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상츠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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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니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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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0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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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2.1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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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상츠모사][1장 “빛바랜 동그라미를 그리면서” - 5]

DUMMY

[판상츠모사][1장 “빛바랜 동그라미를 그리면서” - 5]




처음 보는 세계에 떨어졌다는 불안감은 항상 내 심장을 얽매고 있었지만, 그 불안감이 존재한다고 해서 사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나의 하루하루는 어제 했던 일을 오늘 똑같이 하고 오늘 한 일을 내일도 하는 식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딱히 날짜가 필요한 생활은 아니었기에 불편한 점은 없었다. 가끔 테이트 씨와 같이 마을에 내려가서 이것저것 생필품을 사오는 것 외에는 내 삶은 단조롭다는 간단한 표현을 쓰기에도 좀 부끄러울 정도로 단조로웠다. 굳이 비유를 하자면, 일란성 쌍둥이 같은 나날이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일단 아침식사 준비를 한다. 아침식사 준비라고는 해도 전날 해둔 반죽으로 과자 비슷한 것을 구워내서 우유 한 잔을 곁들이는 게 전부였다. 물론, 그렇게 구워낸 것은 딱히 맛으로 먹을 음식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얌전히 그것을 먹어치웠다.


“젊다는 건 좋은 일이지.”


테이트 씨는 그런 짤막한 평으로 내 식사광경을 지켜본 소감을 대신했다.

그렇게 아침을 먹은 후 내가 설거지를 하고 있으면, 주로 테이트 씨는 마치 암벽등반이라도 할 듯한 복장으로 갈아입은 채 어디론가 외출을 하곤 했다. 그것도 아침을 먹자마자 나가서 저녁 먹을 때나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오곤 했는데, 그렇다고 딱히 크게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하다가 오는 것 같지도 않았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들고 오는 게 없다고 해야 할까?

물론 가끔은 사냥한 동물이나 채집한 약초 같은 걸 가지고 귀가하는 경우도 있기는 했지만... 내일은 뭘 잡아야겠다느니, 다음에는 어디에 뭘 캐러 가야겠다느니 하는 말을 하는 경우는 전혀 없었다. 게다가 그렇게 가끔 가지고 오는 것들도 이거 가지고 생계를 꾸려나갈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소량인 걸 보면...

음, 아니면 연구자 같은 건가? 그... 뭐냐. 경계 근처의 식물이나 동물 연구하는 사람? 그도 아니면...

아, 설거지 다 했다.

설거지를 마치고 나서는 뭔가 필요한 게 있을 경우는 마을에 내려갔다오곤 했고, 그럴 필요가 없을 때면 근처 숲에 나가 땔감을 주워오는 게 이후의 일과였다. 멀쩡한 나무를 하루 종일 고생해서 잘라왔다가 붙으라는 불 대신 매캐한 연기만 자욱이 피어난 화로를 보는 내 심정은 참담했지만 그 참담함은 그만한 경험이 되었다. 이제는 점심식사를 하기 전에 적당히 썩은 나무를 골라서 반 짐 정도나마 안정적으로 집으로 가져오는 내 모습이 테이트 씨는 나름 마음에 든 모양이었다.

그런 잡일을 하다가 날이 살짝 저물 기미가 보이면 나는 꿈지럭거리며 물을 길어오곤 했다. 그렇게 물 항아리를 가득 채우고 나면 그 뒤에 남은 것은 저녁식사 준비. 그리고 그렇게 저녁을 먹은 후에는 어차피 할 일이 없는지라 잠들 때까지는 이런저런 소일거리를 하면서 시간을 때운다.

좋게 말하면 한가하고 나쁘게 말하면 불안한 셈? 할 일이 없으면 자연스레 일부러 외면하고 있는 불안감이 찾아오게 되는 바람에, 차라리 불안감을 잊을 수 있게 일거리가 좀 더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드는 참이라 이제 내 유일한 취미는... 아니, 취미가 아니라 고민은 긴 저녁 시간을 뭘 하면서 보내나 하는 것이 되고 말았다.

오늘 저녁에는 뭐하지? 물론 그 고민이 해결되는 경우는 드물었고 결과적으로 나는 늘 저녁 시간에 하는 일 없이 끙끙거리며 불안감을 곱씹는 것으로 시간을 보내곤 했다.

그리고 여느 날과 다름없이 하루의 일과를 어느 정도 마치고, 오늘 저녁 먹고는 뭘 하면서 시간을 보내나 하는 고민과 함께 나무그늘에 앉아 멍하니 생각에 잠겨 있던 참이었다.


“어? 일찍 오셨네요.”


평소보다 외출에서 훨씬 빨리 돌아온 테이트 씨를 보고 나는 고개를 들어 올려 해의 위치를 확인했다. 해가 서쪽으로 기울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 저녁이라기엔 좀 이른데.


“오늘 간 곳은 냇가가 없어서 말이야... 물이 똑 떨어졌지 뭔가. 그래서 그냥 돌아왔네.”


테이트 씨는 자신의 말을 내가 의심이라도 할까봐 걱정된다는 듯이 텅 빈 수통을 거꾸로 들어 보였다.

냇가가 없는 곳이라니... 이 아저씨 대체 어디를 싸돌아다니는 거야?


“물 있나?”


“마실 정도는 있어요. 지금 떠올게요.”


조금 이르지만 슬슬 물을 떠올까. 테이트 씨가 일찍 왔으니 저녁도 조금 일찍 준비하는 게 나을 테니 말야. 나는 찌뿌드드한 몸을 깨우기 위해 기지개를 했...


“아, 그러고 보니 잡화점에 책이 하나 와있던데요.”


“책?”


평소처럼 지팡이며 신발을 정리하던 테이트 씨는 반가운 단어를 들었다는 듯이 나를 쳐다보았다.


“네. 아침에 마을에 내려갔더니 잡화점 아저씨가 테이트 씨 가져다 드리라면서...”


그렇게 중얼거리며 나는 출입문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탁자 위에 둔 책을 집어 들어 내 뒤를 따라 들어온 테이트 씨에게 건넸다.


“물 한 잔 드릴게요. 앉아 계시죠.”


“어, 고맙네.”


물 항아리에서 물을 떠서 탁자로 돌아오자, 테이트 씨는 옷도 갈아입지 않은 채 선 채로 책을 들어 촤라락 훑어보고 있었다. 왠지 그 표정이 퍽이나 진지해보였기에 나는 테이트 씨에게 직접 잔을 건네는 대신 그것을 탁자에 조심스레 내려놓았다.


“여기 둘게요.”


음, 들리지도 않는가 본데. 그렇지만 나는 왠지 테이트 씨를 방해하면 안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조심스레 그 자리를 뒷걸음질 쳐서 물러났다. 뭔지는 잘 몰라도 중요하긴 꽤 기다리던 책인가 보군. 하긴 그러고 보니 이 집안에 은근히 책이 꽤 많지.

그럼... 나는 그 사이에 물이라도 떠올까. 나는 부엌으로 삭삭 걸어가서 이제는 제법 익숙한 물지게를 꺼내들었다. 그러나 내가 그렇게 물지게를 챙기고 있을 때, 나는 통나무 틈 사이로 조금 이상한 광경을 목격했다. 테이트 씨가 숯집게로 화덕 안의 불씨를 헤집고 있었던 것이다.

어라, 뭘 하려고 그러지. 설마 이 낮에 불이라도 활활 때려고 그러나? 그러나 그런 내가 그렇게 생각한 순간, 갑자기 테이트 씨는 손에 든 책을 조심스럽게 넘기더니 그 중 한 장을 북 찢었다.

어? 어어? 저 멀쩡한 책을 왜 불쏘시개로? 나는 나도 모르게 그렇게 중얼거릴 뻔 했다. 그러나 테이트 씨는 그런 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 찢어낸 종잇장을 벽난로로 가져갔다. 아니, 저 멀쩡한 책을 왜 태우...

응? 그러나 그런 내 생각과 달리 테이트 씨는 그 찢어낸 종이를 벽난로 안으로 던져 넣지는 않았다. 다만 조심스럽게, 마치 종이를 굽기라도 하는 것처럼 그 숯 위에서 한참을 들고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그걸 그렇게 얼마나 들고 있었을까. 이윽고 테이트 씨는 그 종잇장을 눈앞으로 가져갔다. 저게 뭐하는 짓이지? 그러나 내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테이트 씨는 별안간 읽고 있던 종잇장을 벽난로 안에 집어넣었다.

뭐야? 태우려는 것처럼 하다가 그냥 놔두더니 결국에는 또 태우네? 그러나 내가 그걸 보고 있다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테이트 씨는 잠시 서서 그 종이가 재가 되는 것을 잠자코 지켜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종이가 이윽고 다 타고 나자, 이윽고 뒤로 돌아서 벽장을 뒤적거려 필기구를 꺼내 들었...


“응?”


테이트 씨는 갑자기 그렇게 중얼거렸다. 그리고 방금 꺼낸 종이를 한 번 살짝 만지작거려보더니, 조심스레 그 안을 한 번 훑어보았다. 그리고 어딘지 모르게 심각한 표정을 짓더니, 뜬금없이 내 이름을 불렀다.


“이보게, 차수휘 군? 어디 있나?”


“네, 네? 아, 저 여기 있는데요.”


의외라면 의외인 상황에 멍하니 있던 내가 아무 것도 못 본 척 약간 움찔하며 부엌 구석에서 대답하자, 테이트 씨는 꺼낸 것들을 탁자 위에 정리하면서 말했다.


“미안하지만 부탁 하나만 하세. 마을에 좀 갔다와주겠나.”


“마을...요?”


오늘 아침에 갔다 왔는데? 그러나 테이트 씨의 용건은 평소와는 조금 다른 것인 모양이었다. 테이트 씨는 종이를 다시 한 번 매만지면서 대답했다.


“편지를 한 통 써야 되는데, 종이가 다 떨어졌군.”


편지? 뜬금없는 단어에 조금 의외라는 기분이 들기는 했지만, 이내 나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뭐... 그러죠. 지금 갔다 올게요.”


“부탁하네. 아, 가는 김에 넉넉히 좀 사오게나.”


테이트 씨는 다시 오두막 안으로 들어가면서 그렇게 중얼거렸다. 그리고 나는 그 뒤를 따라 오두막 안으로 들어서면서 기계처럼 주문을 되뇌었다.


“네. 종이 넉넉히 주문받았습니다..”


그리고 나는 즉각 동전주머니를 챙겨 집을 나섰...


“맞다. 그러고 보니.”


“뭔가?”


“돈이 거의 다 떨어졌는데요.”


아까 아침에 이것저것 좀 샀더니 남은 건 동전 한두 닢이 전부였다. 이 세계에서 종이가 얼마나 할런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동전 한두 닢보다는 비싸겠지?


“그런가?”


뭐가 그리 바쁜지, 탁자에 앉아 이미 남은 종이에 다시 뭔가를 적고 있던 테이트 씨는 그런 내 말이 약간 귀찮다는 듯 나를 쳐다보았다.


“어... 그럼.”


그러나 뭔가를 말하려던 테이트 씨는 잠시 고민하는 표정이 되더니, 이윽고 약간 체념한 듯한 말투로 말을 이었다.


“저기 벽 서랍장 제일 밑층 서랍 밑에 상자가 하나 있을 거야. 거기 보면 돈주머니가 있는데, 그거 하나 열어서 꺼내가게. 한두 닢만 꺼내가도 될 거야.”


“제일 밑층 서랍이요?”


어라, 그 서랍은 나도 몇 번 열어봤는데 거기에 상자 같은 게 있었던가? 그러나 그런 내 반문에 테이트 씨는 깃털을 놀리며 말을 이었다.


“서랍이 아니라 서랍 밑일세. 서랍을 완전히 빼내야 할 거야.”


엥? 처음 듣는 이야기에 잠깐 당황하긴 했지만, 테이트 씨가 말하는 서랍이 무엇을 말하는지는 알고 있었기에 나는 잠자코 그 서랍장으로 다가가 제일 밑층 서랍을 열었다.

드르륵, 늘 보던 옷가지들. 역시 상자는 없었지만... 이걸 완전히 빼내란 말이지? 평소와 달리 살짝 힘을 주고 서랍을 잡아당기자 덜컥하고 손끝에 뭔가 걸리는 느낌이 들면서 갑자기 서랍이 가볍게 밀려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렇게 서랍을 완전히 빼내자, 서랍 밑바닥에 이 낡은 오두막과는 절대 인연이 없을 것 같은 고급스러워 보이는 상자가 하나 놓여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엥, 여기 이런 게 있었단 말이야? 나는 나도 모르게 깜짝 놀라서 테이트 씨를 한 번 쳐다보았다. 뭔지는 몰라도 이거 분명 비밀금고 같은데 이걸 나한테 이렇게 쉽게 알려줘도 되나? 알게 된지 고작 며칠도 되지 않은 사람한테 말이야.


“이거... 중요한 거 아닌가요?”


“중요하지. 돈이니까.”


“아니, 그게 아니라... 저한테 알려주셔도 괜찮나요?”


“왜? 훔쳐가기라도 할 텐가?”


“아뇨. 그런 건 아니지만요.”


내 말에 테이트 씨는 가볍게 미소 지었다.


“그럴 것 같아서 알려준 거네.”


그야 그렇긴 한데 그래도 이건 좀 너무 쉽게 알려주는 거 아닌가. 괜스레 약간 민망해진 기분이 나는 더 이상 대답하진 않았다. 그래. 이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테이트 씨의 말에 내가 그 금고를 잡아서 열자, 비로소 그 안에 테이트 씨가 말한 돈주머니가 여러 자루 놓여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에... 이게 테이트 씨의 비밀자금인가 보군. 그나저나 얼마나 가져가야 되지? 테이트 씨야 한두 닢만 가져가도 될 거라고 했는데, 사실 우유도 다 떨어졌단 말이지. 이것도 같이 사와도 되려나.

나는 테이트 씨를 쳐다보았지만, 왠지 이런 사소한 것을 물어보면 테이트 씨가 귀찮아할 것 같았기에 나는 다소 자신 없는 투로 물었다.


“일단... 적당히 들고 가볼게요?”


“그러도록 하게.”


테이트 씨는 이미 편지 작성에 심취했는지 성의 없는 대답을 들려주었다.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이번에는 대답조차 없었다. 흠, 막상 저런 반응을 보고 있자니 대체 무슨 편지를 쓰는 것이기에 테이트 씨가 이렇게 나를 방치해두는지 궁금증이 슬쩍 일기 시작했지만... 일단은 내 일부터 먼저 하는 게 순서겠지. 나중에 테이트 씨가 글을 다 쓰고 나면 무슨 일인지 물어봐야지.

일단 여럿 놓여있는 돈주머니 중 하나를 꺼낸 다음 나는 금고를 닫았다. 그리고 원래 있던 것처럼 서랍을 밀어 넣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마을에 내려갈 때면 늘 들고 가는 가죽가방에 그 동전주머니를 집어넣은 채 나는 집을 나섰다. 그리고 이제는 꽤나 익숙해진 길이었기에 나는 금방 마을 근처에 도착했...


“응?”


처음 보는 천막 같은 것들이 마을 초입에 주욱 늘어서 있었기에 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뭐야, 아침만 해도 없었는데? 무슨 축제라도 하나? 그렇지만 축제용 건물이라 하기에는 뭔가 천막 색깔이 전부 지나치게 우중충했던데다가, 당장 천막 근처를 어슬렁거리고 있는 사람들의 복장이 특이했기 때문에 나는 바로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저거... 군인들이지? 물론 거기 어슬렁거리고 있는 사람들이 등에 큼지막하게 군인이라는 글자를 박아놓은 옷을 입고 다닌다거나, 혹은 세 걸음 걸을 때마다 한 번씩 ‘나는 군인이다!’ 라고 외치고 있지는 않았기 때문에 확신할 수는 없었지만, 적어도 저렇게 딱딱하게 통일된 복장을 단체로 착용하고 다니는 사람들은 군인 말고는 생각하기가 힘들지.

그나저나, 군인들이 이런 시골에는 무슨 일로? 그런 의문이 살며시 들었지만, 사실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는 것쯤은 알고 있었기에 나는 잠자코 발걸음을 계속 옮겼다. 일단은 테이트 씨 일부터 해결하자구.


“실례합니...”


응? 그러나 활기찬 인사와 함께 잡화점으로 들어서던 나는 나도 모르게 중간에 입을 다물었다. 잡화점 안에 그... 군인이라 생각했던 사람들이 가득 서서 그렇게 인사를 하고 들어온 나를 물끄러미 쳐다보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정작 더 당황스러운 상황은 그 다음이었다.


“아, 저 사람입니다만...”


응? 나? 잡화점 아저씨가 나를 지목하며 갑자기 그런 이야기를 하는 바람에 나는 더욱 더 당황스러워졌다.


“저 녀석이라고?”


군인 같은 남자들 중 한 명이 확인하듯 그렇게 묻자, 그 옆에 서 있던 잡화점 아저씨가 나를 다시 한 번 힐끔 쳐다보더니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리고 그 직후였다.


“그래? 마침 잘 됐군. 자, 끌고 가.”


“알겠습니다.”


미처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남자 두 명이 달려들더니 갑자기 내 팔을 휘어잡았다. 그리고 나를 순식간에 잡화점에서 끌어내었다.


“어라?”


“가자.”


“자, 잠깐?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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