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화
"와! 이게 다 뭐야."
지금 코즈는 자신의 방에 있다. 물론 케츠와 함께......그리고 식탁의 의자 앞에 앉아있따. 식탁의 길이는 약 4M 쯤 되보였고 코즈와 케츠는 서로 반대편에 있었다. 도대체 저 가운데에 있는 음식은 어떻게 먹으라고 놔둔 것인지 알 수 없을 정도였다. 중요한 건 차려진 음식들이 전부 비싸보이고 맛있어 보인다는 것이었다.
"뭐긴 뭐야. 저녁이잖아. 돼지를 잡기전엔 배불리 먹여둬야지."
케츠는 무덤덤하게 말하며 나이프로 자기 앞쪽의 돼지고기를 썰었다. 그리고 문 밖에 있던 시녀를 불러 식탁 가운데 있는 소스를 가져오게 했다.
왜 가운데다 소스를 두었는지.....저렇게 먹는거구나.....두가지를 코즈는 생각했다.
"뭘 쳐다보고만 있어, 먹지 않는 건 자유지만 먹이는건 내 임무야."
돼지고기를 씹으며 그렇게 말한 뒤 케츠는 냅킨을 이용해 입을 닦았다.
"한 입 먹을 때마다 냅킨 한 번인거야?"
코즈는 의문을 던졌다. 아무리봐도 합리적이지 못한 행동이었다.
"귀족이니까."
코즈는 그 짧고도 단순한 대답에 뭐라 대꾸할 지 몰랐다.
그 순간 시녀 한 명이 들어오지 않았따면 그 얼떨떨함으로 아마 포크로 고기 한 점 찔러보지도 못하고 식사를 마쳤을지도 몰랐다.
"칫..."
시녀는 케츠의 귀에 무언가 속삭였고 케츠는 한 순간 표정이 일그러진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게 어서 먹으라고 했잖아. 어리석긴."
케츠는 말을 끝낸 뒤, 코즈의 손을 잡고 거의 끌다시피 지하로 향했다.
"뭐..뭐야?!"
케츠는 대답없이 빠르게 지하감옥으로 가 코즈를 감옥에 넣고 문을 잠궜다.
"뭐...뭐냐고 묻잖아."
"임무다..아니지.아니....왕명이지."
케츠는 빵과 고기가 담겨있는 접시하나를 밑으로 넣어주고는 떠났다.
"이것 참....공주대접과 죄인대접이 너무 자주 바뀌는 거 아냐?"
코즈는 속편하게 먹으며 벽에 등을 기댔다.
그리고.믿었다...올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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