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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의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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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가을감나무
작품등록일 :
2019.05.26 19:33
최근연재일 :
2020.01.12 23:06
연재수 :
251 회
조회수 :
52,691
추천수 :
1,234
글자수 :
566,185

작성
19.12.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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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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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4쪽

산소 부족 (2)

DUMMY

“뭐? 바람 마법을 동굴 안으로 쏘아달라고?”

“음··· 아무래도 질식을 우려하는 것 같습니다.”

“뭐? 질식? 바람 마법이랑 질식이랑 무슨 상관이 있는데?”


셀레나는 아재의 서신을 받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샤테어를 바라보았다. 샤테어는 예전에 공사를 진행하던 중 인부들이 격리 된 공간에 있을 때 질식해 사망하는 경우를 종종 보았다. 무슨 이유에서였는지는 잘 모르지만 경험이 많은 인부들은 격리된 공간에 잘 들어가려 하지 않았고 경험이 적은 젊은 인부들만 격리 된 공간에 집어 넣으려고 하는 모습을 본 적 있었다.


“격리 된 공간에서는 무언가가 있는 듯 합니다. 그 호흡이 잘 안되거나 아무튼 그런 현상이 있어요. 아재의 말대로 하는 것이 좋을 거 같습니다.”

“알았어.”


셀레나는 바람 마법을 사용해 동굴 안으로 대량의 공기를 불어넣었다.

산소를 포함한 주변의 공기가 동굴 속으로 들어가게 되었고 샤테어가 피운 모닥불 역시 꺼져버렸다.


“으읍! 셀레나님! 그만!”


샤테어는 주변의 산소가 부족해지자 셀레나의 손을 잡고 마법을 저지했다.


“왜!”

“공기가 없어서 숨을 쉬기 힘들어요. 보세요. 모닥불도 꺼졌잖아요.”

“난 아무렇지 않은데?”

“너는 엘프니까 그렇지요. 난 뒤지겠다고요.”

“알았어. 그럼 천천히 쓰지.”


***


다행히 셀레나가 불어넣어 준 공기 덕분에 1만 명에 달하는 병사들 대부분이 죽는 사태는 면할 수 있었다. 하지만 늙은 병사 수십 명은 이미 질식으로 사망해버린 뒤였다.


“이런! 늙은 병사 50명이 사망했다는 보고입니다!”

“이럴 수가··· 늙은 병사들이 죽다니! 그들의 노련함이 필요했는데···”


플로릭스 공작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플로릭스 공작 역시 나이가 많고 몸이 노쇠하였으나 주변을 호위하는 이들이 대부분 엘프들이어서 산소를 거의 먹지 않아 살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플로릭스 공작은 자신이 평소에 운동을 열심히 해왔기 때문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


“역시 사람은 운동을 해야 해.”

“무슨 운동하시는데요?”


플로릭스 공작의 말에 옆에서 그를 보호하던 코카친이 물었다.


“등산이오. 등산이야말로 최고의 운동이지!”

“등산 좋지요. 제가 살던 알비 숲에는 해발 4200미터의 마운틴듀 산이 있는데 가끔 도시락을 싸서 그곳 정상에 올라가면 속이 트이는 것 같았지요.”

“뭐··· 4200미터면 꽤 높긴 하군···”

“그로디 공국의 산은 400미터 정도죠?”

“그렇소. 산의 높이는 낮지만 꽤 멋진 산이오.”


사실 코카친은 뻥카를 친 것이었다. 4200미터나 되는 산을 어떻게 올라갔겠는가. 플로릭스 공작은 뇌에 산소가 부족해 판단력이 조금 떨어진 상태였기에 코카친은 이상한 허풍을 떨면서 마구 지껄인 것이었다.


“이봐 코카친! 조용하고 네 할 일을 해라!”


근처에 있는 엘프 지도자 아필이 인상을 쓰며 코카친에게 눈치를 주자 코카친은 입을 다물었다.


“출구가 보이는군요. 공작님은 잘 따라오고 있겠죠?”


앞서 나가는 아재는 뒤를 휙 돌아보며 중얼거렸다. 기나긴 행렬이라 공작의 모습이 보일 리는 없었지만 그래도 쓰러지는 병사들이 없이 모두 2열 종대로 따라오고 있는 것을 본 아재는 마음을 놓았다.


“아재 당신의 말대로 동굴에 바람이 들어오자 숨쉬기가 한결 편해졌군. 무슨 원리인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당신의 방법을 종종 이용해야겠소.”

“그러십시오.”


아르고의 뜻밖의 칭찬에 아재는 기분이 약간 좋아졌다. 동굴 출구에는 셀레나가 바람 마법을 사용해 공기를 불어 넣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저 키가 작은 남자가 셀레나의 부하군요.”

“음···”


샤테어는 어두컴컴한 동굴 안에서 병사들의 얼굴이 하나 둘 보이자 자리에서 일어났다.


“샤테어라는 사람입니다. 꽤나 이름이 있는 건축가지요. 댐을 건설하는데 꽤 많은 도움을 준 사람입니다.”

“그렇군요. 거기다 지도까지 작성해주다니··· 나중에 케른 왕국을 정벌하고 나면 상을 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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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 달콤한 열매 (2) 20.01.08 34 1 6쪽
247 달콤한 열매 (1) 20.01.07 41 1 4쪽
246 충성심 20.01.06 40 1 5쪽
245 드래곤 소환 (2) 20.01.05 37 1 4쪽
244 드래곤 소환 (1) 20.01.04 41 1 6쪽
243 이등병의 활약 20.01.01 39 1 4쪽
242 침투 (2) 19.12.31 43 1 6쪽
241 침투 (1) 19.12.30 40 1 5쪽
240 성동격서 (2) 19.12.29 40 1 4쪽
239 성동격서 (1) 19.12.28 37 1 5쪽
238 약속을 지키는 자들 19.12.27 41 1 5쪽
» 산소 부족 (2) 19.12.26 41 1 4쪽
236 산소 부족 (1) 19.12.25 41 1 4쪽
235 텐트를 치는 사람들 19.12.24 43 1 5쪽
234 재도전 +2 19.12.23 44 1 5쪽
233 거래 (2) +2 19.12.22 45 1 5쪽
232 거래 (1) +2 19.12.21 43 1 5쪽
231 연설을 하는 아재 +4 19.12.16 53 1 5쪽
230 책임자 +2 19.12.14 49 1 5쪽
229 저소득자들 +2 19.12.10 50 1 5쪽
228 결정 +4 19.12.09 47 1 5쪽
227 인중의 냄새 +2 19.12.09 52 1 5쪽
226 공성계 (2) +3 19.12.08 39 1 6쪽
225 공성계 (1) +2 19.12.08 40 1 4쪽
224 코카인 +1 19.12.07 42 1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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