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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도신헌터, 세상은 힘과 계급!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연재 주기
장귀재
작품등록일 :
2019.05.14 10:52
최근연재일 :
2019.07.0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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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9,222

작성
19.06.01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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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19화) 거짓의 총 [2]

DUMMY

이럴 수가!

마술의 비밀이 탄로 나다니!

어떻게... 어떻게 부소장이 그 사실을 안단 말인가?


그 소릴 듣자마자 눈앞이 캄캄해진 민수열.

현재까지 인비저빈의 비밀을 공유한 자는 오직 한명 뿐인데...

서, 설마!?

순간 최하를 쳐다본 민수열.

아닐 거야. 절대 그럴 리가 없어!


하지만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밀고가 아니라면 인비저빈을 알고 있는 부소장이 우리를 거짓에 총까지 태연히 보내줄 리가... 머릿속이 혼돈으로 차오른 민수열.


[30초 안에 대답하지 않으면 포기로 간주한다. 부소장 김덕만의 나이는 몇 살인가?]


“민수열 이 사기꾼 새끼야! 넌 포기하면 이제 영원히 D동 감방에서 썩는 거야. 감히 날 속여? 돌아가면 지옥 같은 고통으로 죽여 달라 애원하게 만들 테니 기대해.”


잔뜩 독기를 품은 부소장의 눈빛.

젠장! 이건 포기해도 죽는 거나 마찬가지잖아?

어, 어쩌지. 어쩐다?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르고 입술이 바짝 말라가는 그때.


“맞아! 서른일곱이야! 부소장이 서른일곱 살이라고 어느 교도관의 얘기를 분명히 들은 적 있어.”


그렇지!

얌체 할배의 그 말에 순간 화색이 돈 민수열.

사. 살았다.


“서른일곱입니다!”

망설임 없이 대답을 했는데... 뭐, 뭐야? 총구가 올라가질 않는다?


[오답이다.]

뭣?! 말도 안 돼!


탕!

“으아아악!”

엄청난 총격음에 까무러칠 듯 놀란 민수열.


헉? 하지만 아무렇지도 않다?

다행히 공포탄이었던 거다.

살았다는 안도감과 함께 몰려드는 엄청난 의문.


“뭡니까! 할배! 분명 서른일곱이라면서요?”

“미안허네. 난 분명 그렇게 들었는데 나이가 들어서인지 기억이 틀렸나 보네. 미안혀.”


미안하다니! 그게 미안하다면 끝날 얘긴가! 죽을 뻔했단 말이다! 어떻게 확실하지 않은 기억을 바탕으로 답을 뻔뻔히 알려줄 수 있단 말인가!

최하와 할배를 번갈아 보는 민수열.

그들의 표정이 처음과는 사뭇 다르게 보이며 의심의 꽃이 피어오르려 한다.


아, 안 돼! 아닐 거야. 아닌 거야. 할배가 한번 착각한 거야. 그렇게 믿어야 해. 화근의 근원만 잘라내면 되는 거야.


다음에 총구가 멈춘 곳은 바로 부소장.

그래! 부소장만 끝장내면 된다.

[일곱 번째 문제. 민수열의 인천 집 주소는 무엇인가.]


됐다!

8년 전에 살던 인천 집 주소는 민수열 본인조차도 가물거리는 기억. 부소장이 절대 맞힐 리가 없었다. 하지만 태연히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는 부소장.


그건 무전기였다.


[부소장님. 그럼 정답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인천광역시 남동구 구월동 75-99번지입니다.]


뭐, 뭐야. 이거?

무전기 목소리 주인공은 감독관 사마귀었다.


“이, 이런 치사한 반칙을!”

“흐흐흐. 이게 반칙이라고? 그럼 네 놈은 이제껏 치사한 반칙을 계속 저질렀다는 거냐?”

“......”


그렇다. 애초부터 다른 사람이 알려줘도 반칙이 아닌 것.

그걸 이용해 부소장이 이런 교묘한 작전을 짜올 줄이야.

마, 망했다.

완전 멘붕이 온 민수열.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간다.

그런데 그때 슬쩍 본 쳐다본 최하와 할배의 표정은...... 포커페이스. 어떻게 이 상황에도 저렇게 태연할 수가 있지?

순간 느껴지는 정체모를 이질감.

이윽고 부소장이 정답을 말했고 총구는 하늘로 향했다.


탕!

공포탄이었다.


“잘됐네. 공포탄은 빨리 소모시켜야지. 실탄은 따로 쓸 때가 있으니까. 흐흐하하하하!”


민수열을 노려보는 부소장.

승리의 깃발을 잡은 웃음소리가 쩌렁쩌렁하게 울려 퍼졌다.



*


“그, 그게 정말입니까? 마마님?”

“그래. 네 놈에겐 과분한 기회지만 잘 살려 보거라.”

“가,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마마님! 절대로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

“호호호. 실망보단 재미를 줘야겠지?”

“명심! 철저히 명심하겠습니다!”


거짓의 총에 참가해 끝까지 살아남으면 소장자리를 주겠다는 양천자의 약속. 더군다나 마지막 문제의 상금이 사십억이라니! 사십억은 부소장으로 평생을 일 한다 해도 벌지 못할 엄청난 액수. 그야말로 로또에 당첨이 될 행운이었다.


단 리스크는 게임을 중간에 포기하면 평교도관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조건. 하지만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날 리가 없었다. 왜냐면 문제 답안지를 감독관인 사마귀에게 맡긴 것. 이건 김덕만에겐 전화위복을 넘어선 일생일대의 초대박 기회!


소장 자리는 이미 따 논 당상. 핵심은 마마님 말대로 놈들을 교란시키고 심리를 완전히 붕괴시켜 총살 시키는 재밌는 장면을 연출해야 한다. 또 그래야 마지막 문제의 정답자가 되어 상금을 독차지 할 것이 아닌가.


감독관을 통해 얼핏 본 답안지.

총 14문제 중 6문제는 자신의 신상문제로 압도적으로 비율이 높았다.

됐다! 됐어!

난 그들의 정보를 무조건 맞힐 수 있지만 놈들은 절대 그럴 수가 없지. 벌써부터 자신의 명패에 소장이라는 글자가 새겨지고 계좌엔 40억이라는 금액이 들어 온 것만 같다.


‘그럼 이제 총살 시키러 가볼까. 크크큭.’

김덕만의 눈이 시커먼 탐욕으로 차올랐다.



*


[아홉 번째 문제. 부소장의 양력 생일은?]


그리고 결국 분열의 폭발지점인 할배 차례가 온다.

그 문제가 나오자마자 김덕만이 할배에게 속삭인다.


“할배~ 인비저빈 비밀을 알려줘서 고마워. 내 생일은 8월 9일이야. 8월 9일.”


뭐? 마술의 비밀을 알려줬다고? 하, 할배가?

페, 페인트 모션이겠지? 설마 정답일리가 없잖아.

하지만 총구를 향해 너무나 자연스레 따라 말하는 할배.


“8월 9일.”

이윽고 총구가 하늘로 올라갔고


탕!

쨍!

저, 정답이잖아!


그걸 본 민수열의 눈이 결국 뒤집어졌고 속에서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솟구쳤다.

“이 더러운 밀고자 새끼!!”

“무슨 말이야? 밀, 밀고자라니?”

황당해 하는 할배의 표정.


“그럼 어떻게 부소장이 친절히 답을 알려 줄 수 있어?”

“오, 오해네. 교도관들 사이에서 생일 날짜를 우연히 들었어. 난 이미 정답을 알고 있었네. 부 소장은 지금 우릴 이간질 시키려는 작전인게야.”


뭐? 또 우연히 들었다고? 또오오오오!


“개헛소리! 그럼 아까 내 질문엔 기억이 가물거리고 왜 이번엔 정확한 건데? 말이 돼? 나이보다 생일이 기억하기 훨씬 어렵다고! 넌 날 분명 죽이려고 했어! 이 늙다리 개자식아아아!”


감정의 골이 터져 버린 민수열.

그것을 본 최하의 판단.

그래. 분명 할배의 태도는 미심쩍은 게 있지만 이렇게 흥분하는 건 도움이 되질 않는다.

지금 감정이 섞이면 합리적 판단을 할 수 없다.


“민수열씨! 일단 진정을 해 보세요! 진짜 부소장의 교란일 수 있어요.”

최하가 말려보지만 이미 봇물처럼 터져버린 의심들이 뭉쳐져 하나의 그림이 되고 만다.


교란이라고?

이제껏 부소장이 자신을 얼마나 경계하고 미워했는지 민수열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러고 보니 부소장이 등장한 후 꾸준하게 위협한 건 오로지 자신뿐. 이 둘의 표정은 천하태평이었다.


“진정? 웃기지마! 너희들! 다 짠 거지? 인비저빈 비밀을 아는 건 너와 나 둘뿐. 최하 네놈이 할배에게 말했고 할배가 부소장에게 밀고한 거잖아! 맞아! 그러니까 아까 질문에서 일부러 나에게 오답을 줘서 죽이려 했던 거야! 부소장하고 무슨 더러운 뒷거래를 한 거야! 40억중 얼마를 받기로 약속한 거냐고! 이 배신자 새끼들아아아아!!”


민수열의 결론.

그 그림의 이름은 바로 ‘불신’이었다.


그의 눈에 비친 최하와 할배는 이제 가면을 쓴 사기꾼들의 얼굴일 뿐. 믿을 수가 없다. 이제 이 놈들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어!

그리곤 운명의 문제를 맞이하게 된다.


[열 번째 문제. 부소장 김덕만이 목표한 방파제 공정률은 몇 프로인가.]

총구방향은 바로 민수열.


헉!

올해 방파제 공정률?! 그건 D동 수형자들 앞에서 부소장 김덕만이 일장연설 떠들어댔던 목표율이 아니던가.


-올해까지 방파제 건설 목표율을 팔십 X 프로로 설정한다! 무조건 팔십 X 프로까지 끌어 올려!

기억이 날 듯 말 듯. 언젠가 한번 들었던 그 얘기. 그래. 분명 팔십... 삼? 사? 팔십 몇 프로라고 그랬는데......


“구십 팔 프로네! 내가 확실히 알아! 구십 팔 프로야!”

확신에 차 민수열에게 소리치는 할배.

그 소릴 듣고 고개를 가로젓는 최하.

“아닙니다! 칠십 몇 프로라고 했던 것 같아요. 구십 팔 프로는 절대 아닙니다!”


구십 팔? 칠십 몇? 뭐야? 앞자리는 분명 팔십인데..... 이 새끼들이 진짜 끝까지 나에게 거짓말을 하는 구나!

[30초안에 말하지 않으면 포기로 간주한다.]

어쩌지? 어쩐다?

시퍼런 총구를 바라보는 민수열. 온 몸에 식은땀이 줄줄 흐른다.


포, 포기할까? 하지만 그 총구 뒤에서 더 끔찍하게 기다리고 있는 김덕만의 음흉한 표정.


‘이젠 더 이상 하이카드를 통과 할 수 없다. 이대로 포기한다면 돌아가서 죽는 건 마찬가지야. 지금까지 터진 공포탄은 2개. 그렇다면 이제 공포탄이 발사될 확률은...... 40%? 그 정도면 괜찮은 확률이잖아?’


“수열이! 구십팔 프로야! 내말을 믿어!”

“아닙니다! 구십은 아니에요!”


[마지막 5초주겠다.]

그래! 이 문제만 넘기면 되는 거야!


“좆까지 마! 개새끼들아! 너희들은 절대 안 믿어! 나는 끝까지 간다! 상금은 내꺼 라고! 정답은 팔십 사프로!”

눈을 질끈 감으며 총구가 올라가길 기도하는 민수열.

하지만......


총구는 끝내 올라가지 않았다.

[오답이다.]


탕!


푸슉!


“컥!”


외마디 비명과 함께 심장을 그대로 관통한 총알. 민수열이 그대로 툭 쓰러지자 시뻘건 피들이 순식간에 바닥에 차올랐다.


즉사.


“으허헉! 수열이! 정신 차려! 이보게! 정신 차리게!”

그 참혹한 광경에 얼굴이 하얗게 질린 할배.


“정답은 칠십 사프로다! 이 병신아. 크흐흐흐! 드디어 한 놈이 저세상으로 갔구나.”

그 광경을 보곤 낄낄 웃어대는 부소장.


말도 안 된다.

이렇게 허무하게 민수열이 죽다니.


너무나 끔찍하고 충격적인 모습에 가슴이 뭉클해진 최하. 그러나 이상하리만큼 머릿속에선 지금 상황이 냉정히 분석되고 있는 게 아닌가.


나는 분명 인비저빈의 비밀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하지만 부소장은 그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게임에 직접 참가했다. 그렇다는 건 누군간 이미 모두 뒤에서 지켜봤다는 결론과 이건 철저한 거짓의 게임이라는 것.


그것을 확신 시켜준 다음 문제.

[열한 번째 문제. 문병배의 사망한 부인의 이름은 무엇인가.]


“흐흐. 죽은 할배 마누라 이름? 뭘까? 평양댁? 할망구? 늙다리? 자. 그럼 정답을 맞혀 볼까?”

거드름을 피우며 무전기를 올려놓는 김덕만.


하지만


[......]


아무 소리도 들려오질 않는다.


“감독관?”


[.......]


뭐야? 무전기는 분명 켜져 있는데?

“가, 감독관? 아니. 양종철. 종철아? 종철아! 내 말 안 들려?”

그러나 들려오는 소름 돋는 목소리.


[부소장님. 더 이상 정답을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그건 공평하지 않잖아요?]


“뭐, 뭐라고?”

부소장의 표정이 한순간 새파랗게 질려 버렸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65 에데요
    작성일
    19.06.02 10:37
    No. 1

    할배 - 부소장한테 속음
    부소장 - 마마한테 속음
    사마귀 - 마마한테 포섭당함(?)
    주인공 - 아무 제안도 받지 못함
    이건거 같은데...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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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33화) 3000kg 철완의 주먹 19.06.14 897 2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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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4화) 짱개배달은 끝났다 +5 19.06.06 1,095 2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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