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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그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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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cal
작품등록일 :
2014.08.16 23:33
최근연재일 :
2017.06.1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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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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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048

작성
16.04.2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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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쪽

그 남자 - 54화

DUMMY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오늘 오리엔테이션 날이지?'


'ㅇㅇ. 조금 떨리네.'


최근을 보자면 굉장히 잠에 깊이 들고 그리고 또 빨리 잠에 든다. 예전이었다면 새벽에도 깨있는 올빼미족이었던것같은데...뭐 그렇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같이 일찍 잠들고 일찍 일어나고라는건 아니다. 분명 예전 컴퓨터게임을 하느라 새벽에 잠들던 시간보다는 일찍 잠들긴하지만, 최근에는 이 여자와 문자를 하느라 잠에 늦게 든다는거다. 내 인생에서 쓸 모든 문자의 양을 최근 쓰고 있는 수준으로 엄청난 양을 쓰는 것이다. 이 여자 때문에 올빼미족을 버렸고, 이 여자 때문에 올빼미가 되는 거란거다. 왜냐하면 최근에 너무 긴장되는 일이 많아서 잠에 빨리 드는 거다. 너무 머리를 많이 쓰고 있다. 긴장도 너무 많이 하고 있다.


그렇다고 내가 다른 사람들같은 정상이 되었느냐? 그렇지는 않다고 본다. 여전히 학교생활에선 뒤에 짱박혀있다. 교수님의 말씀도 듣는 채 마는 채이고, 동기들과도 선배,후배들과도 어울리지 않는다. 이제 선배도 거의 없다고 볼 수 있기는 하다. 유급하거나 중간에 휴학한 경우가 아니라면.......


여전히 학교에 갈 떄도 조용히, 돌아올 때도 조용히, 학교에서도 조용히 지내는 편이다. 새벽에 게임을 안 할 뿐이지. 다른 시간대엔 게임을 안하느냐. 그것도 아니다. 그저 이 여자에 의해서 신청하게 된 봉사동아리에 한해서, 굉장히 신경이 긴장되어있고, 그리고 이 여자와 문자를 함에 있어서, 다른 사람과 이렇게 깊숙히 오래 문자해 본 경험이 없는 나로서는 무척이나 고된 일이라는거다. 나로 따지자면. 엄마나 아빠보다도 이 여자와 더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는게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다. 사실, 뭐 아들이란게 그렇긴 하다.


사실 따지면 안되지만. 따져보면. 게임내에서의 파티플레이를 오래 한 유저들과의 관계까 내 현실세게의 부모님이나 다른 모든 사람들보다도 깊은 관계였던건 아닐까.....라고 생각만 해본다. 진짜로 비교해버리면, 내가 생각해도 참담한 결과가 나올 것 같아서 비교하고 싶지 않다. 잠정적으로 예상은 해보지만. 뭐......거기까지만이라는거다.


'그래서 옷은 어떻게 하라고?'


'그러니까 오리엔테이션이라면......'


사실 이런 거 안좋다고 생각한다. 동아리 오리엔테이션 복장까지 문자친구에게 물어보는건 정말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본다. 실제로도 막상 마음속으로 생각해보자면. [그래. 동아리 오리엔테이션인데. 솔직한 내 모습을 보여주자. 그게 맞는거야.] 라고 생각해보지만....어디까지나 마음속 긍정적인 부분의 생각일뿐이다. 다시 반대편의 소극적인 부분의 나의 생각이 들어와버리면 [아...혼자 찐따되는거아냐? 튀는거아냐? 그래도....나보다는 이 여자가 좀 더 그게 있으니까....뭐....다른 사람의 조언을 듣는건 나쁜 게 아니지.] 라고 고민하는 듯하지만. 이미 후자로 결정나있다는거다.


그나마 좀 바뀐건. 그녀가 제시하는 옷들은 너무 나한테 부담이 된다. 그래서 내 옷을 전부 찍어서 보내주고는. 선택하게 하는거다. 이거 너무 마마보이...아니 문자보이인가?


그래도 뭐 어쩔 수 없다. 사람관계라는게 그런거다. 첫인상인거다. 결국 인생은 첫인상이다. 나의 진짜를 보여주고 싶더라도, 나의 진짜를 보고싶어하지 않는 상대에게는 나의 진짜를 보여줄 수 없다. 내 진짜가 진국이라면, 나 스스로 내 첫인상을 진국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그렇다는거다. 그러니 나는 문자보이가 되려한다.


그리고...뭐....그녀가 코디해주는 느낌이 나도 나쁘지는 않다. 중요한건 그게 아니다. 그녀가 코디해준것에 대해서 그녀에게 책임감을 전가하지 않고, 나 스스로 선택한 기분을 가지는게 중요하단거다. 뭐....정장은 나의 찐따 기질이 발휘되서 책임전가해버렸지만....나 스스로 누군가의 조언을 듣는것을 선택한다면 그것도 나의 선택의 인생이란 것이다. 소심해 할 필요가 없다. 나의 지금의 선택에 내가 만족한다면 미래에 후회한다 하더라도 괜찮다. 중요한건 지금의 최선이느냐인거다.


지금은 내 모습이 나 스스로 낯설지만 낯선 내가 익숙한 나의 최선의 형태인것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오래 기다리셨나요?"


그녀는 역시 기다리고 있다. 그녀는 시간약속이 철저함을 넘어서, 강박증을 가지고 있는게 아닐까 싶다. 이렇게 20분전에 도착해도 그녀는 있으니 말이다.


난 약속시간에 늦지 않았다. 그러니 나에게 잘못을 따지려는 짓은 어리석은 행위이다. 그녀가 한시간전에 왔다고 해서 내가 두시간전에 기다릴 수는 없는거아니겠는가? 그거는 서로 망하는 지름길일 뿐이다.


"아니, 그런데 반말하지 그래? 니가 나보다 나이도 많은데 나한테 이러면 내가 이상한 사람인 줄 알거아냐?"


드디어 때가 온건가.


뭐. 이 때만 기다리고 있었지. 항상 준비되어 있었으니까. 매번 마음속으로 반말을 수십번도 더했어. 아니 욕을 수십번도 더했어. 울지 말라고. 놀라지 마. 무르기 없기다.


"그래도 될까요?"


울 지도 모르니까 한 번 더 물어보는 것뿐이야. 상대방은 준비가 아직일지도 모르잖아?


"그렇다니까."


조금 흘겨본다. [지금 뭐하는거야?] 라고 묻고 있는 것 같아. 후. 이제 확실히 준비가 된 것 같네.


"그래....그러자....."


일단 빨리 가자. 이렇게 지체하다가 늦겠어. 이런 걸 신경쓰고 있을 때가 아니야. 오리엔테이션 첫날부터 지각할 수는 없잖아. 후.....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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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그 남자 - 59화 16.08.03 618 0 13쪽
58 그 남자 - 58화 16.08.03 412 0 5쪽
57 그 남자 - 57화 16.07.25 521 0 5쪽
56 그 남자 - 56화 16.07.23 460 0 7쪽
55 그 여자 - 55화 16.04.25 653 0 4쪽
» 그 남자 - 54화 16.04.22 1,079 0 6쪽
53 그녀 - 53화 16.04.11 469 1 9쪽
52 그 남자 - 52화 16.04.11 386 1 5쪽
51 그녀 - 51화 16.04.08 470 1 3쪽
50 그 남자 - 50화 16.04.08 454 0 5쪽
49 그 남자 - 49화 16.04.07 487 1 6쪽
48 그 남자 - 48화 16.04.05 414 0 5쪽
47 그 남자 - 47화 16.04.04 624 1 3쪽
46 그 남자 - 46화 16.03.31 515 1 5쪽
45 그 남자 - 45화 16.03.30 494 2 5쪽
44 그 남자 - 44화 16.03.29 480 1 5쪽
43 그 남자 - 43화 16.03.25 538 1 6쪽
42 그 남자 - 42화 16.03.22 512 3 5쪽
41 그 남자 - 41화 16.03.14 508 0 4쪽
40 그 남자 - 40화 16.03.04 438 0 3쪽
39 그녀 - 39화 16.03.03 514 0 9쪽
38 그녀 - 38화 16.03.02 558 0 4쪽
37 그 남자 - 37화 16.03.01 588 1 3쪽
36 그 여자 - 36화 16.02.26 560 1 4쪽
35 그 남자 - 35화 16.02.26 537 0 5쪽
34 그 남자 - 34화 16.02.23 625 3 3쪽
33 그 남자 - 33화 16.02.01 578 2 5쪽
32 그 남자 - 32화 +1 16.01.11 654 2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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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그 남자 - 30화 15.09.11 775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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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그 남자 - 16화 15.02.16 1,054 9 8쪽
15 그 남자 - 15화 15.02.14 1,513 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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