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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그 여자.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판타지

pascal
작품등록일 :
2014.08.16 23:33
최근연재일 :
2017.06.17 16:38
연재수 :
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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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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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글자수 :
149,048

작성
16.04.07 15:59
조회
482
추천
1
글자
6쪽

그 남자 - 49화

DUMMY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정말 어려운 일이다. 최소한 나에게는 정말 어려운 일이다. 친구랑 있을 때는 모르지만, 아니, 내가 친구가 있긴한가? 어쨌든. 여자와 단 둘이 지하철을 탈 때, 지하철을 기다리는 입장에서는 지하철 뒷편 의자에 앉아있어야 하는건지. 아니면 지하철을 기다려야 하는건지 말이다. 그나마 이번이 다행인건 열차가 들어오고 있는 중이 었기 때문에 의자에 앉을 걱정을 안해도 됬다는 거다.


"운이 좋네요. 지하철이 지금 들어오니까"


정말로 운이 좋아. 이건 진심이야. 문맥상의 의미와는 다른 의미겠지만, 심리적으로 정말로 운이 좋아


"그렇네. 이거 꽤 지하철 텀이 길기로 유명한데"


오, 지금꺼 대화 좋았어. 만약 대화를 캡쳐할 수 있다면 이번 대화는 캡쳐하고 싶을정도로 부드러웠던거같아. 이번거 남들이 듣기에도 이상하지 않았을 거 같고, 첫번째 관문은 무사통과고 후우....


두번째 관문이 열린다. 자리를 어떻게 앉을것이냐의 문제. 만약 전부가 비어있다면. 나는 이 여자의 옆자리에 앉아야하는것인가? 아닌가? 그런데 같이 일행인데. 자리가 전부 비어있다면 한자리 떨어져앉는것도 진심 병신이잖아? 게다가 지하철이라 맞은편에 앉는것도 엄청 병신같아. 분명 옆자리에 앉아야되는건 맞는데. 그렇다면 어디 앉아야하는가의 문제가.....다시...제발...아. 그냥 아예 자리가 없어라. 그냥 서서가자. 그래. 그냥 서서가는거야.


"어, 한자리가 비었네요. 수아씨가 앉으세요."


빌어먹을, 한자리만 딱 비어있잖아. 게다가 주변엔 사람제로. 다른 사람이 앉을 걱정도 없어. 평소라면 정말 럭키타이밍이지만 이쪽이 수요가 2명이야. 공급이 하나인데. 하지만 이런 경우는 쉽지. 솔직히 이런 경우는 어렵지 않아. 이건 초등학생이라도 맞출 수 있어. 남자가 여자에게 한 자리를 양보하는 그 레이디 퍼스트의 전형적 예시지.


"아니, 됬어. 너 5정거장 후에 갈아탄다면서..너 5정거장 앉아서 가고 그 후에 내가 앉을게."


정말 감사해요. 당신에게 이러한 말을 들을 줄 몰랐어요. 당신의 예의에 평소라면 감격해서 조금은 감동할지도 몰라요. 그런데 지금은 아니에요.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은 아니야. 이번건 난이도만 상승시켰어. 이게 예의상 거절인지, 아니면 진짜 거절인지 둘 다 문제야. 난 예의상 거절에는 약하고, 진짜 거절에도 교과서적인 해답이 아니라 어려우니까. 자고로 사람이 제안했을 때는 거절같은거 하지 말고 바로 바로 받아줘야 된다는거 모르는거냐고. 그게 역지사지라고. 예의상 거절. 한 번 튕기기 이딴거는 진심 다른 사람에게 너무한거라고.


"아. 그래요? 그럼...."


이렇게 해버리라고...빌어먹을......빌어먹을.....빌어먹을.....최악이다. 분명 최악이다. 앉아있지만 전혀 편하지가 않아. 정말 최악이다. 정장입은 남자가 자리에 앉아서 정장입은 여자의 가슴쪽의 위치를 쳐다보고 있어야 하는 느낌은 정말 최악이다.그렇다고 고개를 들어 얼굴을 보자니 그정도 관계도 아니고, 그정도 느낌도 아닌것같아. 진심 요동친다. 내 불편함이 요동치고 있어. 5정거장남았는데 50정거장이 남은것같아. 5정거장을 가고나면 정말 그 어떤 일보다도 피곤한 기분을 느낄 것 같아.


"그쪽의 나는 뭐라고 그래?"


"예?"


뭐라고? 아....문자 말하는건가. 어디 보자.....수백통이 와있네. 이거 큰일났다. 어떡하지. 일단 답장부터 해줘야겠는데. 최대한 빨리 답장해야겠어. 초반에 글이 화사했다가 점점 길어지다가 점점 화가나다가 점점 짧아져서는 완전 짧아져버리잖아. 이거 너무 알기쉽다고. 이거 굉장히 경고표시가 확실하다고. 이정도로 확실할 필요는 없다고.


'후우..이제 면접 끝났네. 정말 힘들었다.'


'진짜 지금 끝난걸까?'


이봐. 답장이 너무 빠르잖아. 너무 초스피드라고.


"이상해. 혼자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예?"


뭔소린가해서 문득 올려다보니..이 질나쁜 여자의 시선은 창밖을 향해 있다. 주전부리 생각이 많은 나라서 쳐다보는 동시에 원래 아래쪽에서 보면 얼짱각도의 반대라서 사람이 별로이게 보인다는데...라는 잡생각이 사라져버릴만큼. 그녀의 시선이 고정되어있었다. 진짜로.....진짜로....보고싶지 않았는데. 나는 그냥 주변에 동화되는게 있어서 그녀의 시선을 따라가게되고. 그리고 창밖을 바라본 나의 눈에도 그녀가 바라보고 있는 한강이 들어온다.


이러면 안되는데....이러면 안되는데...나에게 그녀의 모습은 호러와도 다름없는데, 가끔 이런 일상적 모습을. 보통 사람의 모습을. 보여주는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용사는 악당보스를 상대할 때, 그 악당보스의 생활을 보면 안된다. 그 고뇌를 보면 안되니까. 그 다를 바 없는 삶의 모습을 보면 안되니까.....


"저기..만약 내가 떨어지고 너가 합격하면 어떡할거야?"


젠장....빌어먹을....최악의 상황인가.....아닌가. 꽤 괜찮은 상황일지도.


"다른 동아리를 같이 찾아보죠."


"그럼...내가 합격하고 너가 떨어지면?"


"금방 또 도전할게요."


"그래?"


"뭐.....그렇죠."


"같이 합격했으면 좋겠다."


그녀의 눈이 다시 창밖을 향하다가 어느새 힐끗한다.


젠장......벌써 도착했다. 아니. 즐거운 일인가?


"그럼...안녕히 가세요."


아니....난 언제나 최악의 선택을 한다. 이게 대체 무슨 인사란 말인가. 게다가 고개까지 숙여버렸어. 빌어먹을. 난 장애인인가? 분명 장애인이다. 그래. 분명 난 둘 도 없는 장애인이야......죽고싶다. 물론 말로만...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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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그 남자 - 58화 16.08.03 408 0 5쪽
57 그 남자 - 57화 16.07.25 519 0 5쪽
56 그 남자 - 56화 16.07.23 456 0 7쪽
55 그 여자 - 55화 16.04.25 649 0 4쪽
54 그 남자 - 54화 16.04.22 1,070 0 6쪽
53 그녀 - 53화 16.04.11 466 1 9쪽
52 그 남자 - 52화 16.04.11 382 1 5쪽
51 그녀 - 51화 16.04.08 465 1 3쪽
50 그 남자 - 50화 16.04.08 452 0 5쪽
» 그 남자 - 49화 16.04.07 483 1 6쪽
48 그 남자 - 48화 16.04.05 411 0 5쪽
47 그 남자 - 47화 16.04.04 619 1 3쪽
46 그 남자 - 46화 16.03.31 512 1 5쪽
45 그 남자 - 45화 16.03.30 488 2 5쪽
44 그 남자 - 44화 16.03.29 475 1 5쪽
43 그 남자 - 43화 16.03.25 536 1 6쪽
42 그 남자 - 42화 16.03.22 509 3 5쪽
41 그 남자 - 41화 16.03.14 501 0 4쪽
40 그 남자 - 40화 16.03.04 433 0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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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그녀 - 38화 16.03.02 556 0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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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그 여자 - 36화 16.02.26 552 1 4쪽
35 그 남자 - 35화 16.02.26 534 0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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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그 남자 - 33화 16.02.01 574 2 5쪽
32 그 남자 - 32화 +1 16.01.11 648 2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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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그 남자 - 30화 15.09.11 770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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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그 남자 - 19화 15.02.26 748 4 6쪽
18 그 여자 - 18화 15.02.25 828 3 3쪽
17 그 여자 - 17화 15.02.24 980 4 5쪽
16 그 남자 - 16화 15.02.16 1,050 9 8쪽
15 그 남자 - 15화 15.02.14 1,508 4 8쪽
14 그 남자 - 14화 15.02.09 762 6 5쪽
13 그 남자 - 13화 14.10.29 846 7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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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그 남자-4화 +1 14.08.22 1,038 9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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