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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그 여자.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판타지

pascal
작품등록일 :
2014.08.16 23:33
최근연재일 :
2017.06.17 16:38
연재수 :
63 회
조회수 :
48,085
추천수 :
212
글자수 :
149,048

작성
15.09.01 01:40
조회
879
추천
5
글자
7쪽

그 남자 - 27화

DUMMY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와. 이거 진짜로 맛있는데? 쩔잖아. 이거 장난아니잖아. 감자튀김의 바삭함은 뒤로 한 채로. 일단 이 쉬림프 버거 말이지. 새우의 통통함이 제대로 느껴지잖아. 새우의 이 겉에 이빨이 닿았을 때의 마치 내 이가 깨물지 못할 것 같은 그런 탱탱함과는 다르게. 하나의 상처를 내고 그곳을 찢을 때의 그 야들야들함. 제대로 살아있어. 그리고 이 양상추의 싱싱함. 방금 농부의 손을 거쳐 나에게로 온 것 같아. 이 아삭함. 그리고 이 빵. 처음 깨물때의 . 찢어지는 것이 아니라. 뜯어지는 것 같은 이 맛. 게다가 이 절정의 소스! 이 달콤한 소스. 아. 이 소스가 만약에 판매된다면. 그 소스에 그냥 입을 갖다댄채로 흡입하고 싶을 정도야. 하아.......이 소스....절정이잖아. 가끔 가다 먹던 편의점 그딴건 집어치워. 그딴건 던져버려. 그딴 쓰레기는 갖다버려. 마치 4B 연필이나 2B 연필로 열심히 그림을 그리던 나에게 누군가가 색연필을 준 것 같은 기분이야. 나의 세상이 가득 색감으로 차오르고 있어......행복해........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어.....


"당신, 지금 뭐하자는 거야?"


시발....


"지금. 내 알바까지 와서 뭐하자는거야?!"


잊고있었어.


"아...저. 그러니까 말이죠. 그런 의도가 아니라......"


"언성 높이지마. 일부러 불리한 장소 노려서 찾아온거야?"


언성이라니....지금 니가 제일 시끄럽거든? 뒤에 보니까 딱히 사람도 없기도 하지만. 그리고 내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고. 니가 보통목소리로 말한거라서 문제가 없긴하지만. 따지자면. 니가 나보다 데시벨이 높다고. 데시벨은 로그기때문에. 조금만 높아도 엄청 차이나는건데. 니가 높은거같다고.


"아...그게 아니라요. 저희 둘이 합의해서 이 문제를 풀어야 할 것 같아서요."


"뭐?"


분명 다 들었을텐데? 분명 확실히 잘 들었을텐데?


"아....그러니까요..."


"알아. 알아들었어."


그럴 줄 알았어...그럼 왜.....아나.......


"됬고. 그래서 뭐?"


"예?"


?


"그래서 뭐가 문제냐고."


"예?"


"말 못 알아들어? 너는 너고, 나는 나고, 이 문자메시지만 있다 뿐이잖아? 그 외엔 아무것도 없어. 그냥 살면되잖아. 니 변태같이 찍힌 사진?"


그래...그거....


"그거 퍼져봐야 얼마나 퍼지겠어. 그거 퍼져봤자. 니 생활 지장 아무것도 없어. 기껏해야 마니아들이 가끔가다 아주 우연이라는 확률로 너를 보면 한 번 실소를 터뜨려 줄 수는 있겠지만. 그래서. 뭐 끝 아냐?"


"아니....그게....그러니까...."


그러니까......음....아.....그러니까........!


"당신 자신이잖아요. 당신 자기 자신인데. 이렇게 갇혀있는데. 당신을 통해서 해법이 있을거라구요."


좋았어.


"그래? 나 자신이야? 과거의 나 자신을 구하러가볼까?"


?


"라고 말해야 된단거야? 너 웃긴 말을 하네. 니가 내 입장이 되보라고, 너같은 녀석이야 그런거 믿고 다니면서 자신에게 특별한 일인냥 해결사라도 된 것 같은 느낌 드나본데. 남의 입장도 생각해보라고. 이게 나라고? 그냥 나에겐 문자메시지일 뿐이야. 그것도 나를 아주아주 잘 아는. 아주아주 잘 맞추는. 그냥 실력 좋은 점쟁이 문자메시지 정도에 지나지않아. 그런데 그걸 보고서 갑자기 영화라도 찍는 마냥. 살라고?" "손님으로 왔으니까 그냥 이정도에서 끝내자. 나도 자리를 많이 비울 수도 없고 말이지. 그럼 다 먹으면 돌아가줘. 그리고 다신 나를 찾지 말아줘."


뭐라 할 말이 없다. 처음에 무척이나 세게 나와서 당황했었는데. 나중에 이렇게 그냥 차분한 말로 나오니 오히려 더 당황스럽다. 할 말은 지금이 더 없다. 듣고보면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실제로 이 문자메시지라는 놈은 말 그대로 문자일 뿐이다. 인터넷 게시판에서도 기껏해야 인터넷 글이었을 뿐이다. 아무것도 보여지는 것 없이 영상이 보이는 것도 아니고 기껏해야 색채조합으로 이루어진 사진과 흑백의 조화인 글자뿐이다. 그것도 전부 기계신호에 지나지 않는.......맞는 말이다. 이 여자에게는 어디까지나 그냥 미친 놈이 와서 핸드폰 들이밀면서 '과거의 자신을 구해요!' 라고 외치는 꼴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다. 미친 놈은 미친 놈일 뿐이다. 그냥 내가 미친 놈이 맞다. 이런 문자메시지 하나에 일희일비하는 내가 미친 놈이다. 그냥 문자일뿐이다. 보통사람이라면 대개 무시할테고, 대개는 일회성으로 혹은 재미용으로 모르는 사람과 채팅을 하면서 즐길 뿐이다. 나처럼 문자메시지 한 통에 알지도 못하는 누군가에게 전화걸고. 경찰에 신고당하고, 그리고 이렇게 알바장소까지 찾아오고. 이러지 않을 것이다. 그저 내 만용이었을 뿐이다....그런데.....참 이상하다. 내가 잘못됬다는 것을 알고있는데도. 전혀 고치고 싶지가 않다. 이상한 마음이다. 이것도 어리석은 마음의 잔재정도겠지.


'만나는 중이야?'


'어때?'


'해결됨? ^.^?'


'아직도야?ㅡㅡ;;'


'그냥 좀 나도 보면서 만나면 안되나?'


보면서 만날 걸 그랬네.


'미안......'


'엉? 뭐가?'


'잘 안됬어....'


'그래?....뭐, 내가 그런 성격이긴 하지.'


'ㅋㅋ정말 그렇다니까.'


'뭐? 정말 그렇다는건 뭐야.ㅡ.ㅡ'


'말그대로 정말 그렇다는거지.'


재미로 채팅? 아니.....나는 그런 성격이 아니다. 나는 그렇게 못한다. 내가 바보같은 성격인것은 알지만 고칠 수 없다. 고칠 수 없는 것도 성격의 일부다. 자조적인 것은 아니다. 나도 바보같은 것을 알고있고, 남들도 알고있지만. 문제는 내가 내 이런 성격을 싫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후회는 하지만 싫어하지는 않는다. 그것일 뿐이다. 그저. 같이 구한다는 것에서 혼자 구하는 것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그래. 일어나자. 그녀에게도. 이 2D속의 그녀에게도 좋은 일을 하자. 그녀에게는 언젠가 한 대 때리도록 하자. 이 2D의 그녀를 구하는 날. 내가 구했다면서. 한대라도 때리자. 정말로 한 대 너무 때리고 싶으니까.


"딸랑."


들어왔을 땐 몰랐던. 출입구의 종울림 소리........그녀는 다시 보지 말자라고 했지만...진짜 정말로 나중에 복수로 한 대 떄릴거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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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그 남자 - 59화 16.08.03 621 0 13쪽
58 그 남자 - 58화 16.08.03 415 0 5쪽
57 그 남자 - 57화 16.07.25 523 0 5쪽
56 그 남자 - 56화 16.07.23 461 0 7쪽
55 그 여자 - 55화 16.04.25 657 0 4쪽
54 그 남자 - 54화 16.04.22 1,086 0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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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그 남자 - 52화 16.04.11 388 1 5쪽
51 그녀 - 51화 16.04.08 472 1 3쪽
50 그 남자 - 50화 16.04.08 456 0 5쪽
49 그 남자 - 49화 16.04.07 489 1 6쪽
48 그 남자 - 48화 16.04.05 416 0 5쪽
47 그 남자 - 47화 16.04.04 627 1 3쪽
46 그 남자 - 46화 16.03.31 518 1 5쪽
45 그 남자 - 45화 16.03.30 497 2 5쪽
44 그 남자 - 44화 16.03.29 483 1 5쪽
43 그 남자 - 43화 16.03.25 540 1 6쪽
42 그 남자 - 42화 16.03.22 514 3 5쪽
41 그 남자 - 41화 16.03.14 511 0 4쪽
40 그 남자 - 40화 16.03.04 441 0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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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그녀 - 38화 16.03.02 559 0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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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그 여자 - 36화 16.02.26 564 1 4쪽
35 그 남자 - 35화 16.02.26 539 0 5쪽
34 그 남자 - 34화 16.02.23 626 3 3쪽
33 그 남자 - 33화 16.02.01 585 2 5쪽
32 그 남자 - 32화 +1 16.01.11 655 2 5쪽
31 그 남자 - 31화 15.09.12 640 2 7쪽
30 그 남자 - 30화 15.09.11 778 1 8쪽
29 그 남자 - 29화 15.09.10 847 1 9쪽
28 그 남자 - 28화 +1 15.09.02 817 2 8쪽
» 그 남자 - 27화 15.09.01 880 5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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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그 남자 - 20화 15.06.15 729 4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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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그 여자 - 17화 15.02.24 986 4 5쪽
16 그 남자 - 16화 15.02.16 1,056 9 8쪽
15 그 남자 - 15화 15.02.14 1,516 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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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그 남자 - 10화 14.09.11 968 8 7쪽
9 그 남자 - 9화 14.09.10 990 8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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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그 남자-4화 +1 14.08.22 1,048 9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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