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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나 혼자 무한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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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네블레인
작품등록일 :
2019.05.21 11:33
최근연재일 :
2019.07.20 10:36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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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19,065

작성
19.06.19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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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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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1월 (26)

DUMMY

- 1월 (26)




붉으락푸르락하는 병사가 소리를 질렀다.


“이병! 미쳤냐?”


무시했다.

전화번호를 누르는 내 어깨가 거칠게 당겨졌다.


“이 새끼가!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충격파에 병사가 한두걸음 물러났다.

얼굴 앞에 손을 거두며 그에게 말했다.


“나중에 얘기하시죠.”


급하게 번호를 찍었다. 뒤에서 죠?죠?라는 소리가 들렸지만 무시한다.


[네, 블루호크입니다.]


“기필중 헌터님, 당산에서 합정을 향하고 있는 지하철 2호선 열차를 지금 당장 세워주십시오.. 이 열차는 5분 안에 사고가 납니다. 저는 방금 각성한 각성자입니다.”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렸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 어떻게.


“그리고 합정역으로 헌터들을···...”


헌터들!

머릿속이 번쩍이는 기분이 들었다.

지하철 2호선을 구할 방법이 있었다.


“합정역 인근 지역에 있는 모든 헌터들을 대피시켜주십시오. 그리고 56사단으로 그 헌터들을 모두 불러주십시오. 게이트가 열립니다.”


[......]


이번 침묵은 다른 때보다 길었다. 애가 탔다.


[...게이트가 열리는데, 헌터들을 대피시키라고요?]


“네! 이상한 것 압니다. 하지만 제 말을 믿으셔야 합니다. 이것밖에 방법이 없습니다. 질문하실 거 압니다. 대답은 캡틴입니다. 믿어주십시오.”


[......알겠습니다. 한 번 믿어보겠습니다.]


“휴우우우···”


한 단계는 넘겼다. 바로 다음 단계로 간다.

뒤를 돌아보니 날 둘러싼 뭐라 말하기 기묘한 표정의 병사들이 보였다.

숨을 몰아 쉬면서 그들을 헤집고 오는 김상병이 보였다.


“유상현, 헉헉, 지금 빨리··· 헉, 헉, 후반전이 시작한, 헉, 헉.”


그를 향해 대답했다.


“김상병님, 지금 당장 사단장님을 만나야 합니다.”


그의 머리 위로 물음표가 떠오르는 것 처럼 보였다.


“지금, 헉, 헉, 뭐라고? 헉, 잘못 들은 거, 헉.”


나는 그를 무시하고 사단장실로 뛰었다.

애타게 날 부르는 소리가 멀어져갔다.



[에에에에에에엥]

[게이트 경고, 게이트 경고! 모든 사병은 이 시간 부로 완전 무장을 한 채, 집합한다. 다시 한번 말한다. 모든 사병은······]


사단장실을 깨부수듯 쳐들어온 지 몇 분 지나지 않아 사이렌이 울렸다.

책상 앞에 멀뚱히 서 있는 나를 무시하고 사단장은 급하게 여러 통의 전화를 마쳤다.

그는 통화하며 나를 힐끔힐끔 쳐다보았다.




수화기가 내려졌다.


“거참··· 안 믿을 수도 없고······”


황당한 기색의 사단장이 말을 이었다.


“오늘 내가 여기 있을 거라는 것도 알았나?”

“몰랐습니다!”


몰랐다. 사단장이 아니어도 되었다.


“그래그래, 그게 중요한 건 아니지. 헌터들이 우리 부대로 올 거라고?”

“네! 그렇습니다!”

“무슨 계획이 있길래?”

“그건, 모두가 모인 후에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런 계획을 설명할 생각은 한톨도 없다. 제대로 얘기해봤자 당연히 안 믿을 거고, 거짓 계획 따위도 없다.


“우리나라에 예지 능력자라니··· 거참··· 거기다가 우리 병사라고······ 으흠.”


지나치게 여유롭다.

게이트가 열리고 사람들이 죽어가는 데도 말이다.

내 추측 일수도 있겠지만 눈앞에 있는 사단장이라는 인간은 날 어떻게든 이용하려는 생각만이 가득한 것처럼 보였다.

역겨웠다.

지금까지 보아온 헌터, 군인들과는 달랐다.

모든 사람이 정의로운 것은 아니다.


“일단 알겠어. 나도 생각을 좀 해보지. 나가서 대기해.”

“네 알겠습니다!”


사단장실 밖으로 나와 기다렸다.

곧 헌터들이 온다.

이제서야 한 발 나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지하철에 갇힌 모두를 구할 첫 걸음을 말이다.


***


56사단은 북한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56사단은 청와대를 포함한 한강 이북 전역이 관할 위수지역이다.

수도경비사령부와 함께 강북지역을 관할하고 있다.

내가 대피하라고 말했던 헌터들이 있는 마포구는 강북이고,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다.

가까운 만큼 모이는 시간도 적게 걸렸다.


“헌터님들, 소속에 따라 줄을 서주시기 바랍니다. 왼쪽부터 게이트키퍼, 디펜더, 자경단 순입니다.”


하나둘 늘어나던 헌터들은 벌써 꽤 많은 수가 모였다.

일단 줄부터 서라는 병사의 말에 툴툴거리는 헌터들이 보였다.


“게이트가 열렸다는데, 이게 뭐 하는 짓이냐고!”

“예지능력자? 그 딴 게 있었으면 우리를 게이트 안으로 불렀어야지!”


거세게 항의하는 헌터들도 많았다.

나는 헌터들을 안내하는 병사에게 가서 너무 먼 지역의 헌터들은 돌려보내 달라고 얘기했다.

그는 내 이병 마크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기분 나쁜 티를 냈지만 어쨌든 요구를 들어줬다.


헌터협회 소속 헌터들은 세 집단으로 구분된다.

게이트키퍼, 디펜더, 자경단이 그것이다.


게이트키퍼는 최상위 권의 헌터들의 많은 수가 여기 소속되어 있으며, 전투력에 특화된 집단이다.

사람들이 헌터를 언급할 때 처음 떠올리는 것이 게이퍼키퍼이다.

게이트가 열리면 그 안으로 들어가, 최전선에서 몬스터를 잡는 사냥꾼들이다.


디펜더는 지킨다는 뜻처럼 방어에 특화되어 있다.

보통 이들은 블루게이트가 레드게이트로 변질되어, 몬스터들이 게이트 밖으로 튀어나올때 그들을 저지하는 역할을 맡는다.

시민들을 지키는 방패라고 볼 수 있다.


자경단은 빌런들을 상대하는 것에 비중을 두고있다.

그들은 빌런들의 본거지를 파악하고 그 곳을 찾아내며, 테러를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본거지를 습격할 때는 전투력이 강한 게이트 키퍼와 합동작전을 펼치고, 테러가 일어나면 디펜더들이 사람을 구하는 동안 빌런들을 추적한다.

평화로운 시기에는 자경단 소속 헌터들이 가장 많았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공격특화 게이트키퍼, 방어특화 디펜더, 기동과 대빌런전에 특화된 자경단으로 표현 할 수 있다.

상황과 상성에 따라 포지션이 바뀌기도 하지만 대략적인 큰 틀은 이렇다.

이 세 집단을 창설해 낸 사람이 바로 현 헌터협회장이다.

앞으로 내가 암살을 막아야 할 인물이기도 하다.



헌터들의 분류가 이루어지는 와중에 협회 소속 직원들과 정부소속 공무원들이 급하게 도착했다. 게이트관리부, 재난안전위원회, 대빌런대책위원회, 행정부, 인사관리부, 지원관리부, 중앙본부, 정보부,등 평상시라면 보기도 힘든 고위층들이 우글 거렸다. 게중에는 왜 왔는지 싶은 사람들도 많았다.

심지어 사기업이라고도 볼 수 있는 헌터 길드들도 찾아왔다.

협회 직원 중 한명이 나를 찾아와 일정을 조율하려 했다.


“각성자님, 저희 협회 측과 몇몇 길드 그리고 정부 측 인사들과 자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상황이 상황인 만큼 이곳에 게이트 대책본부를 임시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협회장님과 대통령께서도 곧 도착하실 겁니다. 그 전에 앞서 각성자님이 가지고 계신 정보를······”

“죄송합니다만.”


내 계획을 누군가에게 설명할 필요는 없다.

그는 당혹스러워했다.


“네?”

“그 전에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는 눈을 꿈뻑이며 물었다.


“무슨 말씀이신지···”

“지금 모인 헌터들과 면담이 필요합니다. 회의실 한 곳에 자리를 마련해주세요. 각 팀별로 면담을 진행했으면 좋겠습니다. 일단은 디펜더 소속 팀들부터 시작했으면 하네요.”


그는 곤란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저··· 이번 게이트사태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궁금증을 가지고 계십니다. 먼저 그분들과 이야기를 해보심이······”


나는 그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그게 게이트를 막는 것보다 중요합니까? 시민들의 목숨보다 그깟 회의가 중요해요?”

“그렇지만······”


안절부절 못하는 그에게 단호하게 대답했다.


“지금 당장, 부탁드립니다.”



마지못해 대답을 한 협회소속 직원이 떠나고 얼마지나지 않아 회의실로 안내되었다.

면담 순서는 디펜더들이 최우선이며, 게이트가 일어난 장소에서 가까운 위치에 대기 중이였던 헌터들부터였다.


“당신이 예지능력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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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1월 (25) +4 19.06.18 531 24 9쪽
24 1월 (24) +1 19.06.15 553 26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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