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에서 살고 싶다.
내 심장이 하는 얘기를 들어봐요
꿈속에서 살고 싶다.
하루는 꿈을 꾸었소.
까마귀 둥지에 까치가 앉고,
조각난 옥수수 나눠 먹는
둘도 없는 평화로운 꿈을······.
어제도 꿈을 꿨지요.
흐린 구름 꾸물대는 나른한 오후,
지친 고라니 황소 곁을 맴돌다
뱃머리에서 포근히 잠드는······.
오늘은 현실을 보았소이다.
까마귀 둥지엔 까치들의 시체가,
형체조차 모르게 짓이겨진 도롯가엔
누구의 살점인지 모를 그 참혹함.
포근한 평화로움 그저 꿈일지라도.
아리도록 냉정한 약육강식 속에서
꿈을 꾸다 죽어도 좋은 나는,
어제처럼 꿈속에서 살고 싶습니다.
언제나 당신 곁에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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