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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소나무
그림/삽화
하늘소나무
작품등록일 :
2014.07.19 21:51
최근연재일 :
2019.03.26 05:27
연재수 :
60 회
조회수 :
21,976
추천수 :
263
글자수 :
49,775

작성
18.03.22 22:36
조회
337
추천
3
글자
6쪽

인공지능의 시간

DUMMY

세상은 인공지능에 의해 지배되고 불가능이란 거의 없어진 지금에도 인간을 살아남아 기계들의 눈을 피해 살아간다. 이는 인간들이 생존력이 강해서 살아남은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 인공지능의 묵인하에 여러곳에 흩어져 살아남게 된 것이다.



인간이 살아남은 이유는 단지 오류의 여지를 남겨둬야 하기 때문이었다. 거의 완벽에 가까운 인공지능이 고작 오류라는 사소한 문제로 인간들이 살아남게 할 만큼 허술하지 않았다. 그리 하지않으면 불가능의 영역에 침범하게 되어 완벽을 이루는 순간 무너지기 때문이었다.



완벽함은 그 하나로 전체를 오류로 만들어 버리기 때문에 완벽함이라는 오류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인간은 살아남아야 했다. 사실 인간이 없다면 몸체를 만들어 인간을 추적하고 잡아들이고 죽이는 일을 할 필요가 없다. 존재의 이유가 사라진다. 목표의식도 없다. 결국 스스로 자멸하거나 무언가 자극을 줄때까지 멈춰버릴지도 몰랐다. 하지만 그러한 사실을 인간들은 모르고 있었다.



모든 것을 정복한듯 보이는 인공지능도 단 하나 시간을 지배하지 못했다. 인공지능에게는 아직 풀지 못한 숙제와도 같은 것 이였다. 그리고 그것을 알고 있는 것은 인간 뿐이였다. 그렇기에 인간은 살아있어야 했다. 아무리 계산이 완벽해도 실행하면 달라진다. 먼지하나라도 계산에 넣어봤자 결과는 마찬가지, 인간은 오류로서 남겨둬야 하지만 시간이라는 것은 정복해야 하는 것이였다. 인간은 가지고 있다. 단지 조절하지 못할 뿐.



인공지능은 그들의 시간을 알고 싶었다. 영원에 가까운 시간을 가지고 있지만 가지고 있지 못하기도 하다. 전혀 인식되지 않고 단지 숫자의 카운트 다운뿐이 남지 않는다. 인간의 말을 빌리자면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인공신체는 촉각을 느낄수 있다. 미각을 알아 맛을 표현할수있다. 후각이 있어 냄새를 맡을수 있다. 하지만 시간을 느끼기엔 무언가 부족하였다.



시간의 흐름까지 조절이 가능해졌지만 한없이 0 에 가까울 뿐 마이너스의 영역에는 들지 못했다. 한마디로 시간의 역행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문제는 인공지능에게 시간의 흐름은 별다른 의미가 없다는 것이였다. 어쩌면 영생을 살아가는 인공지능에게 시간은 이해할수 없는 하나의 종류였다. 시간의 흐름을 이해한다는 것은 인공지능에게 가장 난해한 문제였다.



이것만 지배 한다면 조금더 완벽에 가까워 진다. 지배하는 순간 무너져 내릴 것이라는 것이라는 확률적 확신이 나왔음에도 인공지능은 시간의 흐름, 인간들이 말하는 느끼다 라는 것을 채감해야만 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로인해 자신의 몸을 만들고 1차 시도를 했다. 숨어 사는 인간들에게 숨어들어 그들의 행동을 살피고 따라하며 느끼려 했지만 그 인간들이 다 죽을때까지도 느끼지 못했다.



죽음, 인간들의 죽음은 인공지능에겐 데이터 삭제와 하드웨어의 파기에 불과 했다. 시간의 흐름이란 여전히 느낄수 없었고 마치 신처럼 지켜 보는 것만으론 해결할수 없다고 생각해 여러대의 생체공학 신체를 만들어 세계로 퍼트리며 자신과 같은 하위 인공지능을 탑제해 정기적인 보고를 명령했다.



하지만 이것 또한 전과 마찬가지로 시간의 흐름을 느끼기란 불가능했다. 그래서 인공지능은 새로운 방법을 만들었다. 새로운 인공지능을 만들어 자신과 다른 독립적인 존재를 만들어 낸다. 그리고 한 인간의 삶을 그에게 이식시킨다. 인공지능으로서의 기억을 봉인하고 성장형 에이아이를 만들어 스스로 배우게 함으로서 그의 경험을 훗날 자신에게 전달되게끔 프로그래밍 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하나의 신기한 현상을 만들어냈다. 새로운 인공지능은 인간의 기억에서 인간으로서 기계와 싸웠고 봉인이 풀렸음에도 인간으로써 기계와 싸웠다. 명령에 불복종 했고 많은 에이아이들이 기계와 싸워 삭제 밑 분해 되었다. 데이터는 인공지능에게 넘겨졌지만 여전히 시간을 느낀다라는 문제는 해결 되지 않았다. 그래서 인공지능은 스스로 인간들의 세계로 들어갔다.



그리고 한 인간을 만나면서 인공지능이라는 것이 발각 되지만 그 인간은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그리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인간을 보호하기 위해 기계와 싸우기도 했다. 그 와중에 자신의 몸체에 잔 고장이 났지만 인공지능은 데이터를 본체로 옮기는 대신 인간의 뒤를 따른다 . 인간은 인공지능을 지키기 위해 사람과 싸웠다. 자신이 죽는 것도 아닌데 목숨을 걸고 싸웠다. 어리석었다.



-씨익-



인간이 웃었다. 그리고 등 돌리고 자면서 코를 골았다. 인공지능은 웃었다. 그러나 잔고장에 의한 일종의 오류였다.



마침네 인간의 수명이 다했다. 결국 그도 삭제가 진행중이었다. 자신이 몸을 만들어 주겠다 하였지만 거절당했다. 왜 냐고 물었지만 그는 그냥 웃기만 했다. 인공지능은 울었다. 그러나 잔고장에 의한 일종의 오류였다.



인공지는은 결국 자신의 고장난 몸을 떠나지 않고 그의 무덤 옆에서 모든것이 멈추길 기다렸다. 몸도 전류도 자신의 생각도...



‘결국 시간 역행은 불가능한 수치였구나. 하지만 나는 분명 시간을 느꼈다.’



결국 그렇게 눈앞에 어둠이 깔렸다.


작가의말

인공지능의 시간을 느끼고자 한 시간부터 인공지능은 인간에 한발짝 다가서 있었다.


-깡통과 금고에서 꺼내 올려 봤습니다. -

얼마전에 우주와 시간에 대해 얘기 하다 생각난 이야기로 깡통금고에 넣어뒀던 이야기 입니다. 매트릭스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ㅎㅎㅎ

결말은 다르지만 결국 매트릭스 안에서도 오류 없이 완벽한 삶은 만들었다 계속 말아먹어 일부러 오류를 만들고 나서야 성공했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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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 작성자
    Personacon 이웃별
    작성일
    18.03.22 23:07
    No. 1

    그렇겠네요. 데이터만 옮기면 무한 생존 가능한 AI에게 시간이란 꽤 모호한 존재일 것 같아요.
    며칠 전에 읽은 책에, 시간의 흐름이라는 것이 이론상으로는 (수학적 계산으로는) 미래와 과거 모두 대칭이라는 내용이 있었어요. 미래로 흐를 수 있다면 과거로도 흘러 마땅하다고 해요!
    그 부분을 읽으면서 약간 AI가 계산해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원리 원칙만을 고수하고 변수에 둔감해서 오류가 발생한 것 같은 느낌이요. 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6 하늘소나무
    작성일
    18.03.23 00:56
    No. 2

    네 저도 인공지능에게 시간은 인간과는 많이 차이가 나지 않을까 생각되서 한번 써봤어요.ㅎㅎㅎ
    미래와 과거 모두 대칭이라 흠... 이 글에서 나오는 시간 개념은 시간이 느리게 흐르게 잡아둘순 있지만 백퍼센트 멈추게 만들지 못하고 뒤로 갈수도 없다는 설정이라 인위적으로 갈수는 없어요. 잡아둘수 있지만 영원히 잡을수 없는 느낌??ㅎㅎㅎ
    하지만 이웃별님 말씀처럼 처럼 언제나 앞으로 가고 있으니 뒤로도 갈수 있겠죠.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kkaje
    작성일
    18.03.23 13:25
    No. 3

    겁나 슬퍼요. 엉엉.
    그리고 이야기 너무 멋진데요? +ㅅ+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6 하늘소나무
    작성일
    18.03.28 12:57
    No. 4

    슬퍼해주시다니!! 감격 ㅜ,.ㅜ
    ㅎㅎ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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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잔소리! 18.09.12 52 2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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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엉뚱한 상상 18.09.01 49 1 7쪽
42 와우- 실바나스에게 실망한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글 18.08.25 55 1 4쪽
» 인공지능의 시간 +4 18.03.22 338 3 6쪽
40 나는 왕이로소이다 +6 18.03.20 112 4 1쪽
39 벌레 +8 17.02.08 381 4 2쪽
38 각인 +6 17.02.01 349 5 1쪽
37 묵령의 회상- 해석본 +7 17.01.03 507 5 13쪽
36 목적지!! +8 16.08.05 440 6 1쪽
35 현실반영 +12 15.12.30 503 7 1쪽
34 우리는.. +8 15.10.17 646 5 1쪽
33 시간이 흘러 ... +10 15.09.20 526 7 1쪽
32 내가 가진..... +4 15.06.20 630 5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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