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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그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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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cal
작품등록일 :
2014.08.16 23:33
최근연재일 :
2017.06.17 16:38
연재수 :
63 회
조회수 :
48,081
추천수 :
212
글자수 :
149,048

작성
15.09.12 15:56
조회
639
추천
2
글자
7쪽

그 남자 - 31화

DUMMY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내 앞의 여자는 자신의 앞에 놓인 망고에이드를 빨대로 쪽쪽 빨고있다. 그런데 그 빨대의 위치는 망고에이드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망고에이드에 올려져있는 얼음을 흡수하는 것 같이. 빨대로 얼음이 들렸다가 놓였다가를 반복하고 있다. 그리고 빨대는 거의 씹듯이 물어대고 있기에 분명 짜증남을 표현하고 있고, 덕분에 더욱 말을 걸기가 어려운데 말을 해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저기.....그러니까....."


"뭐? 방법 없다며."


"아..그렇긴한데요......."


왜 도저히 존댓말을 할 수 가 없는거지. 이놈의 예의바름.


"뭐? 있어?"


"아뇨....있는건 아닌데. 생각해 본 건 있어서요."


이건 과거의 너한테도 안해준 이야기같은데....게다가 생각으로는 반말이 되는데 왜 입 밖으로는 안되는거지.


"뭔데. 뜸들이지 말고 말해봐. 지금 굉장히 짜증나니까."


맞췄다. 굉장히 짜증나단거 맞췄다.......라고 말하기엔 너무 노골적이다. 이 여자 너무 노골적이야. 표정이 너무 노골적이야. 행동도 노골적이야. 거의 잡아먹을 것 같잖아.


"아. 그러니까 이유를 생각해봤어요. 이게 공학적인 걸로 보자면. 'output' 으로 시간이 멈춘 수아씨라고 생각해본거죠. 그래서 'input' 을 고민해본거에요."


"그래서. 그러니까 뭐. 그러니까 그 인풋이 뭔데."


미안하지만 난 두괄식이 아니라 미괄식의 섬세한 사람인데.


"몇가지 상황을 보고 생각해봤어요. 과거의 수아씨를 보면 느껴지는게. 이게 수아씨만 특별하다는거에요. 다른 사람들은 다 멈춰있쬬. 뭐. 수아씨가 특별했으니까 이렇게 연락이 온거라 당연한 내용이긴 하지만요. 어쨌든 수아씨만 거기선 모든게 가능해요. 그리고 세계는 멈춰있죠. 다시 말하자면 수아씨의 세계가 딱 멈춰있다는거에요."


아. 지금 뭔가 당연한 이야기만 지껄인다는 눈으로 보고있다. 그래도 빨대에서 입을 떼고 손으로 집어서 망고에이드의 얼음을 휘휘 젓고 있으니 아까보다는 짜증이 덜 났단 거겠지?


".....물론 가능성도 있어요. 그냥 뭔가 딱 한 명 세계를 멈추고 싶은데. 그게 수아씨가 딱 걸린 거일수도 있어요. 근데 그 확률은 60억분의 1이에요. 다시 말하자면. 이건 'input'으로서 적합하지 않아요. 그냥 우연일 뿐인거죠. 'input' 으로서 적합하려면. 'output'을 잘 살펴봐야되요. 'output'은 수아씨의 세계가 멈춘거. 정확히 보자면. 시간이 멈춘 수아씨라고 했지만 수아씨 주변의 모든 세계의 시간이 멈춘거죠. 즉. 수아씨가 어떠한 'input'을 넣었다는거에요. 그래서 'output' 이라는 결과가 나온거죠."


눈을 느낄 수 있다. 내 착각일 지도 모르지만 분명 느낄 수 있다. 아까보다 점점 풀리고 있어. 절대적으로 보자면. 여전히 까칠한 눈빛이고 짜증나는 눈빛이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보자면 발전하고 있다.


"그러니까. 으음. 수아씨가 어떠한 요청을 보낸거죠. 다시 말하자면. 수아씨가 어떠한 행동을 했거나 어떠한 상태에 처해있다고 느낀거죠."


"어떠한.....행동?.....어떠한 상태?....."


그래. 이 여자는 두괄식 표현을 원한다. 빨리 말하라는 느낌이다.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요. 수아씨. 친구없죠?"


".....뭐?"


"아니, 그래요. 이건 느낌이 와요. 김수아씨 솔직히 예쁜편이죠."


"......?!"


"그런데 봐요. 김수아씨 정도면 알바를 하더라도 주방일이 아니라 주문을 받아야죠. 경력이요? 말도 안되는 소리죠. 그런데 주방일이나 하고있어요. 이건 다른게 아니에요. 알바에서 주방일을 하고있다. 그럴리가 없죠. 아마 알바하신지 좀 되셨을거에요. 매니저가 처음봤다면 분명 주문받는 역할로 넣었을테니까 말이죠. 그런데 해보니까 아닌거에요. 이게 무슨뜻이냐? 수아씨의 성격이 들켰다는거죠. 이거이거 계속 같이 지내다보니까 주문받을 성격이 아닌거에요. 뭐 주문받다가 손님이랑 싸움이라도 했거나. 아니면 내부갈등 문제나 벌이거나 했겠죠. 게다가 처음엔 어땠나요? 경찰서에서 절 보자마자 바로 거의 절 미친사람 취급이나 했죠. 실제로 보면. 이 과거일 다 제거하더라도 제가 한거라곤 전화걸어서 수아씨 이름맞춘거랑 몇 개 맞춘거밖에 없어요. 그것만 듣고 경찰에 신고할 사람이 얼마나 된다고 생각해요? 아마 거의 없을걸요. 수아씨정도나 하는일이죠. 많은 사람들이 잠깐 불안에 시달릴 수는 있겠지만. 이주일정도 지나면 다 잊고서 자기 일 하면서 살겠죠. 저도 만약 수아씨가 그렇게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면. 아마 수아씨한테 다시 연락할 일은 없을거에요. 이 문자속의 여자가 장난정도를 하는 것으로 믿거나. 혹은 믿긴 믿더라도 혼자서 최선을 다할거라 하겠죠. 현재의 수아씨한테 연락할 자신도 없구요. 게다가 그 카페에서는 어땠구요? 거의 정신병자 상대하는 줄 알았어요. 와우! 정말 놀라웠죠. 제가 여자 상대 경험이 거의 없기도 하고, 사람 상대 경험자체가 남들보다 모자른 편이기는 하지만, 이건 확실해요. 수아씨가 과격한 성격이라는것은 확실해요. 과격수준이 아니라 거의 파괴적이죠. 수아씨 옷도 마찬가지에요. 분명 괜찮은 옷이긴 하지만 뭔가 작위적인 느낌이에요. 제가 게임하거나 인터넷 뉴스를 찾아보거 tv를 보는 시간이 많아서인지 딱 보면 알아요. 거기서 나오는 느낌의 옷이에요. 현실과는 거리가 좀 있어요. 현실적이지 않은 옷들만 입고 다녀요. 뭔가 혼자 튀는 옷만 입고 있다구요. 이건 말하는거죠. 수아씨가 교류가 없다는걸 뜻해요. 교류가 없으니 혼자서 인터넷에서 옷 찾아보고, 예쁘다고 느껴지는 옷만 찾아서 입는 거겠죠. 그리고 이건 감사한 일이긴 하지만. 수아씨 은근히 시간이 너무 넘쳐요. 지금 가을 개강한지도 얼마 안된 시기이니까 분명 수아씨 나이에 수아씨라면 이렇게 한가할 시간이 아닐텐데도. 시간이 많아요. 수아씨가 시간이 이렇게 많다는건 모임이 없단거겠죠. 좀 더 말하자면. 대학교에 친구가 없다는 거겠죠. 아니. 그걸로 끝이 아니죠. 아마 고등학생 때도 친구가 없었을 거에요. 아무렴요. 이렇게 왈가닥 성격인데 친구가 있기가 힘들죠. 털털도 적당히 털털이지. 이건 게임 레이드 보스 수준이라고요."


하아.....개운하다....


"야!!!!!!!!!!!!!!!!!!!!!!!!!!" "촤아아악!!!!!"


하아.....시원하다.....너무 나갔나....하지만...정말로 개운해....꼭 한 번 해주고 싶던 이야기였다......하아...젠장...


카페 정말 싫어..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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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그 남자 - 32화 +1 16.01.11 655 2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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