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꾼들의 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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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이단영
작품등록일 :
2019.05.24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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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7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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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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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들의 시대 - 6. 달은 밤에 뜨는 태양(2)

DUMMY

*



다행스럽게도 에드바르는 일바보다 대하기 쉬운 상대였다. 군인다운 엄격함의 아래 깔린 본바탕은 사교적인 청년이었던지, 카이만이 던진 농담 몇 마디와 친근한 미소 두어 번은 에드바르의 경계를 해제할 수 있었다.


증거품 보관소로 향하는 길에서 에드바르는 별다른 요청을 하지 않았는데도 기사단 요새의 안내인을 자처해서 건물 곳곳의 용도와 내력을 설명해 주었다.


“건물의 웅장함도 웅장함이지만 크론팔크벡 요새를 정말로 매력적으로 만드는 건 유서 깊은 기사단의 역사죠. 요새 곳곳에 선배 기사들의 숨결이 깃들어 있습니다.”

“그래, 그건 나도 봤어. 뒷간 벽에 ‘베르그팔크 집사장은 불알이 세 개’라고 적혀 있던데.”


에드바르가 고개 젖혀 웃었다. 그러다가 너무 크게 웃었다고 생각했는지 손으로 입을 가려 키득댔다. 루나가 소리 죽여 웃는 에드바르를 호기심에 찬 눈으로 바라보았다.


“여덟 번째 집사장을 지내셨던 분입니다. 용맹으로 이름을 떨치셨던 분이니, 문제의 낙서는 아마 담이 크다는 뜻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그런 뜻이었으면 뒷간 벽이 아니라 현판에 새겼어야 하는 건데.”

“현판에다가요? 어떻게요? 집사장 베르그팔크, 여분 있음. 이렇게 말입니까?”

“여분이라니 표현 좋은데? 제법이야.”


둘은 동시에 킬킬거리며 모서리를 돌다가 맞은편에 기사 하나가 있는 것을 보고 서둘러 낯빛을 고쳤다. 존경 받던 노기사가 참혹하게 살해된 뒤로 기사단에는 전에 없던 긴장이 흐르고 있었던 것이다.


기사가 다가오자 에드바르가 경례를 올려붙였다. 중년의 남자 기사는 고개만 까딱이고 지나갔다. 거리가 멀어지자 에드바르는 방금 지나간 기사가 블롬그렌 보급감이라는 사실을 일러주었다.


“아무튼 부러워. 나도 내 집무실을 가져보는 게 소원이야. 껄끄러운 직장 상사가 있거든.”

“교황청에 본부가 있지 않습니까?”

“사냥단 본부라고 해봐야 교황청 셋방살이 수준이라서.”

“의외로군요. 저는 사냥단에도 그 명성에 걸맞은 규모의 본부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야 늘 옮겨 다니기 바쁜 사람들이니까.”


실로 그러했다. 사냥단이 신조로 삼는 ‘피는 계속 흐른다’라는 멋없는 구절은, 마물이 살아있는 한 무고한 이들의 피가 계속해서 흐를 것이며, 그러므로 마물을 죽임으로써 그들의 피가 이 땅 위에 영구히 흐르도록 해야 하고, 따라서 사냥꾼들은 끊임없이 피를 흘리게 된다는 의미였다.


흐르는 피를 막고, 피로 땅을 적시고, 피를 흩뿌리기 위해 사냥꾼들은 쉬지 않고 금일은 동쪽, 명일은 서쪽 하는 식으로 옮겨 다녀야 했다. 이런 실정이었으니 문제의 표어는 ‘사냥꾼은 계속 흐른다’로 고쳐 쓰더라도 무방했고, 더러는 ‘땀이 계속 흐른다’라거나 ‘발에서 피가 흐른다’라는 식으로 자신들의 처지를 한탄하기도 했다.


“검안서 말인데.”


증거품 보관소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에드바르의 뒤를 따르며 카이만이 운을 뗐다. 증거품 보관소는 본래 비품을 보관하는 용도의 창고였던 모양이었다. 예식 때 사용하는 휘장이나 깃대 따위가 한쪽 구석에 모여 있었고, 벽에 기대어 선 목검도 보였다. 루나가 방 안을 돌아다니며 냄새를 맡았다.


“우리가 받아본 건 사본이더군.”

“그랬습니까? 아마 원본은 우리가 보려고 그랬을 겁니다.”


에드바르의 대꾸에 카이만은 다음에 할 말로 준비해뒀던 대사를 급하게 삼키고 질문을 바꿨다.


“네가 옮겨 쓴 것 아녔어?”

“제가요? 아닙니다. 에스텔이 검안서를 들고 사냥단 지부 위치를 묻기에 제가 대신 전달한 겁니다.”


그러니까 왼손잡이에 대한 이고르의 추측은 틀렸던 것이다. 카이만은 에스텔과 벨바헨이 각각 어느 손을 주로 썼는지 기억해내려고 애쓰면서 다시 물었다.


“그럼 에스텔이 사본을 만든 건가?”

“아마 그렇지 않겠습니까? 우리 둘 다 에스텔의 상관이 누군지 알고 있으니까요. 에스텔도 고생이죠.”


노골적이진 않았지만, 에드바르는 헤르베르트 벨바헨에 대한 자신의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그리고 카이만은 그런 불만을 십분 이해할 수 있었다. 벨바헨은 친형인 요른의 죽음에 연루된 인물이었으므로 적개심을 갖는다 해도 이상할 게 없었다.


일바도 언젠가 벨바헨은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아니라는 식으로 완곡히 불만을 표한 바 있었으니, 록펠트 왕국에서 열 손가락 안에 꼽는다는 기사에 대한 동료들의 인식은 그리 긍정적인 것이 못 되었다.


“사본에 문제가 있었습니까?”


에드바르가 카이만의 눈치를 살피며 물었다. 그는 카이만이 대답하지 않자 조심스레 에스텔을 옹호했다.


“만약 그렇다면 에스텔이 단순히 실수한 걸 겁니다. 그 아인 이제 열네 살이에요. 적힌 내용이나 용어가 꽤 어려웠을 겁니다.”

“그래, 그랬겠지. 이제 증거품들을 좀 보자고.”


그렇게 말하면서도 카이만은 검안서에 대한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이고르의 추측에 따르자면 누락된 항목은 편지의 존재를 암시하는 것일 테고, 기사들이 그걸 숨겼다면 예사로 치부할 수 없는 일이었다.


무엇보다도 죽은 길덴스테른 단장이 썼던 편지를 확보해야 그가 내부 고발자였다는 카이만 자신의 전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정황이 아닌 단단한 증거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검은 오늘 오전에 제가 거둬 왔습니다. 아무래도 훌륭한 물건이다 보니 분실의 위험이 있을 듯해서요.”

“그래, 잘했어. 하지만 검은 일단 놔두자고.”


카이만은 탁자 위에 놓인 서신 뭉치를 가리켰다. 서신은 모두 아홉 개, 하나같이 봉인이 뜯어져 있었다. 물을 필요도 없이 에드바르가 먼저 줄줄 내력을 읊었다.


“경무청의 경관들이 수거했는데, 수사가 시작되기 전에 사건이 우리 쪽으로 넘어오는 바람에 뜯어보지는 않았던 모양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기수님이 가장 먼저 살펴보셨습니다.”

“벨바헨이?”


카이만은 ‘그 벨바헨이?’라고 물으려던 것을 참았다. 그 벨바헨이 맞고, 당신이 지금 갖고 있는 의문에 대해서도 나 역시 같은 생각이라는 듯 에드바르가 고개를 필요 이상으로 오래 끄덕였다.


카이만은 구휼 단체에서 보낸 후원 감사 편지 네 개를 먼저 분류해내고, 이어서 죽은 에이나르의 형이 보낸 편지를 옆으로 치웠다. 카이만은 남은 네 개 가운데 하나를 들고 소리 내어 첫 줄을 읽었다.


“늙은이들이 일으킨 전쟁에서 젊은이들이 죽어 나간다.”(*)


어딘가에서 인용한 멋들어진 구절로 시작되는 편지의 발신자는 자신을 외르셰핑에 사는 노부인으로 소개하고 있었다. 노부인은 점잔 빼는 어투로 길덴스테른 단장을 꾸짖고 있었다. 청년들을 유인해 사지로 내몬다는 죄목이었다.


카이만은 편지의 내용을 눈으로 대강 훑고 에드바르에게 건넸다. 그는 편지를 읽은 에드바르가 발끈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침착하게 대응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


“간혹 이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럼 저는 이렇게 응수하죠. 싸우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건 대신 싸워주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라고 말입니다.”(**)


어쨌거나 외르셰핑의 노부인이 용의선상에 오르는 일은 없었다. 스스로를 깨어있는 의식의 소유자이자 좋은 사람이라 믿는 사람들은 또한 비길 데 없는 겁쟁이라는 사실을 카이만은 알고 있는 탓이었다.


카이만은 노부인의 편지를 치워 두고 다음 것을 집어 들었다. 척 봐도 고급스러운 재질의 종이였다. 기이한 것은 발신자의 서명이 없다는 사실이었다. 카이만은 편지를 읽어 나가기 시작했다.


“이틀 전 단장님께서 뫼르그 거리의 책방에서 나오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미 무훈으로 그 위명을 떨치신 단장님께서 문학적 소양 또한 갖고 계시다는 사실은 저 같은 매문가(賣文家)에게 크나큰 기쁨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매문가가 뭐야?”

“쉽게 말해 글 팔아먹고 사는 사람이란 뜻입니다.”

“제가 쓴 시를 함께 동봉하오니 읽어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뭐하는 놈이야, 이거?”


아닌 게 아니라, 뒤의 한 장에는 시가 적혀 있었다. 에드바르도 헛웃음을 쳤다.


“이건 저도 처음 보는 유형인데요. 단장님을 주인공으로 하는 모험 소설을 집필해도 될지 허락을 구하는 편지는 저도 본 것 같은데······. 시는 읽을 만합니까?”

“네가 한번 읽어 봐.”


에드바르는 눈을 가늘게 뜨고 시를 읽었다. 하지만 편지에 쓰인 문학적 소양은 카이만은 물론이고 에드바르에게도 없었던지 그는 곧 비슷한 표정이 되어서 어깨를 으쓱였다.


“음, 잘 모르겠군요. 근데 시도 그렇고, 서명이 없는 것도 그렇고 어째 좀 으스스한데요. 책방에서 나오는 걸 봤다니,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주로······.”


에드바르의 말을 카이만이 이었다.


“협박범들이지.”



*



“저한테 이러시는 거 아닙니다. 정말이지······.”


헤르베르트는 말을 잇지 못했다. 감정이 복받쳐서가 아니라, 방 안에 날아다니는 고양이털 때문에 재채기가 나온 탓이었다. 국새경의 저택은 그야말로 고양이들의 천국이었다. 서재를 돌아다니는 고양이만 세 마리였고, 국새경이 안고 있는 놈까지 도합 네 마리였다.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합니다. 처리해야 할 일들이 있어서요.”

“그 얘기가 아니라, 저를, 저, 푸엣취-!”


더 이상 못 견디겠다는 듯, 헤르베르트가 벌떡 일어나 창문을 열어 젖혔다. 창틀에 걸터앉은 그는 고양이 한 마리가 다가와 다리에 몸을 비비자 습관처럼 걷어차려다가, 국새경의 눈치를 보고 옆으로 슬쩍 밀었다.


“저한테 누명을 씌우려고 하셨잖습니까!”

“제가 왜 벨바헨 기수님께 누명을 씌우겠습니까?”


차라리 국새경이 힘과 권력으로 헤르베르트 자신을 찍어 누르려 했다면 그도 오기가 솟았을 터였다. 국새경의 공손한 태도는 헤르베르트의 폭백을 비단에 대고 하는 주먹질과 진배없게 만들었다.


“이제 와서 아닌 척 발뺌해도 소용없습니다. 그 멍청한 계집애를 시켜서 발자국을 지우게 한 것도 당신이잖습니까! 하필이면 깜둥이가 올 시기에 맞춰서 그런 일을 시키다니요! 저를 엿 먹이려고 작정한 게 아니면 뭐란 말입니까?”


계속해보라는 듯, 국새경은 입을 다물고 예의 은은한 미소만을 지어 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빌어먹을 그 편지, 저리 꺼져, 이 망할 놈아. 가서 생쥐나 잡아. 에렛취!”


헤르베르트가 소매로 코를 슥 닦고 계속해서 말했다.


“그 편지를 제가 들고 있으면 어떻게 될지 뻔한 것 아닙니까? 저를 이용해도 된다고 했지, 누명 씌워다가 감옥에 가둬도 된단 말은 안 했습니다.”

“편지는 어디 있습니까?”


국새경을 죽일 듯이 노려보고 있던 헤르베르트의 입꼬리가 서서히 올라갔다.


“똑똑하시니까 한번 맞혀 보시지요.”


그렇게 말하고서 헤르베르트는 끌끌거리는 소리를 내며 웃었다. 그러다가 또 한 번 재채기를 하고 끈질긴 고양이를 다시 발로 밀어치웠다. 국새경이 서랍에서 말린 생선을 꺼내 고양이를 유인했다. 그는 생선을 잘게 찢어 고양이들에게 나눠주며 말했다.


“이런 자리에 앉아 있으면 사람이 게을러집니다. 예전에는 두뇌를 동원해서 풀어야 했던 문제들도 사람들이 앞다투어 정답을 말해주는 통에 그럴 필요가 없어졌죠. 무슨 뜻인지 아시겠습니까? 사람을 솔직하게 만들 수 있는 힘이 내게 있다는 뜻입니다.”


팔다리 한 군데 분질러지고 싶지 않으면 사실대로 고하라는 뜻이었다. 털빛이 흰 고양이가 국새경의 품에서 입이 찢어지도록 하품을 했다.


“그 편지, 만네르헤임한테 갈 수도 있었습니다. 내가 당신 밑에서 첩자 노릇 했던 사실 다 털어놓고, 이 편지가 국새경한테 있더라, 이 한 마디 던지면 이딴 요식 행위에 지나지 않는 수사는 그날로 종결이란 말입니다. 무슨 뜻인지 아시겠습니까?”


국새경의 말을 그대로 돌려준 헤르베르트는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이어 말했다.


“그런데 저는 그러지 않았지요. 왜 그런 줄 아십니까? 만네르헤임한테 붙어 봐야 국물도 없다는 걸 아니까, 당신이 이 나라 실세라는 걸 너무 잘 알기 때문입니다.”

“이십일 년 동안 몸담아 온 기사단을 배신하기에 출세욕이란 변명은 너무 알량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국새경은 애초에 첩자를 자처한 헤르베르트를 믿지 않았다는 말이었다. 헤르베르트는 입술을 짓씹으며 코로 거친 숨을 내쉬었다.


“카롤라 만네르헤임은 제정신이 아닙니다. 그 여자한텐 편집증이 있습니다! 자기 밑에서 일하는 사람들 약점 하나씩 잡아다가 부려먹는다고요. 그러다가 필요가 다하면 그 날로 쓱삭-.”


헤르베르트가 손을 수평으로 들어 목 아래서 흔들어 보였다. 위에친 국새경은 헤르베르트가 토해내는 열변에도 감흥 받은 기색이 없었다. 헤르베르트는 창을 닫고 고양이털의 위험을 무릅쓰면서 국새경이 있는 책상으로 다가갔다.


몸을 숙여 머리를 들이민 헤르베르트가 소리 죽여서 으르렁거렸다.


“바르발라··· 그 인간이 바르발라 전투에서 죽은 인간의 시체를 박제해서 보관하고 있습니다. 박제라니, 이게 제정신으로 할 짓입니까? 그 시체에 남은 흔적을 누가 보기라도 하는 날이면···!”


그는 정작 본인이 누구보다도 미친 사람인 듯이 보였음에도 어쨌거나 다음과 같이 말을 맺었다.


“카롤라 그 미친년이 내 불알을 움켜잡고 있단 말입니다.”

“편지를 갖고 있지 않군요. 누굽니까?”


이제야 말이 통한다는 듯, 헤르베르트가 음흉하게 미소 지으며 고개를 주억거렸다. 그는 혀로 자신의 누런 앞니를 슥 핥고 답했다.


“저보다 더 그럴듯한 범인이 있습니다. 이제 그년이 갖고 있지요. 자기는 꿈에도 모를 테지만요.”




*허버트 후버, “전쟁을 일으키는 것은 노인이되, 피 흘려 싸워야 하는 것은 젊은이들이다(Older men declare war. But it is the youth that must fight and die).”

**조지 오웰, 1945. 「민족주의 비망록」. 『나는 왜 쓰는가』. 이한중 역. 한겨레출판. 2014. p. 205. “폭력을 ‘포기’하는 사람은 남들이 그를 대신해 폭력을 저지르기 때문에 그럴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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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기사들의 시대 - 1. 필요한 모든 것(3) +3 19.05.30 743 31 17쪽
3 기사들의 시대 - 1. 필요한 모든 것(2) +2 19.05.28 841 27 13쪽
2 기사들의 시대 - 1. 필요한 모든 것(1) +7 19.05.27 1,288 36 15쪽
1 기사들의 시대 - 프롤로그. 사자의 전언 +15 19.05.27 2,448 4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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