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독점 도신헌터, 세상은 힘과 계급!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연재 주기
장귀재
작품등록일 :
2019.05.14 10:52
최근연재일 :
2019.07.08 20:20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68,538
추천수 :
1,446
글자수 :
269,222

작성
19.06.08 19:10
조회
966
추천
24
글자
11쪽

(26화) 교도소의 격투 황제 [1]

DUMMY

“헉! 왜 저쪽으로?”

직분을 신청하러 간다는 최하의 엉뚱한 방향에 기겁한 구용우.

거긴 C동에서 제일 더러운(?) 미친놈이 서식하는 데인저러스한 곳이 아닌가!


기껏 회복한 몸을 다시 골로 보낼 참인가? 놀란 구용우가 허겁지겁 쫓아갔다.

“이봐! 박최하씨. 직분 신청소는 반대 방향이야! 이곳이 아니야! 여긴 진짜 위험하다고. 헉헉.”


겨우 어깨를 잡았는데

“아뇨. 제대로 찾아왔는데요.”


뭐?

허헉!

눈앞에 펼쳐진 섬뜩한 광경.

3구역의 NO. 2 문석태을 기시로 줄줄이 걸어오는 간부들. 서문파 주먹들답게 겉으로 풍기는 모습에서 뿜어내는 위압감이 엄청나다.


젠장! 잘못 엮이면 정말 좆 된다!

구용우가 그 모습에 화들짝 쫄아 등을 돌렸다.


그냥 가자. 그래. 나는 못 본 척 그냥 지나가는 사람인 거야. 그러나 등 뒤에서 들려오는 정신 나간 미친 소리.


“오랜만이네. 243호 방장 고길동씨.”

뜨억!

고길동이라니.

천민 죄수들 사이에서 일명 피바람으로 통한다는 방길동의 면전에다 아무렇지 않게 던진 그 말.


“허. 허? 뭐, 뭐라고?”

믿기지 않는 작금의 상황에 어이가 삼단 콤보로 가출한 방길동이었다.


약골찐따 새끼가 아직 살아 있는 것도 황당한데 살까지 티룩티룩 쪄 나타나 면전에다 자신이 젤 듣기 싫어하는 고길동 드립을 날리고 있다니. 그것도 형님들이 모두 보고 있는 이 상황에서!


“너 이 개새끼! 완전히 미쳤구나? 씨벌놈아아!”

눈알이 뒤집혀 주먹을 불끈 쥔 방길동.


그때 문석태의 호탕한 웃음소리가 들렸다.

“하하하하! 고길동이라니! 그거 재밌네. 재밌어! 뭐야. 길똥아. 듣던 것과 다르게 그냥 허접 새끼는 아닌 것 같은데? 이건 개그감이 마구 넘치는 허접이잖아? 그래. 니가 시체실로 갔다던 그 D동 박최하란 놈이구나... 용건은?”


최하의 아래 위를 슥 훑어보는 문석태.

“리벤지. 당연히 격투 신청이지.”

“오호! 이거 점점 흥미진진한데? 죽었다던 허접 개그맨의 복수라? 고길똥. 당근 동의하겠지?”


흘깃 거리지만 살기를 내뿜는 문석태의 날카로운 눈빛.

“예! 형님! 이번엔 정말 저 새끼 완전히 죽여 놓겠습니다!”

공포와 분노를 동시에 느낀 방길동이 격투에 동의하자마자 문석태와 간부들이 둘러싸 커다란 링을 만들었다. 그것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란 구용우.

이럴 수가!

서, 성사됐다! 프리 격투가!


C동의 구원의 창. ‘무투(無鬪)’

무투는 격투와 투전(도박류) 두 가지로 나뉜다. 수형자는 격투 또는 투전을 선택해 프리나 대회의 형식으로 진행을 하는 것. 이중 격투의 간단하지만 절대적 규칙.


1. 언제 어디서나 서로의 동의하에 체결되며 1:1이다.

2. 승리자는 상대의 계급을 얻고 패배자는 목숨을 잃을 수 있다.


방길동의 제형복에 붙어 있는 계급장은 투 스페이드♠♠

최하는 계급이 없는 무급층.


방길동이 최하와 붙어서 얻는 이득은 오직 목숨뿐이었지만...

지금 방길동에겐 그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전리품. 자존심을 건드려 격투를 성사시키려는 최하의 계획은 일단 성공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바로 지금부터!

방길동의 대한 정보는 키 175cm, 몸무게 72kg의 스펙. 킥복싱 전공자.

놈이 리듬을 타며 가볍게 스텝을 밟기 시작했다.


이윽고 최하가 동체시력으로 분석한 방길동의 거리, 리치, 동선, 패턴.

‘.......젠장!’

역시 안 보인다. 하나도 모르겠다. 인간의 한계를 뛰어 넘었던 그 동물적 감각은 온데간데없고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다.


퍽! 퍼퍽! 퍽!

이윽고 날라 오기 시작한 주먹과 발차기.

분명 뇌리에 각인된 경험으로 본다면 방길동의 펀치와 킥은 허접 그 자체였지만 그것조차 지금 최하의 실력으론 피할 수가 없는 것.


“윽! 컥! 헉!”

가드를 하기에 급급했고 이윽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일방적인 구타가 진행됐다.


퍽퍽퍽퍽퍽!

철푸덕.

결국 최하가 바닥에 쓰러져 얼굴을 가린 채 웅크렸다. 그 모습을 보곤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킥킥대는 서문파 식구들.


방길동의 기세가 하늘로 솟구쳤다.

“으하하하! 이런 약골 진따새끼가 도대체 뭘 믿고 날뛴 거야! 형님! 제가 이놈 여기서 진짜 죽여도 되죠?”

“아무렴. 계급과 목숨을 바꾸는 룰인데 당연하지. 신개조의 법은 곧 신의 말씀. 흣. 그런데 어째 그 목숨 값 한번 참~ 싸구려네.”

콧방귀를 치며 쓰러진 최하를 비웃는 문석태.


“형님 말씀 잘 들었지? 이 씨발놈아! 오늘 너는 여기서 진짜 쳐 맞아 죽는 거야!”

완전히 결판이 났다고 생각한 방길동이 다가가 발로 머리통을 내리 찍으려는 그 순간!


차아아악.

뭣?!

최하가 한 손에 꼭 쥐고 있던 흙을 방길동의 눈에 냅다 뿌렸다.


“끄악! 뭐, 뭐야! 이 새끼가!”

그리곤 놈이 당황한 순간을 틈타 한쪽 바지 밑단을 꽉 잡고 힘껏 잡아당기는 최하.


싸악!

“어? 어!”

앞이 보이지 않으면 평형감각은 극도로 저하되기 마련.

방길동이 휘청거리다 그대로 대짜로 나자빠졌다.


콰아앙!

“으으악!”


땅에 뒤통수를 찍으며 비명을 지르는 방길동.

놈의 시야는 아직까지 암흑상태. 최하가 재빨리 일어나 놈의 턱을 향해 사커킥을 날리기 시작했다.


퍽! 퍽! 퍽! 빡!

“끄! 헉! 윽!”

몇 번의 사커킥 중 한방이 제대로 턱에 꽂히자 억 소리와 함께 방길동이 그대로 기절해 버렸다.


털썩.

“뭐, 뭐야? 이거? 방길동이 졌다고?”

어리둥절해 하는 그들의 표정.

불과 십여 초 만에 격투의 승패가 완전히 뒤바뀐 것이다.


뜨드드득.

바로 방길동의 제형복에 있던 계급장을 뜯어내며 미소를 짓는 최하.

사실 이건 두 달 동안 준비한 치밀한 계획 중 하나였다.

애초에 순수 싸움으론 방길동을 이길 가능성은 적다.

확실한 승리를 위해 변칙을 써야 했던 것.


몸집을 불리고 근력을 키운 건 일부러 맞아주기 위한 몸빵 전략.

물론 시체실에서 할 수 있는 게 그것밖엔 없었지만 얻어맞는 형태 또한 수많은 병자들의 외상을 보며 최소의 데미지를 받는 자세를 매일 연구 한 것이다.


“투 스페이드는 참 싱겁네요. 아니면 서문파는 다들 이렇게 허접한가?”

거만한 최하의 도발에 발끈한 그들.


“뭐? 저 새끼가 반칙을 쓴 주제에!”

“이런 비겁한 쥐새끼 같은 놈이!”

“너 진짜 죽고 싶냐! 개새끼야!”

순식간에 뿜어내는 살기들.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주위를 슥 한번 살펴보곤 태연히 되받아치는 최하.


“반칙이라뇨? 저는 정당한 룰 안에서 이겼는데요. 아. 그리고 오늘은 피곤해서 더 이상 격투를 하기가 싫습니다. 다들 아시죠? 신개조의 룰은 절대적인 걸. 그럼 전 이만.”

뻔뻔히 내뱉는 그 말.


그래. 반칙은 아니다. 프리 격투에서 무기는 허용이 안 되지만 지형의 활용은 상관이 없다. 하지만 도박과 꼼수를 극도로 싫어하는 정통 주먹 서문파에게 이런 행위는 말 그대로 모욕 그 자체!


“지금 어딜 도망가려고?”

화가 난 문석태가 최하 앞을 가로막자 다른 서문파 조직원들도 우르르 몰려들었다.


“헐. 지금 신개조의 룰을 어기겠단 겁니까? 여기도 분명 CCTV가 있을 텐데?”

하지만 바로 최하를 얼어붙게 만든 문석태.

“하하하! 내가 룰의 어기다니 그게 무슨 소리냐? 너는 지금 나랑 격투에 동의를 한 거라고. 여기 증인들이 있잖아. 몰랐어?”


아차!

잊고 있었던 그 룰.

1:1 격투가 성사되려면 교도관 또는 계급층 세 명이상의 공증이 필요 한 것. 최하가 C동에 오자마자 방길동에게 얻어터진 것도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매수된 주위 교도관들에게 강제 동의가 됐기 때문이었다.


여기 이들은 모두 서문파 소속의 계급층. 최하가 동의했다고 다같이 우기면 탄로 나기가 쉽지가 않다.


젠장!

온 몸으로 엄습하는 새콤한 공포감.

이제 더 이상 들킨 꼼수는 통하지 않는다. 하물며 상대는 제 3구역의 NO. 2 문석태. 보기만 해도 일반은들은 숨이 턱 막히는 190cm 120kg의 괴물 같은 피지컬. 거기다 전직 프로 역도 선수로 웨이트 삼대 운동의 합이 무려 750kg을 가뿐히 넘는다는 무지막지한 근력 괴물.


교도소에 오기 전 서문파 행동 3조장으로 활약할 때도 타격기술 하나 없이 그 무식한 힘만으로 잡히는 족족 땅에 던져 박아 죽인다해서 ‘잡죽’이라는 별명을 가진 가공할 파워형 인간.


객관적으로 지금 내가 잡죽 문석태를 이길 확률은......?


제로.


마른침을 꿀꺽 삼키는 최하.

“그럼 시작해 볼까? 이 쥐새끼야?”


허걱.

도망이라도 쳐야 하는데 그 엄청난 위압감에 눌려 발걸음조차 뗄 수 없다. 지켜보고 있던 서문파 조직원들과 구용우조차 이젠 최하가 완전히 죽었다고 생각하던 그 때.


뭐, 뭐냐?

어디선가 스물 스물 똥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흐흐. 그런 잔챙이를 상대로 사기 격투라니. 역시 서문파는 소인배 양아치 집단이로구나. 껄껄껄.”

그 음성의 주인공은 어깨에 100kg 짜리 똥 지개를 가볍게 들쳐 메고 걸어오는 한 노인.

그의 양쪽 눈이 허옇다.


허헉!

저, 저, 저 사람은?!!


모든 사람과 그 공간을 일순간 얼어붙게 만든 엄청난 인물. C동에서 제일 더러운 미친놈! 구용우가 걱정하던 바로 그 베리베리 데인져러스한 인간


‘마구리’가 아닌가!


비록 지금은 60이 훌쩍 넘은 나이기는 하나 한때는 국내 최고의 살인청부조직이라는 <천신조>에서 무려 살수들의 사범이었다는 미친 노인네.


그것 하나만으로도 C동에서 구역 하나쯤은 노려볼 수 있는 엄청난 스펙이었지만 괴팍한 성격과 기이한 기행으로 영감이 C동에서 선택한 직분은 황당하게도 ‘정화조 청소부’


그 이유를 알 턱이 없었지만 매일 똥만 퍼 나르며 휴전선에 묻힌 폭탄처럼 야인(野人)으로 살고 있던 것. 초창기엔 그런 영감을 뭣도 모르고 건드리다 요단강을 건넌 상급 계급층들이 부지기수였다.


마구리 영감을 보자마자 어느새 주눅이 들어 뒤걸음을 치는 서문파 조직원들. 천신조라는 집단의 무서움을 너무나 잘 알기에 사범이라는 직급은 말 그대로 두려움과 경외의 대상일 수밖엔 없었다.


하지만 문석태는 달랐다. 아니 달라야만 했다. 그래도 명색이 3구역의 NO.2인 보스의 오른팔이 아니던가. 놈은 과거의 사범일 뿐. 지금은 다 늙어빠진 똥쟁이 영감에 불과하다. 그것도 백내장이 엄청 심해져 실명을 했다는 소문이 떠도는 것.


객관적인 전력으론 지금 내가 우세해.

“똥쟁이 영감은 신경 쓰지 말고 그냥 갈 길이나 가쇼! 다치기 싫으면.”


자신이 물러서면 서문파가 물러서는 것.

강하게 나가야 한다. 무서울 건 없다!


“흐흐흐. 그게 네 놈 소원이냐?”


쿵! 철렁.

어마 무시한 똥통을 바닥에 내려놓는 마구리. 들고 있던 바가지로 똥물을 한 그릇 잔뜩 푸더니


“이거 남김없이 쭉 들이키면 그 소원을 들어주마. 껄껄껄.”

황당무계한 말을 하는 것.


뭐라고? 이런 미친 노인네가!


작가의말

마구리 등장~!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도신헌터, 세상은 힘과 계급!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간단한 작품 소개와 일정 +2 19.05.23 1,634 0 -
52 마지막화...그리고... +7 19.07.08 311 17 15쪽
51 (51화) 오언의 서(書) 19.07.07 332 14 12쪽
50 (50화) 복수를 태우다 (버닝 캅) +1 19.07.04 391 17 12쪽
49 (49화) 복수는 나의 것 [2] 19.07.02 420 19 12쪽
48 (48화) 복수는 나의 것 [1] -마지막 사역- 19.07.01 429 19 12쪽
47 (47화) 단 하나의 무대 19.06.30 451 19 12쪽
46 (46화) 천재와의 주식게임 [2] +1 19.06.29 444 19 12쪽
45 (45화) 천재와의 주식게임 [1] +1 19.06.28 473 18 11쪽
44 (44화) 압도적 격차 19.06.27 529 15 12쪽
43 (43화) 뭐냐? 망탕구리 같은 놈들은 19.06.26 521 17 12쪽
42 (42화) 폭풍 렙업! 19.06.24 571 17 11쪽
41 (41화) 언럭키 맨 +1 19.06.22 630 20 11쪽
40 (40화) 행운의 사람들 [2] +2 19.06.21 652 19 13쪽
39 (39화) 행운의 사람들 [1] +4 19.06.20 689 23 11쪽
38 (38화) 룰 브레이커 19.06.19 692 18 13쪽
37 (37화) 아이언 리프팅 +1 19.06.18 680 22 11쪽
36 (36화) 머시마켓 +1 19.06.17 715 21 12쪽
35 (35화) 검은비가 내렸다 +2 19.06.16 767 23 12쪽
34 (34화) 철완 VS 단파 +1 19.06.15 798 25 12쪽
33 (33화) 3000kg 철완의 주먹 19.06.14 817 24 12쪽
32 (32화) 봉파르는 바로 너! +4 19.06.13 840 28 13쪽
31 (30화) 영광의 아이돌 [3] +1 19.06.12 828 25 12쪽
30 (29화) 영광의 아이돌 [2] +1 19.06.11 855 26 13쪽
29 (28화) 영광의 아이돌 [1] +1 19.06.10 911 23 13쪽
28 (27화) 교도소의 격투황제 [2] +1 19.06.09 959 25 12쪽
» (26화) 교도소의 격투 황제 [1] 19.06.08 967 24 11쪽
26 (25화) 한국의 바스토이 C동 +2 19.06.07 1,015 27 12쪽
25 (24화) 짱개배달은 끝났다 +5 19.06.06 1,015 22 12쪽
24 (23화) 무법천지 연변타운 [3] 19.06.05 1,024 24 11쪽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장귀재'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