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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도신헌터, 세상은 힘과 계급!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연재 주기
장귀재
작품등록일 :
2019.05.14 10:52
최근연재일 :
2019.06.24 19:15
연재수 :
42 회
조회수 :
39,531
추천수 :
962
글자수 :
214,060

작성
19.05.24 18:00
조회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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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글자
11쪽

(11화) 애완 짐승 [2]

DUMMY

“뭐? 지금 나랑 달리기 시합을 하자고?”

어이가 가출해 버릴 최성태였다.


듣보잡 피라미 교생 하나가 나타나 엘리트 도 대표인 자기랑 시합을 하자고? 그것도 유치하고 천한 내기 시합이라니.


“지는 놈이 무릎 꿇고 사과하는 거. 어때?”


무릎 꿇고 사과?

‘이런 같잖은 교생새끼가!’

최성태에게 그건 태어나 처음 느껴보는 모욕감이었다.


그 말을 듣고 펄쩍 뛰는 대머리 교장.

“아니! 교생 너 지금 미쳤어! 제정신이야? 이게 지금 뭐하는 짓거리야!”


노발대발 역정을 내는데

“아니요. 교장 선생님. 시합을 해야겠어요. 이 더러운 무례함! 무릎 꿇고 꼭 사과를 받아야 하니까!”


이빨을 꽉 깨문 최성태.

넌 이제 뒈졌다.


무릎 꿇고 사과는 당연한 거고 실습점수 빵점에다 선생질 아예 못하게 학교에서 영원히 매장 시켜 주마!


속으로 아주 작심을 했는데 놈의 태도는 갈수록 더 가관이었다.

“시합에 지고도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그 땐 어떻게 되는지 알지?”

“뭐?”

“거짓말 하는 놈은...... 진짜 죽는 거야.”


프로 스프린터 앞에서 계속 이어지는 허풍.

이 새끼 진짜 또라이 아냐?

그래. 그 당당한 또라이 짓. 네놈이 언제까지 할 수 있나 보자.


“그렇담 정식으로 해야겠죠? 제 앞에 무릎 꿇을 교생선생님.”


실내 40미터 왕복 트랙이 아닌 실외 100미터 운동장에서 시합을 제안한 최성태. 전교생에게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며 아예 끝장을 낼 셈인 거다.


“그럼 난 더 좋지.”

하지만 역시나 태연한 최하.


‘박 선생... 당신은 도대체 어쩌려고 이런 일을....’

그 말도 안 되는 배짱을 이춘평의 머리론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


두 번째 사역을 임하는 최하의 호기심을 강하게 자극한 문구.

- 영문학 전공.

뭐라고? 내가 사범대 영문학을? 영어 선생이 된다고? 내가?


아무리 설정이라지만 이건 너무 미스매치 아닌가. 나는 일찍이 중학교 때부터 영어를 멀리한 영포자였다. 영어단어만 봐도 식은땀과 울렁증이 났다. 결국 수능도 덕분에 6등급. 그런데 내가 영문학이라니.


그것이 촉매가 되 테스트한 ‘지’의 능력 3.5할.


지금 내 머릿속엔 영어지식은 아무리 생각해도 전무하다. 간단한 단어조차 몇 개 떠오르지 않는 백지 상태. 하지만 고등학교 영어 교과서를 펼치자 곧 신기한 일들이 벌어진다.


영어 울렁자였던 내게 뚜렷하고 선명하게 들어오는 글자들.

【부정사(Infinitive), 동명사(Gerund), 분사(Participle)】


흠. to부정사의 명사적용법이 이렇게 쉬운 거였나? 고등학교 기초 영문법이 어린이 동화책 보듯 술술 읽히는 거다.


그렇군. 이건 이해력과 습득 속도, 몰입감의 상승. 즉, 공부가 끝장나게 잘된단 뜻. 학습능력이 엄청나게 상승 하는구나.


현재까지 ‘지’ 35%의 향상은 기존에 없던 게 갑자기 생성되는 건 아니란 얘기군.

그렇담 기존에 잘하던 건 어떻게 될까? 그 의문에 먼저 번쩍 떠오르는 건 달리기였다.


초등학교.

- 히히히! 최하야! 도고한테 물리면 살점 다 날라가. 확실히 토껴라. 크크크.


중학교.

- 박최하! 이런 병신 새끼! 넌 잡히면 뒈졌어! 죽기 살기로 뛰어라! 응?


고등학교.

- 이 새끼. 공부도 못하는 새끼가 등록금을 또 밀렸네? 나가서 운동장 돌아!


괴롭힘에서 도망치거나 숨 막히는 순간을 피하는 유일한 길. 학창시절 손병신 진따인 내가 그나마 잘하는 한 가지가 단거리 달리기였다.


비록 잘 할 수밖에 없는 강제적 환경이지만 100미터 달리기만큼은 교내에서도 항상 다섯 손가락 안에 들었다.


최고기록 12.31초

눈에 띄는 게 싫어 체력장 땐 일부로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


물론 그 기록도 육상부로 본다면 특출한 게 아닌 준수한 수준에 불과하지만...... 궁금해진다.


‘력’은... 3배.

지금의 육체론 과연 얼마의 기록이 나올까.



*


중앙고 운동장 100미터 전용 트랙 앞.


“와! 교생샘이랑 성태가 달리기 시합을 한 대!”

“뭐라고?”

“푸핫. 쇼 이벤트냐?”

“진짜? 그게 매치가 돼?”

“당근 말도 안 되지!”

“결과야 당연하지만 난 그래도 잘생긴 교생오빠 응원!”

“이게 누구보고 함부로 오빠래?”

“뭐 이년아?”


웅성웅성.

삽시간에 퍼져나간 소문. 더군다나 교장의 지시아래 모두가 볼 수 있도록 쉬는 시간에 공개적으로 열린 경기. 최성태의 계획대로 전교생과 전교사의 이목이 100미터 트랙에 한순간 집중됐다.


결과는 뻔한 일.


하지만 진지하게 스타팅 발판에 웅크리고 앉은 최하. 지면의 반발력을 이용한 발주 법.

일명 크라우칭 스타트(Crouching Start)를 할 셈이다.


‘씨발. 좆밥새끼. 어디서 본건 있구나. 달리기 동호회 좀 다녔냐?’

그런 최하를 가소롭다는 듯 흘겨보는 최성태. 출발선에서 스탠딩 포지션으로 대충 임하는 그였다.


100미터 달리기는 0.01초의 승부 세계.

10초대부터는 0.1초 기록단축도 넘사벽 수준. 그야말로 선천적 재능을 타고나야 한다.


일반인들은 12초 중반만 되도 탁월한 것. 프로 축구선수들도 보통 12초대가 많고 11초 중반이면 국내에서 빠른 발이라 불린다. 하물며 최성태의 10.38초는 세계적인 탑 클라스 축구선수들의 스피드. 이런 같잖은 도발에 진지하게 임한다면 도 대표 자존심이 뭉겨지는 것.


“쪽팔리니까 빨리 끝냅시다.”

예상되는 뻔한 승부에 관중들도 예능 보듯 웃고 떠들며 지켜보는 상황.


“그게 네놈 패착의 원인이다.”

“끝까지 헛소리는.”


탕!

하지만 출발 총소리가 울리자 분위기가 순식간에 완전히 뒤바꼈다.


파팍!

타타타타타탁!


엄청난 스타트로 폭풍처럼 질주를 시작한 최하.


헉! 뭐?! 뭐, 뭐야? 이거?

프로 뺨치는 폭발적인 스타트와 가속 질주에 깜짝 놀란 최성태.


찰나에 몇 미터나 격차가 벌어졌다.

말, 말도 안 돼!


당황한 그가 턱을 당기고 제대로 자세를 잡았다.


지, 질수 없어! 그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그래! 아직은 초 입부다!

지금부터 전력 질주를 하면 충분히 따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 최성태.


타타타타타탁!


하지만 온 힘을 다한 스프린팅에도 격차는 오히려 더 벌어지는 게 아닌가!


헉!


뒷모습...

놈의 뒷모습이 자꾸만... 멀어져 간다.


이럴 수가!

이건 말도...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오오!


삽시간에 도착점을 통과한 최하.

미니 전광판에 뜬 기록 숫자.


[10. 35]


그 광경에 모두가 순간 경악을 금치 못했다.


“뭐, 뭐야? 10. 35초?”

“지금 내가 잘 못 본거지?”

“뭣! 10. 35초라고? 정말?”

“헐. 사실이냐?”


그건 전국체전에 나가도 따놓은 메달권 순위. 심지어 최성태의 최고기록 보다 0.03초 빠른 거였다.


그 기록을 보곤 얼굴이 노랗게 질린 최성태.

“믿을 수 없어. 이건 말도 안 돼. 말도 안 된다고. 말도 안 돼!”


넋이 나가 혼잣말을 계속 중얼거린다.

소스라치게 놀란 건 육상부원들과 교장도 마찬가지.


어떻게 저런 기록이! 기. 기계 고장인가? 하지만 최하는 여전히 포커페이스. 숨을 간단히 고르더니 확성기를 잡았다.


“자. 그럼 이제 약속대로 무릎 꿇고 사과를 해야지. 누구한테? 바로 네가 괴롭힌 전무길 학생한테 말이야.”


약속 이행.

그것을 최하가 전교생에게 공개적으로 터뜨렸다.


“뭔 소리야? 내기한 거냐?”

“헉! 최성태에게 무릎을 꿇으라고? 그것도 찐따 전무길에게?”

“내기에 이겼으니까!”

“도 대표 최성태를 이기다니!”

“저 교생 샘! 정말 대단하잖아!”

“와! 이건 진짜 대박이다!”

“이제 보니 최성태도 별거 아니네?”

“최고다! 저 쌤!”


우아아아아아아아!


운동장을 가득 메운 엄청난 함성.

그 완벽하던 일진 최성태가 자신이 가장 잘하는 달리기로 무참히 깨졌다.

고딩들에게 있어 그건 너무나 드라마틱한 광경!


그 낯선 함성에 최성태는 패닉에 빠졌다.


뭐... 뭐야. 이거...?

홈그라운드에서 완전히 공개적으로 짓밟힌 최성태.


관중의 환호는 언제나 자신의 것이었는데 지금은 그저 조롱거리가 되 버렸다. 동물원의 원숭이가 된 것 같은 수치심, 굴욕감, 이 개같은 패배감!


내가 이런 대우를 받다니...

도저히...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


“으아아아악! 이 개새꺄! 뭐? 무릎을 꿇어? 좆 까! 좆까지마! 너 외국에서 살다 온 육상 선수지? 한국이면 내가 절대 모를리 없어! 어디서 사기를 쳐! 조사하면 다 나와! 내가 누군지 알아? 바로 이 학교 이사장 아들이이야! 이 씹새끼야아! 무릎은 니 애미나 꿇어!”


최하를 향해 아득바득 소리치는 최성태. 하지만 그 상스런 욕으로 인해 데미지를 입는 건 최하가 아니라 정작 본인이었다.


“뭐, 뭐야? 쟤. 최성태 맞어?”

“헐. 완전히 다른 앤데. 저 정도였나.”

“참 지저분하네! 패배도 인정 못하고.”

“스포츠 선수가 아니라 그냥 생양아치네.”


항상 겉으론 강한 척, 잘난 척, 비싼 척했지만 속으론 쓰레기 자체였던 최성태. 그 바닥인성의 민낯이 만천하에 확실히 드러났다.


우우우우우우.

들려오는 야유소리.


“서, 성태야! 일단 진정하고 들어가자. 저 교생은 내가 확실히 조사해서 처분할게. 일단은 진정 좀 해라.”


심상치 않은 학교 분위기를 느낀 교장이 다급히 최성태를 말렸고 마지못해 씩씩대며 끌려가는 최성태. 그러나 협박은 계속됐다.


“저 사기꾼 새끼 당장 학교에서 짤라! 아니! 대학에서도 당장 제적 시켜!”

하지만 그 소리에도 전혀 반응 없이 오히려 어떤 사실을 알려주는 최하.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그 땐 어떻게 된다는 거... 기억 못해?”


“뭐?”


“거짓말 하는 놈은 죽는다. 금세 잊었나. 운동도 못하는 놈이 머리도 나쁘구나.”

자신을 끝까지 바퀴벌레 취급 하는 저 오만방자한 태도.


처음 겪어보는 엄청난 수모에 말문이 막혀버린 최성태.


“으..으.. 으으으!”

몸을 부르르 떨며 그 자리를 떠났다.


6시간 뒤.

“안 돼! 말도 안 돼! 그 개새끼! 절대 이대로 용서 할 수가 없어!”


전교생에게 까발려 개같이 당한 망신.

분통함에 잠도 오지 않는 최성태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 놈 새끼를 끝장 보지 않는다면 평생 화병에 시달릴 것 같다.


교생 박탈?

학교 제적?

다리 하나를 분지르는 거?

턱주가리 아작 내는 거?

가족들에게 협박하는 거?


아니야. 아니! 그건 약해. 너무나 약해.

그 정도론 내가 겪은 이 더러운 치욕이 절대 씻겨 내려가지 않아!


그래. 결국 그 방법 밖에는 없는 거야...... 그 방법 밖에는. 이건 내 잘못이 아냐. 모든 게 그 버러지 같은 교생새끼가 위아래 천지분간을 못해서 생긴 참변인 거야.


띠띠띠띠띠.

늦은 밤 어디론가 전화를 거는 최성태.


[죽여 버리자. 그 새끼.]


묶여있던 개줄이 지금 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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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37화) 아이언 리프팅 +1 19.06.18 320 17 11쪽
36 (36화) 머시마켓 +1 19.06.17 343 16 12쪽
35 (35화) 검은비가 내렸다 +2 19.06.16 383 17 12쪽
34 (34화) 철완 VS 단파 +1 19.06.15 404 20 12쪽
33 (33화) 3000kg 철완의 주먹 19.06.14 431 20 12쪽
32 (32화) 봉파르는 바로 너! +4 19.06.13 442 23 13쪽
31 (30화) 영광의 아이돌 [3] +1 19.06.12 440 20 12쪽
30 (29화) 영광의 아이돌 [2] +1 19.06.11 463 22 13쪽
29 (28화) 영광의 아이돌 [1] +1 19.06.10 503 19 13쪽
28 (27화) 교도소의 격투황제 [2] 19.06.09 539 22 12쪽
27 (26화) 교도소의 격투 황제 [1] 19.06.08 542 19 11쪽
26 (25화) 한국의 바스토이 C동 +2 19.06.07 580 20 12쪽
25 (24화) 짱개배달은 끝났다 +5 19.06.06 591 17 12쪽
24 (23화) 무법천지 연변타운 [3] 19.06.05 600 19 11쪽
23 (22화) 무법천지 연변타운 [2] +2 19.06.04 635 19 12쪽
22 (21화) 무법천지 연변타운 [1] 19.06.03 689 19 13쪽
21 (20화) 거짓의 총을 쏴라 19.06.02 696 24 13쪽
20 (19화) 거짓의 총 [2] +1 19.06.01 715 22 11쪽
19 (18화) 거짓의 총 [1] 19.05.31 741 24 12쪽
18 (17화) 마마 강림 19.05.29 831 23 12쪽
17 (16화) 분노 조절 치료사 19.05.28 858 20 11쪽
16 (15화) 하이카드의 비밀 [2] 19.05.27 881 23 12쪽
15 (14화) 하이카드의 비밀 [1] 19.05.26 957 2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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