯥! 누가 맡을 사람 있어?”

두리번거리는 대머리 교장의 시선을 모두 피한다.


“어쭈. 다들 바쁘다 이거지? 그래! 월급도둑 니가 맡아!”

“제, 제가요?”

월급도둑이라는 말에 자동 대답을 하는 이춘평.


“그래 임마! 니가 하는 게 뭐가 있어? 그거라도 해! 괜히 사고치는 일 없게 제대로 오티주고! 알았어?”

“예에.”

“큰 소리로 대답 못해? 이 비실비실한 놈아!”

“예! 교장 선생님.”

“쯔쯔. 쓸모없는 놈.”


낙하산으로 들어온 무능한 미술교사. 그가 맡은 미술부는 4년째 입상 성적이 아예 없어 사실상 폐부가 됐다. 거기다 담임이 된 반은 항상 성적이 꼴찌.


춘평은 교장에게 진작 퇴출되어야 했지만 그가 이번에 맡은 반이 바로 최성태의 반. 그 덕분에 월급도둑이라도 간신히 유지 할 수 있는 거였다.


“첨 뵙겠습니다. 이춘평입니다.”

“박도일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계약의 판에 나온 내 새로운 이름. 박도일.

흣. 도일이라니.

그렇게 이춘평에게 인솔 된 최하.


“자자. 조용. 이번에 새로 오신 교생 선생님을 소개할게요.”

“끼약! 너무 잘생겼다! 모델 아니야?”

“어쩜 완전 내 스퇄이다!”

“쌤! 키가 어떻게 되요? 184센치?”

“쌤~! 여자 친구 있어요?”

“어디 사세요? 쌤!”


비록 여고생들이지만 태어나 처음으로 받아보는 엄청난 이성적 관심. 잘생긴 놈들은 항상 이런 기분을 느끼고 살았던 건가?


이거...... 귀찮잖아?


“박도일입니다. 잠시겠지만 그래도 잘 부탁드립니다.”


3일 안에 정체불명의 ‘개줄 짐승’을 찾아 사역을 시켜야 하는 상황. 학교 내 특이 용의자들의 데이터를 만들고 은밀히 관찰해야 하는데 오히려 집중 관찰의 대상이 되고 만 것.


그것도 여자들에게서만 말이다.


“꺄~! 교생 선생님~ 어디가세요.”

“쌤! 인스타 하세요? 사진 한 장만 같이 찍어줘요~!”

“쌤~! 쌤~! 이거 드세요.”


최하가 나타난 곳마다 구름떼처럼 모여드는 소녀 팬들.


첫 날엔 이곳이 남녀 공학이 맞나 의심이 들 정도로 꽃밭에만 강제로 갇혀 버린 최하. 이대론 진도를 제대로 나갈 수 없다. 어차피 교생은 정해진 배역일 뿐.


변칙적인 방법을 쓰자.


그렇게 오늘은 화장실 간다는 등의 핑계를 대곤 수업 참관을 슬며시 빠져나와 여기저기를 관찰하기 시작했는데 결국 쓰레기 새낄 체육관에서 만나게 된 거다.


최성태. 19세. 188cm 93kg.

충청도 대표이자 한국 육상의 떠오르는 기대주 중 한 명.


이미 중학생 때 성인을 능가하는 압도적인 피지컬과 실력으로 각종 대회를 휩쓸었다. 이번 전국 체전에서도 색깔만 다를 뿐 메달 확보는 예정된 일.


더군다나 그의 아버지는 서천 시의 지역유지이자 바로 사립학교 중앙고의 이사장. 이 학교에서 만큼은 교장보다 위에 있는 실질 권력자 최성태.


제2 체육관은 그의 개인전용 스프린팅 체육관이었고 헬스 센터로 제 3 체육관도 한참 건설 중이었다. 나머지 육상부 6명 또한 그저 페이스메이커 역할과 탈선 유흥 들러리에 불과 했으나 학생이고 선생이고 모두 그의 눈치만 보기 바빴다.


이렇게 실력과 권세를 동시에 가진 최성태가 왕따 무길을 육상부에 등록시킨 건 교장에겐 당연한 일.


“연습 방해 말고 당장 교생 데리고 교실로 돌아가!”

이춘평에게 호통 치는 교장.


“바, 박샘 우리는 교실로 그만 돌아가자구. 어서.”

하지만 최하에겐 그저 똥물이 흐르는 지저분한 광경일 뿐.


그럼... 시작해 볼까?

돌아서는 척 발걸음을 멈춘 최하가 날린 난데없는 대사.


“무길이를 맘대로 육상부에 넣다니. 네깟 놈 허접실력에 감독이라도 하겠다는 거야?”

모두의 귀를 의심케 만든 그 말. 이게 뭔 씨나락 까먹는 소린가.


“뭐라구요? 실력? 풉.”

“뭐? 교생 선생! 방금 뭐라 그랬어? 허, 허접?”

“헐. 지금 한말 실화냐?”

“와! 성태한테 허접이란다.”


황당한 반응을 보이는 건 오히려 주위 사람들.

헉! 이 친구 육상선수 최성태를 전혀 모르는 구나.


“바, 박샘! 성태는 육상의 꽃이라는 100미터에서 무려 10.38초를 기록한 한국 유망주야. 엄청난 시, 실력자라고!”


세상물정 모르는 젊은 교생에게 정보를 주는 이춘평.

하지만 그 소리를 들은 최하의 대답은 걷잡을 수 없는 거였다.


“하하하. 10.38초요? 그 정도가 유망주에요? 내가 뛰어도 그 정돈 나오겠다. 역시나 한국은 육상의 불모지가 맞나보군요,”


‘뭐? 뭐라고? 이런 건방진 새끼가 감히.’

그냥 무지한 놈인 줄 알았는데 이건 겁 대가리를 상실한 도발인 거다.


얼굴 표정이 순간 일그러진 최성태.

“주둥이만 살아서. 그럼 직접 뛰어보던지.”


그 말을 기다렸다는 듯 받아 치는 최하.

“그럼 우리 내기라도 할까?”


말도 안 되는 매치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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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45화) 천재와의 주식게임 [1] +1 19.06.28 533 1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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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34화) 철완 VS 단파 +1 19.06.15 843 25 12쪽
33 (33화) 3000kg 철완의 주먹 19.06.14 872 2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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