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
어떤아이가 있었습니다. 아이는 말이 없었죠.
어느날 그 아이는 늘 앉아 있더 자리에서 한 소녀를 만났습니다. 오똑한 코와 동그란 눈이 매우 귀여워 보이는 아이였습니다.
처음 만났음에도 그 아이는 매일 만난듯 옆에 앉아 이야기를 했습니다.
오늘은 무얼 먹었는지 어제는 누구를 만났는지 어디사는지 누구와 사는지 묻지도 않은 이야기를 말없는 아이에게 말했습니다. 그리고 ...
그 아이는 매일같이 아이를 찾아와 말을 했습니다. 아이는 궁금했습니다. 매일 말을 걸어오니까요. 왜 일까, 나와 이 아이는 만난적이 있나?
어찌되었던 그 아이는 이 말많은 아이가 좋았습니다.맑은 날에 만나도 좋았고 흐린 날에 만나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그 아이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어느날 말이 많은 아이는 말없는 아이를 보며 말했습니다.
"네가 좋아"
'나도 좋아'
"네 옆에서 말하는게 좋아."
'나도 내 옆에서 말하는 니가 좋아.'
"너는 말이 없지만 나는 니가 날 좋아하는거 알아."
'....'
"너는 말이 없지만 나는 말이 많아."
'.....'
"너는 모르지만 나는 알아"
'.....?'
"너는 지금은 할수 없지만 나는 지금도 할수있어"
'....?'
아이는 알지 못했습니다. 이 아이가 무엇을 말하는지 자신이 무엇을 하지 못하는지....
"내가 가르쳐줄께."
'무엇을...?'
"내가 가르쳐줄께."
아이는 다시 한번 같은 말을 반복하며 베시시 웃으며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리고 말없는 아이도 그 아이의 손을 마주 잡으며 웃었습니다.
"......응"
그리고 두 아이는 말없이 서로를 보며 한참동안을 그렇게 앉아 있었습니다.
- 작가의말
말이 많던 아이는 말없는 아이를 좋아했습니다.
말없던 아이는 말이 많은 이 아이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말이 많았던 아이는 가르쳐 주고 싶었습니다. 자신이 좋아 한다는걸.
말이없던 아이는 말하고 싶어졌습니다. 그 아이에게 좋아한다고.
말이 많던 아이는 용기를 내었습니다.
말이 없던 아이는 숨지 않았습니다.
아이는 용기내어 뛰었습니다. 아이는 용기내어 한걸음 내딛었습니다.
한아이는 뛰었고 한 아이는 한걸음 걸었지만 서로를 만나기 위해 출발한것이기에
서운함도 미안함도 없었습니다. 그저 만난다는 것만으로도 서로를 보고 웃을수 있었습니다. 서로를 볼수 있었습니다. 한사람이 뛰지도 한사람이 걷지도 한사람이 등을 돌리지도 않았기에 가능한 일이겠죠?
(쉬운일이지만 무척 어려운 일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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