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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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cal
작품등록일 :
2015.03.17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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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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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9,467

작성
15.03.17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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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9
글자
6쪽

변기친구(1)

DUMMY

ㅡㅡㅡㅡㅡㅡㅡㅡㅡ


슈우지와 페냐는 지금 좀 얼이 빠져있었다. 그들이 느끼기에 지금 상황은 호러였다.


목소리가 빈 공간에서 들려왔으며, 전체적으로 보자면, 슈우지의 발목의 발찌에서부터 검은색 사슬이 이어져나와, 어느정도 길이를 유지한뒤, 다시 족쇄가 하나 더 나온뒤, 발이 형성되고, 그 위로 인간이 형성되어져갔다. 그 인간은 그리고.....슈우지의 모습을 하고있었다.


"뭐...뭐...뭐..뭐.뭐.뭐야..."


놀랐지만, 큰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두려웠다. 멀리 떨어져버리고 싶었지만. 다리의 족쇄가...아니, 발찌 때문에 일정이상 멀어질 수가 없었다. 페냐는 이 로또같은 상황을 맞이하기 위해 가게 밖에서 나와 지켜보고 있다가, 지금 가게 안으로 들어가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었다.


"하아아아아아암....아우..도대체 얼마만인지. 아...공기란 참으로 신선하구나! 아 멋진 태양, 멋진 공기, 멋진 풍경..정말 아름답구나!"


뭔지는 모르겠지만, 족쇄에서..아니 발찌에서 새로 등장한 슈우지는, 뉴슈우지라 부르기로 하자. 어쨌든 그 뉴슈우지는 목을 까닥이며 뼈마디를 풀면서, 기지개를 펴면서 멀리 있는 태양을 지그시 쳐다보았다. 뭔가 80대 노인을 보는 느낌이었다.


"어디보자..내 얼굴이 어떻지? 이번엔 무슨 얼굴이려나. 흐음....좀 마음에 안드는데? 음..키도 영 별로 같고....음...마음에 안들어. 마음에 안든다니까...참..."


뉴슈우지는 품속에서 거을을 꺼내 (항상 들고다니는 듯이 자연스럽게 꺼내버렸다.) 자신의 모습 이곳저곳을 비쳐보았다.


"음..그래도 젊어서 다행인건가. 하긴, 뭐. 여자가 아닌게 어디야. 성별도 다르게 되면 좀 그렇다니까."


"저...저...저기."


"으음? 뭐야?"


슈우지는 그 자연스러운 모습에 자신이 불청객인 마냥 말을 조심히 걸었고, 그 불청객 뉴슈우지는 자신이 주인인마냥 자연스럽게 대답했다.


"누구시죠?"


"뭐?"


"누구신지...."


"뭐?"


슈우지의 물음에 뉴슈우지는 얼이 빠진 모습이 되었다. 얼이 빠진 모습과 불쾌하단 모습이 공존하는 그런 얼굴의 뒤틀림이었다.


"음..어이, 너 내가 누군지 몰라?"


"아.예."


"음..너 내가 누구얼굴을 하고있냐?"


"음...제 얼굴과 좀 닮으셨다만..."


"근데?"


"하지만...저는 여기 있는데.."


"뭐야. 전혀 모르는거야?"


뉴슈우지는 불쾌한 표정을 전혀 감추지 않았다.


"어이, 그 쪽 여자."


"예?"


가게에서 이쪽을 몰래 보고있던 페냐는 바로 대답하였다. 바로 대답하지 않으면 좀 위험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쪽도 날 몰라?"


"모릅니다만..."


"에휴..이래서 못생긴 여자들이란.."


순간적으로 페냐의 얼굴이 굳어졌지만, 드러내지는 않았다. 아무리 화가 난다 하더라도 모르는 사람에게, 특히 이런 위험한 상황에서 화를 내기는 그런 것이다.


"어이."


"아...예."


슈우지는 뉴슈우지의 말에 일단 대답했다. 똑같이 생겼으면서도 이쪽이 당연하게 반말을 함에도 반말을 하기가 영 거슬렸다. 먼저 반말을 한 쪽이 이기고 들어가는 것이다.


"너, 그럼 니가 팔에 차고있는...아니 뭐야...왜 발에 차고있어?"


"그게...발찌가 아닌가 해서.."


"지금 장난쳐?!"


"아..지금 바로 바꿔끼겠습니다...그런데..발목에서 빠지질 않아서."


"에휴.전혀 모르고있군. 쇼하지마. 빼는 척 하지 말라고. 전혀 안빠지니까."


정말로 발목에서 발찌를 빼는 낑낑대는척. 즉, 쇼를 하고있던 슈우지는 바로 멈췄다.


"혹시 들어봤어? 용사의 왼팔찌? 꽤 유명할텐데? 벌써 잊혀졌나?"


"....?"


"....저, 저, 알아요."


슈우지는 얼굴에 물음표를 띠었고, 가게에서 보고있던 페냐가 알고있다고 말하였다.


"본 적은 없지만, 군사라는거 아닌가요. 가장 완벽한 군사 한 명이 소환되는......설마.."


"후유..이제야 알아듣는군. 그럴 만도 하겠지. 발에 차고있었으니, 나도 지금에야 알았으니 말이야. 정말...그래, 어쨌든 나는 그러니까, 왼팔찌.....라는거다. 내 모습이 너녀석과 똑같은건 그저, 너의 가장 가까우면서 완벽한 군사라는 뜻을 알려주기 위해서지. 자기 자신만큼 자신이 믿을 수 있는 존재는 없으니까. 물론 나는 완벽히 너란 게 아니라, 나 자신이 있는거고, 거기에 너의 색깔이 입혀진 것 뿐이지만 말이야."


"그래서...."


"그래, 나는 너의 지금 가장 완벽한 군사다. 음....그렇다고, 너랑 같은 수준으로 강하다는 뜻은 아니야. 딱 봐도, 초짜수준으로 보이니까. 너 말야."


"그럼..."


"그래, 질문이 있겠지. 뭐든지 물어봐. 대답해줄게."


"반말해도 될까요?"


"뭐?"


뉴슈우지는 어이가 없었따. 페냐도 좀 어이가 없었다. 시간이 조금 흐른 뒤, 아니, 잠깐 생각해본 뒤에는 페냐도 이 물어봄에 의미를 알았다. 확실히 듣고있기가 불편했다. 반말하는 상대에게 계속 존댓말 해주기도 그랬다.


"후우...뭐 좋을대로 해. 어차피 지금 상황에서는, 지금 모습으로는 너 나이나 내 나이나, 그게 그거니까."


"그럼...질문 하나 해도 될까?"


"어, 모든지 물어봐. 나도 오랜만에 세상에 나와서 그런지, 입도 근질근질하고 시간도 많으니까."


뉴슈우지는 좀 당황했지만 뭐, 거리낌 없었다.


"이름이 어떻게 되?"


"음..그건 생각해 본 적 없는데, 이름이라...딱히, 이름에 얽매인 적은 없었으니까....보자.....이번에 한 번 만들어볼까? 너 이름이 어떻게 되지?"


"아스카라 슈우지인데?"


"음.너무 긴데?"


"아스카라는 서잉고 슈우지가 이름이긴해."


"그래? 슈우지라...그래, 세이지로 하겠어. 이제부터 세이지라고 불러."


세이지는 자신이 생각해도 자신이 이렇게 이름을 빠르게 그리고 멋지게 지었다는 사실이 만족스러웠는지 웃음을 띠었다.


"음..그럼 세이지 질문을 하나 더 할게. 이 발찌 좀 아니...팔찌 좀 풀고싶거든, 어떻게 해야되는거야?"


"뭐?!"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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