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O GAME-WHO IS A HERO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완결

pascal
작품등록일 :
2014.02.23 15:39
최근연재일 :
2014.03.05 09:50
연재수 :
42 회
조회수 :
28,602
추천수 :
210
글자수 :
238,939

작성
14.02.26 17:54
조회
720
추천
3
글자
22쪽

9화

DUMMY

명환의 경우



한 남자가 침대에서 일어난다. 부스스한 머릿결, 까칠하게 자란 수염, 남자는 화장실로 가서 몸을 정돈하는 것 대신에 일어나자마자 책상에 앉는다. 책상에는 많은 A4용지들이 널부러져있다. 사람들 얼굴도 표시되어있다. 중간중간 뭐라뭐라 적혀있다. 인쇄된 것 외에 펜으로 적혀진 흔적이 있다. 아무래도 이 잠에서 일어난 남자, ㅁ여환이 적은듯하다. 남자는 다시금, 이 종이들을 본다. 왼쪽과 오른쪽으로 나뉘어져있는데 양쪽 다 펜으로 적혀져있다. 과연 자신은.....왼쪽에서부터 오른쪽으로 넘기기 시작한 것일까.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넘기던 것일까. 고민해본다. 잠깐...한참..아니...어느정도. 고민하던 명환은 이내 포기했다는듯. 두개를 섞어버리고는 그냥 처음부터 하기로한다. 제임스 브라운...에리언 밀러....두 장 즘 자세히 보며 넘기다가 그는 이내 책상에 고개를 파묻어버린다.아무래도 답이 나오지 않는듯하다. 고개를 파묻어버리다보니 눈이 감긴다. 반쯤 감겼을 무렵, 그는 고개를 흔들며 치켜세우고는 몸을 씻을 필요성을 느낀다. 아무래도 몸을 씻어야 졸리지도 않을 듯하다. 어제 몇시에 잤던가. 인영과 헤어지고나서 집에 돌아오니 약 저녁 8시쯤 되었던 것 같다. 그때부터 새벽 3시까지 하고 자고나서 지금 10시가 된것이다. 좀 늦게 일어난 편이 되었지만 뭐 상관없다. 휴식시간이 정해지지 않은 것처럼 수면시간도 정해진게 아니다. 그저 FBI국장님게 적당히 얼굴만 비추면 되는것이다. '나 일 잘하고 있어요.' 라는...그리고 그에 맞는 성과만 내비치면 되는것이다. '보세요, 나 일 안 빼먹고 있어요.' 라는...


그리고 그는 적당히 얼굴을 내비추고 있으며 그를 훨씬 넘는 성과를 가져다주고 있는 생긴것과는 다른..성격과는 다른...하는 행동거지와는 다른...엘리트였다.


"흐아아앙."


그는 적당히 하품을 하면서 화장실로 향했다.


화장실, 그리 넓지 않은 일반용. 집은 일반 집보다 충분히 컸지만 화장실은 그 집에는 맞지 않는 일반용인것 같았다. 앞에는 역시나 있는 큰 거울. 그 곳에 자신의 얼굴이 비춰진다. 눈곱도 끼어있고 입에 뭔가 하얀색도 끼어있고, 콧털도 빠져나와있고, 머리도 부스스하게 떠버린, 그런 초췌한 얼굴이었다. 그는 그냥 얼굴이나 몇 번 물로 닦을 생각으로 들어왔지만 이걸보니 이대로는 안되겠단 생각이 들어 샤워를 하기로 마음먹고 옷을 벗었다. 좋은 몸과 평균몸의 중간적인 그의 몸이었다. 170대 후반의 키, 약간 구릿빛이 도는 그의 몸이었다. 그는 샤워를 하면서 이번 범죄에 대해서 생각해보기로 했다.


그런데 왜인지.....옷을 벗고 있어어서였을까? 범죄에 대한 생각보다는 인영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뭐지...."


어제의 일이 떠올랐다. 교회에 데려간것. 교회가 무슨 의미일까.


생각해보면 그렇다.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닏나. 게다가 조종사의 종교에 집착한건 자신이지 인영이 아니지 않은가. 그런데 갑자기 어제 교회에 데려갔다. 그래놓고선 지금까지 좋아해본 적이 없었는데 자신은 꽤 좋아한다는 듯이..말하였다. 어찌보면 단순한 마음. 심정 고백이었을지도 모른다. 명환도 사실 그 말을 들었을 때 많이 당황하였고 내심 기분이 좋기도 하였다. 인영에 대한 생각이 나름은 호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뭔가....지금 샤워를 하면서 생각하니 뭔가 좀 다르단 생각이 들었다. 뭔가 좋아한다는 듯하면서도 좋아하지 않는다는. 뭔가, 다른 의미의 좋아한다는 의미같았다. 아니, 좋아하는 것은 맞지만, 좋아한다고 말하기엔....표현하기 어렵다는걸 명환도 느꼈는지 머리를 흔들어버렸다.


'중요한건 이게 아니잖아. 그래...범인이지.'


그래도 인영에 대한 생각으로 인한 어려움 때문인지 잠은 달아나있었다.




명환은 얼추 몸을 털고 얼추 프리한 스타일로 옷을 입었다. 만화캐릭터 무늬가 그려진 티셔츠가 인상적이었다. 뭐랄까...조폭이 문신을 했는데 그 문신이 귀여운 곰돌이 푸인 느낌이라고나 할까. 개구쟁이 스머프라고나 할가. 그런 느낌이었다. 어쨌든 그런 프리한 스타일의 옷을 입고는 명환은 자리에 앉았다. 리노 스페어, 에릭 요한슨, 여러 사람이 지나갔다. 정말 놀랍게도 이들은 그런 자격증들을 희한하게도 가지고 있었다. 나이대도 20세에서 35세 사이로 있는걸로 보아 인영이 다 정리해놓은 듯 싶었다. 마갈로 미스닌, 페르디난도 에게로....대충 몇 장 넘기다보니, 뭔가 느낌이 오는 남자가 없었는지, 그는 시계를 한 번 쳐다보았다. 12시 반. 어쩔 수 없다. 배고픈 배는 지혜를 창출하지 못한다. 그는 이것을 강하게 믿고 있는 자였다. 아니, 지금은 그것이라고 믿고싶었다. 그에게 책임감이란 별로 없는 듯했다. 그는 자기 합리화를 그렇게 시켜가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이런 일은 어서빨리 박차주어야한다. 그는 주방으로 가서 몇 번 뒤적뒤적거린뒤에...냉장고로 가서 몇번 뒤적뒤적 거린뒤에서야. 자신의 집에는 지금 라면 두개와 짜장라면 2개와 유통기한이 지나버린 우유와 유통기한이 반년전으로 예상되보이는 이상한 일회용 플라스틱에 담긴 음식과 뭔가 좀 많이 지난 것 같은 양배추같은 것 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집에서 먹는 것은 포기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그것과 동시에 알았다. 그는 잠시 시켜먹을까. 아니면 직접가서 사먹을까 고민했지만, 생각해보니 직접 가서 사먹는 편이 저 책상에 앉을 시간을 줄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잘못되었고, 밖에 나가서 사먹는편이 바람도 쐬고 건강에도 좋을 것만 같았다. 게다가 그는 지금 치즈버거를 먹으러가고 싶은데 바로 가서 먹는게 더 신선하고 맛도 좋을 것 같았다.




한 남자가 매그도나르드라고 불리는 미국의 윰여가게에서 햄버거를 우적우적 씹고있다. 그의 앞에는 햄버거가 씹고있는 것을 포함해서 3개가 놓여있었고 감자튀김은 두개가 합쳐져 부어져잇었으며 케찹은 3개를 뜯은 흔적이 있었으며 콜라는 빅사이즈였다. 그 남자는 캐릭터무늬가 있는 티셔츠를 입고있었으며 얼굴은 말끔히 씻은듯보였다. 명환이었다.


그의 복장과 먹는 행동은 그의 말끔한 얼굴과는 너무나도 어울리지 않았다.


먹는것을 보아하면 얼마 안 있어 그 말끔함도 사라질 것 같았지만 말이다.


"꺼억...."


그가 그 콜라를 제외한 많은 양을 먹는데 걸린시간은 채 7분이 되지 않아서였다.


매그도나르드의 점원은 그를 힐끔힐끔 쳐다보았다. 뭔가 그가 규칙을 어긴 것은 아니었지만 일반적인 사람들이 행할 행동들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는 창가에 앉았었는데 다 먹은 뒤 콜라를 빨며 창밖을 쳐다보았다.


뭔가 범인을 연구하는게 싫어서 집에 돌아가는데 시간을 좀 더 끌려는 생각같이....보이지는 않았고, 범인을 이미지화 시키는 듯했다. 원래 형사들은 이런 감을 가지고 있었다. 식스센스라고 부르기도 하고, 과학적인 근거는 전혀 없지만 형사들의 감은 잘 맞는다. 뭐라 말 할 수 없지만, 이것을 증거로 내세울 수는 없지만 이것으로 이미지화를 시키고 나면 범인잡기가 조금 수월해지는 경향이 있다. 그는 그것 때문은 아니었지만 그의 습관상 이미지화시키는 버릇이 있었기에 이미지화 시키고 있었다. 그가 생각할 때, 범인은 30대 초반, 일 듯 싶었다. 그의 목소리를 듣고 그의 행동거지를 상상해봤을 때 나온 나이였다. 그 행동력, 그 생각의 깊음. 그리고 저음의 목소리에서 묻어나오는 연륜과 패기, 그리고 물론 남자라고 생각하였다. 보지는 못했지만 목소리를 들으면 남녀구별정도는 되지 않던가. 아마 남자는 틀림없을거라 여겨졌다. 그리고 큰 키, 180쯤 되리라 생각했다. 그리고 금발. 짧은 금발. 왠지 긴머리보다는 짧은 머리를 선호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더부룩한 수염...수염은 턱에서부터 귀까지 연결될 것 같은 느낌이었지만 아무래도. 느낌상 깔끔한 성격일 듯 싶었다. 아마 아침마다 쉐이빙크림을 바르고 칼을 이용해 면도할 것 같았다. 면도기가 아닌 면도칼로. 그리고 기럭지도 길 것 같았다. 뭐 키가 있으니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나머지 부분들은 상상으로 만들어냈다. 푸른 눈, 깊은 눈, 짙은 눈썹..등등.....


그렇게 생각하다보니 어느새 콜라에는 얼음만이 남아있었다.





방 안, 문이 열린다. 한 남자가 들어온다. 그의 손엔 봉지가 몇 개 들려있다. 치즈버거인 듯하다. 아니 치즈버거 셋트인듯하다. 저 양으로 보면 오늘 저녁.. 아니, 내일 아침까지도 치즈버거로 때울 생각인 듯하다. 주섬주섬 하나하나 냉장고에 넣고있는 그의...명환의 손을 보고있자니, 버거는 전부 치즈버거인데 음료는 콜라, 쥬스, 사이다 등등 여러가지이다. 감자튀김은 감자튀김 하나인 듯하다. 그는 뭔가 냉장고를 버거로 가득채우고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무슨 표정일가. 뭔가...애매하다. 뭔가 기분좋아보이지만 보는 사람까지 기분좋게하는 그런 기분 좋은 표정은 아니었다. 그는 이내 모든 할 일을 끝냈다는 듯, 더 이상은 아무것도 방해할 수 없다는 듯이 책상에 앉았다. 반도 해결하지 못한 인물정보들....


"후우...."


그는 기분좋은 표정을 뒤로 한 채 한숨을 내쉬었다.


"아니지..해야지. 이미지 트레이닝도 했겠다."


그는 이내 마음을 고쳐먹었는지, 집중력을 발휘했다. 한 손에는 펜을 들고서 인물정보 하나하나를 체크했다.




벌써 70%는 해결한 듯하다. 꽤 시간이 흐른듯하다. 2시간쯤 흘렀을까? 햄버거가게에서 시간을 너무 날려서 그런지 2시간쯤 흘렀는데도 불구하고 오후 6시쯤이 되었다. 명환의 경우를 보자면 70%를 해결한 듯했지만 정밀검사같이 본건지 다시 볼 여지는 없었다. 다시 말하면 70%는 범인이 아니라고 명환이 판단했단 뜻이다. 그 때였을가....명환의 눈이 반짝였다. 한 사람의 인물사진에서 그의 눈이 떠나질 않았다. 금발의 짤ㄼ은머리, 단정되어있는 얼굴. 길면 덥수룩할듯이 보이지만 말끔하게 다듬어져있는 수염들, 푸른색 눈색깔(아무래도 잉크프린터를 쓴 듯하다. FBI의 조사라 그런지, 흑백으로 사진을 뽑는 경우는 없었다.)


전체사진은 아니지만, 가슴위 사진만으로도 알 수 있는 그의 건장한 체격....그 남자에게서 시선이 떠나질 않았다. 그는 모든 정보를 읽어본뒤, 그것을 위로 빼내었다. 나머지 30%의 조사를 위해서, 70%를 해결하는데 어제부터하고도 오늘의 지금까지의 시간이 쓰였지만, 나머지 30%를 하는데는 한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 그저 위에 뽑아놓은 그 남자와의, 그 남자보다 범인의 가능성이 있느냐를 살펴보는 겄뿐이었기 때문이다. 순식간에 넘어갔다. 그의 손은 빨랐다. 여자이면 그냥 바로 아닌것으로 분류했다. 눈에 보이는대로. 분류했다. 순식간에 한페이지를 한눈에 한순간에 다 보았다. 30%를 다 보고나서 그는 확신했다.


저 한 사람보다 간으성이 높은 사람은 없다고, 그가 너무 확신하고 있어 실수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도 그런 가능성은 감지하고 있었다. 그는 그것까지 생각하여 30%를 조사할 때 기울였다. 물론 그것으로도 안됬다면 그건 그의 능력밖인 것이다. 어쩔 수 없는 것이다. 그는 나머지 종이를 전부 다 밀치고는 그 한 장의 종이를 자세히 보았따. 만나봐야 할 듯 싶었다. 아니...훔쳐보기라도 해야 할 듯 싶었다. 연락할까? 전화번호도 써있는데...아니다. 괜히 도망칠 가능성만 높아질 뿐이다. 국장님께 영장이라도 뽑아달라 그럴까? 자신의 감을 믿으라면서? 아니다..그건 분명 쳐맞을 일이다. 그는 그냥 자신이 직접 가보기로 결정했다. 직접 가서 보고 결정하는 것이다. 사진으로 보는것보다 직접 봐야 느낌이 더 올 것 같았다. 지금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었다. 그는 핸드폰을 들었다.




"띠리링"


"안녕하세요. 'TO the moon' 항공사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아.....비행기표를 예매하려고 하는데요."


"어느행 말씀이십니까?"


"아리조나 피닉스행이요."


"아리조나 피닉스행 말씀이십니까?"


"예."


"어느날짜 출발을 원하시나요?"


"당장..아니.최대한 빠른걸로 하고싶은데요."


"아...오늘은 이미 오전에 다 끝났네요. 음...잠시만요.....내일 날짜로 오후 10시에 출발하는 비행기가 있는데요. 그것으로 잡아드릴까요?"


"그게 제일 빠른건가요?"


"예, 만석인 것을 제외하면 자리가 있는것 중에선 그게 제일 빠릅니다."


"음....예, 그걸로 할게요."


"음.몇분이시죠?"


"한 명...아니...두명인데요."


명환은 한 명이라고 당연스럽게 말하려다가 인영도 데려가야지 싶었다. 의외로 쓸만하게 도움이 되는 존재였다. 자신이 너무 독선적으로 빠질 때 적절하게 끊어주어서 자신에게 도움이 많이 된다고 생각하는 명환이었다.


"두 분 다 성인이신가요?"


"예, 성인이요."


"자리는 이코노미 클래스, 비지니스 클래스, 퍼스트 클래스 중 어느것을 하시겠습니까/"


"그냥 이코노미 석 두자리로요."


"창가쪽으로 하시겠습니까? 통로쪽으로 하시겠습니까?"


"창가쪽으로 주세요."


"예, 그럼 확인한번 하겠습니다. 아리조나 피닉스행 내일 오후 10시 출발 비행기, 창가쪽에 붙어있는 두자리로 성인 두분, 맞습니까?"


"예."


"그럼, 가격은 350달러 되겠습니다."


"예,"


명환은 핸드폰을 보았다. 핸드폰 액정에는 '350달러 결제하시겠습니까?' 라는 문구가 써져있었다. 명환은 예를 눌렀다.


"예, 완료되었습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통화는 끊어졌고 명환은 핸드폰에 등록되어있는 전자 비행기티켓을 확인했다.


아리조나 피닉스행....티켓....


뭔가 모를 기대감이 들었다. 명환은 뭔지 모를 기쁨이 들었다.


범인에 대한 단서를 잡았음일까.


아니 아직 확실한 것은 아니다. 그저 자신의 감일 뿐이다. 아직까지는.


최고의 순간은 자신의 감이 맞았음을 알게되는 순간이다.


내일에....내일....그 남자를 관찰하고 이야기하고 증거를 발견하게 되는 순간, 그 순간이 최고의 순간이 될 것이다. 명환은 오늘의 일은 이것으로 끝마치기로 했다. 생각해보면 그는 오늘 일을 거의 한 게 없다. 늦게 일어나서 적당히 하다가 씻다가 햄버거가게에 가서 돌아와서 꽤 하다가 발견하고 전화하고....상관없다. 그가 열심히 했다는 게 중요한게 아니다. 성과가 발생했다는 점이 중요한것이다. 그는 그것으로 만족했다. 테러 용의자에 대한 지금 강한 확신과도 같은 감을 얻었다느것만으로도 만족했다. 그는 오늘은 빨리 자기로 했다. 그전에 치즈버거 셋트 두개를 먹고나서 말이다. 음료는 쥬스와 사이다로 하는게 좋을듯했다. 콜라는 햄버거가에서 많이 먹었으니 말이다. 참고로 음료의 사이즈는 미들사이즈였다. 빅사이즈 두개는 너무 많지않은가.





모두의 경우.




"띠리리리링."


한 방.....전화가 울려퍼진다. 책상 위에서 울려퍼진다. 지금 시간은 오전 9시, 그런데 이 늦은 아침시간에서야 일어나는....침대에서 흐멀흐멀 기어 일어나는 한 남자가 있다. 박명환, FBI형사였다 그는 부스스한 눈으로 책상위에 손을 뻗어 핸드폰을 찾았다.


"여보세요...."


"To the moon 항공사입니다. 박명환씨 되시나요?"


"예, 제가 박명환인데요."


"어제 아리조나 피닉스행 예약하신 박명환씨 되십니까?"


"예, 맞는데요. 왜 그러시죠?"


"아.어제 듣기로는 가장 빠른걸 원하신다고 들은걸로 기억하는데요, 맞으신가요?"


"예..맞는데요. 왜 그런가요.."


"그럼 일곱시간 앞당겨진 오후 3시 출발행 비행기가 두자리가 났는데 괜찮으신지요?"


"예?"


"오후 3시 아리조나 피닉스행 출발 비행기에 마침 두자리가 났느데 옮길 계획 있으신지요?"


"아, 그런가요."


"빠른걸 원하시는 고객분이시라면 좋을 것 같아 전화드렸습니다. 퍼스트 클래스이지만 원하신다면 가격변동없이 시간대만 옮겨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그래도 되는건가요?"


"아. 저희로선 부탁드리고 싶을 정도의 일입니다. 저희 비행사에서 근무하시는 노부부 청소부분들이 계셨는데 오늘일로 마무리를 짓게되었습니다. 저희 항공사는 정년을 다 채우시고 퇴직하는 이 노부부를 위해서 아리조나행 여행을 선물로 마련했는데. 이 두분께서 오늘 마지막일까지는 다 마치시고 싶다고 하셔서 이렇게 연락드리게된겁니다.."


"헤에..운이 좋네요. 퍼스트 클래스라구요?"


"예, 퍼스트 클래스 창가쪽 두자리입니다."


"그럼 그걸로 할게요."


"예, 감사합니다. 그럼 바뀐 티켓은 전송해드리겠습니다."


통화는 끊어졌고 핸드폰 화면엔 전송된 티켓이 보였다.


'아리조나 피닉스 3시 출발행 비행기, 퍼스트 클래스.'



"아....뭐야.....그럼 지금 바로 준비해야겠네. 보자. 지금이 9시니까. 3시 출발이고. 늦어도 2시 40분까지는 도착해야겠고, 여기서 한 30분거리에 있으니까. 2시엔 출발해야겠고..여자는 남자보다 오래걸린다고 들었으니까.인영이까지 생각하면...보자.일단 시간바뀐거부터 알려줘야지."


"띠리리링.."


"......."


"띠리리링......"


"......"


"띠리리링...."


"여보세요.."


"어, 신인영 형사."


"..선배, 그렇게 부르시네요..그런데 아침일찍 무슨."


"아..비행기 출발 시간이 7시간빨라졌어. 기뻐하라고 이코노미에서 가격변동없이 퍼스트로 바뀌었어. 걱정마. 내가 내는거니까."


"엥?..갑자기 무슨 봉창 두드리는 소리에요?"


"무슨 소리야. 약속 잊고있었던거야? 오늘 비행기 출발한다고 했잖아."


"예? 언제 그런 연락을."


"어제 했잖아. 아직도 기억 안나?"


"예? 어제요? 전 아무 연락도 못 받았는데요?"


"뭐?...아..그랬나....."


"선배?......"


"일단 나와. 이미 예약해버렷으니까. 곧 출발한다고. 대충 비행기 탈 짐 챙겨서 나와."


"예?. 선배...선배?...선배?!"


전화는 끊어졌다.





명환의 경우.





"아. 어제 연락을 안했던가...어제 저녁을 먹으면서 연락해야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저녁먹고...그냥 자버렸구나..후유..뭐 어때. 지금이라도 알려줬으니 된거지. 게다가 퍼스트 클래스 비행기도 태워주니 말이야."


명환은 머리를 긁적이면서 씻기 위해 화장실로 들어감ㅆ다.





인영의 경우





"뭐야...갑자기 무슨 소리야."


인영은 뭔가 얼빠진 표정을 지어보염ㅆ다.


"생각해보자, 생각...생각해내라. 머리야..."


인영은 머리를 굴렸다. 생각해보았다. 갑자기 비행기타러가겠다고한다. 생각해보자. 자신은 명환에게 인물정보를 주었다. 그리고 어제 아마 명환은 인물분석을 했을것이다. 그리고 한 두 명정도 자신의 감이 쫓는 용의자들을 찍었을것이다. 그리고 인물정보에는 자신이 훑어봤던결과 사는 지역까지 나와있다. 그렇다면 명환이 지금 전화를 건 것은, 자신의 감이 쫓는 인물의 지역에 가겠단뜻이다.


"아...뭐냐고...그런데 왜이렇게 간단명료하게 그것도 당일날 비행기 타러가자고 말하냐고. 그런 긴 내용을 가져다가말야."


라고 불평을 해대면서도 인영은 토스트를 입에 물고서 여행가방으 싸고있었다.


"대체, 이 사람은, 생각이, 아니.. 계획이 없어. 무슨 FBI 제일의 형사라고 들어쓴데 무슨 계획이 이렇게 없으면서,아마..운으로 때려맞춘 걸거야..운으로......."


인영은 잠깐 손이 느려졌지만, 다시 빠르게 손을 놀렸다. 짐을 싸고, 씻으러 화장실에 들어가고 옷을 고르고 입고, 설거지를 하고.....





"후우...이제야 끝났네."


이제야라고 말하는 것과는 다르게 전화를 받은 뒤 30분밖에 지나지 않았다. 그렇게나 쁘르게 인영은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하고서 지금 집 밖으로 짐가방을 끌면서 나온것이다.


"아.....잠깐..약속 장소도 안정했잖아.."


"띠리리링..."


인영은 핸드폰을 들어서 명환에게 전화하였다.


"띠리리링..."


"....."


"띠리리링..."


"....."


"띠리리링..."


"....."


"띠리리링..."


"....."


"뭐냐고...대체..문자나 보내야지."


'선배, 약속장소가 어딘ㄷ네요? 약속장소는 안 말해줬잖아요."


"후유...."


"띠링."


'지그문트 역에서 만나자.'


"뭐냐고!. 전화를 받으면 될 거 아냐!"


인영은 쿵쿵 걸으면서 지그문트 역으로 향했다.


뭔가 말과는 다르게 행동은 순수한 그녀였다.





명환의 경우





"띠리리링..."


"띠리리링..."


명환은 울리는 핸드폰을 바라보았다. 이 전화를 받으면 어떤 욕설이 들려올까? 모르겠다. 음....비행기 출발 6시간전에 떠난다고 알려준 사람에게 그것을 들은 사람은 뭐라고 말할까? 그래놓곤 전화해서 시간바뀌었다고 알려주는 사람에게 그걸 들은 사람은 뭐라고 말할가. 받고싶지 않았다.


"띠링."


'선배, 약속장소가 어딘데요? 약속장소는 안 말해줬잖아요.'


전화가 끊기고 온 문자를 보았다.


"아...장소 때문이었구나...보자...."


그는 마음속으로 안도를 내쉬었다.


'지그문트 역에서 만나자.'


지그문트 역, 이라면 'To the moon' 항공사에서 가깝다. 괜찮을 것이다. 그래도 다행이었다. 참 다행이었다. 시작은 좀 대충이었지만 이야기는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다. 지금은 9시 반, 이니까...여유가있다. 그는 좀 더 여유있게 샤워를 하고나서 짐도 챙기고 치즈버거 셋트도 먹기로 했다. 휘파람이 절로 불어졌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HERO GAME-WHO IS A HERO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2 42화-ENDING +1 14.03.05 566 5 9쪽
41 41화 14.03.05 551 2 17쪽
40 40화 14.03.05 510 2 8쪽
39 39화 14.03.05 477 2 8쪽
38 38화 14.03.05 441 1 12쪽
37 37화 14.03.05 350 1 12쪽
36 36화 14.03.04 470 6 11쪽
35 35화 14.03.04 315 2 12쪽
34 34화 14.03.04 364 3 8쪽
33 33화 14.03.04 602 1 13쪽
32 32화 14.03.03 566 1 11쪽
31 31화 14.03.03 635 1 21쪽
30 30화 14.03.03 398 1 6쪽
29 29화 14.03.03 360 1 15쪽
28 28화 14.03.03 414 8 9쪽
27 27화 14.03.03 672 2 20쪽
26 26화 14.03.03 485 5 8쪽
25 25화 14.03.03 528 6 13쪽
24 24화 14.03.02 501 2 6쪽
23 23화 14.03.02 363 2 4쪽
22 22화 14.03.02 451 2 12쪽
21 21화 14.03.02 338 4 11쪽
20 20화 14.03.02 460 2 16쪽
19 19화 14.03.01 372 1 7쪽
18 18화 14.03.01 473 14 8쪽
17 17화 14.03.01 469 2 12쪽
16 16화 14.03.01 496 2 17쪽
15 15화 14.02.28 515 3 17쪽
14 14화 14.02.28 566 6 14쪽
13 13화 14.02.28 548 6 22쪽
12 12화 14.02.28 493 4 7쪽
11 11화 14.02.27 735 4 15쪽
10 10화 14.02.27 926 7 14쪽
» 9화 14.02.26 721 3 22쪽
8 8화 14.02.26 692 3 11쪽
7 7화 14.02.25 670 5 9쪽
6 6화 14.02.25 1,125 6 13쪽
5 5화 14.02.24 1,347 9 18쪽
4 4화 14.02.24 955 9 18쪽
3 3화 14.02.24 1,446 15 16쪽
2 2화 +1 14.02.24 1,731 20 17쪽
1 1화 14.02.23 3,506 29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