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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소나무
그림/삽화
하늘소나무
작품등록일 :
2014.07.19 21:51
최근연재일 :
2021.02.04 21:24
연재수 :
72 회
조회수 :
27,960
추천수 :
275
글자수 :
75,609

작성
15.04.22 12:45
조회
480
추천
4
글자
2쪽

헛소리.

DUMMY

어느날 사부가 물었다.

"제자야"

"네 사부님"

“만약에 네가 죽을 위기에 처해있고 그런 너를 살리려면 다른 누군가 죽어야 한다. 그리고 너는 그 힘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너는 어찌 하겠느냐?”

"...."


제자는 대답하지 못했다. 살고 싶지만 다른 누군가를 죽이는 것 또한 마음에 걸리는 것이다. 그리고 그 침묵에 그 사부는 또 다른 질문을 했다.


“허면 다른 이를 살리려면 너를 죽여야 한다. 또 죽이려 하고 말이다. 그럼 너는 어찌 하겠느냐?”


그 제자는 잠시 망설이다가 끝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저는....... 살기 위해 버틸것입니다.”


“어찌 그리 생각 하느냐?”


살겠다고 대답에 제자에게 사부가 그 이유를 묻자 제자는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살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사부는 제자를 한참을 바라본 후 마침내 입을 열었다.


“그래 네 말이 맞다. 사람이 살고자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처마 밑이 아무리 어둡다 할지라도 보이지 않는것은 아니지.“


제자는 사부의 엉뚱한 말에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


“무슨 말씀이십니까?”


그러자 사부는 먼 산을 바라보며 중얼거리듯 말했다.


“너의 마음속에 그늘이 어둡게 드러찬다 해도 그것이 빛 하나 없는 암흑이 아니라


한낱 그림자 일뿐이라는 소리다 이놈아.“


사부는 그말만 남기고 자리에서 털고 일어나 점점 멀어져 갔다.


알수 없는 말을 남기고 가는 사부를 보며 잠시 멍한 표정을 짖다가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


“킁... 노망이 나신건가.”


제자는 코를 문지르며 사부가 사라진 곳을 한번더 쳐다보고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그리고 그 모습은 그림자와 동일했다.

2-5.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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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붉은 달이 눈을 뜨던 날. 21.02.04 104 0 1쪽
71 사자후. (파동) 21.02.02 104 1 2쪽
70 흡성대법. 21.02.02 104 0 10쪽
69 장마. 21.01.31 103 0 8쪽
68 화산재. 21.01.30 103 0 3쪽
67 판도라의 상자. 21.01.29 115 1 4쪽
66 생각이 자신을 너무 생각하는 나에게로 전하는 말. 21.01.27 112 0 2쪽
65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의 탄생 21.01.26 120 0 22쪽
64 내가 아는 쓸때없는 것들. +3 20.08.01 124 1 1쪽
63 엉뚱한 생각 2 (절대 불변) +4 20.07.18 132 2 4쪽
62 엉뚱한 생각 +2 20.07.16 122 2 1쪽
61 시간과 도넛 19.12.05 119 1 4쪽
60 사자후. (무협상상과학) +6 19.03.26 158 2 4쪽
59 혈도술. (무협 상상과학) +10 19.03.24 155 1 3쪽
58 몰라도 되는 이야기. 19.03.20 132 0 7쪽
57 뇌의 활용[퍼센트] +2 19.03.04 183 1 3쪽
56 안녕!? 19.03.02 127 0 2쪽
55 축지법의 과학적 접근 +4 19.02.24 179 2 3쪽
54 오늘의 쓸데없는 상상.2 +6 19.02.10 169 2 3쪽
53 창과 방패 [상상력이 더해진 잡담] +2 19.02.07 193 2 4쪽
52 오늘의 쓸데없는 상상 +2 18.11.15 182 2 4쪽
51 양자역학 (어떤 글을 보고 생각난 김에 써보는 글) +7 18.10.19 232 3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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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장사꾼. +2 18.09.30 168 2 1쪽
46 나는 왕이로소이다. 2 18.09.17 272 2 1쪽
45 잔소리! 18.09.12 176 2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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