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타인즈 게이트-절대영역의 일방통행.

웹소설 > 일반연재 > 일반소설, 팬픽·패러디

완결

pascal
작품등록일 :
2014.02.23 15:42
최근연재일 :
2014.04.12 19:12
연재수 :
68 회
조회수 :
40,400
추천수 :
277
글자수 :
176,975

작성
14.03.06 20:21
조회
590
추천
1
글자
7쪽

12화

DUMMY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오카베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떄로부터 얼마나 지났을까. 그날 밤 이후로. 꽤 많은 날이 지난 것 같은 느낌인든다. 실제로는 얼마 지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저 어딘가에서 도망치려는 마음만이 남아있어. 지금 이렇게 느끼는건지도 모른다. 불과 10일정도만 지난것일 수도 있다. 이곳에서의 시간은 너무나도 느리다. 반복되는 시간은 너무 느리다. 계속 생각되는 시간은 너무 느리다. 10일도 마치 100일처럼 느껴진다. 감정은 무뎌진다. 시간은 감정을 무디게 한다. 그날 밤 느꼈던. 다급함도 지금은 잊어버렸다. 내가 여기있는 목적....마유시.....마유시에 대한 마음도...남아있다고는 믿고있다. 남아있다고는 믿고싶고. 남아있다고 알고있지만. 솔직한 심정으로는 잊어버렸을지도 모른다. 이 멈춰버린. 무한의 시간대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마유시의 목숨조차도 가치없다고 말해버릴 지도 모른다. 이런 내가 두렵다. 미쳐가고있는건지도 모른다. 마음이 망가져버리는 건지도 모른다. 모든게 짜증이 난다. 모든게......내가 돌아갔을때. 당연한 듯이 계속해서 되풀이되고 있는 말들.내가 미래에서 왔다고 말했을때의 지어지는 끝없이 똑같은 반응. 끝없이 똑같이 놀라는 연구원들. 끝없이 똑같은것을 걱정하는 타루와 크리스. 그리고 끝없이 이어지는 시계의 째각거림. 시계의 초침이 흔들리는 그 소리조차. 정말 날 미치게 만든다. 그런 순간이 있다. 어느 순간. 초침의 소리가 신경쓰이는 순간. 그 순간. 끝없이. 무한히 반복되는 그 순간. 도망치고 싶어도. 그 순간만 되면 온신경이 집중해버려서 그 초침에 집중하는 그 순간이 너무 싫다. 오늘과 어제가 다른것. 오늘과 내일이 다른것. 내일과 그 다음날이 다른것. 그건 고작해봐야. 다크매터의 비율뿐이다. 이전의 다크매터의 비율이 미래의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것은. 오직 성공했을 때뿐이다. 그것외에는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 그리고 나는 곧 참지 못할 것만 같다. 마음의 부서짐을 참지 못할 것만 같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어느 부서지는 날.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저기......한 번만 밖에 나가보면 안될까?"

오카베가 평소와는 다르게 너무나도 저자세로 연구원에게 물었다.

"안됩니다. 그건 저희의 관할이 아니라서 허락해드릴 수가 없습니다."

단호했다.

"그래도...가능은 할거아냐. 너희 중간중간 나가는 것도 보이고. 게다가 지금 딱히 키류 모에카 같은 그 경호업체 녀석들도 보이지 않고. 너무 지쳤단 말야."

"안됩니다."

오카베는 점점 짜증이 났다. 아니...질려가기 시작했다. 그의 입은 근질거렸고. 모든 팔에서는 근육이 움찔움찔했다. 더이상 무한의 한계를 버티기가 힘들었다.

"제발....제발 좀.."

"안됩니..."

오카베의 주먹이 이미 나가있었다. 오카베의 머릿속은 뒤죽박죽이 되었다. 모두가 오카베쪽을 보고있었다.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주 긴시간처럼. 자신을 쳐다보고 있다고 느껴졌고. 무언가를 결정하기에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다고 느낄 정도였다. 물론. 무언가를 제대로 결정같은건 없었다. 실제로 오카베는 그저 정말로 나가고싶었다. 갇힌 유한한 공간과 유한의 시간의 무한의 수렴에 굴레에서 벗어나고싶었다. 최소한 유한의 공간만이라도 탈출해버리고 싶었다. 그는 출구로 달려갔다. 뛰다시피가 아니라. 거의 넘어지다시피 하며 달려갔다. 문을 여는 장면은 마치 슬로우모션처럼 보였지만. 순식간이었다. 그 문을 열고...복도.....그 복도를 달려나갔다. 그 장면을 타루와 크리스는 놀라서 멍하니 쳐다보고있었고. 연구원들은 당황한채로 어디론가 전화하는듯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뛰고 또 뛰었다. 오랜만일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사람은 뛰는 양이 줄어든다. 정말로 온 힘을 다해 뛰는 경우가 줄어든다. 나중에는 아예 단한번도 온힘을 다해 뛰는 경우가 없어지는 수도 있다. 오카베는 지금이 그 온힘을 다해 뛰는경우였다. 길고 긴 복도를 건너. 다시 문.계단을 올라가.(아마 지하연구소였나보다) 연 문......

그곳에는 땅이 있었다.

그곳에는 바람이 있었다.

주변에 아파트단지나 이런것은 보이지않았다. 그저 멀리 펼쳐져있는. 초록색평지. 몇 대의 자동차...낮이었다. 시간대가 완전 다르면 어쩌나 했는데. 시간대를 맞춰서 하는 것인기는 한가보다. 무언가를 해야겠다. 생각하고 이곳에 달려나온게 아니기에 자동차를 탈 생각따윈 하지 못했다. 그저...이것을 느끼고있었다. 탈출한 유한의 공간. 산들산들 불어오는 바람. 따스한 햇살. 오카베는 슬쩍 눈을 감았다. 바람을 더 잘 느끼기 위해서. 그리고 냄새를 맡았다.

"오카베씨."

오카베를 부르는 부드럽지 못한 소리가 들렸다. 자신의 이름을 높여주고는 있고. 말투 자체도 자신에게 예의를 가한다는 느낌은 있지만. 뭐랄까. 거부감이 느껴지는 목소리였고. 사무적이면서도 위협적인 목소리였다. 오카베는 감았던 눈을 뜨며. 뒤를 돌아보았다. 자신이 나온 문에서 들리는 목소리였기 때문이다.

"탕"

총소리가 울려퍼졌다. 오카베의 살며시 천천히 떴던 눈이 커다래졌다. 입도 조금 벌어졌다. 자신의 눈앞에선 총성이 울려퍼졌고. 한사람이 한사람의 품에서 바닥으로 쓰러졌다. 붉은색의 피가 점점 넓어지는 것을 보여주며 말이다. 타루였다....

"타루!!!!!!!!!!!!!!!!!!!!!!!!!"

오카베는 고함치며 달려서 주먹질을 하려하였다. 그런데 한 사람이 더 끌려나왔다.

"아직...끝이 아닙니다. 오카베씨."

"타앙!"

한 발 더 울려퍼졌다. 강제로 끌려나와진 마키세 크리스는. 타루와 마찬가지로 총성 한 발이 울림과 동시에 쓰러졌다.

"크리스!!!!!!!!!!!"

이름으로 불렀지만. 크리스는 대답하지 못했다.

오카베는 더 말을 잇지 못하고. 총을 쏜 자들에게로 달려갔다. 무슨 짓이든지 해줘야할 것 같았다. 눈물? 나오지 않았다. 지금은. 그저. 싸워야한다는 생각과. 자신이 괜한 짓을 해버려서 이렇게 된 것 같아 미안한 마음만이 들었다.

물론...상대는 되질 않았다. 오카베의 얼굴은 바로 땅에 쳐박혔으며. 팔이 뒤로 뒤틀려져 짓눌러지고 있었다.

"오카베씨. 이러고 있으실게 아닐겁니다. 해야할게 있으실 겁니다. 가야 할 곳이 있으실 겁니다. 과거에는 모르겠지만. 또 과거로 돌아가시면 또 이렇게 행동해보세요. 언제든지 죽여드리겠습니다. 언제든지 동료분들이 살아계신 과거로 돌아가실 수 있는 오카베씨를 위해서요. "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오카베는 또다시....전날로 돌아갔다. 만번째 기억전송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슈타인즈 게이트-절대영역의 일방통행.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68 67화-페이리스-하-ENDING 14.04.12 482 2 11쪽
67 66화-페이리스-상 14.04.12 381 4 5쪽
66 65화 14.04.12 443 1 5쪽
65 64화 14.04.11 426 2 8쪽
64 63화 14.04.11 522 2 5쪽
63 62화 14.04.11 420 2 4쪽
62 61화 14.04.06 536 11 5쪽
61 60화 14.04.06 554 6 12쪽
60 59화 +2 14.04.05 683 3 4쪽
59 58화 14.04.04 748 2 6쪽
58 57화 14.04.03 496 3 7쪽
57 56화 14.04.01 545 4 8쪽
56 55화 14.03.30 524 4 7쪽
55 54화 14.03.30 495 2 2쪽
54 53화 14.03.29 536 2 5쪽
53 52화 14.03.28 349 1 10쪽
52 51화 14.03.28 341 14 4쪽
51 50화 14.03.27 598 4 6쪽
50 49화 14.03.23 605 2 6쪽
49 48화 14.03.22 1,052 9 4쪽
48 47화 14.03.22 493 1 4쪽
47 46화 14.03.21 484 2 7쪽
46 45화 14.03.14 616 10 12쪽
45 44화 14.03.11 536 1 5쪽
44 43화 14.03.07 490 6 9쪽
43 42화 14.03.07 919 3 6쪽
42 41화 14.03.07 569 6 9쪽
41 40화 14.03.07 440 4 6쪽
40 39화 14.03.07 295 1 6쪽
39 38화 14.03.07 361 2 3쪽
38 37화 14.03.07 535 4 6쪽
37 36화 14.03.07 470 2 4쪽
36 35화 14.03.07 1,347 2 10쪽
35 34화 14.03.07 459 1 5쪽
34 33화 14.03.07 366 4 4쪽
33 32화 14.03.07 373 2 10쪽
32 31화 14.03.07 364 2 2쪽
31 30화 14.03.07 575 5 9쪽
30 29화 14.03.07 625 1 7쪽
29 28화 14.03.07 573 3 6쪽
28 27화 14.03.07 657 2 7쪽
27 26화 14.03.07 1,125 13 8쪽
26 25화 14.03.07 409 1 6쪽
25 24화 14.03.07 487 1 4쪽
24 23화 14.03.07 381 3 4쪽
23 22화 14.03.07 517 1 5쪽
22 21화 14.03.07 483 3 4쪽
21 20화 14.03.07 458 2 7쪽
20 19화 14.03.07 573 2 8쪽
19 18화 14.03.07 511 1 6쪽
18 17화 14.03.07 647 10 7쪽
17 16화 14.03.07 532 4 7쪽
16 15화 14.03.07 821 1 8쪽
15 14화 14.03.07 647 3 6쪽
14 13화 14.03.06 333 2 5쪽
» 12화 14.03.06 591 1 7쪽
12 11화 14.03.06 479 3 5쪽
11 10화 14.03.06 522 2 6쪽
10 9화 14.03.06 585 2 3쪽
9 8화 14.03.06 536 3 5쪽
8 7화 14.03.06 688 11 8쪽
7 6화 14.03.06 612 7 4쪽
6 5화 14.03.06 724 4 5쪽
5 4화 14.03.06 696 2 10쪽
4 3화 14.02.24 711 7 4쪽
3 2화 14.02.24 743 9 4쪽
2 1화 14.02.24 1,136 14 4쪽
1 0화 +2 14.02.23 2,171 21 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