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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그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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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cal
작품등록일 :
2014.08.16 23:33
최근연재일 :
2017.06.17 16:38
연재수 :
63 회
조회수 :
48,060
추천수 :
212
글자수 :
149,048

작성
14.09.12 22:15
조회
1,118
추천
7
글자
8쪽

그 남자 - 11화

DUMMY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나는 지금 미용실에 와있다. 나는 평소에 항상 이발소를 갔었는데.....현대에는 이발소가 많이 사라져있다. 내가 항상 그런 곳을 가서 그런 곳의 명맥을 유지한단 사실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놈의 스토킹때문에 이 짓을 하고 있다. 이 미용실은 그녀가 다니는 미용실이다. 아니...그녀가 다녔던 미용실이라고 한다.

그래서 나는 지금 꽤 편해보이는 의자에 앉아있고, 내 뒤에서는 독특한 머리세계관을 가진 디자이너분과 그녀가 문자를 통해 내 머리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있다. 긴장된다. 거울속에 비친 나를 바라본다. 그속에는 한 명의 병신이 있다. 컴퓨터공학과의 학생이며. 대학생이며, 한 명의 아싸이며, 최근에는 과거의 존재와 문자까지 나누는 머리도 막기른 여자를 한번도 사귀어보지 못한 병신이 있는것이다. 그리고 디자이너분은 문자를 끝냈다는 듯이 나에게로 다가왔다.


"칙" "칙"


분무기에서 뿌려지는 물이 나의 머리를 파고들어 안면에도 살짝 닿는다. 나는 이 느낌이 좋다. 가벼운 물방울들이 상큼하게 뿌려지는 느낌...긴장되기도 한다. 이런 분위기는 처음이다. 이곳은 나와 어울리지 않는 곳 같다. 내가 맨처음 들어갈 때 모든 시선이 나에게 집중되었다. 그 시선의 의미는 나는 알 수 있었다.....누구라도 알 수 있는 시선의 의미였다.


'너 여기 왜 왔니?'


란 느낌이었다.


"후훗. 멋지게 변신하시겠네요. 좋으시겠어요. 멋진 여자친구가 있으셔서 남자친구 머리도 신경써주고."


내 머리가 잡혔다. 가위로 성큼 짤린다. 무섭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처음에 나는 삭발을 하는 줄 알았다. 무조건적으로 머리가 뭉텅이로 잘려나갔기 때문이다. 땅바닥으로 떨어지는 머릿결을 보며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나는 나름 보이는 입장의 히키코모리답게 앞머리가 눈을 가리는 스타일을 선호하는 잘못된 인간이었기 때문이다.


나의 머리는 엄청나게 짧아졌고, 내가 느끼기에만일지도 모른다. 꽤 모양이 생겨갔다. 주변 다른 디자이너분들과 나외의 다른 관객들은 나의 변신과정을 보면서 경이로움을 느꼈다. 내가 잘생긴 얼굴은 아니고 평범한 얼굴이긴 하지만. 나의 머리변화는 모두에게 증명시켰다. 꾸밈이 얼마나 중요한것인지. 머리손질의 마지막무렵에는 무언가를 손에 묻힌뒤 나의 머리를 조금씩 만져주었는데. 그 일이 끝난뒤에는 내 거울속에는 한명의 병신이 아니라. 옷만 좀 촌스러운 평민이 있었다.


흠......좀.....뭔가 뿌듯하다. 무언가 나를 증명한 느낌이 들었다.


"3만원 되시겠습니다."


?!


뭐?!!!!!!!!!!!!!!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어디 한 번 사진 보내봐. 좀 확인좀 하게.'


'사진'


'오, 사람 좀 됬는데. 딱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머리야. 마음에 들어. 역시 내 안목이 틀리지 않았어.'


'저기...그런데....너무 비싼거아냐?'


'뭐가?'


'3만원이래잖아. 고작 컷트인데 3만원이야.'


'고작 컷트라니. 얼마나 많은 디자인이 들어간건데. 니 머리가 대충인것 같아?!'


'뭔소리야. 가위밖에 안썼는데.'


'디자인을 모르네. 디자인을. 예술을 몰라. 그 노력과 그 분위기 내는게 장난이 아니라니까! 니 원래 모습을 생각해봐. 3만원으로 너를 다시 태어나게 만든수준이라고!'


'아...'


뭔가.....불쾌한데. 너무 과거의 나한테. 과거의 나라고도 뭐하지. 바로 40분전의 나니까. 음...날 너무 쓰레기취급하는거아냐?


'지금 그럴 때가 아니라고. 지금 바쁘다고! 내일 닌 경찰서에 가야되잖아! 감방 가고싶어?!'


그건 아니지만......


'아니...그건 아니고..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어서.'


'당연하지. 진짜...내가 아무리 생각해도, 나를 스토킹를 하는 녀석을 경찰서에서 보는데. 너같은 모습이지? 진짜....같은 공기를 마시고 싶단 생각이 안든다고. 콩밥을 무조건 먹이려고 할거야. 아무리 낮은 죄라도. 아무리 증거가 부족해도. 무조건적으로 콩밥먹이려고 할거야.'


'뭘......그렇게까지.....너무 직설적인거 아닌가?'


'그러니까 빨리 XX백화점 가라고. 널 최고의 스타일로 만들어줄테니까. 톡톡히 감사하라고.'


이번엔 대체....얼마나 쓰게 될까...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나는 지금 탈의실에서 옷을 게속 갈아입고 그녀에게 사진을 보내 검증을 받고있다. 물론 옷을 골라주는것 역시 그녀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꽤 프리해보이는 티셔츠,청바지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아냐, 그건 아냐.'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하얀 남방, 검은색 면바지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음.....아냐.'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힙합바지, 힙합상의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건 절대 아니네.@.@'


'아예 양복으로 입고나갈까?'


음...맞아. 나같은 사람이 양복을 입으면 뭔가 스마트한 느낌이 날테니까. 좋은데? 양복입고서 '아..컴퓨터쪽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라고 말하면 너무 지적으로 보이려나?


'절대 안돼!!!! 지금 장난쳐?'


'?'


'제일 싫어. 무슨 소개팅때 양복입고 나올 사람이야? 무슨 시골총각 서울여자한테 결혼고백하러 나왔어? 그런건 결혼원정이나 다닐때 하라고.'


이 여자....말이 점점 심해지는것 같은데?


'너 혹시.....친구없지?'


'뭐?'


'아...아냐. 아무것도. 잘못 말했어. 내가 아싸다보니 너도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


'옷고르는데나 집중하라고. 감방가기 싫으면 말이지.'


으음.........그놈의 감방..감방...


'음..아예 여기 모델들과 똑같은 옷 입을까? 최고의 조합 아니야? 모델이 입었던 거니까 보장된 거 아니야?'


'ㅡ.ㅡ......됬다. 됬어. 그냥 두번째걸로 가자. 하얀 남방에 면바지로.'


'아니라며?'


'그게 그나마 제일 나아.'


뭐야. 대체......


"총합 64000원 되시겠습니다."


으윽.......그래도 생각보다 싸군.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음. 사진 보내봐. 풀로 다 찍어서.'


'사진'


'음.....내가 괜찮게 생각하는 스타일로 다 맞췄군. 좋아. 브랜드도 맞췄고. 으음..머리모양도 괜찮고...얼굴도 좀.....'


'어이..야..야...성형은 좀 그렇잖아.'


'그렇긴 하지 ㅋ.ㅋ 너무 많이 아쉬운 부분이라.'


그래...뭐, 내가 너 아니면 여자랑 문자해보겠냐.


'그런데 의외로 싸더라. 너 머리 한 3만원 나오길래 옷은 한 10만원 나오는줄 알았네. 휴...근데 머리가 왜이렇게 비싼거야.'


'여자들은 말이지. 옷은 비싼거 안산다구. 머리는 가끔가다 힘주는거고. 쇼핑은 남자보다 훨씬 더 경제적이라구. 옷도 많이 사지만 꼭 필요한 것만 가장 저렴하게 산다고. 여자가 돈을 많이 쓰는건....가방하고 머리하고 구두......잠깐!!!! 뭐야!!!!니!!!!'


'?'


'이거 뭐냐고!'


그녀에게서 온 사진문자에는 내 운동화가 동그라미 쳐져있었다.


'뭐가? 신발이잖아.'


'뭐냐고! 스타일의 문제잖아! 시계는 못 맞추더라도 구두는 맞춰야 할 거 아냐! 당장 XX백화점으로 튀어가!'


'ㄷㄷ'


하아....여자가 돈을 많이 쓰는건 구두라고 그랬는데....젠장....돈을 또 얼마나 쓴다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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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그 남자 - 59화 16.08.03 621 0 13쪽
58 그 남자 - 58화 16.08.03 414 0 5쪽
57 그 남자 - 57화 16.07.25 523 0 5쪽
56 그 남자 - 56화 16.07.23 461 0 7쪽
55 그 여자 - 55화 16.04.25 656 0 4쪽
54 그 남자 - 54화 16.04.22 1,085 0 6쪽
53 그녀 - 53화 16.04.11 471 1 9쪽
52 그 남자 - 52화 16.04.11 388 1 5쪽
51 그녀 - 51화 16.04.08 472 1 3쪽
50 그 남자 - 50화 16.04.08 455 0 5쪽
49 그 남자 - 49화 16.04.07 489 1 6쪽
48 그 남자 - 48화 16.04.05 416 0 5쪽
47 그 남자 - 47화 16.04.04 626 1 3쪽
46 그 남자 - 46화 16.03.31 517 1 5쪽
45 그 남자 - 45화 16.03.30 497 2 5쪽
44 그 남자 - 44화 16.03.29 482 1 5쪽
43 그 남자 - 43화 16.03.25 539 1 6쪽
42 그 남자 - 42화 16.03.22 514 3 5쪽
41 그 남자 - 41화 16.03.14 510 0 4쪽
40 그 남자 - 40화 16.03.04 440 0 3쪽
39 그녀 - 39화 16.03.03 516 0 9쪽
38 그녀 - 38화 16.03.02 559 0 4쪽
37 그 남자 - 37화 16.03.01 590 1 3쪽
36 그 여자 - 36화 16.02.26 563 1 4쪽
35 그 남자 - 35화 16.02.26 538 0 5쪽
34 그 남자 - 34화 16.02.23 626 3 3쪽
33 그 남자 - 33화 16.02.01 585 2 5쪽
32 그 남자 - 32화 +1 16.01.11 655 2 5쪽
31 그 남자 - 31화 15.09.12 639 2 7쪽
30 그 남자 - 30화 15.09.11 778 1 8쪽
29 그 남자 - 29화 15.09.10 847 1 9쪽
28 그 남자 - 28화 +1 15.09.02 817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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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그 남자-4화 +1 14.08.22 1,048 9 4쪽
3 그 남자-3화 14.08.22 1,269 13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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