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 - 4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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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아.........합격이다......
내가 합격이라니......
"아...아......."
뭐지....엄청 소리지르고 싶을 줄 알았는데. 소리는 안나와. 막 소리지르고 싶은 무언가는 목구녕에 자꾸 맺히는것 같은데. 소리는 안나와. 하아...아아.....그냥 뭔가 막....날뛰어야 될 것 같은 기분이긴한데. 날뛰어지진 않아. 막 뭔가 해야 될 것 같은데. 아무것도 안돼..
'야.나 합격했어.'
'그럴 줄 알았다니까. 별 것도 아닌걸 걱정한거야 ^.^'
뭔가 해야 될 것 같은데....
'니것도 확인해볼까.'
'한 번 확인해봐.'
맞아. 확인해보자.
"띡(클릭!)"
아.합격했네........허어....뭐랄까. 왜이렇게 담담하지.....
'야, 너도 합격했네.'
'그럴 것 같았어. 이제 면접 준비만 하면 되겠네.'
으음.....뭔가 이상해....뭔가 이상해...뭔가 해야 될 것 같은데...일단 카톡이나 보내줘볼까...
'수아씨 합격했어요. ㅊㅋ'
바로 읽혀지네. 오랜만이네. 아, 뭔가 이상해. 역시 전화를 해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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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뭔가 그래도 이상해..
'야, 나 합격했어.'
'어 알아. 말해줬잖아.'
'너도 합격했어.'
'ㅇㅇ 그것도 말해줬어.'
'니한테 합격했단 이야기 말해줘서 고맙단 이야기도 들었어.'
'아 그래? 내가 그럴 사람이던가? 잘 모르겠네.'
'야, 근데 나 진짜로 합격했다?'
'너 될 줄 알았어. 못 될 리가 없지.'
'와, 내가 진짜로 합격했어.'
'ㅇㅇ;;'
클릭해보고 다시 클릭해봐도 합격해있네. 와....내 이름이 여기 써져있다니...와...
'쩐다. 내가 합격했어.'
내가 뭔가 엄청 잘쓴건가. 솔직담백하게 썼는데. 역시 그게 답이었던건가. 아니면 내 사진이 너무 좋았던건가. 좀 별로일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괜찮나? 나 게다가 대학교 4학년이라서 확실히 남들보다 불리하잖아? 그리고 봉사활동에 어울리는 과도 아니고, 봉사활동 딱히 한 것도 없고, 내가 생각보다 글을 잘 쓰나? 아니면 나 의외로 괜찮은건가.
'나 은근 자기소개한거 괜찮았냐?'
';; 뭐 적당히...'
'니가 생각했을 때 내가 뽑힌 이유가 뭐같냐? 나 대학4학년이라 봉사활동 할 시간도 얼마 안되는데. 나 좀 괜찮은건가?'
'아니, 뭐...봉사활동이 원래 사람들한테 인기가 없기도 하고, 이거 좀 난이도도 있어보이고.'
'그래도 그렇지. 나 기껏해야 1년밖에 못해.'
'뭐..그렇긴하네. 자기소개를 괜찮게 했나봐.'
'역시 그런가?'
'그런가보지.'
'나 글쓰는데 좀 재능이 있는건가.'
';;뭐..적당히....'
'야, 나 합격했다.'
'어 ㅊㅋ해. ㅅㅂ'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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