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화
ㅡㅡㅡㅡㅡㅡㅡㅡ
(과거) (라노스)
"엣취이이이이!!!!...."
대체 이게 뭔 일인지...이건 좀.....2:1은 아니지 않나?..그리고 난 원래 낚시나 할 생각이었는데.왜!..내가...그냥 물고기 몇마리나 잡으려했는데..무슨 감기를..스승님은 도대체 여름에 수업만 들었으면서 감기는 왜 걸리냐고 하는데....나보고 어떡하란 건지.....
"하하핫....어이, 라노스?..괜찮냐?"
"괜찮아 보이냐?"
"그러게.왜 그런짓을."
"파앗!"
쳇, 빗나갔군.
"화장지통을 던질 건 뭐야."
"몰라. 그냥 던지고 싶었어."
"에이, 삐치기는..."
"네가 한 번 이 꼴을 당해보지 그래?"
그래, 맞아. 이렇게 한여름에 이불을 푹 덮은 채로 얼음주머니나 머리 위에 올리고 화장지로 코를 쑤셔막아봐야 내 심정을 알게되지.
"마법으로 안되나?"
"마법은 만능이 아니라구!"
"헤엣..그럼.몸 편안히 쉬어!"
딘녀석..급히 나가버리는군...큭..내가 오른쪽손에 몰래 들고있는 화장지를 또 던질걸 눈치챈건가?..약삭빠른 녀석.뭐...이녀석 성격을 보면 좀있다 한 번 더 고개를 내밀고 '꼴좋다!' 한 번 외치고 달아날 것 같은데.당할 순 없지.
"드르륵"
"껄릴 줄 알았냐?!"
"파앗!"
"으윽?!"
"레시?!!'
도대체 무슨? 레시의 얼굴에 화장지가 맞고 튕겨났다. 내가 의외로 강하게..의외로는 아니지만.던진 탓에 레시의 얼굴은 붉게 변해버렸다. 그리고 레시의 손에는 그릇..얼핏 보기엔 죽이 담긴...이 들려있었다.
"아..그게.."
"뭐?.이건..."
"그래, 그거야! 날 이렇게 만든 게 너면서 무슨 염치로!..."
제길..일단 막말이다.
"아하?...복수다?! 아주 훌륭한 복수네. 휴지로 사람이나 맞추.으악?!"
"레시?!"
이런 제길...레시가 아까 딘이 피한 화장지 뭉탱이를 밟고 쓰러졌다. 순간 눈을 질끈 감아버려 중간 과정을 보지는 못했지만 눈을 뜬 순간에 그녀는 기묘한 포즈로 그릇을 깨지않고 들고있었다.
"하앗!..아주 유치하지만 타격이 큰 복수인데? 슬슬 환자한테 짜증도 치밀어오르고 말야."
사과는 하고 싶지만 어쩔 수 없어.
내가 당한건데..지고 들어갈 순 없잖아.
"쿨럭! 쿨럭! 엣취이이이!!"
난 비겁하지 않아. 진정한 검사는 강점을 부각시키고, 적의 약점을 파고 들어야해.
"하아..아우 죽겠네."
"...응..괜찮은거야?!"
"괜찮아 보이냐?..켁..켁!"
"이거 먹어봐. 좀 괜찮아 질거야. 어렸을 때부터 감기엔 만능이라고 들은거니까."
"쳇..감기 치료마법 같은건 없는거야?"
"마법은 만능이 아냐!"
쳇...살짝 한 방 먹었군.
"응..뭐..확실히 감기 치료엔 즉빵일 것 같네."
"?......"
"무지하게 맛없어."
"!! 그럼 먹지 말든가!"
"아.아냐!..아냐!!'
그녀의 손가락이 움직이자 내 그릇이 떠나간다. 공중을 통해 그녀 쪽으로.숟가락도 같이.젠장! 배고픈데?...그리고 좀 맛있는데..아...잡지...
"앗! 뜨거!!"
젠장! 쏟아졌어. 뜨거워. 뜨거!!
"어.어떻게 해?!"
"아.이런! 당황하지 말고 마법써서 띄워 버리라고! 아까처럼. 앗 뜨거워!!'
후우..이 여자는 사고방식이 없는건지. 그런 마법실력 가지고도 도움이 안되네.
"후우..어떻게 화상은 안 입는 것 같네. 그러게 누가 맛없는거 잡으래?"
"배고프다고!! 먹을 것 좀 줘!!'
레시는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지 식사를 가져오겠다고 하곤 나가버렸다. 난 돌아누워버렸다. 보고 싶지 않았다. 이불 속에 얼굴을 묻었다.
대체 내가 왜이러지...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Comment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