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보따리.
내 심장이 하는 얘기를 들어봐요
엄마의 보따리.
얼마나 넓고 크기에
차고 넘치게 줬으면서
아직도 줄 게 남았나요.
새벽 닭 잠들 때까지
언제나 당신 눈은
나를 향했었지요.
수십 년 세월 흘러
얼굴엔 수염 덥수룩해도
어머니, 그 눈앞에선
언제나 애가 됩니다.
키 작은 어린 날 안아주던
따스한 그 품이 그리워
오늘은 남쪽 하늘을 봤습니다.
까치발로도 닿지 않던
달 같은 뽀얀 얼굴에
누가 선을 그었나요.
그리 웃지 마세요.
무얼 더 꺼내려고 하십니까.
살을 내어 주고
보듬어 주셨으면 됐습니다.
이 해가 지기 전에
이제는 한 손에 들어오는
그 작은 몸 살포시
안아 드리겠어요.
***
엄마 생각에 그냥 끼적끼적······.
작은 키에 이제는 허리도 굽어 가시는데······.
멀리 있다는 핑계로 자주 찾아뵙지도 못하는 마음에 울적해 지는 날입니다.
언제나 당신 곁에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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