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다하는구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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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6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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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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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 탈태환골3

이글의 모든 것은 픽션입니다




DUMMY

바뀐 내용은 주로 지니가 설계한 훈련들뿐이다. 프로 경기에 참여하는 대신 지니의 훈련을 받으면 잠재력이 124로 상승하는 것이다.


다만 그 훈련이 하루 19시간씩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이게 가능해? 사람이 하루 19시간씩 훈련하는 게 가능해?”


-가능합니다.


“예시로 하루훈련 하나만 보여줘 볼래?”


-네.


스트레칭 1시간 – 체력 훈련 1시간 – 볼 트래핑 동영상 시청 30분 – 볼 트래핑 훈련 30분 – 수비라인 유지 동영상 시청 30분 – 수비 라인 유지 훈련 30분 – 식사 후 휴식 30분 – 스트레칭 1시간 .......


지니가 보여주는 내용을 보면 체력적으로 가능할 것 같기는 하다. 다만 이런 식의 훈련을 매일 19시간씩 해낼 수 있을까.


“이게 가능해? 사람이 이렇게 훈련하면 미치지 않을까?”


-선수 성장에 최상의 결과를 끌어내는 훈련을 출력했습니다.


그래. 넌 기계구나. 사람을 진짜 한계까지 조지는구나.


강창덕은 자신의 상태창을 한참 바라보다가 물었다.


“마인츠 구단 상태도 보여줄 수 있어?”


-구단 기본화면을 출력하겠습니다.


또 머릿속에 전기가 찌릿하더니 홀로그램이 바뀌었다.


FC 마인츠04

2.분데스리가

설립년도 1904

명성 6569

경기장 오펠아레나 35000(좌석 20000)

라이벌 프랑크푸르트, 카이저슬라우테른

주요 지분구조 강현수 49% 제버린 푸리마치 47%

재정 –1억 2000만 유로

......


마인츠가 2부리그 팀으로 표시된다. 강창덕은 그 모습에 안타까워하다가 아래를 보니 이상한게 눈에 띄었다.


“빚? 재정이 왜 저래? 제버린은 또 누구지? 시의회와 브레함 아저씨가 나머지 지분 갖고 있던거 아니었나? 지니. 제버린이 누구야?”


“알 수 없는 명령어입니다.”


-제버린의 상태창을 출력하겠습니다.


육성으로 지니를 불렀더니 두 개의 목소리가 대답한다. 일단 기존 A,I는 무시하고 풋볼 매니저 가이드가 띄운 홀로그램을 봤다


제버린 푸리마치 폴란드

184cm 75kg MF

27/71 왼발 1 오른발 20

개인기 3

골 결정력 2

드리블 2

......



그래 이거지. 이게 일반인의 스탯이지. 내가 일반인보단 훨씬 축구를 잘......


“아니 이런 거 말고. 제버린이 누구고 뭐하는 사람인데?”


-알 수 없습니다.


참 이상한 프로그램이다. 사람 머릿속으로 들어와 홀로그램을 표시해주는 것부터가 이상한건가.


강창덕은 이런저런 시도를 해 봤지만, 제버린이 누군지 알 길이 없었다. 결국 포기하고 내일 아버지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자...... 그럼 유망주들 표시해줄래?”


풋볼매니저 게임을 할 때 가장 기대되는 순간. 전 세계의 유망주를 싸게 사서 월드클래스 선수로 키우고 비싸게 팔아먹는다. 이것이 풋볼매니저의 묘미. 강창덕은 과연 그것이 실제로 가능할지 알고 싶었다.


-유망주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럼 모든 선수를 표시해서 잠재력 순으로 나열해줘.”


-전체 인구 업데이트가 필요합니다.


“그래? 그럼 해.”


-네. 시작하겠습니다.


지니가 대답하는 순간 머릿속에 전기가 흘렀다.


찌릿.


그 전기가 100만볼트로 바뀌었다.


“그갸갸갸갸갸라라라라라라.”


번개 맞은 고통. 전신이 불에 타고 칼날에 베이는 듯한 고통이다. 강창덕은 비명도 못 지르고 몸만 바들바들 떨었다.


온몸이 용암에 가라앉은듯했다. 너무 아파 기절했다 깨고 기절했다 깨기를 반복했다.


“아들!”


갑작스런 소음에 아버지가 달려왔지만 강창덕은 몸만 부들부들 떨었다.



모든 동물은 전기를 스스로 만들고 사용한다. 피카ㅊ... 아니 전기뱀장어처럼 공격용으로 전기를 쓰지 않더라도 신경 정보를 전기로 전달한다.

망막에 맺힌 시각 정보는 시신경을 타고 전기로 뇌에 전달된다. 뇌에서 걸으라는 명령은 팔다리 근육에 신경을 타고 전기로 전달된다.

모든 동물은 스스로 전기를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다.


머릿속 지니는 대량의 정보를 업데이트하기 위해 대량의 전기를 요구했고, 몸은 뇌의 요구를 받아들여 전기를 만들어 지니에게 보냈다.


비상시를 위해 비축되는 에너지원인 지방이 타고 그 에너지가 전기로 바뀌어 뇌에 전달되었다. 지방이 많은 뱃살이 먼저 타고, 내장과 내장 사이의 지방이 탔다. 근육과 근육 사이에 마블링처럼 박혀있는 지방이 타고 지방이 많이 저장되어 있던 허벅지와 엉덩이가 홀쭉해졌다.


에너지를 쪽 빨린 지방세포는 죽었고, 죽은 세포는 살아있는 세포가 서로 쓱쓱 밀어 피부로 배출된다. 모든 생명체가 기본적으로 행하는 세포작용이다. 보통 목욕할 때, 때라고 부르는 각질이 땀과 함께 잔뜩 배출됐다.


온몸의 지방을 태우는 작업은 지니가 업데이트를 끝내자 종료되었다.


“아들! 괜찮아?”


-업데이트를 마쳤습니다. 잠재력 순으로 표시됩니다.


강창덕의 고통이 한순간 사라졌다. 그렇게 아팠는데 한순간 거품처럼 사라졌다. 다만 놀란 근육 경직된 채 부들부들 떨고 있다.


온몸에 검은 땀이 물처럼 흐르고 있다.


강창덕은 자신을 잡고 흔들고 있는 아버지와 눈이 마주쳤다.


“아빠. 대체 뭘 만든 거야.”


그리고 기절했다.





“영양실조입니다.”


검은 땀을 흘리며 기절한 강창덕을 아버지는 병원에 데려갔다. 한참 검사한 병원에서는 영양실조임을 통보했다.


“네? 그럴 리가요.”


“당신 뭐한 겁니까? 체지방률이 2%야! 2%. 아프리카 기아도 이 정도는 안 돼! 이건 아동 학대야 학대! 애를 씻기지도 않고 밥도 안주고! 당신 신고 할거야!”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다가 흥분한 참의사가 강현수에게 삿대질을 하며 화를 냈다. 영문을 모르는 강현서는 그런 게 아니라며 변명하며 굽신굽신 사과할 뿐이었다.


“강 환자 깨어났습니다.”


간호사가 상황을 전하자 의사는 강현수를 째려보며 병실로 들어갔다. 강현수는 그 뒤를 허겁지겁 따라 들어갔다.


강창덕은 병실에 누워 좌우 손목 정맥에 포도당 링겔을 꽂은 채 허공을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다.


“저기 얘야. 괜찮으니? 혹시 부모에게 학대당하고 있니? 그저 도와달라고 한마디만 하면 된단다. 네게 피해가 가지 않게 최선을 다해 도와주마.”


의사는 참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었다. 진심을 담아 강창덕을 도와주려 했다. 강창덕은 그런 의사의 말에 딴소리로 답했다.


“의사선생님. 제 눈앞에 이거 안보이세요? 반투명한 화면 말이에요.”


강창덕과 천장 사이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의사는 강창덕의 시선을 따라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열심히 찾다가 강현수에게 시선을 돌렸다.


“이봐요. 애를 하도 굶기니까 환각 증세까지 나타나는 거 아니야. 켈린 간호사. 경찰 불러요. 경찰하고 청소년 보호단체까지 불러요. 이런 사람은 잡아넣어야 해.”


“아니 그게 아닙니다. 우리 아들이 얼마나 건강한데요. 마인츠04 16세 팀 선수란 말입니다. 왜인지 잠깐 문제가 생긴 거지 내가 괴롭힌 게 아니란 말입니다. 창덕아 말 좀 해줘라. 내가 널 못 씻게 했어? 내가 널 굶겼어?”


여전히 허공에 시선을 두고 있는 강창덕은 성의 없이 대답했다.


“아빠도 이게 안 보여? 뭐...... 집에 쌀이 떨어지긴 했지.”


“이것 봐 이것 봐. 켈리 간호사. 빨리 경찰 불러요.”


“아니. 그 쌀 떨어진 건 사실이지만, 굶긴 건 아닙니다. 내 아들이 내 삶의 전부인데 내가 어떻게 괴롭힐 수 있단 말입니까.”


“술은 마셨고 운전은 했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 랑 똑같은 말이잖아! 사랑하니까 때린다 랑 같은 소리야! 범인이 자기 범인이라고 자백하는 것 봤어? 하여튼 꼼짝 말고 기다려. 아니. 켈리 간호사. 보안 요원도 불러요. 이 사람이 자기 아들을 인질로 잡을 수도 있어.”


의사는 말을 하다가 흥분했는지, 강현수를 흉악범으로 보고 화를 내고 있었다. 돌아가는 분위를 보니 강현수는 꼼짝없이 미성년자 학대범으로 잡혀갈 분위기다.

강창덕은 아버지 좀 고생시킬까 하다가 마음을 착하게 먹었다.


“의사 선생님. 아빠는 잘못 없어요. 학대하지도 않았고요.”


“학대를 하지 않았다고? 그럼 온몸의 검은 때는 뭐니? 몇 달씩 못 씻은 악취인데. 그리고 체지방은? 너무 말랐잖아. 단순히 못 먹은 정도가 아니라 굶기면서 강한 노동을 시켜야 이렇게 되는데.”


“말랐다고요? 제가?”


“그래. 몸무게 59kg이면 그렇게 마른 건 아니지만, 체지방이 2%야. 이건 정상 생활을 해선 나올 수 없는 수치야. 혹시 하루 종일 노동을 시키니? 협박당하는 거 아니니? 나한테 조용히 말해다오. 내가 최선을 다해 도와줄게.”


의사의 말은 진심이 담겨 있었다. 그래서 빨리 오해를 풀어줘야 했다.


“걱정해 주셔서 고마운데 정말 그런 거 아니에요. 아버지는 날 진심으로 사랑해요. 저도 아버지를 사랑하고요. 그러니 걱정 말아요.”


“그럼 이 비정상적인 몸 상태는 어떻게 된 거니? 상황을 알아야 치료에 도움이 되는데.”


“제가 컴퓨터를 잘못 만져서 감전되었어요. 그래서 그런 거 같아요.”


“감전? 감전의 증상과는 전혀 다른데.”


“글쎄요. 감전된 거 말고는 특별한 일 없었는데. 그보다 저 좀 쉬면 안 될까요? 혼자 있고 싶어요.”


“음. 알겠다. 마음 편하게 먹고 푹 쉬고, 혹시 아프거나 무슨 일 생기면 벨 누르고. 바로 뛰어오마.”


의사는 마지막 말 후에 귓속말로 ‘아빠가 괴롭혀도 벨 눌러라. 최선을 다해 도와주마.’ 라는 말을 덧붙이고는 나갔다.


의사와 간호사가 끝까지 수상쩍은 눈으로 강현수를 바라보다가 나간 후 강현수가 쭈뼛대며 다가왔다.


“아들. 괜찮아?”


“내가 어떻게 된 거야?”


“감전된 것처럼 부들부들 떨다가 기절하더라고. 온몸에 검은 땀이 줄줄 흐르고. 그래서 병원에 데려왔더니 영양실조라고 하네. 그리고 살도 빠졌고. 저녁에 봤을 때보다 한참 살이 빠졌어. 어떻게 된 거냐? 그리고 뭐가 보인다는 거지? 집에서는 머릿속에서 환청이 들린다더니 이젠 환각까지? 정말 괜찮은 거야? 더 큰 병원으로 가볼까?”


아버지의 질문들을 들으며 강창덕은 자신의 증상을 솔직하게 물어볼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정신병원에 갇히고 싶은 생각은 없으니까.


“아빠. 난 괜찮으니까 걱정마. 환청도 안들리고 환각도 없어졌어. 걱정마. 그보다 아빠. 아빠가 만든 풋볼 지니 라는 게임. 거기에 A.I 기능도 넣었어?”


“A.I? 그야 간단하니까 당연히 넣었지. 요즘은 냉장고며 전자렌지조차도 A.I 기능 넣잖아.”


“혹시 그 A.I 이름도 있어?”


“그래. 지니라고 이름 붙였어. 이름은 네가 바꿀 수 있고. 최고의 성우인 캐서린 앤드류스의 목소리를 입혔어. 목소리 예쁘지?”


“그건 모르지. 게임을 해보지도 못했잖아.”


“아...... 그랬지.”


“그보다 내가 살이 빠졌다는 게 무슨 말이야? 지금 내 몸무게도 쟀어?”


“그래. 59kg 이더라고. 분명 저녁까지만 해도 통통했던 것 같은데. 우리 강씨 집안사람이 이렇게 날렵한 건 처음보네. 우리집안은 다들 타고난 통통 몸매인데.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나 원 참. 이건 연구해볼만 한데. 감전으로 다이어트? 흠 사업성이 있을 수도 있겠어. 건강 문제만 해결하면 되나.”


아버지의 의식의 흐름이 갑자기 되도 않는 사업욕심으로 흐를 때 강청덕은 허공에 시선을 맞추고 있었다. 자신만 보이는 홀로그램에.


‘지니. 내 상태창 열어줘.’


-네.


곧 상태창이 열렸고 몇 가지 수치가 바뀌어 있었다.


몸무게가 69kg에서 59kg으로 바뀌었고 현재 능력과 잠재력이 67/124에서 79/146로 바뀌었다. 현재 상태는 건강에서 탈진으로 바뀌었다.


‘왜 살이 빠진 거지?’


-알 수 없습니다.


‘왜 현재능력과 잠재력이 늘었지?’


-알 수 없습니다.


역시 명확한 질문을 해야 하는 건가.


‘처음 불러 왔을 때의 내 능력치와 지금의 차이가 뭐야? 비교할 수 있어?’


-체지방이 압도적으로 줄었습니다. 그로 인해 몸싸움과 활동량, 타고난 체력 등이 줄고, 순발력과 주력, 민첩성, 지구력, 개인기 등이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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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7장 - 미리미리 준비해야죠2 19.07.03 817 16 12쪽
33 7장 - 미리미리 준비해야죠1 19.07.03 835 16 12쪽
32 6장 - 무패의 팀7 19.06.17 1,006 17 13쪽
31 6장 - 무패의 팀6 +2 19.06.16 952 18 12쪽
30 6장 - 무패의 팀5 +2 19.06.16 1,057 20 12쪽
29 6장 - 무패의 팀4 19.06.14 1,049 17 13쪽
28 6장 - 무패의 팀3 +6 19.06.12 1,057 19 13쪽
27 6장 - 무패의 팀2 +6 19.06.11 1,096 24 12쪽
26 6장 - 무패의 팀1 +4 19.06.11 1,107 21 12쪽
25 5장 - 프리시즌8 19.06.09 1,125 21 16쪽
24 5장 - 프리시즌7 19.06.08 1,090 19 11쪽
23 5장 - 프리시즌6 +5 19.06.07 1,099 20 12쪽
22 5장 - 프리시즌5 +1 19.06.06 1,128 17 11쪽
21 5장 - 프리시즌4 19.06.05 1,178 20 12쪽
20 5장 - 프리시즌3 19.06.04 1,217 22 12쪽
19 5장 - 프리시즌2 +2 19.06.03 1,210 21 12쪽
18 5장 - 프리시즌1 19.06.02 1,254 23 13쪽
17 4장 - 이적시장9 +4 19.06.01 1,258 24 12쪽
16 4장 - 이적시장8 19.05.31 1,242 20 11쪽
15 4장 - 이적시장7 19.05.30 1,239 21 12쪽
14 4장 - 이적시장6 19.05.29 1,293 23 13쪽
13 4장 - 이적시장5 19.05.28 1,326 24 12쪽
12 3장 - 구단의 재구성4 19.05.27 1,383 28 11쪽
11 3장 - 구단의 재구성3 +1 19.05.26 1,356 26 12쪽
10 3장 - 구단의 재구성2 +3 19.05.25 1,445 19 12쪽
9 3장 - 구단의 재구성1 +2 19.05.24 1,444 2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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