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코즈는 초조하게 가끔은 기분 좋은 얼굴을....갑자기 슬픈 얼굴을...계속 반복해서 지어가며 방안을 돌아다녔다.
"코즈..너 왜 그래?..."
소파에 누워있던 레시아는 계속 돌아다니는 코즈를 바라보며..정신없다는 뜻으로 말하였다.
"아냐..아무것도."
코즈는 실제로 얼굴을 보면..전혀 아무것도 아닌게 아닌 표정을 하고 있었다. 그 후부터 이런 상태였다. 과거를 보고 난 후.......
'오츠네가 아니었어...이카리였어......'
코즈는 과거의 기억을 되살렸다...오츠네인줄 알았떤....그 한 남자를 바랐던 생활....그 기억들 속에서 모든 얼굴이 이카리로 대신되었다. 기쁘면서도 슬펐다. 단순히 바뀐 이름 하나에....자신의 마음이 바뀌는건가? 이것이 좋아하는 것일까? 아니면 은혜를 갚는다는 것인가 하는 고민에 휩싸였다. 또한 은혜를 갚는 거라면 이런 방식은 갚는게 아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레시아는 게속해서 멈추지 않고 돌아다니는 코즈를 보며 또 다시 무어라 중얼거렸지만 코즈는 무시해버렸다. 무시라기보단 귀에 그녀의 말이 들어오지 않았다. 레시아는 더 뭐라 하려다가 그냥 쿠션에 얼굴을 묻고 잠들기로 했다. 코즈는 계속해서 고민했다. A에서 B로 B에서 C로 C에서 D로 진전을 보이는 고민이 아닌 A에서 B로 B에서 A로 A에서 B로 가는 시간만 잡아먹는 반복순환적인 고민이었다. 아예 머리가 고정되어 버렸다. 그렇게 무려 약 1시간쯤 흐른 뒤에야 그녀는 결정을 내렸다.그런 것.....과거 따윈 잊기로.....현재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하기로..그리고 이 마음을 전하리라고...그리고 코즈의 머릿속엔 이카리의 얼굴이 떠올랐다. 코즈는 돌아다님을 멈췄고 슬픈 표정도 없어졌다. 코즈는 약 2시간만에 조용해졌지만.....레시아는 코를 골며 꿈나라를 헤매고 있었다.
'고백해야지...언젠가.....'
코즈의 얼굴에 붉은 미소가 드리워졌따.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얼마저의 과거)
"오 이런....진짜로 가능하잖아......"
이카리는 과거에서 다시 이계로 돌아온 뒤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외쳤다.
"..나도 몰랐던 사실이야......"
로체도 놀람의 말을 겨우 이었다.
"이거.....정말 대단하잖아...."
"그렇네요...정말 엄청나요..."
레시아와 오즈가 말을 이었다.
코즈는 아무 말도 못하고 놀라움만 표했따. 아니...놀람보다는 당황함이 엿보였다. 이카리는 그것을 보고 물어볼까 생각도 했지만. 여자의 생각이란건 원래 남자가 이해할 수 없는 것이라 여겨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리고 지금 이렇게 그들은 다시 돌아왔다....오즈를 남겨둔 채...오즈를 현재로 데려와야 한다고 이카리는 생각했지만...코즈와 로체..레시아는 중립이었고....부정에 좀 가까웠지만...제일 최종적으로 오즈가 거절했다. 결국 그곳에 있던건 자신의 분신이지 자신이 아니라고 말하면서..이카리는 그의 의견을 존중해주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로체..정말 몰랐어?..이런 신기한 긴응르?"
"그래...한 번도 해본 적이 없거든..."
"정말? 딘 녀석도 몰랐단 뜻인가?"
"그건....."
"왜?...아는거야?"
"....그게....."
"뭐가 문제인데?"
로체는 말하는 것을 뭔가 망설여했다. 그 표정에선 전혀 거짓의도가 없었고 단지 불안과 부끄러움(?) 그런 것들만이 있었다.
"왜?...왜 그러는건데?...시원하게 말 좀 해봐."
"음...사실..내가 정신이 없을 때도 있어서.."
로체는 떨떠름하게 말을 이었다.입이 떨려 말도 떨리는 것으로 보아 뭔가 이상했다.
"음?....그렇게 니가 그런 사실도 잊어먹을 정도로 정신이 없는 녀석이었나?"
이카리는 평소 로체의 무서운 이밎, 강한 이미지 등을 생각했다.
"그게..아니고...내가 잠들었을 때...."
로체는 이제 떨림을 넘어....두려움이 보이는 듯했다.
"잠들었을 때라고? 뭐야..그게..."
이카리는 천연덕스럽게 말했지만 코즈를 구하러 갔을 때를 생각하며 뜨금했다.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수면 마법이나 잠들게하는 약초를 쓴 것 같은데...."
"뭐야! 그 이야기....뭔가....생각하기 싫은 쪽으로 생각되잖아."
이카리는...그냥 생각나는대로.아니...생각나는 언어를 좋은 표현으로 승화시켜서 내뱉었다.
"도대체..뭘 말하는거야?!"
로체는 말의 의미를 생각하다 깨닫고는 얼굴을 붉혔다.
"그건..그런 건 아니라고!..단지..단지...작업을 위해 이용됬을 뿐이라고."
로체는 순간적으로 화난 목소리가 표출되었다. 어쩐지 슬프게도 들리는 짖음이었다.
"?!..뭐?..뭔 이용이야....게다가 이용된다는 건 어떻게 알았는데?"
"넌 모르겠지....내가 검이 되었을 때의 어떤 상태가 되는지..검의 사용자와 같아져..검의 사용자와 같은 것을 보고..같은 냄새를 맡고...같은 소리를 듣지.같은 촉감을 가지고...그리고 같은 아픔을 느껴..뭐..그렇다고 너가 죽는다고 내가 죽는 것은 아니고.내가 죽는다고..너가 죽는 건 아니지..아마...난 검이 부러지면 죽겠지?"
"그런데..요점은 안 말한 듯 한데?"
"지금부터 말하려했어..난...그 날....잠이 들었지..그런데 이상한 소리가 들렸지..딘을 부르는 소리.절규의 소리..포리온이...딘을 부르짖는 소리...내 몸이 부딪히는 소리까지....그래서 깨어났더니...깨어났더니...."
로체는 말을 멈추었다.
"깨어났더니...뭐?"
이카리가 그 다음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기대했지만 로체는 더이상 이야기하지 않았다.
"뭐...됬다. 됬어...어쨌든..그렇단거지."
이카리는 급하게 마무리지었다. 로체가 아무 말도 하지 않기 때문에 불안해씩 때문이다. 뭔가 이 타계책을 찾던 중....
"아!....그럼 그거 어때? 우리 미래를 보러가자! ....그 녀석이 죽는지..안 죽는지!"
"?!"
"너가 있잖아. 미래를 볼 수 있는 너가!"
로체는 닫혀 있던 입을 벌려 놀람의 표시를 지었다.
"그렇게 표정만 놀라지 말고..지금 당장 가볼까? 일단 그 쪽 세계로 가야하니까...이동!$"
"......"
"후...그리고 시간의 이동!"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Comment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