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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도신헌터, 세상은 힘과 계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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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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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2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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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2화) 애완 짐승 [3]

DUMMY

15년 전

8월의 어느 날.

하늘에 먹구름이 잔뜩 몰리더니 이내 소나기가 세차게 퍼부었다.


쏴아아아아아.


자신의 서재에서 얄궂은 날씨를 보며 사념에 잡힌 정 회장.

‘후....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어. 돌이킬 수 없는 거야. 천신회에서 승낙처리된 일. 확실히 처리 하겠지.’


태어나 처음으로 살인청부를 의뢰한 정 회장. 자신의 외아들과 며느리를 교통사고로 위장시켜 살해한 철천지원수. 그 놈을 죽여야 할 명분은 그것 말고 수없이 많지만 이젠 자신 또한 검은 진흙에 발을 담군 꼴.


‘세정아. 이 죄는 할아비 혼자 끝까지 지고 가마.’

곤히 잠들어 있는 유일한 혈육인 5살 박이 손녀를 측은히 바라보는데.


뭐, 뭐지?

순간 음산한 기운을 느낀 정 회장.


그 앞에 인기척 하나 없이 갑자기 나타난 인물은 이혁성이 아니던가!


“혀, 혁성이?”

그는 자신이 의뢰한 천신회 소속 신입 살수.


“자네가 어찌 이 시간에 여길?”

왠지모를 불길함.


“흐흐흐. 죽일 놈이 바뀌어서요.”


뭐, 뭐라? 설마 그럴 리가!


“그, 그건 천신회에서 결정된 일이 아닌가?”

“전 이제 천신회 소속이 아닙니다.”


그가 주머니에서 꺼내 든 것은 1미터짜리 개줄!


“허헉! 혁성이! 왜 이러는 건가? 설마 그 놈과 다른 거래를 한 건가? 돈? 자리? 도대체 무엇 때문에 천신회를 배신한단 말인가?”


도저히 이해 할 수가 없는 상황. 하지만 더 황당한 이혁성의 대답.


“흐. 죄송합니다. 컬렉션으로 모으기엔 회장님이 더 재밌거든요.”

“뭐, 뭐라고?”


그건 임무를 수행하는 킬러가 아니라 들떠있는 광인의 눈빛이었다. 그 순간 죽음을 직감함과 동시에 머릿속에 떠오르는 단 하나.


“혁성이! 이건 오직 나와 계약한 일이 아닌가! 어린 손녀딸은 아무것도 모르네. 이 아이가 도대체 뭘 알겠는가. 그래. 내 기꺼이 죽음을 맞이하겠네. 나가세. 나가서 우리 둘이 해결하세.”


무릎을 꿇고 사정을 하는데


“그러게요. 세상모르고 자는 꼬맹이가 뭘 알겠어요.”

그의 손녀딸에게 뚜벅뚜벅 걸어가는 이혁성.


툭툭.

“일어나. 일어나야지 애기야~”

“으..으응? 누구세요?”


아이를 깨운 것이다. 그리곤 정 회장을 태연히 바라보며 실죽 내뱉는 그 말.

“흐흐흐. 이것 참~ 곤란하게 됐네요. 차암 곤란하게 됐는데...... 이러면 더 재밌잖아?”


허연 짐승의 이빨을 드러내며 개줄을 아이의 목에 감기 시작한 이혁성.

“흐헉! 안 돼! 안 돼! 손녀만은 절대 안돼에에에에에에!”


소나기가 세차게 내리치던 15년 전 그날 밤. 그것이 미술교사 이춘평의 본명. 이혁성이 개줄로 저지른 잔인무도한 첫 살인이었다.


오직 자신의 컬렉션을 위해서.



*


“그 개새끼 죽여 버리자!”

“어떻게요?”

“일단 그 새끼 죽기직전까지만 만들어 놔! 그 다음은 내가 다 알아서 할 테니까. 근데... 천신회 실력이 나이 들어 처진 건 아니겠지?”

“흐흐. 걱정 마십시오. 썩어도 준치 아니겠습니까.”

“웃지 말고 정신 바짝 차려! 전직 천신회였단 이유만으로 학교에 꽂아주고 월급도 주고 개인 경호원 비용까지 아버지에게 쳐 받았으면 이런 일은 확실히 처리해!”

“예~ 여부가 있겠습니까. 크큭.”


최성태에게 그 말을 듣자 이춘평의 손끝으로 짜릿한 전율이 몰려왔다.

두근거림. 도대체 얼마만이던가!


‘흐흐흐. 만들어졌구나. 포지션이.’


15년 전 천신회에서 방출 된 후 신분을 위장하고 전국을 떠돌며 살인을 저지른 이혁성. 하지만 단순히 살인을 한다고 얻는 쾌감이 아니었다.


마지막 살인을 저지른 것이 벌써 3년 전. 진짜 오랜만에 진한 손맛을 맛보게 되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 온 것이다.


박도일이라. 흐흐. 재밌겠네.

컬렉션이 늘겠어.



다음날.

먼지가 수북이 쌓인 공간.


그곳에서 그림을 그리며 생각에 잠긴 최하. 내 달리기 실력은 10초대 초반인 건가.


지금 공식 한국 신기록은 김국영이 기록한 10.07초. 9초대에 진입한 한국인은 아직 없다.


‘흠. 한국에서만 탑 클래스겠군.’

그렇게 현재 력의 능력을 분석하고 있을 때.


“어머. 교생 샘! 여기서 뭐해요? 미술부는 폐부라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데? 여기 엄청 더러워요. 우웩.”


갑자기 나타나 친한 척 하는 최성태의 육상부원. 아니 그의 여자 친구 중 한명인 이채영. 그녀가 최하에게 대뜸 다가왔다.


“와~! 샘 그림 진짜 잘 그린다! 혹시 미술 전공이세요?”

“잘 그리긴. 지금 사진 베끼는 거 안 보여?”


예술적 재능이 제로인 최하. 나머지 능력인 ‘미’ 3.5등급을 확인하려 했지만 애초에 창조는 불가능. 사진 필사 흉내는 가능한 정도였다. 그렇담 이건 미의 능력일까? 아님 지의 능력일까?


“따라 그리는 것도 쉬운 건 아니죠. 그런데 참 이상하네요? 샘. 고작 그림 하나 필사하려고 미술부 자물쇠를 따셨어요? 그것도 네 개씩이나?”


바닥에 떨어진 여러 개의 자물쇠를 보며 의아한 눈초릴 보내는 채영.


“그러게. 참~ 이상하다 그치? 찾아오기도 힘든 외곽구석에 붙어있는 폐부된 곳에 내가 여기 있는 걸 어떻게 알고 찾아왔을까? 그것도 수업시간에 말이야.”


되레 급소를 찔려 당황한 그녀.


“뭐, 뭐, 그, 그거야 저는 육상부고 이, 이런 식으로 잘 돌아 다녀요. 아주 아주 잘.”

“흠. 최성태 친구 중에 거짓말을 못하는 애도 있구나. 지금 식은땀 흘리는 거 너도 알지?”

“......”

“말해봐. 용건만 간단히.”

“그, 그게. 그게...”

“할 말 없으면 가라.”


고개를 휙 돌리는 최하.

그러자 얼굴이 빨개진 이채영이 다급히 소리쳤다.


“최성태! 성태가 오늘 저녁 샘을 부를 거예요. 그거 함정이에요. 절대 가시면 안 돼요! 걔 화나면 진짜 무슨 일을 꾸밀지 모르는 무서운 사람이에요! 정말 위험해요 샘!”


그 말을 듣곤 생긋 웃는 최하.

“잘됐네. 오늘이 마지막 날이거든.”

“네?”

갸우뚱 거리는 채영을 빤히 쳐다보며 던지는 말.


“근데 그 사실을 왜 나에게 알려주는 거야? 너 나 좋아하냐?”

“네, 네? 넷?!”

얼굴이 홍당무가 된 채영이었다.



*


방과 후 오후 7시.

또 다른 외곽에 있는 제3 체육관.


회색 콘크리트 바닥에 철골이 삐죽 튀어 나온 공사가 한창인 5층 건물. 허허벌판에 우뚝 솟은 그 모습이 알수없는 음침함을 내뿜고 있다.


“분위기가 죽기엔 딱 좋군.”


- 교생! 무조건 저녁 7시까지 제 3체육관 405호로 와라. 그 이유는.


갖가지 신변 협박으로 보내진 최성태의 문자. 사실 그 신변이라는 것도 박도일이 아닌 진짜 내 것이라 해도 아무런 감흥이 없겠지만 이런 뻔한 패턴을 쓰다니.


......뭔가 있는 거다.


끼릭.

405호.

그 문을 열자 30미터가 넘는 휑한 공간이 들어왔다. 이렇게 넓은 이유는 아직 방을 구분을 하는 외벽을 만들지 않아서다. 404호, 406호... 각 구역에 종이로만 호 수를 적어 놓은 것.


곧이어 시시껄렁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와우~! 이게 누구야? 서프라이즈! 교생 선생님이 나타나셨네! 배짱 좋은 척 혼자 다 하더니 역시나 그 문자를 보니까 도망치긴 겁나셨구나? 혹시 쫄보세요?”

“맞어. 맞어. 쫄보야 쫄보.”

비닐을 뜯지 않은 가구들. 그 중 소파위에 거드름을 피우며 앉아 있는 최성태. 그리고 옆에서 앵무새처럼 조잘거리는 수족 김완용이었다.


“왜 불렀냐? 용건만 간단히.”

“오호. 지금 발끈한 거예요?”

“헛소리는. 역시나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무식함이구나.”


무식하다는 소리에 여유롭던 최성태의 얼굴이 한순간 싹 뭉겨졌다.

“무식? 또 무식! 끝까지 나한테 무시이이익! 이런 버러지 같은 새끼가 아직도 분위기 파악을 못하고 감히!”

벌떡 일어난 최성태.


“지금 발끈한 거냐?”

“뭐?...허. 허허. 하하하하! 역시나 내 판단은 틀리지 않았어...... 네 놈은 죽어도 되겠어. 아주 확실히!”


독기 가득한 눈빛.

“네깟 놈이 날 어떻게 죽일 건데? 칼이라도 들게?”

“흐. 아니. 너 같은 천한 놈의 피를 나한테 직접 묻힐 수야 없지. 넌 내 애완동물한테 물려 죽는 거야.”


애완동물이라니.

“옆의 그 간신배 새끼를 말하는 거냐?”

움찔한 김완용.


“아니지. 아니야. 그 사람은 아주 아주 아주~ 특별하다고. 기대해~ 이제부터 지옥의 맛을 제대로 보여 줄테니. 으하하하! 이제 나와도 돼!”


그 소리에 이제껏 기척도 없던 가구 장 뒤에서 홀연히 모습을 드러낸 한 남자.


스윽.

그 사람은.


“이, 이춘평 선생님? 선생님이 여길 왜?”

“박도일 선생. 여기서 뵙게 되네요.”

하지만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다.


바짝 마른 비실비실한 몸, 잠자리 안경, 어눌한 말투의 월급도둑 미술교사 이춘평이 아니라 멀리서도 음산한 기운이 진동하는 그야말로 냉혈한 낯빛.


“으하하하. 깜짝 놀랐냐? 교생아? 아직 놀라면 섭하지. 은퇴를 5년 전에 했지만 한땐 천신회의 살수였다. 아버지가 경호원으로 이 학교에 꽂아줬지만 나 최성태에게 보디가드라니. 그건 말도 안 되는 일이었는데...... 네 놈 땜에 처음으로 도움을 받게 되는구나. 보디가드가 아닌 살수의 도움을! 넌 이제 진짜 뒈졌어!”


하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는 최하.


“흐흐. 아직 전혀 상황 파악이 안 되지? 천신회니 살수니 뭔 말인지 도통 감이 안 오겠지. 일단 죽을 만큼 쳐 맞자! 이춘평! 저 개새끼 도망 못 가게 다리부터 분질러 버려! 당장!”


떨어진 명령. 그리고 그것을 바로 수행하는 이춘평.


퍼퍽!

“허헉! 뭐, 뭐야?”

원투를 맞고 쓰러진 건 최성태였다.


어안이 벙벙해진 최성태.

“이, 이게 갑자기 뭐, 뭔 짓이야? 추, 춘평?”


뭐야? 도대체 이게 뭐야?

믿기지 않는 당혹스런 상황. 하지만 너무나 냉정한 대답.


“일단 도망 못 가게 다리부터 분질러 놓는 거야.”

“뭐? 뭐라?”


호리호리한 이춘평이 최성태의 오른쪽 다리에 매미처럼 꽉 달라붙었다.


설마? 설마!

“안, 안 돼! 왜? 도, 도대체 왜? 으. 으아아아아아악!”


뿌드드득!

최성태의 비명소리에 아랑곳 않고 다시 왼쪽 다릴 부여잡는 이춘평.


“사, 살려줘! 끄아아아아악!”

뿌드드득!

꽃게 다리가 부러지듯 최성태의 하지가 완전히 반대로 접혀졌다.


그것을 본 김완용은 새파랗게 질려 주저앉았고 온 몸이 공포로 뒤 덥혀진 최성태는 부러진 고통도 잊은 채 덜덜 떨며 본능적으로 목숨부터 구걸 한다.


“으아아아악! 사, 살려주세요! 살려 주세요! 선생님! 도, 도대체 왜 이러시는 거예요?”

그 말에 흐뭇한 미소를 짓는 이춘평.


“흐흐흐. 그냥 죽일 놈이 바뀐 거뿐이야. 그편이 훨씬 재밌잖아?”

자신을 믿는 주인을 덥석 물었을 때 오는 그 짜릿한 쾌감!


극심한 공포와 공황에 빠진 최성태의 얼굴을 보며 이혁성은 온 몸에 밀려드는 오르가즘을 느꼈다.


“크크큭. 역시 그 얼굴을 영원히 간직해야겠어.”

그 상황을 말없이 끝까지 구경하던 최하가 드디어 입을 연다.


“역시나 무식한 일진이구나. 자신이 풀어 놓은 게 애완동물인지... 아님 미친 짐승인지도 모르다니.”


그 소리에 동작을 멈추고 최하를 지그시 쳐다보는 이춘평.

“박 선생... 어디까지 알고 있죠?”


“글쎄. 내가 아는 소문이 하나 있긴 한데 들어볼래요? 변태 살인마 이혁성씨?”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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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43화) 뭐냐? 망탕구리 같은 놈들은 NEW 3시간 전 56 7 12쪽
42 (42화) 폭풍 렙업! 19.06.24 165 8 11쪽
41 (41화) 언럭키 맨 +1 19.06.22 241 13 11쪽
40 (40화) 행운의 사람들 [2] +2 19.06.21 284 14 13쪽
39 (39화) 행운의 사람들 [1] +4 19.06.20 313 18 11쪽
38 (38화) 룰 브레이커 19.06.19 324 12 13쪽
37 (37화) 아이언 리프팅 +1 19.06.18 334 17 11쪽
36 (36화) 머시마켓 +1 19.06.17 357 16 12쪽
35 (35화) 검은비가 내렸다 +2 19.06.16 397 17 12쪽
34 (34화) 철완 VS 단파 +1 19.06.15 418 20 12쪽
33 (33화) 3000kg 철완의 주먹 19.06.14 447 20 12쪽
32 (32화) 봉파르는 바로 너! +4 19.06.13 456 23 13쪽
31 (30화) 영광의 아이돌 [3] +1 19.06.12 452 20 12쪽
30 (29화) 영광의 아이돌 [2] +1 19.06.11 476 22 13쪽
29 (28화) 영광의 아이돌 [1] +1 19.06.10 518 19 13쪽
28 (27화) 교도소의 격투황제 [2] 19.06.09 557 22 12쪽
27 (26화) 교도소의 격투 황제 [1] 19.06.08 556 19 11쪽
26 (25화) 한국의 바스토이 C동 +2 19.06.07 594 20 12쪽
25 (24화) 짱개배달은 끝났다 +5 19.06.06 605 17 12쪽
24 (23화) 무법천지 연변타운 [3] 19.06.05 615 19 11쪽
23 (22화) 무법천지 연변타운 [2] +2 19.06.04 649 19 12쪽
22 (21화) 무법천지 연변타운 [1] 19.06.03 704 19 13쪽
21 (20화) 거짓의 총을 쏴라 19.06.02 711 24 13쪽
20 (19화) 거짓의 총 [2] +1 19.06.01 731 22 11쪽
19 (18화) 거짓의 총 [1] 19.05.31 757 24 12쪽
18 (17화) 마마 강림 19.05.29 848 23 12쪽
17 (16화) 분노 조절 치료사 19.05.28 876 20 11쪽
16 (15화) 하이카드의 비밀 [2] 19.05.27 897 23 12쪽
15 (14화) 하이카드의 비밀 [1] 19.05.26 975 2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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