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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도신헌터, 세상은 힘과 계급!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연재 주기
장귀재
작품등록일 :
2019.05.14 10:52
최근연재일 :
2019.07.08 20:2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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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9,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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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16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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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35화) 검은비가 내렸다

DUMMY

40년 전.

1980년대 중반. 상십리 뚝방 길. 늦은 오후.


쿠르르르쾅!

마늘 하늘에 갑자기 번개가 치더니 꾸물꾸물 먹구름이 몰려왔다.


“도, 동출아. 우린 걔가 시키는 대로만 했어. 제, 제발 살려줘!”

“닥쳐! 개씨발넘들! 이제 너흰 진짜 뒈졌어!”

대입 학력고사를 완전히 망친 지역 유지 아들 최동출.

그가 2명의 학생을 묵사발 내라고 깡패들에게 명령했다.


퍼 퍽! 퍽! 퍼억! 빠빡!

“밟아! 더 세게 밟아!”

“때려! 저 새끼 더 조져!”


퍽! 퍽! 뻑!

이미 학생 2명은 전신이 너덜해진 초죽음 상태.

더 이상 맞다간 생명까지 위험할지도 모르는 상황.

그때 한 학생의 카랑 카랑한 목소리가 멀리서 들렸다.


“그만둬!”

그를 보자 놀라면서 환희에 찬 최동출.

“헛! 이게 누구야? 도망간 줄 알았는데 제 발로 나타나다니! 우리 범생이 마구동. 감히 주인을 물어? 이런 쳐 죽일 쥐새끼야아!”


최동출은 오늘 일을 낼 참이다.

마구동을 포함한 이 3명의 고등학생은 각 학교 전교 1위의 장학생들. 특히나 마구동은 예비고사 전국 3위의 엄청난 수재!

교육 관리자에게 뇌물을 먹이고 지정학교 자리배치까지 임의로 만든 건 아버지의 입김으로도 엄청 공을 들인 작품이었다.


그런데 이 개 망할 호로 새끼들이 준 그 쪽지들!

넙죽 받아 좋다고 마킹을 했는데 끝나고 알고 보니 전부 가짜 답이 아니었던가!

덕분에 인 서울은커녕 지방대도 못 가게 생긴 처지.


아버지에게 허락을 받았다. 5명의 깡패들도 받았다.

이 새끼들을 불구로 만들어도 좋다고.

하지만 주동자인 마구동이가 안보인건데... 놈이 제 발로 나타나다니.


“마구똥! 넌 개새끼야! 아주 천천히! 천천히! 내가 직접 죽여줄게!”

살기가 가득 찬 눈 빛.


그런 최동출에게 겁도 없이 모습을 드러낸 마구동.

그도 믿는 구석은 있었다.


‘어쩌면... 어쩌면... 이미지 트레이닝이 먹힐 수도 있어!’


평소 이소룡 광덕후였던 마구동. 비디오테이프가 다 끊어지도록 그의 영화를 수백 번은 돌려봤었다.


'그래. 결국엔 악을 물리치는 정의의 사도가 이기게 되어있는 거야!'

코를 훑으며 절권도 자세를 취한 마구동.


“아뵤~!”

그가 최동출의 가슴에 짧고 빠른 주먹을 날렸다.


툭...


순간의 정적.


“너.. 지금 뭐하냐?”

그리고 날라 오는 최동출의 주먹.


빠아악!

마구동의 안면을 정확히 강타했다.


커억!

풀썩.


“말 안 해? 지금 뭐하는 거냐고! 이 또라이 병신 새끼야아아아!”

쓰러진 마구동에게 시작된 무자비한 구타.


퍽퍽! 퍼벅! 퍽퍽! 뻑!

“말해! 말해! 이 병신 새끼야! 말하라고!”


퍽퍽뻑퍽퍽!

몇 분이 지났을까.

마구동의 갈비뼈가 다 부러지고 양쪽 무릎이 아작 났다. 또 손가락 마디마디가 뭉겨지고 턱이 돌아갔다. 얼굴은 찐빵처럼 부풀어 올랐고 찌부러진 코에선 선혈이 줄줄 흘러내렸다. 하지만 그렇게 걸레가 된 몸으로도 끝까지 얼굴만은 감추려는 마구동.

......눈물이 흐르고 있는 것이다.


이미 알고 있었다. 어차피 도망칠 곳은 없단 걸.


지역 경찰들도 오래전부터 유착관계. 내가 도망치면 결국 불쌍한 홀어머니가 놈들의 목표가 된다는 사실을.

가난하게 태어났으면서, 힘도 없으면서, 그렇다고 악하지도 못하면서....


감히 몽상 속에서 ‘정의’를 부르짖은 멍청한 죄.

흐흐흐. 그래. 그 중죄로 나는 이제 죽는 거다.

그런데 왜 병신처럼 자꾸 눈물이 흐르는 걸까.


웃고 싶은데... 마지막엔 정말 호탕하게 웃고 싶었는데... 눈물이...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

망할. 개떡 같은 영화들. 현실과는 전혀 틀리잖아. 보지 말았어야 했던 건데......


그때였을까.

날씨가 갑자기 을씨년스럽게 바뀌더니 하늘이 컴컴해졌고

곧 세차게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쏴아아아아아!

“도련님. 비가 오는데 이제 그만 할까요?”

“개뿔! 그만 하긴! 이 개새낀 비 오는 날 먼지 나도록 더 쳐 맞아야 해!”


퍼퍼퍼퍼퍼퍽!

최동출의 멈추질 않는 구타.


결국 마구동의 의식은 점점 약해졌고

차갑게 내리는 빗속에서 시야가 흐려질 때

깜빡이는 가로등 불빛 아래 한가지 의문이 불쑥 생겨난다.


그런데 비의 색깔이... 흑 빛이다?

그 순간 어둠속에서 들려온 의문의 목소리.


[검은 비의 선택을 받은 자]


뭐라?


[개화하라]


번쩍.

눈앞에서 찰나의 광명이 비치더니

머릿속에 새겨지는 각인의 문구.

마치 영화 십계의 모세가 십계명을 받듯 한자 한자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각인이 머릿속에 새겨지고 있다.


툭툭.

“뭐야. 이 새끼. 진짜 뒈져버렸나? 움직이질 않네.”

“어떻게 할까요? 도련님?”

“잘됐어! 비도 오고 뚝방 강물도 불어났으니... 이 새낀 돌멩이 묶어다 버리고 다른 새끼들은 살려줘. 이젠 절대로 기어오르지 못할 테니까. 크.”

“예!”

그렇게 마구동을 강물로 던져버리려는 그때!


파팍!

“컥!”


부우우웅.

철푸덕!

갑자기 깡패 한명이 3미터를 붕 뜨더니 바닥에 그대로 처박혔다.

“뭐, 뭐야!”

깜짝 놀라 모두가 당황하는 순간.


스으윽.

탁탁.

손을 털며 아무렇지 않게 일어나는 마구동이 아닌가!


“30초다. 빨리 끝내자.”


뭐라?

너무나 황당한 순간과 너무나 황당한 대사.


타탁! 팍! 턱! 퍽!

하지만 그 말과 동시에 단 5초 만에 나머지 깡패 4명을 짧은 끊어 치기 타격으로 5미터나 날려 버린 마구동.

곧 깡패들이 외마디 비명을 내지르며 공중에서 우수수 떨어지기 시작했다.


“크아악!”

“으컥!”

“으아아악!”


헉! 이럴 수가!

말도 안 되는 그 상황에 완전 넋을 잃은 최동출.


이건 마구동이 아냐!

귀, 귀신이다! 분명 귀신이야!

기겁해 다리가 풀려 도망치기 시작했다.


“흐익! 이, 이 새끼야... 오, 오지마... 내가 누군지 알지? 꺼져! 저리 꺼지라고. 마구동!”

하지만 걸걸한 웃음을 태연히 내짓는 마구동.


“흐흐. 난 이제 마구동이 아닌데? 브루스 리. 마구리라고 불러줘~ 흐흐흐.”

뭐, 뭐지? 이 놈 분명 입은 웃고 있는데

눈은...... 울고 있잖아?

흐헉!

그 광끼어린 눈을 보자 전신에 소름이 쫙 돋는 순간.


“사, 살려..”

마구리의 주먹이 최동출의 얼굴을 완전히 짓뭉개 버렸다.

쩌어억!



1극성 마구리.

- 력: 8곱

*개화능력: 소토(笑兎) 무희. 소토무희 발동 시 30초간 중체심과 단파의 능력 발현. 재 발현 주기 48시간.

중체심: 30초간 30곱의 외공 방어력.

단파: 30초간 30곱의 절권 타격력. (10배의 민첩)

초월레벨 : 21 (범성)


그 밖의 계약자의 규약에 관한 몇 가지 약관이 마구리의 뇌리 속에 각인 되었다.


충동적으로 그날 그렇게 첫 살인을 저지른 마구리.

운명이었을까... 아님 필연이었을까.

어느덧 마구동은 진짜 마구리가 되어 처절하고도 기나긴 어둠의 세계로 입문하게 된다.


*


“하지만 천신조의 사범 마구리는 평생 ‘정의와 웃음’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는 전설적인 이야기! 흐흐흐.“


라고...

구용우가 갖다 바친 각종 주전부리를 먹으며 자신의 과거 영웅담 썰을 푸는 마구리.

어깨와 무릎이 만신창이가 되 겨우 3만보를 달성한 최하 앞에서 말이다.


“......그게 정말 끝인가요?”

최하의 진중한 눈빛을 보자 마구리가 뜨끔했는지 헛기침을 한다.


“험험. 약관 각인에는 타인에게 직접 발설할 경우 극성의 능력이 하락할 수 있다는 명시가 있어. 내가 그런 위험을 무릅쓰고 이렇게 얘길 꺼낸 건 네놈이 처음이다,,, 험.. 그만큼 대단하단 거지. 물론 나 정돈 아니지만. 껄껄껄껄.... 껄!?”


“그게 뭔 개소립니까!”

그 얘길 듣고 펄쩍 뛰며 황당해 한건 오히려 구용우였다.


“헐! 그러니까 할배의 무공은 이능력이다? 그래서 아무것도 배울 수 없다? 지금 부상도 30초 룰이 끝날 때 맞은 한방이라 박힌 거다...? 참나! 그런 발리우드 저리가라 하는 액션으로 우릴 농락한 겁니까! 여태껏 갖다 바친 간식이 몇 개인데!”


“흐흐흐. 농락이라니. 너희는 무공보다 더 큰 것을 배우지 않았느냐.”

“네? 그게 뭔데요?”

“인생의 유머~”

“맙소사!”


그 순간 구용우는 직감했다. 이제 곧 사달이 날 거라고. 똥물을 처먹으며 개고생한 최하가 당장 무투를 신청할 상대는 바로 이 미친 노인네란 걸.

꿀꺽.

긴장을 하며 최하의 얼굴을 쳐다보는데


“역시 그랬군요.”

뭐냐? 예상했단 듯 아무렇지 않단 저 태평한 표정은.


“형. 철수하자. 모두 챙겨.”

“어..?”


최하의 예상은 맞았다. 인간의 능력을 가뿐히 뛰어넘는 무공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

......결국 영감도 능력자였군.

혹시나 했는데 역시 그런 거다. 봉파르가 말한 검비 능력자란 검은 비를 말한 것.

정체 모를 그 검은 비가 몇 년 전부터 내린지는 모른다.

마구리의 말대로라면 최소 40년 전 부터. 그리고 검은 비를 맞았다고 모두가 능력자가 되는 것도 아니다.


나와는 다른 형태의 계약을 맺은 사람들.

검은 비의 정체는 무엇일까?

이 세상엔 몇 명의 또 다른 능력자들이 존재하는 걸까?

들어봤을 땐 검비 능력은 고정치인 것 같은데...


“험험. 제자야. 지금 어딜 가려는 게냐?”

흥미나 분노를 느낄 줄 알았는데 오히려 무관심한 반응에 당황한 마구리.


“형. 붙였던 파스도 떼.”

“그, 그래.”

“뭐, 뭐하는 거냐? 이눔들아! 그걸 지금 왜 떼? 정녕 죽고 싶느냐! 소토무희로 이것들을 그냥!”

“영감님. 잊으셨어요? 쿨타임. 그리고 부상.”

“허험! 그게 싸우자는 게 아니라 아직 할 얘기가 무궁무진 하다는 건데... 어이 제자야?... 이봐! 제자씨...... 아니 먹던 초콜릿은 남겨두고 가야지 제자님아.. 제자님아! 노인 아파! 이 몸으론 대횐 무리라고!”


그러거나 말거나 구용우의 물건들을 깡그리 챙긴 최하.

쿵.

“아프시다구요? 개똥도 약에 쓴다는데... 정성스럽게 듬뿍 담았습니다.”


최하가 마구리에게 유일하게 남기고 사라진 건

똥물이 가득 담긴 똥지게였다.


“흐흐. 저 놈 단단히 삐졌구만.”

사실 아픈 것 보다 최하가 하루만에 3만보를 완수했다는 것에 적잖이 충격을 받은 마구리였다.

“흐흐. 강하네 그 녀석... 검비겠지? 아님... 정말 똥물로 효과를 본 것인가?”


슬쩍 검지로 찍어 맛을 보는 마구리.


“호우~ 이거 괘, 괜찮은데?”



*


“어휴! 괘씸한 능구렁이 노인네!”

분이 안 풀려 계속 씩씩대는 구용우였다.


“내가 호구지. 저딴 미친 영감탱이를 4구역 관리자라고 생각했던 게!”

문석태를 이기고 자동으로 1성을 단 마구리. 또한 도칠성과도 밀리지 않은 무투.


구용우는 그를 은연중에 판자촌 4구역의 관리자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결국 이제 남은 건 6개월 치 차압된 노역비 뿐.

제길!

앞으로 얼마나 쫄쫄 굶어야 할까? 먹다 남은 찌끄러기 주점 부리를 뒤적거리는 구용우.


처량한 거지 신세를 한탄하던 그 때.

“걱정 마세요. 이제부터 왕창 벌 테니까.”


뭐, 뭐냐?

자신의 마음을 눈치라도 챈 걸까?

알 수 없는 말을 던지는 최하.


“왕창 벌다니. 뭘? 어떻게?”

그러자 최하가 대뜸 가리킨 건 제 2구역.


“이제부터 접수를 시작 해야죠.”

"접, 접수?”

뭐야? 혼자서 도장 깨기라도 하겠단 말인가?


그 순간 머릿속을 강타한 의문.

“아니 그런데 왜 2구역을?”


3구역도 아닌 2구역이라니!

이 무슨 뜬금포?


하지만 최하의 입에서 튀어 나온 경악스러운 그 말.


“그냥 2구역이 아니라 대형마트 머시마켓! 지금부터 머시마켓을 강탈할 겁니다.”


그 말을 듣곤

얼굴이 노래진 구용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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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37화) 아이언 리프팅 +1 19.06.18 693 23 11쪽
36 (36화) 머시마켓 +1 19.06.17 725 21 12쪽
» (35화) 검은비가 내렸다 +2 19.06.16 781 23 12쪽
34 (34화) 철완 VS 단파 +1 19.06.15 808 25 12쪽
33 (33화) 3000kg 철완의 주먹 19.06.14 830 2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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