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꾼들의 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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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단영
작품등록일 :
2019.05.24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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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7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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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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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들의 시대 - 2. 불완전한 목격자(1)

DUMMY

2장 불완전한 목격자



시도니 겔랑은 숱한 후보들을 제치고 자신이 사냥단의 부단장 직위에 임명된 이유를 알고 있었다. 임무지에 오래 붙어있는 일 없이 제국의 곳곳을 전전했던 그녀야말로 사냥꾼들 가운데 가장 비정치적인 인물이었던 것이다.


작년 한 해만 계산에 넣더라도 그녀는 도합 세 번의 전출을 명받았다. 잦은 전출은 그녀 스스로는 ‘적응력의 아이러니’라고 부르는 현상 때문이었는데, 말인즉슨 높은 적응력 때문에 공석이 생겼을 때 후임자로 그녀를 가장 먼저 고려하게 된다는 것이었다.


이런 실정이니 당파성 같은 건 기르고 싶어도 도무지 기를 여건이 되지 않았다. 따라서 정치 놀음이라면 치를 떠는 바스케즈 단장에게는 겔랑만큼 부단장으로 적합한 인물도 없었을 터였다. 겔랑 또한 그런 단장의 기대에 부응해서 정치적 중립을 유지해 오고 있었다.


“정리해 보자고.”


그러나 회색 지대를 찾아 들어가는 그녀의 균형 감각은 방어적이기보다는 적극적인 조치에 의해 실현되었다. 관건은 문제를 쌓아두지 않는 것이었다. 요컨대 대폭발을 막기 위해서는 아주 작은 폭발을 계속해서 일으켜야 한다는 철학이 그녀의 동기에 자리하고 있었다.


“콜르부아 주교의 머리를 때려 기절시킨 게 누구지?”


겔랑의 질문에 이고르가 면목 없다는 듯 느릿하게 손을 들었다.


“감염된 주교를 죽··· 처리한 건 누구야?”


겔랑이 다시 물었고, 이고르가 여전히 손을 들고 있었다.


“이고르, 자네 그렇게 안 봤는데 말썽이 있으면 매번 빠지질 않아.”

“사실 우리 직업 특성상 말썽을 피하기가 더 어렵죠.”

“말대꾸하지 마.”

“네.”

“손 내려. 범인이 밝혀진 것 같으니.”


안체가 이 광경을 잠자코 지켜볼 리 만무했다.


“제 잘못이에요. 제가 그 인간을 보호하지 못했어요.”


상황이 어떠했든 간에 교단 고위 인사의 죽음에 원인을 제공한 일은 면책을 기대할 수 없었다. 이고르는 보고서를 파발꾼 편에 보내는 한편, 자진해서 로스키르헨의 사냥단 지부에 출두했다. 이 과정에서 안체를 떨어뜨려 놓으려는 이고르의 시도는 안체의 항변에 의해 저지되었다. 그 논쟁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었다.


“내가 주교를 무방비 상태로 만들었지. 이건 제 실책입니다, 부단장님.”

“그럼 애초에 그 인간이 안 태어났으면 아무 문제도 없었을 테니 주교 엄마 잘못이게요? 이건 내 잘못이고 벌을 받아도 내가 받을 거예요. 날 감싸주려 하지 말아요.”

“너야말로 성녀가 되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


안체는 이고르의 응수에 화가 났다가, 바로 그게 이고르가 노린 바였다는 것을 깨닫고 침착성을 되찾았다. 날 열 받게 만들어서 자기가 죄를 다 뒤집어쓰겠다 이거지. 넘어갈 뻔했어. 사냥단의 부단장이면서 로스키르헨의 지부장을 겸임하고 있는 겔랑이 주의를 줬다.


“정리해 보자고 했잖아. 둘 다 조용히 해.”


망치로 쇠를 두드리는 소리가 무심하고 단조롭게 들려왔다. 제국 수도 로스키르헨에 위치한 사냥단 지부는 상업 지구의 삼 층짜리 건물을 임차해서 썼는데, 올해에는 계약을 새로이 체결하면서 일 층의 벽을 허물고 아예 대장간으로 개조해버렸다(물론 계약서에 해당 내용이 정직하게 기재된 건 아니었다. 건물주가 기꺼이 동의한 신규 조항의 내용은 대강 이랬다. ‘임대인은 임차인의 환기를 위한 별도 조치를 용인한다’).


이제 일층에서는 교단의 장인들이 창의력을 한껏 발휘해 만든 온갖 은제 무기들이 —건물주의 속만큼이나 부글부글 끓고 있는 용광로 옆에서— 도열한 채 사냥꾼들의 손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이런 무기들이야말로 사냥꾼들로 하여금 망설임 없이 사냥에 뛰어들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었다.


우스갯소리로 술 취한 사냥꾼이 꿈에서 본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아무튼 ‘무지하게 강력한’ 궁극의 무기에 대한 헛소리를 늘어놓으면, 다음 날 장인이 ‘내가 한번 만들어 봤는데’라며 어리둥절한(술이 깼으므로) 사냥꾼의 손에 코르크 따개 기능까지 겸비한 무기를 쥐여 준다는 말이 있었다.


사실 이고르가 지금의 무기를 얻게 된 과정도 위와 비슷했다(‘저도 이게 터무니없는 소리라는 건 알지만, 검이 말이죠, 휘었으면 좋겠는데요······.’). 그날따라 도수 높은 술이 당겼던 이고르였다. 겔랑 부단장의 말이 이고르를 상념으로부터 깨웠다.


“이고르한테 묻는 거야. 기절시키는 게 최선이었나?”

“최선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같은 상황이라면 똑같이 행동할 겁니다.”

“이고르가 안 했으면 제가 했을 거고요.”

“아주 잘 어울리는 한 쌍이야.”


안체가 이고르를 향해 주먹을 내밀었고, 이고르는 안체가 그냥은 거두지 않을 것 같아 마지못해 얼른 주먹을 맞부딪쳤다. 겔랑이 어이가 없어서 코웃음을 쳤다. 이고르가 목을 고르고 부단장의 눈치를 살피며 말했다.


“제 행동을 변호하려는 건 아닙니다만, 유사한 사안에 대해 주의의무를 현저히 태만히 한 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시한 적이 있습니다.”

“왜 변호를 안 해. 변호해야지. 최선을 다해 변호해도 모자랄 판인데.”

“참작 사유가 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마침내 결정을 내렸다는 듯이, 겔랑이 외눈의 사냥꾼을 쏘아보았다.


“안체.”

“네, 부단장님.”

“나가.”

“왜죠?”

“내가 나가라고 했으니까.”


안체가 무언가 말을 보태려다 결국 자리를 박차고 나감으로써 최고의 논리는 무논리라는 것이 다시금 증명되었다. 무논리는 아니지. 순환 논증이니까. 이고르는 어째선지 감명을 받아 고개를 끄덕였다.


“나가라는 건 문 뒤에도 서있지 말라는 거야.”


그 진술은 참이 아니었지만 아무튼 발소리가 멀어졌다. 겔랑이 한소끔 기다렸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한소끔’이라고? 이고르는 자신이 배가 고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마르셀이 단장이 되고 나서 사냥꾼의 비위(非違) 문제에 더 엄격해진 건 알겠지.”

“예, 알고 있습니다.”


비밀주의적 성향이 짙었던 전 사냥단장 케넌 안드로스는 사냥꾼들의 비위와 탈선을 사냥단 내부에서 처리하는 것을 선호했다. 그러므로 사냥꾼의 위법을 적발한 안드로스의 관심사는 하나였다. 덮을 수 있는 크기인가? 만약 그렇다면 그는 기꺼이 발품을 팔고 입막음 돈을 들여 문제를 문제가 아니게 만들었다.


이런 방식의 빛과 그림자는 명확했다. 사냥꾼들은 제약이 거의 없는 활동을 보장받는 한편, 그들이 엉뚱한 생각을 해도 막을 길이 없는 것이었다. 가령 교황을 갈아치우겠다고 덤비는 것처럼.


후임인 마르셀 바스케즈 단장은 달랐다. 그는 은검의 밤이라고 명명된 사냥단의 내분에서 한 가지 교훈을 얻었다. 사냥꾼들을 감리하지 않는 건 개와 아이를 함께 두는 것과 같았다. 아무리 훈련받은 개일지라도, 그들 네발짐승에게는 완전히 길들지 않은 이빨이 있었다.


“콜르부아 명예 주교는 교단 사람이 아니야. 황제 측근인 세실 리로댕의 계파에 속한 사람이지. 대체 무슨 바람이 들어서 교구를 관할하겠다고 나섰는지는 모르겠지만, 결과를 놓고 보면 별로 좋은 선택은 아니었던 셈이지.”

“사냥단에서 선수를 쳐야겠군요.”


이고르도 겔랑 부단장의 입장을 이해했다. 여기서 사냥단이 이고르의 실수를 덮어버리면 후에 더 큰 정치적 문제로 비화할 가능성이 있었다. 교황청과 제국은 서로가 서로에게 빚을 지고 있었고, 이 서로에 대한 채무 관계가 미묘한 균형을 이루며 각자의 독립성을 유지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다시 말해, 균형이 깨지는 순간 어느 하나가 다른 하나의 봉이 되고 마는 것이었다.


“파수꾼들에게 처분을 맡기실 겁니까?”


본래대로라면 사냥꾼들의 위법을 다루는 기관은 교황청의 검사성성이었다. 그러나 바스케즈 단장은 사냥꾼의 탈선을 엄중히 처벌하되, 동시에 그 처벌이 자신의 통제 안에서 이루어지길 원했다. 요컨대 훈육을 위한 매질의 정당한 집행자는 아버지뿐이라는 것이었다. 그는 자신처럼 관록 있는 사냥꾼들을 특별히 지목해 파수꾼이라는 신생 직책에 임명했다.


파수꾼이 생긴 지 고작 일 년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이들은 빠르고 착실하게 자신들의 악명을 쌓아갔다. 파수꾼들은 마치 적성을 찾았다는 듯이 엇나간 사냥꾼들의 회개를 도왔고, 그 중에서도 도서 지방으로 인사 발령을 내는 징계는 특히 두려움을 샀다(‘고마움을 표시하는 데엔 여러 방식이 있지.’ 이고르의 동료인 뤼시앵의 말이었다. ‘그 중에서 왜 유독 돈만 문제가 되는 건지 모르겠단 말이야.’ 그때 뤼시앵은 뇌물을 받고 마물 사체 처리업체에 일을 알선해준 건으로 또다시 배에 오르게 된 참이었다. ‘어쨌거나 누군가는 그걸 치워야 할 것 아냐.’).


다행스럽게도 이고르가 승선할 차례는 아직 오지 않은 모양이었다.


“파수꾼들을? 아냐. 그럼 일이 더 커져.”


근신? 서류 작업? 그것도 아니라면 사실상 강제 노역과 다를 바 없는 대민 봉사?


“록펠트어 할 줄 알지? 듣기로는 모국어만큼 한다던데.”


전출이군. 이고르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할 줄 압니다. 어렸을 때 그쪽 지방에서 살았거든요.”

“록펠트의 국새경이 사냥꾼 차출을 요청해 왔어.”

“록펠트에도 사냥단 지부가 있는 걸로 아는데요. 무엇보다 거긴 기사들이 있잖습니까?”

“첫째, 국새경이 이고르 체렌도프, 자네 이름을 언급했어. 널 지목한 거야. 거기 지부의 사냥꾼들로는 성에 안 찼는지도 모르지. 둘째, 록펠트에 가게 되면 기사들과 같이 일하게 될 거야.”


겔랑 부단장의 설명은 여러 의문을 촉발했지만, 역시나 사냥꾼답게 —그 자신의 설명에 따르자면 불가피한 말썽꾼답게— 이고르의 최우선 관심사는 하나로 모아졌다.


“어떤 일입니까?”

“길덴스테른이라는 이름 들어봤나?”

“록펠트의 기사단장이라고 들었습니다.”

“기사단장이었지. 삼 년 전인가, 사 년 전인가, 아무튼 은퇴했어.”


이런 시대에 누군가의 이름이 불린다면 그 이유로 떠올릴 수 있는 것은 몇 가지 없었다.


“죽었겠군요.”

“살해당했지. 석연찮은 구석이 있는 모양인지 비요른 국왕이 빈틈없는 조사를 명했어. 기사단은 자기들이 해결할 문제라고 생각하는 반면에, 국새경은 이런 일에는 사냥꾼들이 적임자라고 생각하는 것 같고. 기사단이랑 국새경 사이의 썩 아름답지 않은 관계에 대해서 설명해줘야 하나?”

“대강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국새경은 예전부터 사냥단에 우호적이었죠. 맡은 일이 일이니만큼 기사들도 자부심을 가진 사람들이라 그런 국새경이 곱게 보일 리 없고요.”


실은 이고르는 그보다 더 깊은 곳에 자리한 사실도 알고 있었다. 국새경은 듀카론 대륙의 정세를 움직이는 거물들 가운데 하나였고, 천출인 탓에 기반 세력이 공고하지 못한 인물이기도 했다. 그런 국새경이 사냥단을 이용해 귀족들의 요람인 기사단을 몰아내려 한다는 것은 뻔한 일이었다.


“그래, 말이 나왔으니 하나 물어보지. 기사들에 대한 자네의 평소 견해 말이야. 기사들을 어떻게 생각하나?”

“방식이 다를 뿐, 우리와 같은 목적으로 움직이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넓은 의미에서 동업자인 셈이지요.”

“좋아. 거기 가서도 그렇게 말해. 누가 물어보면 말이야. 안 물어보면 가만히 있어. 케넌처럼 갑옷은 쇠로 만든 관(棺)이니 어쩌고 하지 말고. 자, 그럼 자네가 답할 차례야. 가겠나?”


이고르는 자신이 록펠트에 가 있는 동안 겔랑이 어떤 식으로 문제를 처리할지 예상할 수 있었다. 콜르부아 주교가 보였던 추태를 놓고 유족들과 거래를 하려 들겠지. 일을 마치고 살바도스 제국으로 돌아오면 주교의 영웅적 행동에 대해 듣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고르는 속이 쓰렸다.


“저를 지목했다는 게 마음에 걸리는군요. 보통 이런 요청은 교황청으로 보내지 않습니까?”

“교황청으로 보냈으면 마르셀이 거절했겠지.”

“부단장님께선 받아들이실 거고요?”

“나도 거절하려고 했어.”


이윽고 겔랑이 덧붙인 말은, 엄밀히 말하자면 새로울 것 없는 말이었지만 이고르의 위치를 다시금 일깨워 줌으로써 그로 하여금 그날 밤 록펠트로 출발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자네가 주교 뒤통수를 갈기기 전까지는 말이야.”


작가의말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저는 월요일에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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