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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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大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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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0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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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1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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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즈. 30장(3)

DUMMY

“저건 파노마의 영주인가?”

“그렇습니다. 바론 자작의 깃발입니다.”

“음, 저쪽에서 온다는 건 돌아가려는 것인가?”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허허.”

크라벨의 영주인 클락은 고개를 저었다.

왕의 부름을 받고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가는 길.

크라벨 영지는 수도를 기준으로 왕국의 북서쪽 끝에 있었다.

북으론 기안, 서로는 베이가와 영토를 맞대고 있었다.

베이가 쪽의 영주와는 증조부 때에 혼인도 했었고 그 후에도 지속적으로 왕래를 가져 우호를 다지고 있었다.

문제는 항상 시비를 걸어오는 기안의 영주였다.

왕국이 세워질 당시만 해도 크라벨 영지는 기안과 국경을 맞대는 영지가 아니었다.

몇 차례 있었던 기안과의 전쟁에서 뒤부아, 게오그르 영지를 잃어 크라벨 자작 령이 기안과 국경을 맞대게 된 것이 150여 년 전.

그때부터 크라벨 영지는 바람 잘 날이 없었다.

결국, 증조부의 이름을 딴 피에른 요새가 건설되었고 왕에게 청해 왕실 기사를 주둔시켰다.

그 후에도 몇 번 국지전이 있었지만 피에른 요새는 제 몫을 다했고 지원을 온 인근 영주들과 왕의 군대 덕에 영지를 지킬 수 있었다.

그런데 자신이 영주 회의 소식을 듣고 출발하기 전 주둔해 있던 왕실 기사단이 철수했다.

교대가 아닌 왕명에 의한 철수였기에 다시 온다는 보장이 없었고 그건 무척이나 심각한 일이었다.

회의를 떠나 자신은 왕을 만나러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영지를 비울 수 없어 기사 열 명만 데리고 서둘러 출발했고 이제 왕의 영지가 코앞이라 조금 여유 있게 가도 되는 상황.

오는 동안 이상한 소문도 접했다.

왕이 영주들을 불러 놓고 죽이려 한다는 거였다.

그걸 들은 기사 몇이 우려를 표했지만, 자신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문을 믿는 영주가 있겠냐 했는데 파노마의 영주가 거꾸로 오는 것을 보면 그가 그런 것 같았다.

거리가 가까워지자 클락이 손을 들어 보였다.

“파노마의 영주, 바론 자작이 아니시오?”

선두에서 말을 몰던 바론이 찌푸린 얼굴로 말했다.

“오랜만이오. 크라벨의 영주, 클락 자작.”

“그런데···.”

말을 하려던 클락이 바론과 그의 기사들을 보고 눈을 찌푸렸다.

뿌연 흙먼지를 뒤집어쓴 모습은 말을 달려서 그렇다고 쳐도 부상을 한 기사와 몇 구의 시체도 보였다.

“도대체 무슨 일이오?”

“왕의 영지에 들어서기 직전에 공격을 당했소.”

“음···.”

자신의 기사들을 본 클락이 바론을 보고 말했다.

“누구에게 공격을 당했다는 것이오?”

“적을 잡지 못해서 정체를 알 수는 없지만 누구겠소? 왕이겠지.”

그 말에 클락이 피식 웃었다.

“왕이 자기 영지에서 자작을 죽이려 했다면 벌써 죽었을 것이오. 이렇게 나와 만나지도 못했겠지. 우리 둘이 힘을 합했다고 해도 마찬가지요. 아니 그렇소?”

“기습이었소.”

그러면서 손에 들고 있던 것을 던졌다.

그걸 받아든 클락이 살펴보는 동안 바론이 다시 말했다.

“나를 노렸던 화살이오. 다행히 나의 기사가 막아주었지. 그것들을 잡기 위해 노력했지만 열 명의 기사를 잃고 말은 그 두 배가 죽었소. 그건 갑옷을 뚫는 화살이오. 이 왕국에 누가 있어 그런 것을 만들겠소? 모든 마법사를 차지하고 있는 왕이겠지. 아니 그렇소?”

“그건···.”

아주 일리가 없는 말은 아니었다.

아무리 활을 잘 쏜다고 해도 보통 화살로는 기사의 갑옷을 뚫기 힘들다.

활을 쏘는 자도 실력이 좋아야겠지만, 활이나 화살도 보통의 것이 아니어야 가능할 테니까.

“그럼 돌아갈 생각이시오?”

“솔직히 왕에게 가서 따지고 싶소. 갈 수 있다면···.”

그때 클락의 옆에 있던 기사가 조심하라고 하며 방패를 들어 그를 가렸다.

툭 하는 소리와 함께 힘없이 떨어지는 화살.

“이건?”

“그자들이오. 솔직히 말하면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쫓기는 중이오.”

씁쓸하게 말하는 바론의 너머로 작은 점처럼 보이는 이들.

엄청난 거리에서 활을 날린 것이다.

“이 정도에서는 위협이 되지 않소. 지금은 몇 명밖에 보이지 않지만, 저들을 잡겠다고 달려들면 그 뒤에 수십이 나타나오. 제대로 된 전투도 해보지 못하고 기사가 열이나 죽었고, 아직 세 명은 시신도 수습을 못 했소. 부끄럽지만 자력으로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물러나는 중이오. 저것들을 잡을 수만 있다면···.”

이를 가는 그를 보던 클락이 고개를 돌려 자신의 기사들을 둘러보다 말했다.

“왕의 명을 받은 자들이고 아니고를 떠나 저들은 적이다. 적을 앞에 두고 등을 돌릴 것인가?”

“크라벨엔 그런 기사는 없습니다.”

“돌격명령을 내려주십시오.”

기사들이 저마다 한마디씩 하는 것을 본 클락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나와 내 기사들이 선두에 서겠소. 어떻소?”

그 말에 바론이 고개를 저었다.

“내가 방금 한 말을 잊은 것이오? 제대로 된 전투도 못 해보고 기사 열을 잃었소. 아까와 같은 상황이 될 것이 뻔하오.”

“그럼···.”

“투앙의 영주를 만날 생각이오. 그는 아직 출발하지 않았고 그라면 온전한 기사단과 군대를 동원할 수 있소. 안전한 길이 있는데 위험을 무릅쓸 필요는 없지 않소? 그리고 어차피 이곳도 그의 영지이니 책임을 회피하지는 않겠지.”

“음···.”

그때 또다시 화살이 날아왔다.

아까보다 조금 가까이 다가와 약을 올리듯 활을 쏘는 거였다.

클락은 다시 기사들을 봤다.

벌써 여벌의 말에 묶어놓았던 랜스를 들고 자신을 보고 있는 그들을 보며 뭐라 명령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기사를 전부 데려온 것도 아니고 자신까지 11명.

바론이 합류하지 않으면 수적으로도 불리할 수 있는 상황이라 고민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런 그에게 흰 수염의 노 기사가 말했다.

“기사들이 싸울 준비를 마쳤습니다. 싸워 보지도 않고 물러난다면 그 각오와 용기를 꺾는 것입니다. 진다 생각하면 싸우기 전에 진 것입니다. 그런 생각으로 싸움에 임하면, 이길 싸움도 집니다. 하지만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 전투가 얼마나 되겠습니까? 싸워보기 전에는 모른 것입니다.”

그의 말에 클락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고맙소, 미튼 경. 에스토의 영주가 왕국의 영토에서 정체도 모를 자들에게 겁을 먹고 등을 보일 수는 없는 일. 크라벨의 기사들은 나를 따르라.”

그렇게 말한 클락이 앞으로 말을 몰자 그의 기사들이 양옆에 늘어섰다.

“열 명으론 부족할 것이오.”

바론의 말에 클락이 고개를 돌려 그를 봤다.

“부족한지 아닌지는 싸워보면 알일. 파노마의 영주는 가던 길을 가시오. 나는 앞으로 나아갈 것이니.”

그렇게 말한 클락이 말을 몰아 앞으로 나아갔다.

클락의 옆에 선 미튼이라는 노 기사가 말했다.

“적이 활을 쏘는데 무작정 달려들 수는 없다. 속보로 거리를 좁히고 돌격명령 전까지는 대형을 유지하라. 크로스 보우를 미리 장전하고 무기를 점검하라. 화살은 방패로 막으면 된다. 방패가 뚫려도 갑옷은 뚫지 못할 것이다.”

그들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본 기사들이 바론에게 말했다.

“영주님, 정말 이대로 물러나실 겁니까?”

“같이 싸워야 합니다.”

“죽은 이들의 복수를 남의 손에 맡기려 하십니까?”

“음···.”

처음 기습을 당했을 때 적을 너무 우습게 보고 달려든 것이 실수였다.

그 때문에 기사를 열 명이나 잃었다.

같이 싸울 수는 있다. 하지만 또 피해를 볼 것이 분명했다.

그 때문에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이다.

그의 고민이 계속되는 동안 클락과 기사들은 점점 멀어져갔다.

“영주님 결단을!”

기사의 말에 멀어져 가는 클락을 보던 바론은 씁쓸한 표정으로 말했다.

“나는, 아니 우리는 투앙의 영주에게 간다.”

그 말에 기사들의 눈에 실망감이 어렸다.

말을 돌려 출발 신호를 한 바론의 눈에 뿌연 먼지구름이 보였다.

“저것은···?”

커다란 깃발 위에 수놓아진 세 개의 방패 문양.

피게로아 백작 가의 문양이었다.

본대보다 먼저 말을 달려온 몇몇 기사가 바론에게 상황을 물었다.

그가 대답해주자 한 기사가 다시 본대로 말을 달렸고 잠시 후 뿔 나팔 소리와 함께 수백의 기사가 말을 달려 바론 일행을 지나쳐갔다.

“흑기사···.”

피게로아 백작 가의 기사들은 예로부터 흑기사라 불렀다.

갑옷도 망토도 말도 마갑도 온통 검은색인 기사들.

그들의 갑옷은 왕국을 통틀어 가장 두꺼웠고 장비도 무거웠다.

가장 힘세고 큰 품종의 흑마만을 타고 기동력은 느려도 방어력과 전투에서 보여주는 파괴력은 왕국에서도 알아주는 기사들.

그런 흑기사 수백이 지나쳐간 후 백여 명의 기사를 거느리고 여유 있게 선두에서 말을 몰아오는 거구.

데이브 폰 피게로아 백작.

클락이 그를 보고 살짝 고개를 숙여 보이며 인사를 건넸지만, 그는 눈길도 주지 않고 그를 지나쳤다.

“백작은 지금 날 무시하시는 것이오?”

클락의 말에 데이브가 고개도 돌리지 않고 말했다.

“자작도 다른 영주를 모른 척하지 않았소?”

그리고 말을 몰아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

그를 따르는 기사들 역시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그들이 지나가자 인상을 찌푸리고 있던 바론이 채찍으로 말의 엉덩이를 때리며 말했다.

“출발한다.”

그가 말을 모는 방향은 백작 등이 간 반대 방향이었다.




“언제 오셨습니까? 오셨으면 말씀을 해주시지 그러셨습니까?”

“하하, 이게 누군가? 넘버즈 길리안 경이 아닌가?”

활짝 웃으며 말하는 베스터를 보고 길리안이 머쓱한 듯 웃었다.

“기사에게 경의 칭호를 쓰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닌가? 겉모습은 몰라보게 변했는데 속은 아직 그대로인가 보군.”

그러면서 길리안의 양어깨를 잡고 섰다.

“키도 전보다 큰 것 같고 이제는 정말 남자답고 기사답군. 아주 좋아! 하하하.”

마주 보며 웃던 길리안이 말했다.

“다들 잘 계십니까?”

“그럼. 무슨 일이 있겠는가. 아! 버나드가 기사 훈련을 시작했다네.”

“막내 도련님이요?”

“하하, 그렇다네. 그리고 이제 도련님이 아니지. 경은 넘버즈이네.”

“넘버즈 이지만 전 길리안입니다. 라이라프에서 나고 자란 길리안.”

그 말에 다시 크게 웃은 베스터가 길리안에게 말했다.

“경은 이제 농부의 아들 길리안이 아니네. 넘버즈이고 왕의 기사지. 때에 따라서는 내게 검을 겨눌 수도 있어야 하네. 그것이 기사의 숙명이기도 하니까.”

“그야 그렇지요.”

그런 길리안의 어깨를 툭 친 베스터가 말했다.

“그런 일은 없을 걸세. 내가 왕께 등을 돌릴 이유도 왕께서 내게 검을 겨눌 이유도 없으니까. 아마 힘을 합쳐 싸워야 할 일은 생기겠지.”

“역시 그런 일이 생길까요?”

“아마도. 우리가 지금 옳다고 하는 것과 그르다고 하는 것이 과거에도 그랬을까? 아니지. 세상은 변하는 법이고 그 변화의 시기에는 항상 반목이 있어왔고, 과거에 옳지 않았던 것을 옳게 만들기 위해 많은 이들이 피를 흘렸지. 그건 역사가 말해주고 있네.”

길리안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라이라프와 그 밖의 세상이 같던가?”

그 말에 길리안은 쓰게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다르지. 다를 수밖에. 환경이 다르니 생활이 다르고 전통도 다르네. 그리고 배움도 다른데 어떻게 같겠는가? 왕국 법이 있지만, 영지마다 영지 법이 또 다르네. 그러니 내가 당연하게 생각하던 것이라 해서 그들에게도 당연한 것은 아니라네. 왕국이라는 큰 울타리 안에 있지만, 사람은 모두가 다르네.”

심각하게 듣는 길리안을 보며 베스터가 말을 이었다.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할 것 없네. 내 말은 다름을 인정하라는 것이네. 그럼 상대를 이해하는 것이 가능하고 그게 가능해지면 대화가 가능하지. 하지만 불행하게도 서로의 신념이 다르고 정의가 다를 때 그건 대화로 풀 수가 없는 경우가 많지. 그래서 힘을 앞세우게 되고.”

베스터가 옆구리에 찬 검을 툭툭 쳤다.

“이것을 쓰게 되는 것이지. 힘으로 이겼다 해서 나의 정의가 상대의 정의 위에 있다고 생각지는 말게. 싸울 때는 적을 죽여야 하지만 싸움이 끝난 후에는 적을 사람으로 대할 수 있는 기사가 되게.”

“명심하겠습니다.”

“그리고 사람은 위치에 따라 변해야 한다네.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은 그것에 맞게 행동해야 하는 법이지. 더 멀리 볼 줄 알아야 하고 그러면서도 밑에 있는 이들을 보살필 줄 알아야 하네. 넘버즈는 휘하 기사단만이 아니라 더 많은 기사는 물론 왕실의 군대도 지휘해왔네. 경은 혼자서는 아주 강해. 하지만 군대를 지휘하는 것은 또 다르네. 아, 내가 예전에 준 책들은 다 읽었는가?”

“예.”

“머리에 든 지식을 현실에 적용하기는 쉽지 않네. 특히 전장에서는 더 그렇지. 그러니 항상 여러 상황을 생각하고 대비하고 또 주변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게. 병사는 숫자가 아니라 사람임을 명심하고 그들의 지지를 받도록 하게. 하나 된 군대는 그 어떤 무기나 마법보다도 강한 법이니까.”

“그 또한 명심하겠습니다.”

그런 길리안의 어깨를 베스터가 툭툭 쳤다.

“난 경이 꿈을 이뤄서 기쁘네. 나도 조금은 마음이 가벼워졌네.”

“왜 영주님께서···.”

“이제 와 하는 말이지만, 내가 지켜주지 못했기 때문이네.”

“음.”

“경의 집안은 대대로 내 가문의 많은 일을 해주었지. 그런데 내가 지켜주지 못했네. 경의 어머니는 칼랜베르크에 뿌리를 내리고 있던 나의 친척의 부탁을 받아 영지로 데려온 것이었지. 내가 돌봤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네. 그 일은 나에게도 상처가 된 일이었으니까.”

잠시 말을 멈췄던 베스터가 다시 말했다.

“영지 제일의 개구쟁이가 웃음을 잃고 형의 손을 붙잡고 찾아와 기사가 되겠다고, 넘버즈가 되겠다고 했을 때는···.”

깊은 한숨을 내쉰 베스터가 길리안을 보며 말했다.

“길리안. 이제야 이 말을 하는구나. 미안하다. 지켜주지 못해서.”

그의 말에 길리안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제는 저도 괜찮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영주님의 잘못이 아닙니다.”

그 말에 베스터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고맙구나. 아, 오랜만에 만났는데 이렇게 서서 이야기만 했군. 길리안 경. 나와 술 한잔하는 건 어떤가?”

“좋습니다.”




추천과 댓글은 글쟁이에게 큰 힘이 됩니다.^^


작가의말

3편이 밀려있군요. 기억하고 있습니다. 흑흑...

연참하는 날이 올 겁니다. 와야죠...

영주들은 영주들 대로 고생중이고...

아무튼, 전쟁이 나면 길리안은 아마 날아다닐 겁니다. 아마도요.

그전에 준비 조금만 하면... 헤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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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 넘버즈. 25장(12) +5 17.10.02 3,304 89 13쪽
136 넘버즈. 25장(11) +10 17.09.30 3,277 96 11쪽
135 넘버즈. 25장(10) +12 17.09.29 3,393 86 11쪽
134 넘버즈. 25장(9) +4 17.09.28 3,263 101 13쪽
133 넘버즈. 25장(8) +13 17.09.27 3,386 100 15쪽
132 넘버즈. 25장(7) +15 17.09.26 3,430 93 11쪽
131 넘버즈. 25장(6) +16 17.09.25 3,612 106 12쪽
130 넘버즈. 25장(5) +10 17.09.23 3,590 113 13쪽
129 넘버즈. 25장(4) +9 17.09.22 3,719 100 14쪽
128 넘버즈. 25장(3) +7 17.09.21 3,518 100 14쪽
127 넘버즈. 25장(2) +13 17.09.20 3,540 105 14쪽
126 넘버즈. 25장(1) +12 17.09.19 3,629 106 13쪽
125 넘버즈. 24장(4) +19 17.09.18 3,665 96 14쪽
124 넘버즈. 24장(3) +12 17.09.16 3,742 105 13쪽
123 넘버즈. 24장(2) +19 17.09.15 3,617 113 14쪽
122 넘버즈. 24장(1) +12 17.09.14 3,672 103 13쪽
121 넘버즈. 23장(7) +14 17.09.13 3,671 119 13쪽
120 넘버즈. 23장(6) +12 17.09.12 3,630 109 12쪽
119 넘버즈. 23장(5) +18 17.09.11 3,582 102 13쪽
118 넘버즈. 23장(4) +18 17.09.09 4,082 107 15쪽
117 넘버즈. 23장(3) +14 17.09.08 3,649 115 13쪽
116 넘버즈. 23장(2) +16 17.09.07 3,609 109 13쪽
115 넘버즈. 23장(1) +7 17.09.06 3,779 105 16쪽
114 넘버즈. 22장(8) +6 17.09.05 3,774 112 14쪽
113 넘버즈. 22장(7) +19 17.09.04 4,246 134 13쪽
112 넘버즈. 22장(6) +5 17.09.02 3,783 103 16쪽
111 넘버즈. 22장(5) +8 17.09.01 3,831 104 15쪽
110 넘버즈. 22장(4) +13 17.08.30 3,872 114 13쪽
109 넘버즈. 22장(3) +9 17.08.28 3,827 106 13쪽
108 넘버즈. 22장(2) +11 17.08.25 3,889 99 16쪽
107 넘버즈. 22장(1) +14 17.08.23 4,055 107 13쪽
106 넘버즈. 21장(9) +15 17.08.21 3,874 103 15쪽
105 넘버즈. 21장(8) +16 17.08.18 3,930 111 14쪽
104 넘버즈. 21장(7) +4 17.08.16 4,463 110 14쪽
103 넘버즈. 21장(6) +18 17.08.14 4,211 105 13쪽
102 넘버즈. 21장(5) +8 17.08.11 4,130 104 13쪽
101 넘버즈. 21장(4) +14 17.08.09 4,097 113 14쪽
100 넘버즈. 21장(3) +14 17.08.07 4,417 119 12쪽
99 넘버즈. 21장(2) +94 14.09.26 14,415 469 13쪽
98 넘버즈. 21장(1) +69 14.09.24 11,446 496 13쪽
97 넘버즈. 20장(4) +99 14.09.22 12,792 599 14쪽
96 넘버즈. 20장(3) +64 14.09.19 11,897 467 16쪽
95 넘버즈. 20장(2) +45 14.09.17 12,407 473 14쪽
94 넘버즈. 20장(1) +50 14.09.15 13,531 504 15쪽
93 넘버즈. 19장(4) +43 14.09.12 13,432 480 13쪽
92 넘버즈. 19장(3) +79 14.09.10 14,452 516 12쪽
91 넘버즈. 19장(2) +186 14.09.04 15,804 540 13쪽
90 넘버즈. 19장(1) +86 14.09.03 14,966 699 14쪽
89 넘버즈. 18장(4) +102 14.09.02 14,908 544 13쪽
88 넘버즈. 18장(3) +72 14.09.01 14,911 560 13쪽
87 넘버즈. 18장(2) +58 14.08.29 15,725 557 11쪽
86 넘버즈. 18장(1) +54 14.08.28 16,169 559 15쪽
85 넘버즈. 17장(3) +81 14.08.27 15,870 574 14쪽
84 넘버즈. 17장(2) +76 14.08.26 15,206 611 14쪽
83 넘버즈. 17장(1) +71 14.08.25 15,591 636 15쪽
82 넘버즈. 16장(6) +68 14.08.22 16,862 600 14쪽
81 넘버즈. 16장(5) +81 14.08.21 16,113 576 14쪽
80 넘버즈. 16장(4) +67 14.08.20 16,221 608 15쪽
79 넘버즈. 16장(3) +59 14.08.19 16,644 587 14쪽
78 넘버즈. 16장(2) +44 14.08.18 16,483 549 17쪽
77 넘버즈. 16장(1) +49 14.08.15 17,456 587 17쪽
76 넘버즈. 15장(6) +31 14.08.14 16,179 536 15쪽
75 넘버즈. 15장(5) +42 14.08.13 16,955 641 15쪽
74 넘버즈. 15장(4) +76 14.08.12 16,742 569 16쪽
73 넘버즈. 15장(3) +71 14.08.11 17,086 580 16쪽
72 넘버즈. 15장(2) +60 14.08.09 18,422 598 17쪽
71 넘버즈. 15장(1) +29 14.08.08 18,251 578 19쪽
70 넘버즈. 14장(5) +41 14.08.07 18,255 599 18쪽
69 넘버즈. 14장(4) +46 14.08.06 18,492 595 17쪽
68 넘버즈. 14장(3) +46 14.08.05 19,356 587 16쪽
67 넘버즈. 14장(2) +33 14.08.04 19,477 616 16쪽
66 넘버즈. 14장(1) +50 14.08.02 20,668 626 20쪽
65 넘버즈. 13장(4) +53 14.08.01 20,004 663 16쪽
64 넘버즈. 13장(3) +66 14.07.31 20,933 673 20쪽
63 넘버즈. 13장(2) +41 14.07.30 21,603 662 17쪽
62 넘버즈. 13장(1) +84 14.07.27 23,966 755 22쪽
61 넘버즈. 12장(4) +45 14.07.25 22,519 729 17쪽
60 넘버즈. 12장(3) +46 14.07.25 22,184 745 13쪽
59 넘버즈. 12장(2) +60 14.07.23 23,220 739 22쪽
58 넘버즈. 12장(1) +69 14.07.21 23,520 754 14쪽
57 넘버즈. 11장(6) +47 14.07.19 26,079 915 20쪽
56 넘버즈. 11장(5) +48 14.07.18 22,849 774 16쪽
55 넘버즈. 11장(4) +55 14.07.17 23,599 768 20쪽
54 넘버즈. 11장(3) +55 14.07.16 23,210 737 16쪽
53 넘버즈. 11장(2) +56 14.07.15 23,597 751 20쪽
52 넘버즈. 11장(1) +49 14.07.14 24,566 800 21쪽
51 넘버즈. 10장(3) +49 14.07.12 23,839 731 14쪽
50 넘버즈. 10장(2) +41 14.07.11 24,719 867 15쪽
49 넘버즈. 10장(1) +27 14.07.10 24,402 767 14쪽
48 넘버즈. 9장(4) +53 14.07.09 24,168 799 12쪽
47 넘버즈. 9장(3) +40 14.07.08 24,177 797 11쪽
46 넘버즈. 9장(2) +37 14.07.07 25,120 825 14쪽
45 넘버즈. 9장(1) +41 14.07.07 25,192 767 11쪽
44 넘버즈. 8장(6) +35 14.07.05 24,869 778 17쪽
43 넘버즈. 8장(5) +31 14.07.04 24,835 750 15쪽
42 넘버즈. 8장(4) +26 14.07.03 24,870 776 12쪽
41 넘버즈. 8장(3) +32 14.07.02 24,806 773 11쪽
40 넘버즈. 8장(2) +21 14.07.02 25,407 762 9쪽
39 넘버즈. 8장(1) +33 14.07.01 25,779 777 13쪽
38 넘버즈. 7장(4) +33 14.06.30 25,500 779 11쪽
37 넘버즈. 7장(3) +32 14.06.29 25,332 771 11쪽
36 넘버즈. 7장(2) +24 14.06.28 25,629 750 12쪽
35 넘버즈. 7장(1) +20 14.06.27 25,705 771 10쪽
34 넘버즈. 6장(9) +31 14.06.26 25,076 807 13쪽
33 넘버즈. 6장(8) +15 14.06.26 24,994 806 11쪽
32 넘버즈. 6장(7) +24 14.06.25 25,628 816 12쪽
31 넘버즈. 6장(6) +34 14.06.24 25,608 808 10쪽
30 넘버즈. 6장(5) +19 14.06.23 25,773 834 10쪽
29 넘버즈. 6장(4) +23 14.06.22 25,223 812 9쪽
28 넘버즈. 6장(3) +20 14.06.21 25,282 832 10쪽
27 넘버즈. 6장(2) +23 14.06.20 25,578 811 12쪽
26 넘버즈. 6장(1) +29 14.06.19 25,675 845 10쪽
25 넘버즈. 5장(3) +18 14.06.18 26,603 938 10쪽
24 넘버즈. 5장(2) +13 14.06.18 25,695 816 10쪽
23 넘버즈. 5장(1) +23 14.06.17 26,130 814 11쪽
22 넘버즈. 4장(7) +22 14.06.16 25,907 850 12쪽
21 넘버즈. 4장(6) +21 14.06.15 26,230 817 10쪽
20 넘버즈. 4장(5) +25 14.06.14 26,387 822 10쪽
19 넘버즈. 4장(4) +24 14.06.14 26,258 790 9쪽
18 넘버즈. 4장(3) +18 14.06.13 26,323 817 11쪽
17 넘버즈. 4장(2) +26 14.06.12 26,470 855 9쪽
16 넘버즈. 4장(1) +20 14.06.11 26,647 839 8쪽
15 넘버즈. 3장(6) +22 14.06.11 27,118 811 12쪽
14 넘버즈. 3장(5) +24 14.06.10 27,698 813 9쪽
13 넘버즈. 3장(4) +23 14.06.09 27,798 859 9쪽
12 넘버즈. 3장(3) +18 14.06.09 29,886 964 10쪽
11 넘버즈. 3장(2) +15 14.06.08 30,245 996 8쪽
10 넘버즈. 3장(1) +17 14.06.08 30,260 959 8쪽
9 넘버즈. 2장(5) +18 14.06.07 30,268 882 11쪽
8 넘버즈. 2장(4) +21 14.06.07 30,388 1,010 8쪽
7 넘버즈. 2장(3) +19 14.06.06 29,849 897 10쪽
6 넘버즈. 2장(2) +15 14.06.06 31,482 992 8쪽
5 넘버즈. 2장(1) +19 14.06.06 33,399 988 8쪽
4 넘버즈. 1장(4) +21 14.06.05 34,383 1,025 8쪽
3 넘버즈. 1장(3) +15 14.06.05 38,067 1,16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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