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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주인공이 너무 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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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소리
작품등록일 :
2019.05.21 20:48
최근연재일 :
2019.08.03 09:00
연재수 :
7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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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12
추천수 :
477
글자수 :
41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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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1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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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55화 깨달음

DUMMY

“엄마.”

“어, 왔니?”


엄마는 부엌에 있었다. 기껏 외식을 하고 왔는데도.


“뭐해요?”

“내일 아침에 먹을 국 끓여. 유리엘는? 잘 바래다주고 왔어?”

“네, 잘 갔어요. 엄마도 참 좀 쉬었다가 하시지.”

“금방 하는데 뭐.”


선행이 게임을 시작한 뒤로, 엄마는 매일같이 국과 반찬거리를 만들어야 했다.

점심, 저녁을 학교와 알바하는 곳에서 해결했던 옛날과 달리, 집에서 내내 게임을 하다가 밥을 챙겨먹고 다시 게임을 하는 것이 선행의 새로운 일상이 되어버렸기 때문이었다.


“고마워요. 엄마.”

“얘는, 새삼스럽게.”


평소와 다른 선행의 말투에, 엄마는 조금 어색해하고 있었다. 덕분에 선행도 뻘쭘해졌다.


“아, 엄마. 나 방금 집주인 아줌마 만났는데···.”

“아, 그랬어?”


엄마가 선행의 눈을 피했다.


“우리 여기 계속 살기로 했어요?”

“···.”


잠깐 뜸을 들인 엄마가 입을 열었다.


“웬만하면 그러려고. 이사 가는 게 번거롭기도 하고, 너 게임하는데도 방해될 것 같아서.”

“엄만 화도 안 나요?”

“미안하다고 하시더라. 자기가 잘 못 했다고.”

“하아. 엄마도 참···.”

“···.”


선행의 한숨이 뜻하는 것을 모를 리 없는 엄마였다.

그러나 엄마는 모르는 척 다른 이야기를 꺼냈다.


“그보다 엄마는 오늘 엄청 행복하네~! 우리 아들 덕분에!”

“뭐가요.”


입이 삐죽 나온 선행이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아들이랑 외식도 하고, 백화점에도 가고, 가서 우리 아들 친구도 만나고. 친구 치곤 너무 예쁘긴 하던데···. 근데 아들! 정말 그냥 친구야?”


엄마가 국자를 손에 든 채 선행에게 얼굴을 내밀었다.


“엄마. 누나에요 누나. 친구도 아니고요.”

“왜에? 연상이 어때서. 참하고 착하고 예쁘기만 하던데. 엄만 찬성이야.”

“아 엄마!”


선행이 빽 소리를 지르자 엄마가 웃음을 터뜨렸다.

한참을 쿡쿡대던 엄마가 다시 말을 이었다.


“그래도 유리엘 그 친구가 우리 아들 도움을 많이 받아서, 너한테 고마워서 엄마한테 갚겠다고 하는데, 엄만 너무 행복하고 뿌듯했어. 옷이나 맛있는 음식보다, 엄만 그게 너무 좋았어.”


엄마가 선행의 어깨를 슬슬 문질렀다. 얼굴엔 만족스러운 미소가 가득했다.


“엄마도 참.”


쑥스러워진 선행이 몸을 돌려 식탁의자에 앉았다. 그러나 엄마는 그런 선행의 모습에 더 활짝 웃었다.


“게임해서 자꾸 큰돈을 가져오는 게 이해는 되지 않지만, 그게 우리 집에 너무 큰 도움이 되니까 사실 안심도 돼. 네 아빠 돌아가셨을 땐 나 혼자 널 어떻게 키우나 싶었는데···.”


옛날 생각을 하는 듯, 엄마의 목소리가 잦아들었다.


‘엄마, 걱정하지 마세요. 앞으로 더 나아질 거예요. 제가 그렇게 만들 거예요.’


조용해진 집안에서, 선행이 생각했다.


* * *


선행은 침대에 누웠다. 오랜만에 가진 하루의 휴가를 알차게 보낸 뒤였다.


‘돈이 뭘까?’


집주인 아줌마는 돈이 없음을 알면서도 엄마를 괴롭혔다. 괴롭힐수록 월세를, 돈을 더 받을 수 있어서였다.

백화점 직원은 선행과 엄마를 무시했다. 물론 시간을 허비하게 만든 손님들에게 화를 낼 수는 있지만, 만약 돈이 많았더라면 그렇게 화를 낼 수 없었을 것이었다.

그리고 그 두 번의 상황을 모두 해결해준 게 돈이었다. 선행이 지난 한달 동안 게임을 해서 받은 돈.


‘그러고 보면 게임을 시작한 게 정말 다행이었지.’


― 오빠야말로 잘 생각해봐. 오빠처럼 가진 것 없는 사람이 마냥 착하기만 한 게 과연 좋은 건지.


한달 전, 헤어지면서 미영이 남긴 말이 떠올랐다. 선행으로 하여금 게임을 시작하게 만든 원인이었다.


‘나쁘게 살아보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게임이었는데···.’


― 뭐, 보니 오··· 빠가 워낙 착하긴 하지.


이스틴이 했던 말이었다.


― 저 형이 그렇게 바뀌었을 때, 형이 위험하다고 안 느껴졌어요.


얼마 전, 자신을 죽이려 했던 선행에게 얀톤이 했던 말이었다.


“난 잘하고 있는 걸까.”


깜깜한 천장을 바라보며, 선행이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처음엔 원치 않던 좋은 오빠라는 이상한 직업을 얻었다. 그 직업 때문이었을까, 그 이후로도 나쁜 짓은 번번이 실패했다.

운이 없는 건지, 하는 일마다 이상한 우연이 겹쳐 선행을 착한 사람으로 만들어 버린 것이었다.

그러더니 급기야는 선행의 캐릭터를 착한 사람으로 전직시켜 버렸다.


“그러고 보면 두 번째 직업은 우연히 얻은 건 아니었지···.”


루오의 신전을 외면하고 검은 화살표를 따라간 선행은 칠흑의 전사로 전직할 기회를 얻었었다.

일행을 모두 죽이고 퀘스트 아이템을 뺏으면 가질 수 있는 직업이었다. 그러나 그건 쉽지 않았다.

결국 선행의 의지와 상관없이 스킬이 발동되어 얀톤을 죽음 직전까지 몰고 갔을 정도였다.

물론 일시적으로 몸의 통제권을 찾은 선행이 자신의 몸에 칼을 박아 결국 멈출 수 있었지만···.


‘그 순간 한 번, 단 한번만 모른 척 했더라면···. 처음 계획대로 게임 속에서 나쁜 짓을 하면서 돈도 벌 수 있었을 텐데···.’


왜 그러지 못했을까.

그 날 이후 선행을 사로잡은 고민이었다.

방안이 평소보다 더욱 어두웠다.

눈을 뜨고 있는 건지 감고 있는 건지 모를 어떤 막막함 같은 것이 선행을 감쌌다. 시간이 흐르는 것도, 내가 누워있는 곳도 잘 느껴지지 않았다. 아니, 누워는 있는 건지도 분명하지 않게 느껴졌다.

바로 그때, 밖에서 굉음이 들려왔다.


빠앙!


자동차 경적음이었다. 갑자기 밝은 불빛이 창문 밖을 쓸고 지나갔다. 자동차 전조등이었다.

그 순간, 선행의 머릿속에 최근의 일이 다시 떠올랐다.


― 제가 동료들을 죽일 뻔 했어요.

― 보니 님은 자신을 죽여서라도 그들을 살리려고 했잖아요.


애니시아가 했던 말이었다. 일행을 죽일 뻔 했을 때의 괴로움을 토로했을 때 그를 위로해줬던.

다시 조용하고 어두워진 방안에 그때의 감정들이 찾아왔다.

뜨거운 돌을 품속에 숨기고 거짓말을 했던 그 때의 조마조마함, 갑자기 발동된 칠흑의 분노 스킬 때문에 얀톤을 베던 그 순간의 촉감과 절망감, 그리고 잠깐 돌아온 오른팔로 망설임 없이 자신의 몸을 찔렀던 그 때의 감정들까지.


‘그 순간엔 고민하지 않았어.’


갑자기 머리가 맑아졌다.

아무 망설임 없이 자신의 몸에 검을 꽂아 넣던 그 순간, 그 때의 감정을 떠올린 다음이었다.


“의지가 아니라, 본능이 시킨 대로 했으니까. 나쁜 짓을 억지로 하는 게, 그만큼 힘들었으니까.”


어느새 일행이 그에게 너무 소중한 존재가 되어 있었다. 돈 때문에 등 돌릴 수 없는 사람들. 많은 것을 잃고 시작한 게임 속에서 자신을 믿고 의지해주는 유일한 사람들.

어쩌면 선행이 그렇게 느꼈던 만큼, 일행에게도 선행이 그런 존재일지도 몰랐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들을 죽이려던 자신을 지금까지도 믿고 따르는 걸지도.

그리고 선행은 그런 그들을 배신할 수 없었다.


‘내가 지켜야할 사람들이야. 그 사람들을 배신하는 건, 용납할 수 없을 만큼의 나쁜 짓이었어. 다시 그 순간이 오더라도, 하면 안 될 짓.’


돈을 벌기 위해 시작한 게임 속에서, 선행은 사람을 먼저 얻었다. 그리고 선택의 순간, 선행은 사람을 택했다.

그것은 자기 자신 보다는 엄마를 위해 게임을 시작했던 선행에게 당연한 일이었고, 후회해선 안 될 일이었다.


‘착하고 나쁘고가 중요한 게 아니야. 내가, 내 뜻대로 사는 게 더 중요한 거야.’


머릿속이 맑아졌다. 질문조차 찾지 못해 답답했던 고민이 단박에 답을 만들어 냈다.

한결 마음이 가벼워진 선행이 이불을 가슴팍까지 끌어올렸다.

어느새 어둠에 적응한 눈이 방안의 물건들을 흐릿하게 남아 담아내었다.

그날 밤, 더 이상의 경적음은 없었다.


* * *


[게임에 접속합니다. 당신의 여정에 자유가 함께하기를.]


시스템 알림음과 함께 선행이 오랜만에 게임에 접속했다.

새로운 캡슐로 접속해서일까, 살갗에 와 닿는 바람이 평소보다 맑고 상쾌했다.


‘이게 초고급형 캡슐인가? 확실히 예전보다 몸이 가벼운데?’


가상현실기술이 발전하면서 가상현실감이라는 개념이 새로이 생겨났다. 가상현실 속에서 느낄 수 있는 현실감의 정도를 뜻하는 이 말은, 가상현실 시스템의 품질을 좌우하는 개념이기도 했다.

그리고 바벨사의 초고급형 캡슐은 현존하는 모든 가상현실 시스템 중 가장 뛰어난 가상현실감을 자랑했다.

그것이 바로 선행이 지금 느끼고 있는 가벼움이었다.


“어디 보자, 시동어가···. 캠 넘버 1”


몇 번 팔을 돌리고 몸을 움직여보던 선행이 미리 알아본 시동어를 읊었다. 초고급형 캡슐이 지원하는 3개 시점 동영상 녹화 기능의 첫 번째 카메라였다.

선행의 눈앞에 A4 한 장만한 스크린이 떠올랐다. 그 스크린에는 익숙한 뒤통수가 있었는데, 바로 선행의 뒤통수였다.


“왼쪽으로 조금 움직이고, 위로···.”


선행의 생각에 따라 스크린 속의 화면이 점점 바뀌었다.

그렇게 첫 번째 캠의 위치를 잡은 선행이 이어서 두 번째, 세 번째 캠의 위치도 꼼꼼히 설정했다.

그런데 세 개의 카메라가 비추는 각도가 왠지 모르게 익숙했다. 바로 얼마 전 캡슐방에서 선행이 본 리하르트의 동영상이 보여준 그 각도였다.

영상은커녕 사진도 자주 찍지 않는 선행으로서는 새로운 각도를 찾아낼 엄두도 내지 못한 채, 자신이 봤던 동영상의 촬영 각도를 그대로 흉내 낸 것이었다.

화려한 전투를 볼 수 있는 측면 풀샷과 전투에 임하는 사용자의 긴박감을 공유할 수 있는 뒤통수 위 시점, 그리고 리하르트 정도의 미남이 아니라면 해선 안 될 것 같은 얼굴 클로즈업까지.

아무 생각 없이 따라해선 안 될 각도였다.


“이렇게 해서, 세 개가 각각 비추면···. 됐다.”


마침내 자신이 원하던 각도대로 캠3개를 설정한 선행이 이마를 쓸었다. 생각보다 어려운 작업에 땀이 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였다.

사실 캠의 위치를 이동하고 녹화를 켰다 껐다하는 일은 굳이 입 밖으로 꺼내서 해야만 하는 건 아니었다.

뇌파를 통해 게임의 입출력을 하는 카르마에서는 생각만으로 게임 내 모든 기능을 조작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다만 생각만으로 기능을 컨트롤하기 어려운 초보를 위해 집중을 유도하는 역할로써 시동어가 존재하는 것이었다.

실제로 카르마로 1인 방송을 하는 수많은 VJ(Virtual―reality Jockey)들 중엔 컨텐츠를 진행하면서 동시에 생각만으로 매 순간 캠의 위치를 컨트롤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야말로 출연자와 촬영기사, 편집자를 겸하는 진정한 1인 미디어였다.

물론 선행은 꿈도 못 꾸는 경지였지만.


“오빠!”


그사이 일행이 선행을 찾아왔다.

다들 전직을 마친 뒤 직업길드에 들러 습득 가능한 스킬을 모두 배우고 먼 길을 떠날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그저께 접속을 종료하기 전 다음 행선지를 수도로 약속해뒀기 때문이었다.


“어 왔어?”


왠지 반가운 마음에 선행이 밝게 인사를 건넸다.

하루 동안 떨어져 있어서였는지 아니면 지난 밤 선행이 깨달은 일행의 소중함 때문인지 알 수 없었다.

그런 선행의 애틋함은 눈치 채지 못한 듯, 이스틴이 얀톤을 가리키며 웃었다.


“오빠, 얘 직업 뭔 줄 알아요? 저는 오면서 들었는데 대박 웃겨요.”

“응?”


갑자기 꺼낸 말에 선행이 의아한 눈빛으로 얀톤을 바라보았다. 그 시선에 얀톤이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나름 희귀등급 직업이라구요! 보너스 스탯도 30이나 받은! 그만 놀려요 좀!”

“희귀등급이면 다 좋니? 이름이 소심한 도적인데.”


이스틴이 큭큭거리며 웃었다. 여전히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있는 선행을 본 유리엘이 입을 열었다.


“얀톤은 직업이 소심한 도적이고, 이스틴은 원소마법사래. 얀톤은 희귀등급이고, 이스틴은 고급등급 직업이라 둘 다 좋아 보이는데, 얀톤 직업 이름이 구려보인다고 이스틴이 엄청 놀리고 있어.”


그제서야 상황을 이해한 선행이 어이없다는 듯 대답했다.


“제 직업만 할까요···. 착한 사람이 직업이라는데···.”


그러나 얀톤과 이스틴은 선행의 말을 듣지도 않고 평소처럼 투닥거리고 있었다.


“어젠 잘 들어갔어요?”


정신없이 치고받는 얀톤과 이스틴을 내버려둔 채, 선행이 유리엘에게 말했다.

어제, 선행이 유리엘을 차까지 바래다준 뒤를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어? 아, 응. 그럼. 잘 갔지! 바로 차타고 갔는걸.”


현실에서 만났던 기억을 떠올리고 조금 당황한 유리엘이 말을 더듬거렸다.

지금 눈앞에 서 있는 선행의 펑퍼짐한 얼굴과 달리 단단하고 듬직했던 선행의 본 모습을 떠올린 것이었다.

물론 현실의 모습이 캐릭터와 확연히 다른 건 유리엘 자신도 마찬가지였지만.

그 때, 유리엘과 선행 사이에 이스틴이 끼어들었다.


“오빠! 얘 직업 특성이 뭔 줄 알아요? 투척무기 공격 속도가 50% 증가하는 대신 접근무기 공격력은 50% 떨어지는 거래요. 게다가 직업 스킬이 걱정, 공포의 연사 뭐 이런 거 밖에 없대요.”


깔깔거리는 웃음소리에 얀톤이 발끈했다.


“어차피 난 접근무기 쓰지도 않는데 좋은 거 아냐? 누나야말로 내가 알아보니까 말이 고급등급이지 원소마법사는 다들 꺼리는 직업이라던데? 마법사는 주 속성 공격력이 있어야 사냥터별로 딜이 올라간다고?”

“대신에 마법종류가 훨씬 더 많다니까! 몇 번을 말해!”


이스틴이 얻게 된 원소마법사라는 직업은 고급등급 직업임에도 사람들이 선호하지 않는 편이었다.

다양한 원소 마법을 모두 익힐 수 있는 대신, 각 속성의 공격력을 동일하게 발휘하는 터라 자신의 주특기를 개발할 수 없어서였다.

카르마의 사냥터들은 필드의 종류에 따라 그곳에서 등장하는 몬스터의 속성이 같을 때가 많았다.

즉, 빙하지대에서 나오는 몬스터들은 화염마법에 약하고 용암지역에서 나오는 몬스터는 얼음마법에 약한 식이었다.

따라서 사냥터에 맞춰서 주특기를 발전시킨 마법사를 초대해서 가는 것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택하는, 효율이 높은 파티를 구성하는 방법이었다.

그러다보니 특기가 분명하지 않은 원소마법사는 어떤 파티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게 현실이었다.


“누나는요?”


둘의 말다툼을 지켜보던 선행이 피식 웃으며 유리엘에게 물었다.


“나? 난···. 특임사제라고, 희귀등급 직업이야.”

“특임? 그게 뭐에요?”

“원래 치유주문에 특화된 데메르 사제가 되려고 전직 퀘스트를 받았는데, 전직하고 나서 보니 특임사제라고 되어 있더라고. 스킬 배우러 데메르 신전에 갔을 때 이게 뭐냐고 물어봤더니, 다른 운명이 보인다며 일단 수행을 계속하면 알게 될 거라고 하던데?”

“그것 참, 애매하네요.”

“그래도 데메르 사제가 배울 수 있는 주문들은 다 배웠어. 특임사제에게도 스킬은 다 가르쳐 주더라.”

“그럼 됐네요.”


선행이 다행이라는 듯, 웃음을 지었다.


“너는? 직업이야 그렇다 치고, 스킬 많이 배웠어?”

자신을 향해 묻는 유리엘의 질문에 선행은 갑자기 말문이 탁 막혔다.

엊그제 전사길드에서 있었던 일이 생각나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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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68화 기사 19.08.02 100 3 13쪽
68 67화 정화 19.08.01 70 4 12쪽
67 66화 극복 19.07.31 65 4 12쪽
66 65화 변곡점 19.07.30 67 4 12쪽
65 64화 아픔 19.07.23 106 4 13쪽
64 63화 고백 19.07.22 112 4 14쪽
63 62화 그늘 19.07.21 84 3 13쪽
62 61화 제국 기사 검술 +2 19.07.20 115 4 13쪽
61 60화 문전박대 19.07.19 124 4 17쪽
60 59화 수도 19.07.18 91 3 13쪽
59 58화 전멸 19.07.17 96 2 14쪽
58 57화 위험한 전투 19.07.16 94 2 16쪽
57 56화 기본 19.07.14 108 3 14쪽
» 55화 깨달음 19.07.13 112 2 15쪽
55 54화 두번째 데이트 19.07.12 126 2 14쪽
54 53화 선물 19.07.11 129 2 14쪽
53 52화 데이트 19.07.10 119 2 13쪽
52 51화 입금 19.07.09 123 3 14쪽
51 50화 한달의 성과 19.07.08 136 3 13쪽
50 49화 심장 19.07.07 117 3 13쪽
49 48화 실패 19.07.06 157 3 15쪽
48 47화 광란 19.07.05 121 3 14쪽
47 46화 고민 +1 19.07.04 130 3 14쪽
46 45화 부부 19.07.03 126 3 13쪽
45 44화 루크 19.07.02 135 3 13쪽
44 43화 전직 19.07.01 132 3 12쪽
43 42화 벨라 19.06.30 153 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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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40화 추방 19.06.28 154 5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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