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 - 2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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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저...저..저기요..."
아, 첫 스타트를 잘못 끊었어. 나도 모르게.당황해서...너무 예의범절하게..그리고 조금 찐따같이....갔잖아.
".....아. 뭐야. 스토커?"
너무한 거 아냐? 지금 누구때문에....
"아...스토커는 아니구요. 저기..."
"왜?"
"저....핸드폰 때문에 연락 드렸는데요...."
"핸드폰? 아....핸드폰."
그래. 니가 들고 있는 지금 그거 말이다.
"예. 저기 좀....돌려주셨으면 해서요.'
"아..아..안그래도 돌려주려던 참이었어. 주소가 어떻게 되지?"
"예? 주소요?"
무슨 주소를 말하는거야? 너가 오히려 스토커 같다고.
"택배로 보내줄게."
"예? 택배요? 그냥 주시면......"
"만나면 한 대 때리고 싶어질 것 같으니까."
뭐?
"아...그런가요? 제 주소는 말이죠....XXXXXXXXXX"
이게 아니잖아. 뭘 인정을 했어? 방금건 충분히 화내도 되는 구간이었다고. 애초에 잘못은 저쪽이 했고, 그게 문제가 아니라. 나는 그냥 어쩌다 낀거잖아.
"알았어. 그럼 거기로 보내면 되지?"
"아. 예 그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도대체 왜그렇게 극존칭을 하는거냐고. 내가 생각해도 나라는 놈은 답이 없다. 이건 아무리 봐도 내가 엄청 잘못했고, 거의 받들어 모시는 꼴이잖아.
"뚜...뚜...뚜.....뚜...."
"하아......."
진짜 한숨이 절로 나온다. 내가 움직이는 대로 움직이고, 내 생각대로 움직이는 나지만...정말로 나의 멍청하고 찐따같음에 눈물이 나올 정도네. 하아.......뭐....휴대폰 이제 얻었으니....개이득인가.......내 마음 깊은 곳에서 휴대폰 이제 얻었음에 진심으로 기뻐하는 내가 정말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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