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꾼들의 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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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단영
작품등록일 :
2019.05.24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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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7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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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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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들의 시대 - 6. 달은 밤에 뜨는 태양(1)

DUMMY

6장 달은 밤에 뜨는 태양(*)



헤르베르트는 기사단 본부 자신의 집무실에서 이미 여러 차례 읽어 내용을 외우다시피 한 편지를 노려보고 있었다. 겉봉에는 간략히 ‘위에친 국새경 친전’이라고만 쓰여 있었다. 이미 수신자부터가 문제였지만 더욱 심각한 건 편지의 내용이었다. 한 구절 한 구절이 기사단의 정수리에 대고 내려치는 망치질이었다.


국새경 좌하께.


버리고 다시 쓰기를 십 수 번이오. 예법의 불비를 이해해주오.


근자에 알게 된 사실이 나를 참담한 심정의 벼랑 끝으로 몰아 이같이 경필을 들게 되었소. 나는 기사단이 숨기고 있는 이 사실을 더러운 진실이라고 부를 밖에 다른 도리가 없소. 한때 수장을 맡았던 나 또한 책임을 통감하오.


다른 이도 아닌 내가, 좌하와 오랜 세월 반목해 왔던 내가 먼저 기사단의 치부를 폭로하는 일에 의아할 줄로 아오. 그러나 이것은 한 가지 타협 없는 단단한 사실이 나를 추동한 까닭이오. 진실을 외면하고 악행을 묵과한다면 그는 더 이상 기사라 불릴 자격이 없다는 사실 말이오.


각설하고 조속한 시일 내로 만나 뵙고자 이렇게 요청 드리는 바요.


발데마르 길덴스테른 근상.


추신 하나: 답신은 이 서신을 전한 종자 편에 부쳐주오. 믿을 만한 아이요.

추신 둘: 서면 아닌 구두 또한 무방하외다.


헤르베르트는 이 서신과 멜팅 스푼이 그 뱀 같은 인간의 손에 들어가게 된 경위를 알 수 없어서 당혹스러웠다. 편지를 채우고 있는 건 의심의 여지 없이 길덴스테른의 필체였고, 그 고풍스러운 말투하며 꼿꼿한 자존심 따위는 다른 누군가가 흉내 낼 수 있는 종류가 아니었다.


더욱 이해할 수 없는 건 그 인간의 지시였다. 편지를 놓아두어야 할 곳이 증거품 보관소라니? 말이 증거품 보관소지, 보관하고 있는 물건들 가운데 증거품이라고 불릴 만한 것은 수사관들의 현장 수색이 끝난 후 오늘 오전에 거둬 온 단장의 검뿐이었다.


그 외에는 구휼 단체의 감사 편지(“단장님의 후원에 늘 감사드립니다. 보내주신 후원금은 다가오는 동절기를 맞아 다음과 같은 물품을 구비하는 데에 썼으니 확인하시고······.”), 살바도스 제국에서 유학하고 있는 에드나르 에스트리센이 동생에게 보내온 편지(“아버지께 말씀 들었다. 단장님은 존경스러운 분이시다. 하지만 아버지께서도 서운치 않으시도록 네 이름 중간에 당신 성함을 넣는 것도 생각해 보길 바란다. 내가 듣기로는 베소니아식 작명법에······.”)와 같이 사건과 무관한 서신들이 전부였다.


증거품의 수량이 적어, 나고 드는 모든 물품이 이목을 끌 수밖에 없었다. 있던 물건이 사라져도 수사대가 뒤집어질 판인데, 없던 물건이 갑자기 나타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뻔했다. 그러므로 증거품 보관소는 서신의 종착지일 리 없었다.


누명을 씌울 기사의 집무실이라면 모를까.


“뭐?”


외마디를 내지른 헤르베르트의 편지 잡은 손이 덜덜 떨렸다. 그는 불에 덴 것처럼 화들짝 편지를 내려놓고 두 손으로 머리를 움켜잡았다. 떨리는 입에서 욕설이 비어져 나왔다.


“이 개새끼들······.”


가까워지는 발소리를 들은 헤르베르트는 황급히 편지와 숟가락을 품속에 집어넣었다. 아슬아슬한 순간, 문이 조심성 없이 벌컥 열리고 소녀가 들어왔다. 헤르베르트의 종자 에스텔이었다.


“너, 내가 들어오기 전에 노크 좀 하라고 몇 번이나···!”


헤르베르트는 말을 잇지 못했다. 뒤이어 조심스럽게 상체를 들이밀고 문을 두드린 남자 때문이었다.


“벨바헨 기수님, 처음 뵙겠습니다. 체렌도프입니다. 들어가도 될는지요?”

“어, 아냐. 거기 있어. 나가는 길이야.”


헤르베르트는 자리에서 일어나 외투를 챙겨 겨드랑이에 끼고 트리코른을 구겨 다른 팔에 들었다. 무언가에 쫓겨 한껏 서두르는 기색이었다. 성큼성큼 다가간 그는 문간에 어색하게 서 있는 이고르의 손을 잡고 흔들었다.


“반갑네, 반가워. 내 이름 알지? 인물 좋구먼. 사냥꾼은 얼굴 보고 뽑나 봐.”


별로 우습지도 않은 이야기에 혼자 킬킬거리던 헤르베르트는 손을 휘저어 에스텔에게 비켜 설 것을 주문했다.


“수사는 잘돼 가지? 그럼 수고들 해.”

“아래층에 수사관들이 모여 있습니다.”

“어, 그래, 열심히들 하는구먼. 내가 아주 뿌듯해.”


이고르는 헛웃음이 나오려는 것을 참았다. 수사 책임자인 주제에 이토록 무책임한 소리를 할 수 있는 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이었다. 그러더니 헤르베르트는 갑자기 에스텔에게 다가붙어 위협적인 목소리로 을렀다.


“너, 내 말만 들어. 누가 찾아와서 내 명령이라고 해도 따르지 말란 말이야, 알겠어?”

“술 냄새 나요.”

“알아들었느냐고 묻잖아!”

“들었어요.”


헤르베르트는 그러고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이고르를 향해 싱긋 웃어주고 둘 사이를 통과해 복도로 나아갔다. 나가는 길이란 말이 자기 볼일 때문에 외출한다는 뜻인 모양이었다. 헤르베르트는 빠른 걸음으로 멀어져 가는 와중에도 중간중간 돌아서서 응원을 한 마디씩 던졌다.


“진실은 밝혀진다! 할 수 있다! 힘내자!”


계단을 내려가는 것을 마지막으로 헤르베르트의 모습이 사라졌다. 이고르가 웃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동안 에스텔이 툭 내뱉었다.


“약간 돌았어요.”


늘 있는 일이라는 듯 대수롭지 않은 말투였다. 이고르는 웃으면서 대꾸했다.


“약간요?”

“음··· 좀 많이요.”


에스텔이 순순히 정정했다. 에스텔 옥센셰르나는 벨바헨의 종자로 수사대에 참여하게 된 소녀였다. 열네 살짜리에게 통찰력과 직관을 기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아마 잔심부름이라도 시키라는 뜻으로 합류시킨 것 같았다.


키는 이고르의 가슴 높이에 채 미치지 못했고, 졸린 듯 무신경한 두 눈은 공상에 빠져 있는 것 같기도 했다. 열네 살이라면 그 나이다운 활력이 있기 마련인데 에스텔은 그런 기색은 조금도 없이 세상만사가 귀찮다는 티를 역력히 드러내고 있었다.


수사대가 모여 있는 곳으로 돌아가던 중 에스텔이 대뜸 말했다.


“저도 사냥꾼이나 될 걸 그랬어요.”

“왜요, 기사단 생활이 마음에 안 듭니까?”

“방금 봤잖아요.”


이고르는 휘적휘적 가느다란 팔다리를 흔들며 앞서 걷는 소녀를 보자 공연히 놀리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제자로 받아줄까요?”

“정말요?”


우뚝 멈춰 뒤를 돌아보는 에스텔의 두 눈이 예외적으로 활짝 열렸다. 주근깨 가득한 광대뼈 위로 발그레한 홍조까지 떠올라 있었다. 이고르는 카이만이 루나에게 하듯 손을 뻗어 에스텔의 정수리를 톡톡 두드리고 싶은 열망을 억눌렀다.


“아뇨, 농담인데.”


그러나 다음 일은 이고르도 예상치 못했던 것이었다. 에스텔이 이고르의 정강이를 걷어찼던 것이다. 이고르가 각반을 차고 있어서 제 발만 아팠을 텐데도 내색하지 않고 돌아서서 걸음을 재개했다.


“재미없어.”


이고르는 잔뜩 토라진 에스텔의 모습을 보고 헬무트에게서 배운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머릿속으로 서른다섯에서 열넷을 뺀 값을 떠올렸다가, 그런 계산을 한 자신에게 놀라 고개를 내저었다.


수사대 본부는 기사단 요새의 이층에 마련되어 있었다. 카이만에게 들어서 알게 된 바로는, 당초 수사대 구성으로 만네르헤임과 국새경 사이에 합의된 내용은 기사 둘, 사냥꾼 둘이었으나 만네르헤임이 기사에게 종자가 따라붙는 것은 의당한 일이라며 종자 둘을 추가로 합류시켰다고 했다.


수사대 본부가 기사단 내부에 설치된 까닭도 네 명이 움직이는 편보다 두 명이 움직이는 편이 사리에 맞는다는 만네르헤임의 주장 탓이었다. 이고르는 카롤라 만네르헤임 기사단장을 스치듯 잠깐 본 게 전부였으나 어떤 인물일지 대강 짐작할 수 있었다.


“기수님은요?”


문을 열고 수사대 본부에 들어서자 일바가 물었다.


“일 있다고 가버리던데요.”


이고르는 그녀의 앞에 자리를 잡고 앉으며 답했다. 수사대 본부에는 일바뿐이었다. 이고르가 외투를 벗어 등받이에 걸어놓고 물었다.


“카이만이랑 에드바르가 안 보이는군요.”

“증거품 보관소에 갔습니다. 아킨톨라 엽사님께서 서신을 검토해보는 게 좋겠다고 하셔서요.”


카이만과 사전에 얘기해둔 바였지만 이고르는 처음 듣는 일인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에스텔이 이고르가 앉아있는 소파의 팔걸이에 걸터앉았다. 그리고 그 즉시 일바의 엄격한 목소리가 날아들었다.


“옥센셰르나, 똑바로 앉아.”


에스텔이 불만스럽게 한숨을 푹 쉬고 엉덩이를 미끄러트려 이고르의 옆에 안착했다. 일바에 대한 순전한 반항심 때문이었는지, 에스텔은 이고르에게 기대어 삐딱하게 앉았다. 이고르는 털이 곤두선 뒷목을 손으로 쓸고 입을 열었다.


“지금까지 얻은 증거와 정보에 대한 얘기는 둘이 돌아오면 하는 걸로 하고, 그 전에 사건을 바라보는 관점부터 얘기해봅시다. 잠정적으로나마 합의를 보아둘 필요가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지요.”


답하는 일바의 표정이 더한층 진지해졌다. 이고르는 손끝을 마주 모으고 몸을 앞으로 숙였다.


“우린 길덴스테른 단장님을 해함으로써 이득을 얻을지도 모르는 두 세력에 대해 알고 있습니다. 제가 제안하고 싶은 것은 각각의 세력을 에둘러 말하느라 힘을 낭비하지 말자는 것입니다.”

“국새경과 기사단. 네, 저 역시 그렇게 생각합니다.”

“기사로서 하기 쉬운 말이 아니었을 텐데 이렇듯 인정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저는 균형을 잃고 싶지는 않지만, 진실이 중간쯤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어느 한쪽에 있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합니다. 용의자가 더 나타나지 않는 한, 둘 가운데 하나입니다. 기사가 죽였거나, 국새경이 죽였습니다.”


지루한 주제가 시작되자 에스텔이 옆에서 몸을 비틀었다. 이고르는 자신의 어깨에 기대어 오는 에스텔의 머리를 조심스럽게 밀어 치웠다. 머리칼에서 스민 체취가 코끝을 간질였다. 일바가 바르게 처신할 것을 주문하듯 에스텔을 쏘아본 뒤 말했다.


“저는 국새경, 혹은 그의 하수인이 단장님을 살해했을 거라고 주장하는 바입니다.”

“제가 묻고 싶은 게 그겁니다. 국새경이 단장님을 죽였다면, 그로써 얻는 것은 무엇입니까?”

“길덴스테른 단장님은 기사단의 정신적 지주십니다. 단장님께선 과감한 개혁을 통해 철야의 횃불 기사수도회가 마물과 맞서 싸우는 이른바 항마 단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신 분입니다. 그 전의 기사단은 군사 집단에 불과했지요.”


기사단은 기사들이 자랑스레 얘기하는 바와 같이 오랜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집단이었으나, 항마 단체로서의 정체성으로만 따지자면 후발 주자였다. 마물의 등장 이후 가장 먼저 등장한 것은 돈을 받고 마물을 죽이는 용병들이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대다수는 혼란스러운 틈에 발호한 한탕주의자들일 뿐이었고, 착수금만 꿀꺽 삼키고 달아나지나 않으면 다행인 수준이었다. 마물에 대한 조직적 저항의 효시를 쏘아올린 건 자타가 공인하듯 교황청의 사냥단이었다.


그리고 사냥단이라는 성공적인 사례에 자극 받아 각지에서 항마 단체를 자처하는 집단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마물들이 여기에 생존 압력으로 작용해 각오나 전문성이 부족했던 어설픈 단체들이 도태된 후 남은 것이 베소니아의 민병대, 멜레란데의 정화교단, 그리고 여기 록펠트의 기사단이었다.


“만네르헤임 현 단장님의 조직 장악력에 문제가 있습니까?”


이고르의 물음에 일바가 즉답했다.


“아닙니다.”

“만네르헤임 단장의 영향력은 있으나 마나 한 수준으로 미미합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왜 그를 내버려두고 삼 년 전에 자리에서 물러나 한가로이 노년을 보내고 있는 노인을 살해했겠습니까?”


앞선 질문으로 상대가 운신할 수 있는 폭을 줄이고 이어지는 질문에서 상대로 하여금 스스로의 오류를 깨닫도록 하는 것은 논쟁의 정석이었다. 그러나 일바도 만만치 않아서 그녀는 제삼의 길을 제시하는 것으로 반격을 꾀했다.


“첫째, 만네르헤임 단장님이 살해되는 순간 모든 이목은 정치적 경쟁자인 국새경에게 집중됩니다. 국새경이 그런 자충수를 둘 리 없습니다. 둘째, 길덴스테른 전 단장님께서 살해당하신 뒤 빚어진 일련의 상황들을 되새겨 보십시오. 국새경은 엽사님들을 수사에 끌어들였고, 엽사님들은 기사단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그 모든 게 국새경 위에친의 노림수였단 뜻입니까? 단장을 살해한 것은 자작극이었고?”


그렇게 물으면서 이고르는 카이만이 여기에 있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카이만이라면 발끈했을 말이 곧 일바의 입으로부터 나왔던 것이다.


“이런 표현을 사용하는 걸 용서하십시오. 엽사님들께선 국새경에게 놀아나고 계십니다.”

“길덴스테른 단장님이 정신적 지주였다고 말씀하셨으니, 이번에는 제가 이렇게 가정해보겠습니다.”


그렇게 말한 이고르는 왼손의 반지를 빼내어 에스텔에게 주었다. 좀 전부터 그녀가 이고르의 왼손을 유심히 들여다보며 집중을 방해하고 있었던 것이다. 상대가 인간으로 위장한 마물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용도의 은반지였다. 이고르는 에스텔이 반지를 손가락에 끼워보며 놀도록 내버려두고 말을 이었다.


“돌아가시기 전, 단장님께 심정의 변화가 있었다고 말입니다.”

“유언장의 내용 변경 건 말씀이시군요. 근거가 그것뿐이라면 과잉 해석의 위험을 안고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죽기 전 에이나르 에스트리센도 비슷한 말을 했습니다. 카이만이 얻어낸 증언에 따른 겁니다. 에이나르는 이런 때일수록 자신이 힘이 되어 드려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근거가 더 있으니, 제가 볼 때는 이 해석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야말로 과잉 거부입니다.”


이고르는 자신이 일바가 한 말을 그대로 돌려줬단 사실을, 이미 말을 내뱉고 난 다음에 알아차렸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날이 서있었던 것이다. 다시 차분한 감정으로 돌아오려 노력하면서 이고르가 물었다.


“일바 당신께 묻겠습니다. 길덴스테른 단장이 기사단의 입지를 위태롭게 만들 수 있는 발언을 하려 마음먹었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실 겁니까? 단장님께서 자신의 양심에 따르도록 내버려두실 겁니까? 아니면······.”

“설득할 겁니다. 이건 당연한 수순입니다.”

“설득이 통하지 않는다면? 그 다음 수순은 뭡니까?”


이고르는 그렇게 물으면서 차분한 감정을 되찾으려는 시도가 실패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지금 길덴스테른의 죽음이 요른 노르드라크가 밟았던 전철과 같은 유가 아니냐고 묻고 있는 것이었다. 일바는 무겁게 입을 다물고 답하지 않았다.


그리고 추궁은 거기서 끊어졌다. 카이만과 에드바르가 돌아온 것이었다. 에드바르가 들뜬 목소리로 먼저 말했다.


“저희가 뭘 찾았는지 보십시오.”

“이고르, 이것 좀 봐. 내가 재밌는 걸 찾았는데······.”


카이만이 말을 멈추고 이고르와 일바를 번갈아 살폈다.


“분위기가 왜 이래?”




*Black Sabbath의 〈Heaven and Hell〉에서 따옴. 본래 가사는 "그리고 그들은 네게 검은 것이 실은 하얗다고 말할 테지. 달은 단지 밤에 뜨는 태양일 뿐이라고(And they'll tell you black is really white. The moon is just the sun at night)."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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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 작성자
    Lv.38 Fenix11
    작성일
    19.06.24 17:35
    No. 1

    이번 글도 전작처럼 재미있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7 이단영
    작성일
    19.06.28 02:28
    No. 2

    감사한 말씀입니다. 아울러 다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전작에도 댓글 종종 남겨주셨던 만큼, 선호작 쪽지를 보내드릴까 고민하다가 편수가 조금 더 쌓이면 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차였습니다. 이렇게 또 찾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BRB
    작성일
    19.07.02 15:28
    No. 3

    이고르 이 페ㄷ........읍읍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지드
    작성일
    19.07.31 17:46
    No. 4

    양심이 없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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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기사들의 시대 - 7. 빛으로부터의 유배(2) +3 19.07.01 346 22 16쪽
21 기사들의 시대 - 7. 빛으로부터의 유배(1) +4 19.06.28 414 25 16쪽
20 기사들의 시대 - 6. 달은 밤에 뜨는 태양(3) +1 19.06.27 408 23 14쪽
19 기사들의 시대 - 6. 달은 밤에 뜨는 태양(2) +3 19.06.25 447 24 14쪽
» 기사들의 시대 - 6. 달은 밤에 뜨는 태양(1) +4 19.06.24 647 22 15쪽
17 기사들의 시대 - 5. 더러운 진실(3) +5 19.06.21 419 26 15쪽
16 기사들의 시대 - 5. 더러운 진실(2) +5 19.06.20 397 22 15쪽
15 기사들의 시대 - 5. 더러운 진실(1) +1 19.06.18 498 28 14쪽
14 기사들의 시대 - 4. 옷장 속의 해골(4) +3 19.06.17 386 29 16쪽
13 기사들의 시대 - 4. 옷장 속의 해골(3) +7 19.06.14 403 29 13쪽
12 기사들의 시대 - 4. 옷장 속의 해골(2) +2 19.06.13 429 24 13쪽
11 기사들의 시대 - 4. 옷장 속의 해골(1) +1 19.06.11 501 27 15쪽
10 기사들의 시대 - 3. 공모자들의 도시(3) +3 19.06.10 494 28 15쪽
9 기사들의 시대 - 3. 공모자들의 도시(2) +1 19.06.07 476 26 13쪽
8 기사들의 시대 - 3. 공모자들의 도시(1) +2 19.06.06 525 26 13쪽
7 기사들의 시대 - 2. 불완전한 목격자(3) +2 19.06.04 475 32 18쪽
6 기사들의 시대 - 2. 불완전한 목격자(2) +5 19.06.03 538 28 14쪽
5 기사들의 시대 - 2. 불완전한 목격자(1) +3 19.05.31 640 32 12쪽
4 기사들의 시대 - 1. 필요한 모든 것(3) +3 19.05.30 743 31 17쪽
3 기사들의 시대 - 1. 필요한 모든 것(2) +2 19.05.28 841 27 13쪽
2 기사들의 시대 - 1. 필요한 모든 것(1) +7 19.05.27 1,288 36 15쪽
1 기사들의 시대 - 프롤로그. 사자의 전언 +15 19.05.27 2,448 4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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