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독점 끄적임

웹소설 > 일반연재 > 시·수필

하늘소나무
그림/삽화
하늘소나무
작품등록일 :
2014.07.19 21:51
최근연재일 :
2019.03.26 05:27
연재수 :
60 회
조회수 :
21,973
추천수 :
263
글자수 :
49,775

작성
18.10.07 05:22
조회
60
추천
2
글자
6쪽

마술사.

DUMMY

보통의 마술로는 관중에게 큰 호흥을 얻지 못하고 떠돌이 마술사가 되어 작은 쇼를 전전하는 마술사가 있었다. 그는 유행 지난 마술만을 가지고 있었고 그는 근근히 먹고 살 정도로 형편이 좋지 않았다.



그런 그는 한 허름한 집을 얻어 살아가게 되었고, 마술로는 돈이 되지 않자 아르바이트를 병행하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마술을 그만두지는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앞에 동네에서 자주 보이던 한 아이를 만나게 되었다.



허름한 옷에 다른 아이들 보다 말라 보였던 아이는 마술사에게 관심을 보였다. 직업병 이였는지 아이에게 잘 보이고 싶었던 것인지 모르겠다. 마술사는 그 아이에게 간단한 동전 마법을 보여줬다. 아이는 마치 엄청난 일을 목격이라도 한듯이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마술사는 기분이 좋았다. 자신이 마술을 시작한 것은 그런 반응이 재미있어서였다. 돈을 많이 벌어서도 아니고 명성을 얻고 싶은 마음도 아니였음을 새삼 깨달은 것이다. 마술사는 기뻐했고 그 아이에게 자신에게 초심을 찾게 해준 아이에게 고마워 했다. 하지만 그도 가진것이 없기에 마술 말고는 해줄 것이 없었다.



아이는 마술사의 마법을 보고 싶어 하루가 멀다하고 찾아왔다. 그런 아이에게 마술사는 자신이 알고 있는 마술을 하나둘 보여주기 시작했고 그럴때마다 보여주는 아이의 놀람과 미소가 삶에 재미를 주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마술사는 더 이상 아이게 보여줄 마술이 없었다.



그래서 다시금 아이에게 처음 보여줬던 동전 마술을 보여줬지만 아이는 다시 보는 것임에도 활짝 웃어보였다. 아이는 마술사를 마법사라고 불렀고 주위사람들은 그저 한물간 마술사라고 깍아내렸다.



그럼에도 아이는 마술사를 찾아갔고 마술사는 아이에게 자신은 사람들의 눈을 속이는 것이고 그것도 한물간 것이라고 솔직히 말하려 했다. 하지만 아이의 눈을 보고 차마 그 말을 하지 못했다.



마술사는 아이에게 보여줄 새로운 마술을 만들기 시작했다. 처음엔 아주 간단한 응용부터 시작했고 그렇게 하나 둘 만들어가던 마술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수많은 마술들을 만들어 내었고, 마술이 늘어 남에 따라 동네의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같이 구경하기 시작했다 .



마술사는 입소문을 타고 큰 무대까지 진출해 큰돈을 벌게 되었고, 바쁜 나날들을 보내게 되었다. 사람들은 새로운 마술에 신기해 했고 점점더 자극적인 마술을 원했다. 같은 마술을 보이면 그를 깍아내렸고 마술의 트릭을 찾아내려 혈안이 되었을 뿐이였다.



마술사는 그런 그들에게서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집에 돌아와 자신을 기다렸던 아이를 보게 되었고, 아이에게 마술을 보여주며 웃고 떠들던게 생각나 버렸다.



그는 더이상 큰 무대에서 마술을 보여주지 않았고 작은 가게에서 일을 하며 아이에게 보여줄 마술을 연구했고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시간이 지나 아이는 어느새 훤칠한 청년이 되어 있었고 마술사는 나이가 들어 거동이 불편할 정도로 몸이 좋지 않았다. 청년이 된 아이는 마술사를 찾아왔고 마술사는 그런 그에게 사실을 털어 놓았다.



나는 마법사가 아니고 마술사라고 네 덕분에 많은 마술을 만들어 냈지만 그렇다고 마법을 부리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청년은 그런 마술사에게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적어도 아저씨는 자신에게 마법사였다고 항상 신기하고 멋진 마법을 보여주는 마법사라고 말해 주었다. 그 모습에 마술사는 눈물이 나올 것 같았지만 꾹 참으며 청년에게 다음 주에 한번 찾아 오라고 말하며 그를 보냈다.



그리고 일주일후...


청년이 다시 찾아오자 그를 의자에 앉게 했다 그리고 보자기를 청년의 눈을 가려다. 아이는 아무 의심도 하지 않고 의자에 앉았다. 그리고 마술사의 말대로 눈을 감았다.



‘딱'



마술사가 손을 튕기자 청년은 눈을 떴다. 하지만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았다. 자신의 앞에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이다. 아이는 의문을 가졌지만 마술사는 웃었다. 그러자 아이는 자신의 몸을 훌터봤다.



그리고 아이는 보았다. 아무것도 없어야 할 자신의 왼쪽다리에 무언가 이상한 것이 있음을 본 것이다. 마술사는 웃으며 손을 내밀었고 아이는 그런 손을 보며 천천히 일어나 마술사의 손을 잡기 위해 한발씩 앞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청년은 마치 아이처럼 울었다. 그리고 결국 마술사의 손을 잡았다.


아이는 아무 보조 장비 없이 걸을 수 있게 되었다. 마치 자신의 발처럼 움직일수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믿을수 없는 일이였다. 청년은 마술사를 붙잡고 그동안 참았던 울음을 모두 쏟아내었다.



집으로 돌아갔던 청년은 자신의 부모님과 함께 찾아왔다. 문 앞에서 그를 불렀지만 대답은 들리지 않아 문을 잡아보니 문이 힘없이 열렸다. 결국 참지 못하고 마술사의 집안에 들어 갔다.



온갖 잡동산이가 싸여있는 방 한구석 작은 침대에서 마술사를 찾을 수 있었다. 그는 침대에 누워 잠이 들어 있었다. 손을 깍지끼고 머리뒤로 넘긴모습으로 여유롭게 잠들어 있었다. 얼굴에는 흐믓한 미소를 품으며 그렇게 잠들어 있었다.



그는 그렇게 잠이 들었다. 그는 마법사였다.

.

.

.

청년은 어릴 적 보았던 마법사를 아이가 되어 다시금 볼 수 있었다.

.

.

.

그는 누가 뭐래도 마법사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 작성자
    Personacon kkaje
    작성일
    18.10.07 08:29
    No. 1

    아이에게 뭔가 나쁜 일이 벌어질 거라고 생각한 제가 세상 때에 찌든 것처럼 느껴져요. ㅠㅠ
    마법사가 한순간 미쳐서 아이들만 죽이고 다니는 연쇄 살인범으로 돌변할 줄 알았어요.
    조커같이요. 'ㅁ'ㅋㅋㅋ
    이 감동적인 내용에다가 말이죵. ㅠㅠ
    이걸로 동화 쓰셔도 좋을 거 같아요.
    삽화까지 그리셔서요. :D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6 하늘소나무
    작성일
    18.10.07 13:30
    No. 2

    ㅋㅋㅋ 설마 조커를 생각하실줄이야 생각도 못했네요. ㅎㅎㅎ
    어찌보면 그런쪽이야기가 더 흥미진진했을지도 모르겠네요. ^^
    세상에 찌든게 아니라 특이한 발상을 하시는거죠. 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이웃별
    작성일
    18.10.19 23:54
    No. 3

    아이 덕분에 마술사는 힘을 키워간 것 같아요.
    청년이 된 아이의 한결 같은 믿음이 동력의 원천이 된 것 같고요.
    동화 같은 따스함이 느껴져요.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6 하늘소나무
    작성일
    18.10.20 10:06
    No. 4

    처음에는 다른 방향으로 글을 쓰다가 어찌하다 보니 이렇게 이야기가 바뀌었어요. ㅎㅎㅎ
    이웃별님 말대로 아이의 믿음에 마술사는 그 마음에 보답 하고자 마지막에 마법사가 됐어요.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끄적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이 글들은 제 서재의 게시판에 있는 글들입니다. +2 14.07.19 981 0 -
60 사자후. (무협상상과학) +2 19.03.26 10 1 4쪽
59 혈도술. (무협 상상과학) 19.03.24 9 0 3쪽
58 몰라도 되는 이야기. 19.03.20 16 0 7쪽
57 뇌의 활용[퍼센트] 19.03.04 28 0 3쪽
56 안녕!? 19.03.02 18 0 2쪽
55 축지법의 과학적 접근 +4 19.02.24 37 2 3쪽
54 오늘의 쓸데없는 상상.2 +6 19.02.10 51 2 3쪽
53 창과 방패 [상상력이 더해진 잡담] +2 19.02.07 48 2 4쪽
52 오늘의 쓸데없는 상상 +2 18.11.15 60 2 4쪽
51 양자역학 (어떤 글을 보고 생각난 김에 써보는 글) +7 18.10.19 99 3 3쪽
» 마술사. +4 18.10.07 61 2 6쪽
49 나. +6 18.10.01 78 3 1쪽
48 마이더스 +2 18.09.30 56 2 1쪽
47 장사꾼. +2 18.09.30 53 2 1쪽
46 나는 왕이로소이다. 2 18.09.17 56 2 1쪽
45 잔소리! 18.09.12 52 2 2쪽
44 암흑물질~! 암흑 에너지~~!! +2 18.09.01 48 2 3쪽
43 엉뚱한 상상 18.09.01 49 1 7쪽
42 와우- 실바나스에게 실망한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글 18.08.25 55 1 4쪽
41 인공지능의 시간 +4 18.03.22 337 3 6쪽
40 나는 왕이로소이다 +6 18.03.20 112 4 1쪽
39 벌레 +8 17.02.08 381 4 2쪽
38 각인 +6 17.02.01 349 5 1쪽
37 묵령의 회상- 해석본 +7 17.01.03 506 5 13쪽
36 목적지!! +8 16.08.05 440 6 1쪽
35 현실반영 +12 15.12.30 503 7 1쪽
34 우리는.. +8 15.10.17 646 5 1쪽
33 시간이 흘러 ... +10 15.09.20 526 7 1쪽
32 내가 가진..... +4 15.06.20 630 5 1쪽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하늘소나무'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