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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그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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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cal
작품등록일 :
2014.08.16 23:33
최근연재일 :
2017.06.17 16:38
연재수 :
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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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190
추천수 :
212
글자수 :
149,048

작성
16.01.11 19:06
조회
639
추천
2
글자
5쪽

그 남자 - 32화

DUMMY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전혀 나쁨은 느껴지지 않는다.


물이라서 다행이다. 만약 그녀가 마시고 있던 걸 나에게 쏟았다면 정말로 찝찝했을거다. 하지만 물이니 이렇게 개운할 수가 없다. 여름에 푹푹 찌는곳에서 집으로 돌아와 첫 샤웟물을 머리에 끼얹은 느낌이다. 물론 상황은 전혀 다르다. 주변 사람들이 나를 바라보고 있다. 난 또 쓰레기가 되버린걸까.....요새 쓰레기가 되는 경우가 좀 자주있는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지만. 나를 평가하자면 지금의 쓰레기는 아니지만 다른 쓰레기는 되니 어쩌면 문제없을지도 모르겠다.


내 앞의 이여자는 아주 붉그락 붉그락 하는 얼굴을 나에게 보이고있다. 인간이 어떠한 자신이 생각하기에 나쁜것을 들었을때 나타내는 첫징후가...부정이었던가...지금 부정일지도..


나는 혹시나 생각했다. 그녀가 나에게 이렇게 물을 끼얹고서


"엇?! 죄송해요...이럴 생각이 아니었는데...."


라고 말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하지만 역시 그녀는 그녀였다. 일어서려고 하고있었다. 나는 그녀의 팔을 붙잡았다. 예정된 계획? 아니다. 이미 내가 그녀에게 시원하게 말을 쏟아낼 때부터 내 계획은 없다. 그저 머리에 냉각수가 뿌려지니 생각이 날 뿐이었다. 나는 위기에 강한 남자라기보다는 당해야 강해지는 남자인가보다.


"뭐야?! 뭐 더 말할게 있어?!"


여자란 여자인가보다. 이렇게 씩씩대는 숨소리가 들리는데도 팔목에서 충분히 내가 제압할 정도의 힘만이 느껴진다. 내가 그다지 운동을 하나도 하지않는 체력이 망한 경우의 남자라는 것을 생각해볼때. 그리고 이사람은 의외로 운동이 잘된 여성임을 생각해볼때 남자와 여자의 신체의 차이는 거절할 수 없는거라는 확신이 든다.


"여기서 끝난게 아니에요."


"뭐?!"


"해결책을 말하는거에요."


"아깐 없다며?!"


그녀의 표정이 약간 누그러진다. 해결책이란 말을 들었다기보다는 내 얼굴에 물을 쏟은게 미안해져서 그런거일거라고 확신한다. 그녀의 팔을 오른손으로 잡고서 내가 왼손으로 물이 뚝뚝 떨어지는 머리를 계속 쓸어넘기니 그녀의 목소리와 표정이 점점 더 누그러진다.


인생은 역시 동정표인건가...... 조금 안타까운 마음도 든다.


"해결책이라고 생각하는 건 있는거죠."


"뭔데?"


"잠시만요. 물기 좀 닦구요."


확실히 그런가보다. 맞는 순간에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런데 이제 조금 뭔가 안정이되니 오들오들 추워진다. 젠장..나혼자 한겨울이군.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래서 해결책이라는게 뭐야."


그녀의 동정표는 이미 사라진 듯했다. 빠른 회복력이다. 얼마나 개인적인 사람인거야.


"음....그러니까 정확히 말하자면 해결책은 아니에요. 해결책이 있을수밖에 없다.라는거죠."


"뭔소리야. 그건."


"앞서 말했듯이. 수아씨는 성격적으로 문제가 있었을거라 생각해요."


"?!"


이 여자의 얼굴이 가만히 있기는 하지만 살짝 눈을 치켜세운다. 한 번 뿌렸으니 봐준다라는건가?


"그리고 이 핸드폰속의 수아씨와 제가 처음만난 곳은 이 사이트죠. 수아씨도 이용해본적 있겠죠?"


"으음..."


"핸드폰속의 수아씨는 아마도 시간이 멈췄다는 것을 알아차렸을거에요. 그리고 알아차린 바로 사이트에 글을 올린거죠. 그런데 마침 제가 그 순간에 있었고요. 그런걸보면 수아씨의 멈춤은 그 사이트를 통해서 일어난거에요."


"뭐?"


"수아씨가 보통사람들인 저나 다른사람들과는 다르게 그 사이트로 무언가 시간이 멈출 만한 일을 했다는거죠. 비정상적이라도 되요. 무언가 시간이 멈출만한 일이라는게 중요한거죠. 당연히 비정상적이어도되죠. 시간이 멈추는건 애초에 정상이 아니니까요."


"으음....."


"한 번 잘 생각해보세요."


그녀는 이제 붉그락 붉그락은 사라져있었다. 분명 그 사이트를 이용해 본 적이 있는거다. 내가 범죄심리학과거나 그런것은 아니지만 이런것은 인간이라면 충분히 알 수 있다. 아니. 이 사람은 의외로 표정으로 모든 생각이 드러난다. 단지 그 표정이 너무 굳세서 뭐라 말을 하기가 힘들지만 말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생각나셨나요?"


물기가 마를정도로 시간이 지났다. 그녀의 컵의 얼음이 녹아져 물이 될 정도로 시간이 흘렀다. 둥둥 떠다니는 작은 얼음들이 마지막 순간 물이 되는 과정은 정말 신기한 장면이다. 흐음..생각해보면 물을 나에게 쏟는 것보다 얼음을 뿌리는게 더 좋았을지도. 조금 더 아프고 지겹진 않잖아. 그래도 물이라 다행인듯하다. 지금 내 몸의 물기는 말랐고. 물에 젖어 찝찝한 느낌도 사라졌다.


"음...아니, 생각나는게 없는걸."


그녀의 입에서 드디어 말이 나왔다.


그리고....알 수 있었다.


그녀는 거짓말을 하였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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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그 남자 - 60화 16.08.12 437 0 6쪽
59 그 남자 - 59화 16.08.03 600 0 13쪽
58 그 남자 - 58화 16.08.03 404 0 5쪽
57 그 남자 - 57화 16.07.25 515 0 5쪽
56 그 남자 - 56화 16.07.23 451 0 7쪽
55 그 여자 - 55화 16.04.25 644 0 4쪽
54 그 남자 - 54화 16.04.22 1,060 0 6쪽
53 그녀 - 53화 16.04.11 460 1 9쪽
52 그 남자 - 52화 16.04.11 379 1 5쪽
51 그녀 - 51화 16.04.08 462 1 3쪽
50 그 남자 - 50화 16.04.08 445 0 5쪽
49 그 남자 - 49화 16.04.07 475 1 6쪽
48 그 남자 - 48화 16.04.05 409 0 5쪽
47 그 남자 - 47화 16.04.04 611 1 3쪽
46 그 남자 - 46화 16.03.31 506 1 5쪽
45 그 남자 - 45화 16.03.30 485 2 5쪽
44 그 남자 - 44화 16.03.29 465 1 5쪽
43 그 남자 - 43화 16.03.25 530 1 6쪽
42 그 남자 - 42화 16.03.22 505 3 5쪽
41 그 남자 - 41화 16.03.14 494 0 4쪽
40 그 남자 - 40화 16.03.04 428 0 3쪽
39 그녀 - 39화 16.03.03 507 0 9쪽
38 그녀 - 38화 16.03.02 554 0 4쪽
37 그 남자 - 37화 16.03.01 579 1 3쪽
36 그 여자 - 36화 16.02.26 541 1 4쪽
35 그 남자 - 35화 16.02.26 530 0 5쪽
34 그 남자 - 34화 16.02.23 615 3 3쪽
33 그 남자 - 33화 16.02.01 570 2 5쪽
» 그 남자 - 32화 +1 16.01.11 640 2 5쪽
31 그 남자 - 31화 15.09.12 633 2 7쪽
30 그 남자 - 30화 15.09.11 768 1 8쪽
29 그 남자 - 29화 15.09.10 826 1 9쪽
28 그 남자 - 28화 +1 15.09.02 802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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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그 여자 - 18화 15.02.25 826 3 3쪽
17 그 여자 - 17화 15.02.24 977 4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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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그 남자 - 15화 15.02.14 1,494 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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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그 남자 - 13화 14.10.29 844 7 5쪽
12 그 남자 - 12화 14.09.13 1,261 8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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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그 남자 - 10화 14.09.11 959 8 7쪽
9 그 남자 - 9화 14.09.10 977 8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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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그 남자 - 7화 14.08.30 869 10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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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그 남자-5화 14.08.26 1,229 9 4쪽
4 그 남자-4화 +1 14.08.22 1,031 9 4쪽
3 그 남자-3화 14.08.22 1,245 13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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