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망록-The T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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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pascal
작품등록일 :
2014.05.04 11:48
최근연재일 :
2014.08.2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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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6,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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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19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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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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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자
10쪽

160화

DUMMY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과거)






"어이! 딘, 너무 늦게 왔잖아!"


"어쩔 수 없었다구! 늦잠을 자버렸단 말야. 라노스!"


검을 휘두르며 땀을 흘리던 라노스가 혀를 찼다. 라노스가 확실하지만 젊어보였다. 20대 정도..더 어릴지도 모른다. 라노스는 평소에도 좀 삭아보이는 느낌이 크다...너무 과거로 와버린 듯하다.


그의 옆에 있던 검은 머리의 남자는 딘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그렇게 매번 무술에 늦으면 퀴튼 스승님께 혼난다구!...."


"뭐 혼나는걸 가지고.."


"문제는 너가 혼나면 나도 같이 혼난단 말야.나도 참.같이 혼나는 것도 하루이틀이지...10살 때부터 쭉이라구..쭉! 뭐 만나는 스승님마다 왜 너와 나를 한 쌍으로 묶어서 혼내시는지....."


"하하핫..좋은 게 좋은거지....진짜로 우린 형제 그 이상이라구..검술도 항상 1,2위 막상막하지. 키도..외모는 음..좀 다르지..넌...모범생...난 멋진 스타일!"


"자..잠깐..멋진건 확실히 좋은건데...모범생 스타일은 애매모호하잖아."


"쾅"


떠들고 있던 뒤로 문이 열렸다. 백발의 한 남자. 아마 퀴튼 선생이라고 생각되는 자가 나타났다.


"또 떠들고 있는게 너희냔?!! 기마자세 2시간!!"


라노스와 딘 스카(딘의 아버지)는 서로 바라보며 기겁하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과거)




"후아...정말 너무한 거 아냐?.이래뵈도 우리 둘 다 잘나가는 남자들이잖아. 게다가 검술도 뛰어나고. 그런데..기마 자세 2시간이라니..후아..다리가 후들거린다.


딘이 걸음을 옮기다 순간 힘이 풀려 주춤거린다.


"뭐...확실히 뛰어나신 스승님이니까....어쩔 수 없지...그보다 너 대단한데...너 왕실 전속 기사단장이 되었다며."


해는 어느새 뉘엿뉘엿 노을이 되어있었다.


"뭐 그렇지...뭐 괜찮은 가문에.아니지 왕족과 연관된 가문이니..뛰어난 가문에, 좀 머니까 그냥 괜찮은 가문인가? 어쨌든..검술까지 좋으니...너도 좋은 가문이니까 멋진 걸 맡게 되겠지? 뭐일라나?..섬세하니까..주방장? 아니면 청소대장?"


"뭐?!'


라노스의 얼굴이 불그락한다. 한 대 후려칠까 생각해봤지만 이미 딘은 도망을 위해 뛰고 있었다.


"야!..도망치지마!"


"쫓아와서 때릴거면서 무슨?!"


"정말......"


라노스는 딘을 따라 저택안으로 뛰어갔다..꽤 훌륭한 집..아니..저택정도?..라노스의 저택..멀리 살고 계신 라노스의 부모님이 따로 마련해준 것이긴 하지만...이었다. 딘은 이 라노스의 집에 숙박하는 형태였다. 물론 무상으로.딘은 고냋낳은 가문이지만 부모님이 돌아가셨고..또한 왕족과 연줄이 있지만 금액지원은 오지 않는 안타까운 가문이었다. 지금은 기사단장도 했으니 어엿한 수입원도 있고 집을 마련할 돈도 충분했지만 라노스와 둘이서.마음맞는 친구와 생활하는 것이 좋아 이곳에 그대로 있었다. 라노스도 그걸 배려한건지, 아니면 집에 사람이 있는 걸 안좋아하는건지. 집사. 하녀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한 명도 두지 않았다. 이 넓은 집에 말이다...아니.이 넓은 저택에 말이다...


"잡았다...후아.진짜 너!..남을 멋대로...."


라노스는 저택안에 들어가서 서있는 딘을 잡으며 말을 잇다가 문득 딘이 전혀 개의치 않고 굳어있는 것을 보았다.


"....."


라노스가 뭐지 하는 생각에 고개를 빼 앞을 보았다.


"......"


"뭐..뭐...뭐....뭐....."


라노스는 말을 잇지 못했다.


"응?!..뭐야!.....꺄아아악!!! 저리 꺼져!!! 도둑들아!!! 화이어볼!!'


라노스와 딘의 앞에는 벌거벗은 흑발의 여성이 타월로 몸을 닦고 있었다. 라노스가 더듬거리는 목소리로 돌아본 그녀의 화사한 얼굴에선 비명소리와 함께 붉은 화염이 날아왔다. 라노스와 딘이 이 말도 안되는 상황에서 할 수 있는 행동은 오직 하나 도망치는 것이었다. 그리고 생각하는 것이었다.


'왜 저 여자가 이집에 있지?'


보다.


'왜 저 여자는 몸을 씻고 화장실이 아닌 곳에서 몸을 닦지? 대놓고?'


였다.


"뭐야!...저 여자!..니가 불렀냐?"


딘이 도망치는 와중에 소리질렀다. 뒤쪽에서 어느새 옷을 입은 여자가 마법을 쏘아대고 있었다.


"그럴리가!! 오히려 너 아냐?"


"무슨 소리?! 너 집이잖아! 당연히 니 손님아냐?..뭐 집 화장실도 자유자재로 이용하는 것 같구만!"


"난생 처음 보 는 여자라구! 그것보다 내가 왜 내 집에서 쫓겨나야해?!"


라노스가 이 적반하장 같은 상황에 짜증이 넘쳐 울어버릴 것 같은 얼굴로 소리쳤다. 도망치면서.....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현재) (이카리)





"자..어쩔거야?..."


애즈비의 말에 문득 모두 정신을 차렸다. 시간은 고작...4시간정도 흘러있었다. 긴 영화를 본 느낌이었다. 너무나도 생생한..얼마후면 3D영화가 개봉한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훨씬 달랐다. 어쩌면 당연했다. 어떻게 같을 수가 있으랴. 우리는..진짜 그곳을 걸어다니며 모두 보았는데..모든 것들을..그곳에서 우리의 속도는 무한했다. 나는 살아있는 존재지만 그 세계의 어떠한 영향도 미칠 수가 없었다. 우리는 서로 힘을 주지 못하는 관계였다. 접촉이란 없었다. 그저 통과된 느낌이었다. 여러 생각을 하고 있다가 모두를 보았다. 모두 나처럼 당황한 표정이었다. 한 사람...을 제외하고.로체...그녀는 울고 있었다. 엉엉 우는 것도, 훌쩍거리는 것도 아니었다. 그냥 커진 눈에서 눈물이 한 줄기 흘러 땅바닥에 주기적으로 눈물방울을 떨구었다.


"질질 짜지 말라구...오히려 울고싶은 건 나니까!..그리고 시간이 없단말야."


로체는 그 말을 들고 정신이 들었는지 눈물을 닦아냈다. 그 후에도 계속 정신이 나가있어보이긴 했지만....


"......"


"아! 진짜...왜 다들 꿀먹은 벙어리가 됬어! 뭐..말 못할거야?..요렇게 가만히 있기만 할거야?!'


애즈비의 목소리가 점점 커졌다. 이게 어찌된 일인지..우린 적인데.우린 적에게 고통을 받고 있다...그런데..거부할 수가 없다.


"어쩔 수 없어..."


"?!"


그곳에, 적막한 그곳에 하나의 울려퍼진 음성..그곳으로 모두가 고개를 도렰다. 코즈....


"어쩔 수 없다고...그렇잖아. 그가...딘...그 녀석이..나쁜 놈이든, 착한 놈이든, 이상한 놈이든, 불쌍한 놈이든, 나쁜 짓을 했으면 벌을 받아야지. 그리고 우리가 나서서 치지 않으면 계속될 뿐이야. 예언이 이뤄지지 않으면 비극만 더 지속될 뿐이야."


코즈는 조곤조곤 말을 이어 나갔고 이 결정이 번복되는 일이 없으리라는 것을 확실히 느끼게 해주었다. 애즈비는 그런 녀석의 말을 말 없이 듣고 있었다.


나는 코즈의 말에 이의를 제기하고 싶었지만 입이 벌어지지 않았다. 만약 코즈가 애즈비의 말을 따르자고 말을 했더라면...난 아마도 아무리 못해도....


"코즈..아무리 그래도...."


라고 정도의 여운은 주었을 것이다.그런 것이다. 코즈가 옳았다. 우리 중 누구도 그녀의 말에 이견을 낼 수 없었다.


"그래..그렇단 거지..그래..알았어..그럼.이제 다음번에 만나면 우린 적인거야..죽일거야..그럼..."


애즈비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문을 나섰다.


"저..저기..."


"위로는 됬어.동정도 더더욱....그냥 보내줘..나의 적..예언의 용사..미래의 딘!"


애즈비는 나가버렸다. 아마 다음번에 만나게 된다면 아마 전쟁시가 되리라 느낄 수 있었다. 그것도 서로 죽여야할 적으로서...잠깐..그런데..뭔가..미래의 딘?..미래의 딘....잠깐 이상하다..맞는 말이다..애즈비가 말한 그 예언서...난 미래의 딘..그럼 그는....나의 입장에선..과거의 딘...잠깐..뭔가 머리가 복잡하다....


"여긴 세계...그곳은 환상의 세계가...아니었어.여긴 세계...그곳은 과거의 세계..그곳은 세계.여긴 미래의 세계..그랬던거야. 동일선상의 두 세계였던거야. 과거와 미래...."


그랬다...코즈의 말이 옳았다....그것이었다. 꾸준히 느껴지던 이상한 느낌. 무언가 이상한 느낌.


"자...잠깐만...그럼 이상하잖아. 과거는 일방통행인데..어째서..어째서.만져지고 영향을 끼칠 수 있는거지?..말이 안되잖아. 너무..이 두세계만 이질적이잖아."


"나도 그건 모르겠어. 아직.아직 모르겠으니 묻지마..나도 혼란스럽다고..지금 고작..그런 이야기나 할 때야?! 그 예언서 내용 기억 안 나?! 우리의 세계가 지금 망가졌다구!! 우린 오스트랄로피테쿠스 같은 게 아냐! 아닌 거라구! 공룡 따윈 존재하지도 않았고. 개국역사?...그런 건 아예없어.우리의 세곈 1900년대부터 시작된다구..말이 되? 아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지...우린 신이 만든 고귀찬 창조물이 아니라구! 신은 마법세계를 만들었고 거기에서 마법사가 영혼을 제외한 모든 것에 대해 신에게 도전했다구. 도전보다는 그 자릴 대신하려했고. 작게 성공해버렸다구! 우린..신과 그 자의 공동작품이라고. 우리의 세곈 그 자의 작품이고...."


혼란스럽다...무슨 이야길 하는거지?...생각해보자..인간은 영혼과 육체가 있다. 신은 인간을 만들었다. 마법을 쓸 수 잇는 인간을...인간은 죽으면 다시 태어난다. 전 기억을 모두 잊은채로..하지만 존재는,영혼은 변하지 않은채, 그런데 한 남자가 바꾸었다. 인간은 마법을 못 쓰게.그 에너지를 지식으로 바꾸었다. 인간을 바꾸었다. 그리고 세계를 바꾸었다. 1900년대로..지구를 다시 그렸다. 지금의 모양으로...그 후 그는 죽었다. 우리 인간의 역사는 지금까지 약 100년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세계가 바뀐 뒤로...마법세계에서 인간세계로....그리고 우리는 신의 고귀한 작품이 아닌 신의 작품에 덧칠이 되버린 자들이다. 믿을 수 없다.문제는 내 경험을 토대로 내가 믿기 힘든 일일 경우....그게 내가 싫어서 믿기 힘든 것이면 진실일 확률이 높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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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40화 14.05.30 542 1 5쪽
40 39화 14.05.30 655 2 9쪽
39 38화 14.05.30 593 2 3쪽
38 37화 14.05.28 427 2 4쪽
37 36화 14.05.28 837 2 8쪽
36 35화 14.05.28 593 3 2쪽
35 34화 14.05.28 624 3 5쪽
34 33화 14.05.27 519 3 10쪽
33 32화 14.05.27 572 1 8쪽
32 31화 14.05.27 447 3 5쪽
31 30화 14.05.24 586 7 8쪽
30 29화 14.05.24 544 1 4쪽
29 28화 14.05.24 498 3 2쪽
28 27화 14.05.24 630 5 7쪽
27 26화 14.05.24 544 2 3쪽
26 25화 14.05.23 713 5 5쪽
25 24화 14.05.23 428 1 3쪽
24 23화 14.05.23 526 4 1쪽
23 22화 14.05.18 484 2 5쪽
22 21화 14.05.18 929 3 3쪽
21 20화 14.05.17 507 4 8쪽
20 19화 14.05.16 504 1 5쪽
19 18화 14.05.14 474 1 3쪽
18 17화 14.05.14 536 2 6쪽
17 16화 14.05.14 522 26 5쪽
16 15화 14.05.09 450 5 6쪽
15 14화 14.05.07 435 3 4쪽
14 13화 14.05.07 387 2 6쪽
13 12화 14.05.06 619 3 11쪽
12 11화 14.05.04 560 3 9쪽
11 10화 14.05.04 618 3 10쪽
10 9화 14.05.04 714 18 7쪽
9 8화 14.05.04 820 6 7쪽
8 7화 14.05.04 599 6 7쪽
7 6화 +2 14.05.04 911 5 6쪽
6 5화 +2 14.05.04 1,110 4 6쪽
5 4화 14.05.04 1,305 8 8쪽
4 3화 14.05.04 1,628 13 6쪽
3 2화 +1 14.05.04 2,418 20 6쪽
2 1화 +2 14.05.04 5,423 24 11쪽
1 0화-일기. 14.05.04 5,153 48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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