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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환영술사가 어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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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위즈곤
작품등록일 :
2019.05.21 21:15
최근연재일 :
2019.07.26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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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7,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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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01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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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2. 오크와 고블린의 전투력 비교(5)

DUMMY

“바닥 잘 보고, 소음은 내지 말라고.”


소곤거리며 리카드를 타박한 강진우는 조심스레 감옥을 향하고 있었다. 어느새 감옥까지는 십여 미터도 남지 않았는데, 지금까지 한 마리의 오크도 그들을 인식하지 못했다. 강진우는 오크들의 눈치를 보면서 상황에 따라 백사장, 풀, 절벽 등의 환영을 만들어 내며 가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가까이 와서 자세히 본다면 위화감을 느낄 수 있을 터였다. 하지만 오크들은 백사장에 도착한지 오래되지 않은 것인지 주변의 풍경이 조금씩 바뀌고 있는 것도 잘 몰랐다.


“마스터, 저 앞의 두 놈은 어떻게 할까요?”


“흠.. 처리를 해야 될 것 같은데.”


감옥 근처까지 다가온 강진우의 고민은 감옥 바로 앞의 두 보초였다. 어쨌든 감옥 문을 열고 포로들을 구출해가기 위해서도 보초들은 처리를 해야 할 터였다.


“네가 가까이 있는 놈을 처리해. 내가 좀 더 먼 쪽. 가!”


강진우는 절벽에서 챙겨 온 돌멩이 두개를 꺼냈다. 리카드가 기다시피 해 한 마리의 오크보초의 등 뒤에 도착했다. 잠시 강진우에게 손가락으로 신호를 보낸 리카드가 오크에게 뛰쳐 들었다.


크롹?


동료가 갑자기 나타난 인간에게 목이 베이는 것을 본 오크는 소리를 질러 경고를 하려고 했다. 하지만 강진우의 돌멩이가 더 빨랐다.


퍽!


하나는 빗나갔지만 두 번째 돌멩이는 정확히 오크의 머리를 부서 놓았다. 최대한 조용히 처리한다고 했지만, 그래도 일련의 소음이 발생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몇 마리의 오크들이 감옥 쪽을 쳐다보았다.


크륵?


크르렁.


하지만 그들이 본 곳에는 평화로운 감옥 앞에서 두 보초가 미동도 없이 경계를 서고 있는 것이었다. 이미 강진우가 5분 전의 모습을 환영으로 만들어 세워 놓은 것이다. 평소와는 달리 움직임 하나 없이 철통경계를 하는 동료들이 이상해 보였지만, 오크들은 금세 시선을 돌렸다.


“혜성아? 네가 혜성이구나?”


흠칫.


다리에 고개를 묻은 채 미동도 없던 아이는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고개를 들었다.


“이제 나가자. 아저씨들이 널 구하러 왔어.”


“저를요?”


“그래, 저기 절벽 위를 봐. 네 아버지랑 같이 온거야.’


“아빠도요? 흐..흑”


리카드의 말에 혜성이는 절벽위를 쳐다봤지만 멀어서인지 아빠는 보이지 않았다. 다만 아빠 생각이 났는지, 울음을 참지 못했다.


“애는 또 왜 울려!”


“아.. 그게..”


리카드는 머쓱해 하며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강진우는 감옥의 옆에서 나무 창살을 조심스레 뜯어냈다. 엉성하게 만들어진 감옥은 강진우의 힘을 견딜 수 없었다. 그 사이 나무가 부러지는 소리에 오크 몇 마리가 더 감옥을 쳐다보긴 했지만, 크게 신경을 쓰는 오크들은 없었다.


“혜성아 여기서 울면 안 돼. 저 괴물들이 또 몰려 올 수도 있거든. 좀만 참고, 얼른 아빠 보러 가자.”


“네..네.”


강진우가 혜성이를 안아 들면서 달래자, 울음소리는 줄어들었지만 억지로 참는 기색이었다.


“이..이보시오. 나도 구해주시오.”


“같이 가시죠.”


억양이나 발음이 이상하게 들리긴 했지만, 강진우는 고민할 것도 없이 동행을 허락했다. 어차피 오크들에게 먹이로 던져줄 생각이 없는 이상 인간이라면 구할 생각이었다. 혹시나 뒤통수를 칠 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가만 두지 않으면 되는 거고.


“감사합니다.”


감사를 표하고 힘들게 몸을 일으킨 남자는 노인이었다. 거동이 불편해보였지만 리카드가 부축을 하자 그럭저럭 움직일 수는 있을 것 같았다.


“조용히만 따라오면 됩니다. 절대 소리를 내면 안 돼요. 아시겠죠?”


“마스터, 바로 움직여야 할 것 같습니다!”


“응?”


리카드가 가리킨 곳을 바라보자 두 명의 오크들이 무기를 들고 다가오고 있었다. 환영으로 만들어 놓은 두 마리의 오크와 비슷한 장비와 복장인 것을 보니 근무교대를 위해서인 것 같았다.


“아이고 젠장. 교대 끝나고 할 걸. 얼른 가자.”


“네! 가시죠!”


이번에도 강진우가 앞장섰다. 조심하는 것은 마찬가지였지만, 마음이 급해진 만큼 발걸음도 빨라질 수밖에 없었다.


크르렁?


크롹!


“젠장 들켰나보네.”


“히익?”


“괜찮아, 혜성아 아저씨들만 믿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근무교대를 하러 온 오크들은 움직이지 않는 동료 오크가 이상해서 흔들어보려 했지만, 손이 동료의 몸을 그대로 지나치자 이상함을 느꼈다. 그 중 하나가 이 이상한 상황에 다른 동료들을 부른 것이다. 강진우에게는 오히려 이것이 탈출에 도움이 되었다. 수십 마리의 오크들이 감옥 쪽으로 이동을 했고, 남은 오크들의 시선도 감옥을 향했다. 이에 기회라고 생각한 강진우는 걸음을 빨리했다. 하지만 그럴 수 있는 시간도 그리 길지는 않았다.


크르롹!


오크들이 무기를 빼어들고 주변을 경계하기 시작했다. 강진우는 십여 미터 앞으로 다가온 소로를 보며 안타까워 할 수밖에 없었다. 십여 마리의 오크들이 절벽으로 오르는 소로를 막아버린 것이다. 걔 중 두 마리가 절벽 위로 뛰어 올라갔다.


“저 정도라면..”


강진우는 정신을 집중해 소로를 봉쇄하고 있던 오크들의 앞에 다섯 명의 인간 환영을 만들어 낸 후, 반대쪽으로 이동시켰다. 그러자 남은 여덟 마리의 오크 중 여섯이 그 환영을 따라 뛰어갔다. 어느 정도 멀어졌다고 생각한 강진우는 오른손으로 자갈들을 집어 오크들에게 뿌렸다.


“이얏!”


크왁!


말이 자갈이지, 강진우가 마나를 집중한 건틀릿으로 뿌린 것들은 샷건이나 다름없었다. 심지어 범위도 넓어서 오크들은 피할 수도 없었다. 앞에 있던 오크는 온몸에 구멍이 뚫린 채 쓰러졌고, 그나마 뒤쪽에 있던 오크는 숨이 붙어 있었다.


“올라가자!”


“마스터, 조심하십쇼!”


쾅!


배 쪽에서부터 날아온 대도가 강진우의 옆을 스치고 지나가 땅에 박혔다.


“헉!”


“빨리 가야 합니다!”


깜짝 놀란 강진우를 재촉하며 리카드는 발을 옮겼다. 노인 한명을 부축하고 있는 터라 그도 몸이 자유롭지는 않았다. 심지어 체력이 떨어진 노인은 리카드에게 기대다시피 한 수준이었다. 강진우는 정신을 차리고 소로를 뛰어 올랐다. 위로 올랐던 두 마리의 오크는 이미 번개에 지져진 채 쓰러져 있었다. 이정문의 능력이 진화하면서 새로 생긴 부적의 힘이었다.


“오빠 빨리 와요!”


“여깁니다! 혜성아!”


“아빠! 엉엉! 아빠..”


강진우는 절벽을 다 올라서야 긴장을 풀 수 있었다. 리카드 역시 절벽 한쪽에 노인을 기대어 앉히고야 이마에 땀을 닦았다. 우는 혜성이를 달래주고 싶었지만, 지금은 그럴 시간이 없었다. 이제부터는 최대한 오크들에게 피해를 주어야 했다. 강진우가 만들었던 인간의 환영이 사라지자, 길을 지키던 오크들이 가장 먼저 다가오기 시작했다.


크롹!


크르락!


여섯 마리의 오크들은 힘도 들지 않는지 순식간에 길을 뛰어 올라 절벽의 동굴 입구까지 뛰어왔지만, 이미 하유진은 화염이 깃든 지팡이를 들고 있었다.


쾅!


두 마리의 오크가 불덩어리에 직격당해 쓰러졌고, 다시 두 마리의 오크는 폭발에 밀려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


퍽! 퍽!


당황해하는 두 마리의 오크를 마무리한 것은 강진우였다. 돌멩이를 던진 강진우는 절벽 아래를 쳐다봤다. 이백 여마리의 오크들이 절벽 옆의 소로를 향해 짓쳐들고 있었다. 하지만 동시에 세 마리 이상의 오크들이 오르기 어려울 정도의 크기인 소로였기 때문에 포위당하거나 할 걱정은 없어도 되었다. 그저 되는데까지 공격만 하면 되는 것이다.


지직! 지지직!


하유진은 이미 한계까지 불덩어리를 만들어 내었던 화염이 깃든 지팡이를 마법주머니에 넣어두고 번개가 깃든 지팡이를 꺼냈다. 횟수에 제한이 있던 화염이 깃든 지팡이와는 다르게, 사용자의 마나를 이용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마나가 주욱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몰려 있는 오크들을 상대로는 최적의 효율을 보여주었다.


“번개가 아주 쭉쭉 뻗어나갑니다. 하하”


“확실히 인체가 번개의 통로로는 나쁘지 않다고 하더라.”


리카드의 품평에 강진우는 돌팔매질을 멈추고 잠시 경련을 일으키며 쓰러져 있는 오크들을 쳐다봤다. 한계까지 공격을 퍼붓고 있었지만, 오크들의 수가 워낙 많은지라 크게 줄어드는 것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어느새 소로를 올라오던 오크들이 절반 이상을 통과했다.


“아저씨! 지금입니다!”


이정문은 혜성이를 안아든 채로 부적을 하나 만들어 던졌다. 강진우가 절벽을 내려가 있는 사이 이정문은 번개를 뿌리는 부적을 이미 절벽 여기저기에 뿌려놓은 것이다. 그리고 이정문이 던진 부적은 그 중심으로 떨어졌다.


“번개폭풍!”


이정문은 나지막이 외치며 혜성이를 품에 더욱 꼬옥 안았다. 그 순간이었다. 이정문이 던진 부적에서부터 시작한 번개줄기가 미리 뿌려두었던 부적들로 옮겨 다니며 번개의 폭풍을 만들었다. 번개 줄기가 소로에 잔뜩 몰려 있던 오크들을 덮쳤다.


크왁!


소로를 가득 매운 오크들은 비명도 제대로 지르지 못한 채 쓰러졌다. 이정문 역시 과도한 마나를 사용한 것인지 몸에서 힘이 쑤욱 빠져나가는 느낌에 피로가 몰려왔다. 강진우는 소로의 오크들이 쓰러지자 마자 길 아래의 오크들을 향해 정신을 집중했다.


“환영술.. 서로가 인간으로..”


강진우의 말이 끝나자마자 갑자기 오크들은 서로가 인간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하잔에서도 이미 오크들을 상대로 효과가 있었던 것을 기억했던 것이다.


크르렁?


크롹?


퍽!


이미 전장이라는 것과 바로 앞에서 터진 번개 폭풍 때문에 잔뜩이나 흥분해 있던 그들이었다. 오크들은 바로 앞에 인간들이 보이자 마구잡이로 무기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오크들의 숫자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앞서 강진우 일행이 공격했던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였다.

강진우는 이제 도망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자신도, 하유진도 그리고 이정문도 이제 가용 마나가 거의 없었던 것이다.


“자 이제, 다시 동굴로..”


“마..마스터! 저기!”


“엇?”


지켜보고 있던 오크들의 대장은 부하들이 서로를 공격하기 시작하자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는 그 원흉인 강진우를 향해 달려오고 있던 것이었다. 멀리 떨어져있던 탓인지 오크들은 환영에 걸리지 않은 자신들의 대장을 알아보고는 서둘러 길을 비켜줬다. 오크 대장이 강진우에게까지 닫는 것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에잇!”


하유진이 먼저 번개가 깃든 지팡이를 들었으나, 마나가 남아 있지 않아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리카드가 뛰어들어 검을 찔렀지만, 오크 대장이 대도를 휘두르자 검이 부러져 나갔다. 이정문도 부적을 던져 오크대장의 발걸음을 멈췄지만, 이전과는 다르게 약간 멈칫 한 것이 전부였다.


“진짜! 또 나냐?”


강진우가 건틀릿을 움켜지고 나서려고 할 때였다. 생각도 하지 못했던 인물이 하유진에게 접근하더니 들고 있던 지팡이를 뺏었다.


“앗?”


“다시 돌려 줄테니 걱정 말거라!”


지팡이를 쥔 노인은 방금 전의 힘없이 앉아있던 것과는 달라졌다.


“뭔 놈의 지팡이만 들면 몸에 이렇게 힘이 생기는지 모르겠지만!”


노인의 지팡이가 오크 대장의 오금을 때렸다.


퍽!


“그래도 전보단 낫지! 허리에 디스크가 싹 사라진 것 같거든! 하하하!”


오크 대장의 시선은 노인으로 넘어갔고, 노인의 현란한 봉술은 오크 대장의 여러 급소들을 가격하기 시작했다. 오크 대장은 대도를 휘둘러 노인을 처리하려고 했지만, 생각보다 빠른 노인의 몸놀림은 오크 대장에게 쉽게 잡히지 않았다. 하지만 둘의 술래잡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아 끝나게 되었다.


빠직!


있는 힘을 다해 오크 대장의 명치를 찍던 지팡이가 부러져 버린 것이다.


크르르륵.


비웃는 듯 대도를 들으려던 오크 대장은 부러진 지팡이로부터 푸른 불빛이 번쩍하는 순간 전기에 감전된 듯 온 몸을 떨었다. 마침 그 때 강진우는 오크 대장의 뒤에 서 있었다. 오른손에 돌멩이 하나를 든 채로.


퍽!


“이건 또 웬 횡재냐? 허, 참.”


강진우 일행이 수도에 도착하기 이틀 전 일이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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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17. 화생방은 경험해 봤니? (3) 19.07.25 36 1 12쪽
74 17. 화생방은 경험해 봤니? (2) 19.07.24 49 2 12쪽
73 17. 화생방은 경험해 봤니? (1) 19.07.23 38 1 12쪽
72 16. 마탑과의 마찰(5) 19.07.22 42 1 12쪽
71 16. 마탑과의 마찰(4) 19.07.21 50 2 11쪽
70 16. 마탑과의 마찰(3) 19.07.20 44 1 12쪽
69 16. 마탑과의 마찰(2) 19.07.19 49 2 12쪽
68 16. 마탑과의 마찰(1) 19.07.18 47 2 12쪽
67 15. 국왕의 세 번 째 의뢰(6) 19.07.17 52 1 13쪽
66 15. 국왕의 세 번 째 의뢰(5) 19.07.16 52 3 12쪽
65 15. 국왕의 세 번 째 의뢰(4) 19.07.15 61 2 11쪽
64 15. 국왕의 세 번 째 의뢰(3) 19.07.14 57 3 11쪽
63 15. 국왕의 세 번 째 의뢰(2) 19.07.13 56 3 12쪽
62 15. 국왕의 세 번 째 의뢰(1) 19.07.12 61 4 12쪽
61 14. 유적과 유적 사이(6) 19.07.11 59 3 12쪽
60 14. 유적과 유적 사이(5) 19.07.10 56 2 12쪽
59 14. 유적과 유적 사이(4) 19.07.09 57 3 12쪽
58 14. 유적과 유적 사이(3) 19.07.08 71 3 12쪽
57 14. 유적과 유적 사이(2) 19.07.07 66 3 11쪽
56 14. 유적과 유적 사이(1) +2 19.07.06 77 5 12쪽
55 13. 함부로 말 놓지 말 것(4) +2 19.07.05 90 4 12쪽
54 13. 함부로 말 놓지 말 것(3) +2 19.07.04 87 4 12쪽
53 13. 함부로 말 놓지 말 것(2) 19.07.03 86 4 11쪽
52 13. 함부로 말 놓지 말 것(1) 19.07.02 90 5 12쪽
» 12. 오크와 고블린의 전투력 비교(5) 19.07.01 84 4 12쪽
50 12. 오크와 고블린의 전투력 비교(4) 19.06.30 86 3 12쪽
49 12. 오크와 고블린의 전투력 비교(3) 19.06.29 96 6 12쪽
48 12. 오크와 고블린의 전투력 비교(2) 19.06.28 97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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